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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자라도 매일같이 깎여만 가는 잔디와도 같은 삶. 수많은 눈동자가 굴렀으며, 억겁의 발걸음이 뒤돌았을.허나 연민과 동정이 아닌, 긍지와 동경. 수치와 깨달음. 그들의 삶 또한 나의 경험 안의 각색품일 뿐. 함부로 재단할 수도, 그들의 불행을 확실시할 수도 없는지라 유달리 더욱 지독한 밤. [1] “소누, 무지개가 뜨려면 비와 햇살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2] 나한테 뭐가 옳고 그른지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느낌은 묘했어. 강하고 힘이 넘치는 느낌이었어. [3] “푼돈에 영혼을 파느니 차라리 굶는 편이 나아요.” [4] 불평등한 카스트 제도에 갇혀 얼마나 많은 백조들이 스스로를 미운 오리새끼로 여기며 형벌 같은 삶을 살다 갔을까. [5] “신의 축제를 한 번 걸렀다고 신이 늙는 게 아니듯이, 씨름꾼은 한 번 졌다고 겁을 집어먹지 않아. 이런 상처는 오히려 훈장이지. 진짜 권투 선수라면 한 번 졌다고 은퇴를 해버리겠니? 그래, 오늘은 시합에서 졌지만 무슨 상관이냐. 이걸 도전으로 여겨서 앞으로 전진해야지. 네가 무엇을 이룰지 두고 보자꾸나.” [6]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도 길거리의 사람들을 돕지 못한다면 전부 낭비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