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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청소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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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11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근우 작가가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의 전작인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는 할 일 없는 백수 청년이,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찾겠다는 집착에 빠진 노인이 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다. 현실과 맞닿은 설정이나, 주제 의식이 마음에 들었다. 결말도 나쁘지 않았는데 오래 전에 판타지 『바람의 마도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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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11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근우 작가가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의 전작인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는 할 일 없는 백수 청년이,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를 찾겠다는 집착에 빠진 노인이 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다. 현실과 맞닿은 설정이나, 주제 의식이 마음에 들었다. 결말도 나쁘지 않았는데 오래 전에 판타지 『바람의 마도사』를 썼다는 이력이 특이해 눈여겨 보던 소설가였다.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를 출간한 당시에 한 인터뷰로는 차기작으로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했고, 무당을 소재로도 이야기를 꾸리고 싶다고 하여 적지 않아 기대를 했더랬다. 막상 나온 신작은 청소년 소설.


약간 김이 빠지긴 했으나, 작가를 향한 호기심이 동해 읽어나갔다. 300여 쪽 분량이지만 청소년소설답게 구성이 간단하고, 문장이 간결해 읽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는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열국지』 팬인 김근우 저자의 관심사가 투영된 주인공 이름은 오자서. 한 번 당하면 끝까지 쫓아가서 복수하는 인물인 오자서가 왜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이 됐는지는 나중에 밝혀진다. 여하튼 자서는 원래는 유명 외고 학생이었는데 큰 사고를 친다. 수업 중에 담임을 죽도록 패버렸다. 사건을 유발한 건 담임이긴 했다. 장애 학생에게 "애자 새끼 용쓰고 있네"라는 막말을 한 것. 평소에도 그 담임은 막말 많이 하기로 유명한 인간이었다. 그럼에도 정상 참작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서는 똥통 학교인 우수고로 강제 전학 조치된다.


그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자칭 'OHSC(우수고 하이스쿨 스트레스 클리닉)'라는 단체들이 자서를 영입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감독하는 단체로, 학교 측의 암묵적인 승인 하에 활동 중이다. 자서는 정의따위에 관심 없고 조용히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영입 제안을 뿌리친다. 그런데 자서가 우수고 양아치들과 싸움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진다. 공부만 아니라 싸움도 잘했던 자서는 학교 양아치를 쉽게 패버린다. 문제는 양아치 뒤에 버틴 동네 건달들. 이들이 자서를 노리고, 하필 OHSC 멤버인 소피아가 이 싸움에 휘말리면서 집단 패싸움으로 번진다. 


대충 이런 이야기인데, 이야기 내에는 판타지 소설을 썼던 작가답게 액션 묘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액션 묘사를 조금 줄이고, 등장 인물 이야기를 좀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를테면 자서 어머니에 관해서라거나, 학교 양아치 범석, 혹은 담임 선생님 등등.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자서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회상하는 대목이었다. 이 대목 전체를 필사해두고 싶을 만큼 훌륭한 문학적 장치였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은 전작에 이어 등장하는 소재였고, 장애를 환기시키는 인물 설정은 여전히 장애를 대하는 태도가 서툰 한국 사회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


"자서야, 넌 어쩌면 할아버지가 괜한 일에 끼어들어 욕을 먹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나도 못 본 척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너와 같이 있었으니까."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내 앞에 한쪽 무릎을 끓고 앉았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나와 눈높이를 맞추고 말을 이었다.

"세상에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 이를테면 화장실 청소 같은 걸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그런 사람들은 인생을 잘못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남들 다 공부할 때 펑펑 놀기만 했을지도 모른다. 나쁜 짓으로 청춘을 망쳐 버렸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집이 가난해서 공부를 못 했을 수도 있다. 사업을 하다 실패했을 수도 있다. 남들이 헤아리기 어려운 사연이 있을 게다. 그러니까 자서야. 남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거라.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든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거로 된 거다. 왜 진즉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느냐고, 좋은 대학 나오지 않았느냐고 하지 말거라. 그런 신세가 된 건 네 잘못이니까 내가 널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식으로 굴지 말거라. 열심히 사는 사람을 모욕하지 마라. 어떻게든 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비웃지 마라. 지금의 너는 이런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구나. 그래도 할아버지는 들려주고 싶었다. 너도 언젠가는 그런 세상에 내던져질 테니까.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말은 그럴듯하게 지껄이면서 사실은 청소부나 배달원 따위는 자기보다 신분이 낮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지배하는 세상. 신분이 낮은 것들은 평생 아무리 애써도 그 모양 그 꼴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의 세상. 열심히 사는 사람을 비웃는 인간들의 세상.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당장에 위선자 취급을 당하는 세상. 너는 그런 세상에 내던져질 거다. 할아버지는 그게 걱정이다. 자서야, 네가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잊지 않을 수 있을까. 정말로 가슴에 새길 수 있을까. 자서야......" (167~168쪽)


