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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에 '신화'가 등장하기 전에 유행했던 것이 '공룡'이었잖아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보았을땐 무슨 초식공룡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펼쳐드니까 토끼 이야기네요. 몇 장 넘겨 보다가 우리집 토끼 '들이'생각이 났어요.
'들이'는 티라노처럼 아주 말썽꾸러기랍니다. 그동안 '들이'가 고기냄새를 맡고 킁킁거릴때 '얘 정말 토끼 맞아?'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티라노이야기를 보고 정말 안심을 했어요. 티라노는 돈까스에다 김치까지 먹는데 아무렇지 않잖아요? 티라노처럼 우리 들이도 장롱 옆 틈새같은데에 끼어서 못 나온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30센티 자로 밀어서 빼냈어요. 그런데 티라노는 다리가 부러져 버렸네요. 어쩌죠?
우리 들이는 정말 너무너무 귀엽고 탐스럽게 생겼지만, 티라노는 표정이 너무 우스워요. 꼭 만화같애요. 민수랑 민수엄마, 아빠의 얼굴도 마찬가지에요. 민수네 아빠도 우리 아빠처럼 안경을 쓰셨네요.
책 뒤에 '길러볼까요?'를 보고 우리 들이가 무슨 토끼인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우리 들이는 정말 너무너무 작거든요. 제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는데, 우리 들이는 무슨 토끼일까요? 또 그동안 들이가 저한테 턱을 비빌 때 뭐하나 했는데 그건 '내 친구야'라는 뜻이래요! 너무 좋아요! 티라노야, 알려줘서 고마워! [인상깊은구절] 수술이라뇨? 게다가 토끼는 골격이 가늘어서 수술하기가 무척 까다롭대요. 민수는 겁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당분간 가둬 놓아야 해. 자꾸 돌아다니면 부러진 뼈가 붙지 않거든. 알겠니?" 의사 선생님은 민수의 다짐을 받으려는 듯 민수를 똑바로 처다보았어요. 커다란 주사기가 티라노의 등을 두 번이나 찌르자 민수는 눈물을 뚝뚝 떨구고야 말았어요. "티라노 미안해. 형아가 잘못했어."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민수는 그만 엉엉 울고 말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