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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이후 많은 시간이 흘러 스스로 겸손해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진정 겸손해졌다면 이딴 책은 내지 말았어야지.
좋은 시들 옆에 주제넘은 사족은 뭐야? 자기 수준보다 세 계단정도 위에 시라며 그 옆에 끼어들어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남의 시나 그저 옮겨 적기 미안해서? 얇은 책자의 두께를 더하기 위해서?
책의 부제, 서정윤의 홀로서기 그 이후. 아직도 '홀로서기'를 팔아먹고 다니는 당신은 여전히 홀로서지 못하는 앵벌이 앉은뱅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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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마라' 세상에 어떻게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냉정하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반어법적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 시를 읽어본다..아~ 시집은 진짜 외눈 박이 물고기의 사랑이후 처음 인것 같다. 어떻게 읽어야 하나? 시집은 잘 읽어보지 않아서 먼가 모르게 설레이는 것 같다.. 그리고 시집이라서 금방 다 읽어버릴 것 같아서 아깝다. 금방 내손에 왔다가 내려 질것만 같아서 천천히 읽고 또 읽고 있다.
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 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 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 아, 그때는 그걸 몰랐다 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
너를 사랑한다
사랑은 나의 반쪽을 찾는 일이다. 태어나면서 나누어진 반쪽을 찾아 헤매다가 지쳐 쓰려질 때 우연히 자신 앞에 나타는 것이다. 이렇게 나타날 거라면 지금까지 헤매지 않았을 걸이라고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헤매지 않았다면 이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상대를 만났어도 그냥 지나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끊임없이 자신을 깨는 것이다. 스스로 굳게 마음 먹은 '사랑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라는 틀을 깨야 너를 받아들일수 있다. 절망의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때, 내앞에 나타난 그대가 고맙다.
사랑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줄도 알 것 같습니다. 나는 괜시리 내가 버림받은 여자가 되어 버릴수록 더 깊어지는 길에 하염없이 앉았습니다.
시는 침묵으로 부터 나오고, 침묵을 동경한다. 시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한 침묵에서 다른 침묵으로 가는 도상에 있다. 시는 침묵위를 비상하고 선회한다. 침묵의 바닥은 시로 아로새겨져 있다. 위대한 시란 침묵속에 박아 놓은 모자이크이다. 위대한 시인은 말로 대상을 사로잡지 않는다. 어느 시인, 보다 고귀한 시인이 그 대상에 대한 한마디 할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을 뿐만 아니라 그대상을 함께 나누도록 허용한다. 그떄문에 그러한 시는 경직 되어 있지 않고 물위에 떠다니는 듯한 공기 속에 흐르는 듯하며 어느 순간이든 다른 사람, 보다 고귀한 사람의 소유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시는 참으로 알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인것 같다.. 아직은 시를 읽고 있는 중인깐.. 좀더 많은 시를 접해서 시를 차근 차근 알아가야겠다.
이 시집은 여러 시인들의 시를 묶어서 한쪽에는 시를 한쪽에는 시에 관한 해석과 이야기들로 가득차있었다. 시인들은 참으로 위대한것 같다. 한시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깐 말이다. 어느 장편의 소설보다 좋은 시들로 가득해서 좋았다. 더불어 이 시집에는 사진과 함께 중간 중간에 멋진 글들이 가득이다. 그래서 사진도 보고 시도 보고 좋았다. 사진속의 오랜 빛 바랜 시절의 아이들이 동생을 없고 물양동이를를 어깨에 지고 지나가는 모습,엄마 손을 잡고 지나가는 소녀,,구두 딱고 있는 소년들의 모습.. 예전의 모습들.. 보기에는 힘겨워 보이는데 그들의 얼굴에 띤 미소가 나를 미소 짓게 했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도 한번 생각나게 했다. 아.. 벌써 내가 이렇게 자랐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불어서 시집 속의 사진은 나에게 작은 사진첩하나를 선물해 준것 같다. 사람들이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좀더 여유로워 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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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좋아졌다. 시와 초록빛과 흑백사진이.