"정직하고 성실하면 된다고 하지 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된다고 하지 마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가ㅗ 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주제도 모르고 어떻게든 하려고 애쓰는 것들을 보고 그 노력은 가상하다고 하지 마라. 다 헛소리다. 위선이고 기만이다. 넌 내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구나. 하긴 이해할 필요도 없겠지. 너도 곧 알게 될 거다. 내년이면 넌 학교에 들어간다. 학교는 정말 좋은 곳이다. 그곳에서 너는 되는 놈과 안 되는 놈을 보게 될 것이다. 되는 놈은 되고 안 되는 놈은 안 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안 되는 놈은 설령 그놈이 정말로 열심히 살았어도 그 노력이 다 무의미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놈들을 경멸하면서 겉으로는 경멸하지 않는 척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사회에 나가면 네가 그것들을 턱짓으로 부려 먹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못하면 네가 거꾸로 턱짓으로 부림당하게 될 거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내 말을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이해할 필요가 없다. 네가 애쓰지 않아도 학교가 모든 걸 가르쳐 줄 것이다. (170~171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6.07.2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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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없다, 조롱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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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등학교, 이름이 무색하게 똥통 학교다. 주인공 오자서는 명문 외고에서 사고를 치는 바람에 끝내주는 똥통 학교 우수고로 강제 전학을 오게 된다. 오자서도 예상은 했다. 똥통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똥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고..(‘똥’이란 단어가 참 많이 나오는 소설이다.) 그러나 전학 첫날부터 양아치들이 오자서에게 빵을 사오라고 하자, 주먹에 슬그머니 힘을 준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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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등학교, 이름이 무색하게 똥통 학교다. 주인공 오자서는 명문 외고에서 사고를 치는 바람에 끝내주는 똥통 학교 우수고로 강제 전학을 오게 된다. 오자서도 예상은 했다. 똥통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똥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고..(‘똥’이란 단어가 참 많이 나오는 소설이다.) 그러나 전학 첫날부터 양아치들이 오자서에게 빵을 사오라고 하자, 주먹에 슬그머니 힘을 준다. 바로 그때 나타나는 이가 있었으니 오자서와 같은 반인 아름다운 여신 이소피아다. 갑자기 나타나서 양아치들에게 훈계를 하는 이소피아를 구하고자 결국 오자서는 주먹과 발을 날린다. 그로 인해 일을 커지고 오자서는 양아치들뿐만 아니라 이상한 조직 OHSC까지 상대하게 되는데..

 

“우리는 OHSC 멤버들이다.”

“OHSC? 그게 뭐야?”

“우수고등학교 스트레스클리닉!”

“엥?”

(중략)

“SC는 이 똥통 학교를 다니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을 위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는 활동을 한다. 주된 활동은 바로 너희 같은 놈들을 혼내 주는 거지! 스트레스 쫙 풀리거든! 카하하핫!”

·········이거 분명히 제정신이 아니다.

                                                                                    -p. 34~ 35

 

클리닉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제정신이 아닌 조직이다.

 

학교에 정의는 없다. SC가 하는 짓거리도 정의가 아니다.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것이고, 동시에 조롱이다. 어쩌면 학교에 필요한 건 정의가 아니라 조롱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것들에 대한 조롱.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조롱.

                                                                                    -p. 296

 

그래서 작가는 SC 조직도, 주인공도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계속 강조한다. 그저 조롱할 뿐이다. 양아치들도 똥통 학교도 교사들도 방관자들도, 혼자 화를 내는 주인공조차도.. 그런데 이상하게 자조(自嘲)만큼은 반어적으로 느껴졌다. 오히려 독자 너희들도 주인공처럼 화를 내라, 독종처럼 살라고 외치는 듯했다.

 

독종이라는 거 별거 아니다.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가. 보통 사람들은 꼭 해야만 하는 일도 회피하기 일쑤다. 독종은 그냥 한다. 이유고 뭐고 필요 없다. 해야 하면 그냥 하는 거다. 그게 독종이다.

나는 오자서다.

