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과 관련된 대중서적을 더러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좀 묘하다. 딱 어떤 책이라고 말하기에 모자란 뭔가가 있다. 그게 뭘까?
먼저 누구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게 좋을까 생각했다. 떠오르지 않는다. 평범한 초등학생들에게는 많이 어렵게 느껴질 것이므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것이다. 중학생들에게는 어떨까? 역시 어려울 것 같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쓰여진 낱말들이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 아직까지 대중화 되어 있다고는 보기 어려운 과학 전문 용어들이 많이 보인다. 중학생들에게 읽히려고 한다면 혼자 읽게 하지 말고 교사가 일일이 설명을 해 주어야만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될 듯싶다.
그렇다면 과학고등학교를 꿈꾸는 과학 영재들에게는 어떠할까? 그들에게는 오히려 시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과학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보았을 글들이 아닐까 하여. 고등학생들은 어떠할까? 고등학교 1학년들, 곧 이과로 가느냐 문과로 가느냐 고민하는 학생들 혹은 이과에 있으면서 대학을 꿈꿀 때 어느 과로 가느냐 고민하는 학생들. 그들에게 이 책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모두 27개의 소주제로 주제당 8-10쪽 정도의 분량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내용으로 진로를 선택하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 같다. 그러면 과학 세계에 어떤 영역이 있나 그 정도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그러기에도 그다지 신비롭지 않다. 이리저리 들어본 말들이 담겨 있는 탓이다.
그러면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과학 상식을 갖게 해 주기 위한 책인가? 적어도 나에게는 실패이다. 새로 알게 되었다는 기쁨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알고 있어서 심심했고, 모르는 내용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일지 않아서 따분했고.
정재승 교수가 기획을 했다고 해서, 그가 기획한 책이므로 당연히 과학에 대한 새로운 기쁨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읽었는데, 억울하게도 내게 남은 게 없다. 내가, 그 동안 읽었던 과학책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학에 무지무지하게 무지해서 그런 것일까.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어낸 책일까, 그게 좀 궁금하다.
차례와 저자를 다시 보면서 생각해 본다. 서울대, 카이스트대학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이름난 대학이나 과학관련 부처의 교수님들과 연구원들이 쓴 글들이다. 그분들은 자신의 글을 누가 읽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썼을까? 적어도 나같은 아줌마는 아니었나 보다. |
|
과학을 알려면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수반하고 다양한 이론과 이에 대한 검증이 있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학습을 하여야 합니다 이 책이 주고자하는 뜻은 우주속의 인간에 대한 관계와 상호작용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나 여러 전문가와 여러 주제때문에 산만하나 각 주제가 던져주는 이론과 전문가적 지식은 초보이든 전문가이든 과학과 우주에 대한 인식을 가까이 접근하게 한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려면 하나의 주제에 대한 전문서적을 읽는 것이다
|
|
“해석과 개념화에 따른 과학이론의 가변성을 실재와 과학 이론의 관계가 비석과 탁본ㄴ의 관계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실재는 단단할지 모르지만 이를 담는 과학이론은 상당히 흐물흐물하다는 것이다.” 꽤 오랜만에 과학계의 이슈 모음집을 본 듯하다. 각 분야에서 핫한(?) 주제들에 관해 대략적인 설명을 담고 있다. 고전적인 주제도 있고, 최신 학문의 주제도 있다. 과학의 기초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렵겠다. 아무래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글이다 보니 간략해질 수밖에 없다. 한 편의 주제만으로도 책 한권은 낼 수 있을 만한데, 몇 페이지로 설명하자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일 듯 싶다. 현재 진행형이니 결론이 명확하지 않기도 하다. 그래도 과학계에는 어떤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중인가 트렌드를 훑어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과학은 전문가들만 접근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세계이고, 무엇이든 명확하게 답이 나온다는 선입견이 강해서 접근을 어려워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과학도 사람이 만든 학문 체계의 한 가지다. 미해결과 오류가 산재해 있고, 정답이라고 굳게 믿었던 이론도 수정되거나 심지어 폐기되기도 한다. 한국처럼 과학의 기초 교육이 일반화되어 있다면, 조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인터스텔라가 흥행하는 나라가 아닌가! ^^ |
|
어중간한 책이다. 다루어진 테마나 용어를 보면 상당히 어려운 책인듯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저 대강 소개하는 소갯글 정도의 수준이다. 읽어 보면 무언가 배우는 것 같은데, 막상 남은 것은 상식적인 수준일 뿐이다. 그러면서도 초끈이론 같은 것은 마치 다 알고 있는 선수들끼리 하는 말같다. 결국 앞의 리뷰에도 있는 것처럼 누구를 대상으로 쓴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중들에게 현재의 과학수준을 보여주고 흥미를 불러 일으키려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각 항목 말미에 "더 읽을 책"을 소개해 주는 것이 보다 낫지 않았을까 이 책을 보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 제대로 몰랐던 분야도 있다. 그러면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마땅히 이 글의 저자들은 그 안내자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이것은 포기하고 단지 소개에 그친 느낌이다.
다만 과학분야에 호기심은 있으나, 정보가 없는 초심자에게는 도움이 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