일생을 100년 기준으로 하면 아직 절반의 절반 밖에 못 살았지만 스무 해가 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옛 시절이 그리울 때가 가끔 있다. 흑백사진을 볼 때가 그런 때 중의 하나이다. 학창시절에는 시라는 영역이 지루하게만 느껴졌고, 교과서에 나오는 시를 공부하며 어렵기만 했는데 시를 시라고 생각하지 않고 읽으니 한 편의 짤막한 소설과도 같았다. 내 나름대로 시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류시화, 안도현 등 유명 시인들이 엮은 시집을 읽으면서 정겨움과 따스함과 그리움을 만끽했다. 서정윤 시인이 보기에 참 좋은 시들을 모았고 다시 따스한 느낌의 시들을 골랐다고 한다. 모든 시에 애틋함과 진실된 마음이 가득하다. 신철균 사진작가의 작품은 우리네 옛 정취를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상물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을, 박물관에서 일부분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그 시대의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여름의 풍성함과 산뜻함이 물씬 풍기는 초록빛 시집 한 권. 빗물에 번진 듯한 겉표지의 제목과 어린 동생을 목말 태우고 만면에 웃음 가득한 형의 모습. 이 모든 것이 친근하고 사랑스럽고 무딘 감성을 자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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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보고, 작가가 편집한 게 아니라 작가의 새 시집인 줄만 알고, 그 옛날 '홀로서기' 시집에서 얼마나 멀리 왔나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샀는데, 펼쳐보니 아니었다. 엄연한 나의 불찰이었음에도, 기대 때문이었던지 속은 느낌이었고 섭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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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읽은 시 한 편으로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히던 고민과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경험이 있다. 그 이후부터 그냥 시가 좋아졌다. 시가 노래하는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시에는 인간의 삶과 감정이 담겨져 있다. 어떤 대상을 노래하든 거기에는 인간이 공존한다. 시인이 노래하는 대상에 나의 감정이 동화되어 잔잔한 물결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 시는 나의 것이 된다. 시로부터 깨달음과 용기를 얻게 된다면 그 시는 나의 것이 된다. 시 안에서 반성과 후회를 경험하게 된다면 그 시는 나의 것이 된다.
나에게 또 다른 시들과 만남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 시간도 미리 계획했던 일이 아니었다. 우연히,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마련된 시간이었다.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는 그렇게 내 품으로 와서 안겼다.
책 표지가 마음에 든다. 동생을 목마 태운 형의 표정에서 "나 정말 많이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완전한 사랑이 느껴진다. 바라보고 있으면 이유 없이 미소 짓게 만드는 사진이다. 이 시집에는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촉촉하게 젖어들게 만드는 사진들이 시와 함께 독자를 반기고 있다.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드는 것과 반대로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랑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고통으로 다가올 때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떤 역경과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이 사랑이 아닌가. 이 시집에서 쉬운 사랑은 없음을 느낄 수 있고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을 엮어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를 펴냈다. 이 시집에는 익숙한 시에서부터 처음 접해보는 시까지 50편이 담겨져 있다. 각 시마다 저자의 짧은 단상이 덧붙여져 있다. 시를 감상하는 즐거움보다야 덜 하지만 저자의 생각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사랑을 정의하는 방식은 사람들 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사랑이란 한없이 아름다운 감정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는 생살을 찢는 것 같은 고통으로 느낄 수도 있다. 이 시집에 담겨 있는 50편의 시 또한 사랑을 노래하는 방식이 시인마다 다르다. 50편의 시 중에서 내가 느끼는 사랑과 닮은 시는 무엇인지 찾아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을 간직하는 시간이 될 듯싶다. 시와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강가에서 - 윤제림 -
처음엔 이렇게 썼다.
다 잊으니까 꽃도 핀다. 다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천천히 흐른다.
틀렸다. 이제 다시 쓴다.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꽃도 핀다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시퍼렇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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