                                                                                   -p. 198~ 199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세상이라 작가의 외침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이 소설의 폭력성이 지나친 것도 사실이다. 나는 젊잖은 사람이 아닌데도, 신나는(?) 액션을 그저 재미로 보기가 힘들었다. 1980년에 태어난 작가보다 나이가 많아 더 ‘꼰대’스러운 건지도 모르겠다. 학교 폭력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었을까 기대했던 작품인데,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불편했던 건지도.. 그래도 김근우 작가의 구성력은 좋았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작가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i 2016.05.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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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책.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책." 내용보기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초등 고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으려 했던 책이었다.그런데 다섯페이지정도 읽고 음... 나만 읽어야겠구나. 라고 결론을 내렸다.청소년 소설이라 소개되어 있는데 10대 초반은 좀 무리고 적어도 중학생은 되어야겠구나 싶다. 그도 그럴것이 첫페이지부터 수능앞두고 마시는 백일주와 남녀 학생간 폭행이 등장한다. 어이쿠.... 뭔가... 고등학생들이 나오던 말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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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초등 고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으려 했던 책이었다.
그런데 다섯페이지정도 읽고 음... 나만 읽어야겠구나. 라고 결론을 내렸다.
청소년 소설이라 소개되어 있는데 10대 초반은 좀 무리고 적어도 중학생은 되어야겠구나 싶다.
그도 그럴것이 첫페이지부터 수능앞두고 마시는 백일주와 남녀 학생간 폭행이 등장한다.
어이쿠.... 뭔가... 고등학생들이 나오던 말죽거리 잔혹사 느낌이다.


주인공 오자서는 외고 우등생이었으나 담임을 폭행한것 때문에 전학을 가게 되고
이 사건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경멸을 당한다. 싸움을 잘 하는것 같긴 한데 문제아인걸까?
담임을 폭행한 이유를 알게 되면 오자서라는 녀석을 다시보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책의 맨 끝에 나온다는 사실.. 그래서 더 감동이다 오자서.. 짜식!!!)
내 아이었다면 난 어떻게 대처했을까? 책을 덮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새로운 학교 우수고.. 오자서는 친구들을 모두 똥덩어리로 표현하고,
재수없게도 전학한 첫날부터 똥이 묻게 생겼다.
그런데 그 덕에 소피아도 만나게 되고 SC가 오자서를 주목하게 되었다.
SC... 스트레스 클리닉.
학교내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똥(스트레스)을 치우는 역할을 한다.
이 조직은 담임선생님도 알고 있고 그 필요성에 대해
요즘의 학교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하며 오자서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흠~~ 멋진 선생님인걸?)


문제아인줄 알았는데 눈이 맑고, 할아버지로부터 엄하게 배워 예의바른데 머리도 좋은..
그런데 싸움도 잘하는 이 오자서라는 녀석...
본래 싸움 잘하는 짱은 도전자들이 넘쳐나게 마련인걸까?
오자서는 조용히 지내고 싶지만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다.
그리고 양아치들과의 싸움 와중에 칼도 등장하고.. 괜히 액션활극이 아니다 싶다.
우리의 멋진 눈이 맑은 우등생 오자서는 상처를 직접 꿰매기까지 한다. 뜨학!!!
(넌 어디서 온 아이니? 라는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책에서 배우는 옳바른 삶의 자세와 바른 태도로 점철된 할아버지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고방식의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 오자서를 보면 자극적인 이야기로 가볍게 읽힐것만 같았던 이 책은
갑자기 심각한 무게를 얹어주며 부모로서 생각할거리를 한가득 쥐어준다.
그런 면에서 어른이 읽어도 참 좋은 책이라는 사실..


책을 읽는 내내.. 흠.. 너무 폭력적인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작가가 책 말미에 말한다.
독자들이 이런 소설 하나 읽고 갑자기 깡패로 변신하는
기절초풍할 만한 일이 일어나진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음~~ 그래.. 나도 그리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현실에서의 고등학생들은 부모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폭력과 왕따문제에
노출된 채로 살아가고 있으니 내 잣대로 이렇다 저렇다 할 일은 아닌것 같다.
그러고 보면 나도 꼰대짓을 하는 고루한 어른이 된 모양이다.

