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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い出トランプ :: 向田 邦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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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짧긴 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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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의 유명 방송작가였던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그녀가 쓴 라디오 대본 1만편, TV드라마를 1천편을 썼다니 글공장이 따로 없었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이 소설집은 무척 읽기 쉽게 술술 넘어간다. 드라마 대본을 그렇게 많이 쓴 사람이니 스토리 텔링의 기술은 '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13편의 짧은 단편소설들은 격정적이지도 복잡한 캐랙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담담하고 담백한 일상의 한 조각이 이리저리 흘러가듯 보여지고 있을 뿐이다. 보고나서 머리를 땅 치는 쾌감이나 짜릿함, 인생의 통찰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나 조금은 거리를 두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관조적 느낌의 책이라고 할까.
여행을 갈때 짧게 짧게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 공항 서점에서 팔리면 좋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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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에 단 1%의 의심도 없이 100% 순수하게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양심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스스로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았을 때 인간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집 <수달>에 수록된 13편의 소설은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얼굴을 조명하고 있다. 삶에는 여러 가지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갑자기 닥친 어둠은 마음 깊숙한 곳에 그늘을 하나씩 만든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불쑥 튀어나오는 기억들은 아픔을 동반하지만 똑바로 마주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인생이니까.
- 활달하지만 수달 같은 잔인함을 지닌 아내,「수달」
요즘 같은 뒤숭숭한 시기에 찜찜한 이야기는 듣기도 읽기도 싫은 기분이라서 처음에 1980년 나오키 상 수상작이라는 <수달>을 먼저 읽고 계속 읽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커버 뒷면에 적힌 위의 짧은 소개글을 본 것 또한 역효과를 가져온 탓에 한참을 밀어 두었던 책이다. 그래도 읽던 책은 끝을 봐야 하는 성격 상 다시 잡고 읽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현실에 있을만한 이야기들이라 더 섬뜩한 기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감춰졌던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엄마, 아내, 남편, 가장, 사장, 중역, 사원, 실직자,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들. 고단한 기억 하나쯤은 묻어두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사회의 모습인 듯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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