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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두건 같은 꼬마 소녀 '랑힐'은 실종되었다가 곧 발견되었다. 하지만 꼬맹이가 라이몬과 산에서 본
여자는 그렇지 못했다. 벌거벗은 채 호수에 누워 있는 소녀의 사체. 겨우 열다섯인 '아니'를 누가 죽인 것일까. 그녀의 죽음을 처음 발견한 라이몬은 산에서 거동이 불편한 늙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산다. 다운증후군인 그는 지능이 약간 부족한 듯하고 어딘지 모르게 아동성애자의 냄새가 살짝씩 나서 '범인인가?'싶었으나 용의자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늘어났다.
착하고 밝은 소녀 아니는 이웃의 베이비시터로 일했으나 그 집 아기가 죽고 나서는 한동안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세예르'는 그 집 가장인 '요나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아들 에스켈이 식도에 와플이 걸린 채 죽고 만 후, 아내는 그를 떠나갔다. 11월 7일 일어난 사건인 그의 인생을 송두리채 뽑아 버렸다. 180도 바뀐 삶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요나스는 유일한 목격자였던 아니까지 제거했고 이를 알고 찾아온 할보르에게까지 상해를 입혔다.
하나의 사건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 [돌아보지마]는 그런 악행이 연발되는 카린 포숨의 북유럽 소설이다. 전작인 <야간시력>을 보고 살짝 실망했었는데, <돌아보지마>는 약간 더 나았달까. 그래서 카린 포숨의 소설을 몇 권 더 읽어볼 작정이다.
겉모습만 보고서는 그의 성향을 다 알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긴 한데, 이 소설 역시 이웃에 대한 공포,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을 굳혀 버린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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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지 마>는 북유럽의 추리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 유리열쇠 상(Glass Key Award)의 96년도 수상작입니다. (보통은 그냥 '글래스 키 상'이라고 하는데, '유리열쇠 상'이라고 하는 게 어감상 더 귀엽지 말입니다ㅎㅎ) 블랙캣 시리즈에서 나온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책이나 최근 나온 <렛 미 인> 덕분에 북유럽 소설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무엇을 읽어도 다소 축축한 안개에 휩싸인 듯한 착 가라앉은 분위기가 묘하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나라들이 인구가 적다 보니 전반적으로 '서로 숟가락 갯수까지 잘 아는 시골 마을'이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꽤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