 

s********e 2016.05.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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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 학교의 스트레스 제거를 위해 문제아들이 뭉쳤다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 학교의 스트레스 제거를 위해 문제아들이 뭉쳤다" 내용보기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이것이 문제다. 만병의 근원.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주는 해악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한창 놀 나이로만 보이는 초등학생에게조차 스트레스가 문제가 된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랴. 스트레스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요악이다. 아마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절대 사라지질 않을 보이지 않는 공포 그 자체다. 그런데 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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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이것이 문제다. 만병의 근원.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주는 해악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한창 놀 나이로만 보이는 초등학생에게조차 스트레스가 문제가 된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랴. 스트레스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요악이다. 아마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절대 사라지질 않을 보이지 않는 공포 그 자체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만약 삶에 긴장감이 없다면 얼마나 무력할 것인가. 삶에 의욕이 없는 무기력한 사람을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문제는 스트레스가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기보단 고통이 되기에 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듯하다. 앞서 말했든지 이 스트레스는 어른 아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장차 이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도 그들만의 스트레스가 있으며 그 고충은 말로 표현할 수도 어루만져 줄 수도 없다. 그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바로 그들 자신이다. 어쩌면 이 소설은 그런 고민을 갖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바치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어제까지는 명문 외고에 다니던 엄친아 오자서. 하지만 그는 오늘부터 소위 똥통 학교라 불리는 우수고로 전학 온 문제아에 불과하다. 학창시절 한 가닥 사연 없는 이가 없을 리 만무하지만 그를 아는 이들에겐 그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그가 어떻게 해서 하루아침에 문제아가 되어 똥통 학교로 강제전학 당한 것일까. 남들의 시선엔 아랑곳하지 않는 오자서는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의 첫날을 맞이한다. 첫날이니 만큼 무사히 하루를 보내기를 간절하게 빌어보지만 소용없다. 전학생을 타깃으로 삼는 교내 양아치 무리들에게 둘러싸여 빵 셔틀 노릇을 해야 될 것만 같다. 그때 불현듯 들려오는 여학생의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공은 오자서와 같은 반인 소피아다. 괜한 참견이다 싶었는데 그녀는 양아치들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훈계를 둔다. 그런 그녀를 양아치들이 그냥 놔둘 리 만무하다. 하지만, 자서의 주먹과 발이 빨랐다. 그리고 그는 할아버지에게 어릴 적부터 훈련으로 단련된 몸이다. 그런 오자서에게 소피아는 돌연 자신이 속한 OHSC 클럽의 새 멤버가 되어 함께 하자고 한다. OHSC 즉,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학교 폭력과 왕따 등으로 교내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 제거를 목적으로 한 비밀 학생 단체다. 하지만, 오자서는 자신의 스트레스는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말과 함께 거절한다. 하지만, 소피아를 비롯한 SC 클럽 멤버들은 오자서를 영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에게 접근한다. 그러던 중 전학 첫날 자신에게 당했던 양아치 일당에게 소피아와 함께 납치되고 마는데...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그저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재미는 물론 교훈까지 곁들여져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청소년 드라마 '학교'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 것은 그만큼 요즘의 학교생활의 모습을 잘 반영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 속 이야기라는 점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해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위 '똥통'이라 불리는 문제아 학교에서 그들 나름의 신념을 갖고서 행동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것도 이유다. 날이 갈수록 교내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의 태세에 하나의 방편은 될지언정 해결책은 되지 않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쾌함과 짜릿함은 감출 수 없다.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 멤버들은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만 내 관점에서 아니,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다른 학생들에게 그것은 '정의'가 틀림없다. 그래서 비록 문제아들의 집합소일지언정 그들의 모임을 열렬히 환영한다.

학창시절의 스트레스는 결국 성인이 되어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폭발한다. 스트레스의 무서움은 순간의 크기보다 오랜 기간 누적된 무게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정작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쉽게 대답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어쩌면 조금은 황당하고 현실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 활동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이 많은 청소년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c****2 2016.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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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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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란 소설로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김근우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듭니다.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이란 제목의 소설인데, 이 소설은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보다 훨씬 더 재미납니다. 물론,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역시 재미납니다. 하지만,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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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란 소설로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김근우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듭니다.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이란 제목의 소설인데, 이 소설은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보다 훨씬 더 재미납니다. 물론,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역시 재미납니다. 하지만,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죠. 반면, 이 책, 『우스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청소년소설이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금세 읽어버리게 되는 그런 소설입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이 최종적으로 가게 되는 학교인 ‘우수고등학교’ 이곳은 흔히 똥통이라 부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똥들이 모이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똥통에 전학 오게 된 또 하나의 똥 오자서가 풀어나가는 똥통 이야기입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연상된 책이 있습니다. 혼다 다카요시란 일본 작가의 『정의의 편(I'm a loser)』(파주 : 책에이름, 2016)이란 책입니다. 학교 내에 존재하는 비밀의 동아리란 점이 그렇고, 이 동아리에 들어오게 되는 이들은 뭔가 특별한 아이들(싸움꾼이든지, 문제아)이란 점도 그렇고, 이들이 학교 내의 문제에 이런 저런 모습으로 관여하여 해결해나간다는 점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정의’에 대한 관심입니다. 『정의의 편』은 무엇이 정의인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은 정의에 대한 고민을 아예 자릅니다. 정의에는 관심이 없다는 거죠. 소설 속의 동아리 SC는 정의의 영웅들을 꿈꾸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물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을 상대로 문제 해결을 합니다. 함께 폭력을 사용하여 싸워 무찌르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폭력 행위가 미움이나 증오심의 발로도 아니고, 비뚤어진 한풀이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의 구현의 발로는 더더욱 아니고요. 그저, 자신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에 이런 스트레스를 향한 대응일 뿐이라는 거죠.

 

다소 폭력적인 장면들이 과하다 싶을 때도 있고, 너무 자극적이다 싶기도 합니다. 물론, 자극적이니만큼 재미날 수도 있고요. 통쾌하기도 하고요. 물론 통쾌함 이면에는 씁쓸함도 자리 잡게 됩니다. 마치 폭력 가득한 활극 영화를 보고난 뒤의 통쾌함과 씁쓸함의 감정이 말입니다.

 

여기에 학교폭력문제와 정의에 대해, 부모의 무관심과 파괴되는 가정공동체에 대해, 그리고 장애우에 대한 우리의 시선 등을 생각해보게도 합니다.

 

오자서는 최고 명문 외고 학생이었지만, 담임을 묵사발로 만들어 놓은 만행으로 똥통 학교로 강제 전학을 하게 됩니다. 오자서가 담임을 묵사발로 만든 데에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중증 장애우로서 이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통해, 진학을 쟁취한 장애학우를 향한 담임의 인격모독적인 발언들로 인해서입니다. 이런 모습에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발했던 오자서가 같은 반 아이들에게 외치는 외침이 우릴 향한 외침으로 들려옵니다.

 

“너희는 왜 화내지 않는 거야? 왜 화내지 않느냐고! 화가 나지 않아? 왜 화를 안 내! 도대체 너희는 왜....!”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아무도. 다들 미친놈을 보듯이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 눈길이 억울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 침묵이 억울했다. 억울하고 서러웠다.

“왜 화를 안 내! 왜!”

나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래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혼자였다.(287-8쪽)

 

어쩌면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는 녀석들이 똑똑한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화를 내지 않는 그 녀석들이야말로 이 사회를 똥통으로 만드는 녀석들이 아닐까요? 비록 자신의 미래를 망쳐버렸지만,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 화를 내는 오자서와 같은 녀석들이 있기에 그래도 똥통이 세상의 거름이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작가 역시 장애를 가진 분이기에 이 부분이 더욱 울컥하는 느낌으로 다가온 부분입니다.

 

SC는 이처럼 불의에 욱하는 오자서와 같은 녀석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곳에서 다소 바보 같은 모습으로 뭉치는 이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함의 기쁨을 알아가게 되죠. 작가는 거창하게 정의 구현을 들먹거리지 않고, 다소 바보 같은 모습들이지만, 이런 이들이 함께 함으로 부정적인 모든 감정들까지 조롱할 수 있는 삶의 여유, 모든 스트레스 앞에 마침내 웃어 버릴 수 있는 여유를 SC란 동아리를 통해 꿈꾸고 있지 않나 싶네요.

h***r 2016.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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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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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고등학교 시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영화로 그리고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와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를 책으로 읽으며 자랐던 나로서는 이 작품을 읽으며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학창시절은 10년 전이나 혹은 20년 전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어쩌면, 얄개시리즈를 영화로 보거나 소설로 읽었던 앞 세대 역시 ‘행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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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고등학교 시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영화로 그리고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와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를 책으로 읽으며 자랐던 나로서는 이 작품을 읽으며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학창시절은 10년 전이나 혹은 20년 전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어쩌면, 얄개시리즈를 영화로 보거나 소설로 읽었던 앞 세대 역시 ‘행복은 성적순...’이나 ‘있잖아요 비밀...’을 보고서 똑같이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작품은 주인공 오자서가 사람들이 소위 ‘똥통’학교라고 하는 우수고등학교에 전학을 오면서부터 시작된다. 현실에서도 ‘전학생’은 이목이 집중되는 대상이지만, 특히 활자화되는 장르 안에서 서술되는 주인공으로 등장할 때면, 전학생은 당연히 사건의 중심이 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입시준비에 바쁜 모범생들이 넘쳐나는 학교가 아니라 대외적으로 ‘똥통’이라고 알려진 학교가 배경이라면, 그 속에서 전학생에게 닥쳐올 미래는 ‘안 봐도 비디오’인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한눈에 보아도 양아치라고 명명될 수 있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끌려간 주인공은,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범상치 않은 실력으로 ‘한따까리’를 한다. 곧이어 앞서 한따까리를 당한 세 명이 또 다른 자신들이 패거리 세 명을 더 데리고 와 인적이 없는 학교 건물 옥상으로 다다르고, 다시 한판을 벌리려는 시점에 이르면 족히 권상우 주연의 <말죽거리 잔혹사>가 오버랩이 되기도 하며, 원빈 주연의 <우리 형>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처럼 학창시절과 관련된 몇 개의 텍스트가 머릿속에서 얼마쯤 오가고 있을 때, 비로소 이 작품이 보여주는 새로운 포맷이 등장한다. 아리따운 외모를 지닌 소피아를 비롯해 1학년부터 3년까지 나이와 학년을 불문하고 구성된 ‘OHSC’가 등장해 주인공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것이다. ‘우수고등학교 스트레스클리닉’, 줄여서 ‘OHSC’는 ‘똥통학교를 다니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을 위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는 멤버들이다. ‘문학부’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채 창고처럼 쓰이는 학교 내 공간을 아지트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쨌든 열국지를 탐독하며 싸움에 일가견이 있고, 선생님이 주시는 녹차에 대해 향과 맛을 음미하며 꽤 좋은 차임을 알 수 있는 내공을 지닌 고등학교 1학년의 주인공의 모습은 게임과 핸드폰에 빠져 사는 10대들에 견준다면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든다. 그와 같은 주인공이 처한 작품 속 현실을 통해 실제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w*****g 2016.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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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스트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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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소. 분명 대부분의 이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스트레스의 오타 같기도 하고, 어딘지 자양강장제 같은 느낌도 나는 이 단어는 필자가 직접 고안한 단어로, 스트레스 + 해소 의 합성어이다. 즉 스트레스를 해소 한다 는 뜻의 ‘스트래소’인 것이다. 유치한 신조어 같지만, 이런 유쾌하면서 파란만장한 느낌의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소설이 바로 이,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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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소분명 대부분의 이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스트레스의 오타 같기도 하고어딘지 자양강장제 같은 느낌도 나는 이 단어는 필자가 직접 고안한 단어로스트레스 해소 의 합성어이다즉 스트레스를 해소 한다 는 뜻의 스트래소인 것이다유치한 신조어 같지만이런 유쾌하면서 파란만장한 느낌의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소설이 바로 이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이 아니었나 싶다본문에선 줄여서 OHSC, 이걸 더 줄여 SC 라고 하는데주인공 오자서가 이런 괴상망축한 조직과 얽히고 섥히는데엔 모두 필연적인 이유가 따르기 마련그에 대해선 뒤에서 언급하겠지만청소년 소설 특유의 가볍게 술술 읽히는 문장과희희낙락한 주인공들뭐든 해도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팽배한 기분 좋음그리고 꼰대스럽지 않은 적당한 교훈까지내가 훗날 청소년을 가르칠 입장에 놓인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주지 않을까.

 

책의 내용도 실로 유쾌한데피치 못할 사정으로 유명한 명문외고에서유명한 명문똥통고로 전학을 가게 된 오자서폭풍의 전학생 같은 느낌으로 전학을 가지만 첫날부터 빵셔틀로 임명되는 구차한 신세그를 구원하고자 SC의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그 활동이 소설의 주가 된다하지만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닌 게분명 SC는 수수께끼의 오묘한 조직임에 분명하지만자서를 구하려고자 하는 인물은 상당한 미모를 가진 소피아라는 여학생이란 점이다아무리 트라우마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은 남학생이라도아리따운 여학생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스르륵 마음의 문이 녹아버리기 마련선배깡패들과 그를 빵셔틀로 임명한 양아치들과의 거센 저항으로 그야말로 유쾌 상쾌한 스트래소와 같은 소설이 완성된 것이다.

 

청소년 소설임에도 성인이 읽었을 때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요즘 청소년들이 아무리 영악하고 이기적이라 해도사회에 고루 퍼져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인간들보다 더 심하리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사회적 메시지 뿐 아니라단순히 개인에게 전하는그리고 개인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타인과 신뢰를 형성하고불의에 저항하는조금은 청소년 소설의 왕도 같은 주제를 작가 특유의 시원한 문체와 개성 있는 주인공으로 멋지게 뒤틀어버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근 몇 년간 읽은 청소년 소설 중 가장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어린 제자나 친구동생에게 추천할 책이 필요하다면답은 이미 정해졌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v******7 2016.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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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그림자' 탄생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김근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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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케이블방송에서 했던 <동네의 영웅>이라는 드라마를 가끔 보았다. 상가 재개발을 위한 철거에 건달들이 동원되어 행패를 부리자, 국정원 출신에 지금은 바를 운영 중인 주인공이 '그림자'로 출동해서 건달들을 물리친다. 처음에는 각자 살기 위해 영업권을 먼저 팔려고 다투던 상가 사람들은 하나하나 그림자에게 동화되어, 함께 재개발 업체의 힘에 대항한다. 계란으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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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케이블방송에서 했던 <동네의 영웅>이라는 드라마를 가끔 보았다. 상가 재개발을 위한 철거에 건달들이 동원되어 행패를 부리자, 국정원 출신에 지금은 바를 운영 중인 주인공이 '그림자'로 출동해서 건달들을 물리친다. 처음에는 각자 살기 위해 영업권을 먼저 팔려고 다투던 상가 사람들은 하나하나 그림자에게 동화되어, 함께 재개발 업체의 힘에 대항한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던 이 싸움은 마침내 상가 사람들의 승리로 끝난다.


그런 싸움은 인생 어디에서나 있는 것이니 당연히 학교에서도 전개된다. 일반적인 장소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날 수 있지만, 학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한 떠나기가 쉽지 않다.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2016, 김근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의 주인공인 오자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장애인을 비하하던 담임 선생님을 때리고서 퇴학 대신 '똥통 학교'로 전학 오게 된 것. 월남전 참전 용사로서 강직한 할아버지, 다리 장애를 이겨내고 자수성가했으며 권력을 좇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처럼 강인한 의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길 바라면서 '오자서'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오자서는 힘과 성공보다 정의를 더 우선으로 했다. 할아버지처럼. 그러니 자서가 담임 선생님의 차별적인 태도에 분노해 응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런 일로 성공의 길에서 멀어진 자서를 아버지가 용서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자서가 전학 온 첫날 빵 셔틀로 삼으려는 학교 불량배 셋을 때려눕히자, 여섯이 자서를 호출한다. 이때 다가온 것이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즉 OHSC였다. 스스로가 문제가 많은 학생인 이들은 학생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불량배를 처단하면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정의를 구현하는 단체는 결코 아니다. OHSC이 개입해서 일단락되는가 했는데, 학교를 퇴학당하고 조직폭력배가 된 선배들이 개입하면서 더욱 커진다. 혼자 자라면서 자신의 일은 혼자 해온 자서는 SC를 계속 거부하지만, 굽히지 않고 들이대는 담임 선생님을 포함해 이소피아, 고명성, 김종태 등 독특한 학생들이 함께하면서 그의 삶은 따뜻해지고 편안해진다. 그렇게 고등학생 '그림자'가 탄생한다.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고 인디언들은 정의한다던가. 외고에 다니던 때의 반 학생들은 지체 장애 1급인 이지호를 걸리적거려하며, 그의 고통을 나누지 않고 그의 고통에 분노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수고 학생들은 오자서의 문제에 적극 개입해서 함께하고자 한다. 외고 학생들은 친구가 아니었고, 우수고 학생들은 친구였다. 자신의 문제로 힘들어하던 학생들은 스트레스클리닉에서 서로를 조롱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이런 정의감은 조직폭력배에게 조롱당하는 아이에게까지 펼쳐진다. 폭력의 강도는 상당하지만 중요한 것은 폭력이 아니라 정의다.

인생에서 힘을 빼도 된다는 것, 마음을 트고 소통하면 큰 위안이 된다는 것,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지만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 자서에게 이렇게 든든한 친구들이 생겼으니, 이후 나올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의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한다.

y*****9 2016.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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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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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어도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사춘기시절 작은 일탈의 행동도 해보지 못한 것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하지 마라는 일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지 마라는 곳은 가지 않았고 하지 마라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친구들과 만들 수 있었던 추억이 조금이지 않나 싶은 생각에서이다. 물론 사고를 많이 친다고 해서 추억이 많이 남는 것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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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어도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사춘기시절 작은 일탈의 행동도 해보지 못한 것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하지 마라는 일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지 마라는 곳은 가지 않았고 하지 마라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친구들과 만들 수 있었던 추억이 조금이지 않나 싶은 생각에서이다. 물론 사고를 많이 친다고 해서 추억이 많이 남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과 같은 청소년 책들을 읽을 때마다 그들이 얼마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부럽기도 하다.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은 유머와 재미, 청소년들의 고민 등을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인 '나' 오자서와 똥통 학교라고 소문난 우수고의 문제아들이 만나 펼치는 이야기이다. 명문 외국어 고등학교를 다니던 오자서는 우수고로 전학왔지만 '우수'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문제아들만 많아 똥통 학교라고 불린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이 일상인 학교였다. 경찰서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왕따, 폭력 등의 문제들은 큰문제도 아니게 된다. 그러다 오자서는 'SC'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인데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무척이나 유머스럽게 풀었다는 것이 이 소설 <우수고 스트레스클리닉>의 장점이다. 가끔 뉴스에서 보는 10대들은 점점 무서워지고 어른들보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왕따나 학원 폭력, 가정 폭력 등을 겪으며 힘든 질풍 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10대들도 많지만 힘든 시기를 스스로 잘 벗어나고 이겨내는 아이들을 읽을 수 있었다.  

 


얼마전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한국에서는 친구들도 많고 공부할 환경이 안되어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했다. 낯선 곳에 가면 친구도 없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꼭 유학을 가고 싶다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다. 말을 하는 아이는 진지했지만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아이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아이의 입장과 어른의 입장이 같은 문제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고민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어른들의 시각으로 보면 인생엔 학교의 왕따나 폭력도 작은 문제로 보일 수 있다. 청소년소설을 통해 청소년들을 좀 더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고민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달의 사락 s********3 2016.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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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우의 우수고스트레스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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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마도사로 유명한 판타지소설가 김근우. 그가 비장르문학계에서 글을 쓰고 있을 줄이야.. 어쨋거나 읽어봤다. 작가를 알고 봐서 그런가.. 작가 느낌이랄까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 오자서의 정신승리(?)하는 자세라던가.. 세상의 불행을 직시하면서도 우울에 빠지지 않는 분위기라던가.. 그런데, 아쉬운건 장르가 청소년소설이라 그런가 그다지 몰입이 안된다는 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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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마도사로 유명한 판타지소설가 김근우. 그가 비장르문학계에서 글을 쓰고 있을 줄이야.. 어쨋거나 읽어봤다.


 작가를 알고 봐서 그런가.. 작가 느낌이랄까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 오자서의 정신승리(?)하는 자세라던가.. 세상의 불행을 직시하면서도 우울에 빠지지 않는 분위기라던가.. 그런데, 아쉬운건 장르가 청소년소설이라 그런가 그다지 몰입이 안된다는 거.


 우수고 스트레스 클리닉. 아이디어 자체는 좋아보이기도 하고.. 꼰대소설을 벗어나 보겠다라는 생각도 재미있긴 한데.. 이미 징그러운 나이의 어른이 되어 버린 시점에서 읽어보면 조금 식상한 느낌이다. 기존 청소년 소설들에 비해서 현실성이 떨어지면서 그렇다고 라노베처럼 기상천외하거나 모에스럽지도 않은..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의 느낌. 좀 아쉽다. 기대 많이했는데.


 그래도 내 취향이 아니다 할 뿐이지 소설자체는 그럭저럭 읽을만하다. 세상에 널린 불쏘시개들보다야 훨씬 낫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전작인 바람의 마도사/ 흑기사로 독서가 뻗어나간(?)다면 더 좋을지도. 지금 떠올려보면 바람의 마도사/흑기사도 굉장히 청소년소설스러운 분위기와 주제였던 것 같기도 하다. 라니안이나 릭.. 모두 순수해보이면서도 가슴에 아픔을 지고 살아가는 캐릭터들이었고,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에 공감하기 좋은 캐릭터들이었던 것 같다.


 흠.. 그런데 왠지 SOS단이 생각난건, 나만이 아닐것 같기도 하고.. 많이 다르지만.. 캐릭터 구도같은게.. 소피아(?)라는 히로인에게 삽화하나 안붙인건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 소설 그냥 라노베로 다시 써주면 안되나? 사실 김근우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그쪽에서 장르문학으로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후속권도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국산 라노벨 회사에서 얼른 연락주시길 ㅎㅎ


 사족으로 주인공이 읽어대는 열국지.. 사실 나는 유재주작가가 쓴 열국지에 빠져들었던 적이 있다. 한동안 열중했었는데, 요즘은 좀 시들어졌고.. 이 책을 보다보니 갑자기 열국지가 생각났다. 언젠가 다시 읽어볼지도..


 그리고 바람의 마도사/흑기사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조만간 읽을듯.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6.05.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