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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보다 자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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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い出トランプ :: 向田 邦子 소설을 봐도, 드라마를 봐도 의아스럽다. 불륜이 그렇게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가? 결혼 7년차, 아직 세상 물정에 순진한 건지 모르겠지만 주변 지인, 일가 친척 통털어도 불륜이 이야기 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혼율이 높아졌다지만 나는 아직도 부모의 이혼을 이야기 하면 대단한 비밀 마냥 받아 들이는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난다. 그만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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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い出トランプ :: 向田 邦子

소설을 봐도, 드라마를 봐도 의아스럽다. 불륜이 그렇게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가? 결혼 7년차, 아직 세상 물정에 순진한 건지 모르겠지만 주변 지인, 일가 친척 통털어도 불륜이 이야기 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혼율이 높아졌다지만 나는 아직도 부모의 이혼을 이야기 하면 대단한 비밀 마냥 받아 들이는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난다. 그만큼 은밀해서 사실 여부가 있더라도 모르고 지나칠 뿐인걸까? 실제로 불륜이 그렇게나 비일비재 하다면 [결혼] 이란 제도의 불완전성을 입증 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텐데, 그럼에도 자식이 [결혼까지 마쳐야] 온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강요하는 구세대 부모의 심리는 그저 자기 삶의 당위성을 찾고자 하는 집착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결혼은 사랑의 완료형이 아니라 착각된 해피 엔딩이다. 본능을 움직이게 하는 사랑은 오래지 않아 기능을 상실하고 도덕과 신용으로 타협된 관계가 사랑으로 미화된다. 불완전한 타인이 불완전한 타인을 만나 완전 해진다는 명제 역시 삶의 목적을 찾고 싶어하는 절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세뇌 용어일뿐, 눈가리고 아웅한 현실에선 서로의 좁힐 수 없는 불완전함이 오히려 상호의 구속 아래 견딜 수 없는 고독을 만들어 낸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완전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에게 요구하고 답을 찾으려 할수록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상대는 때때로 난감해 하고, 절망하고, 마음을 닫고, 도피 하게 된다. 그 균형이 깨질 때 [뷸륜] 이라는 계약 위반의 충동적 행동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무코다 구니코의 이 단편집에는 그 균형이 깨지거나 아슬아슬 하게 경계에 걸쳐진 평범한 소시민 열세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거에 한두가지씩 벗어날 수 없는 상처가 있고, 그것으로 인해 불완전 해지며, 결혼과 가족이란 제도로 보상 받지 못한 것에 좌절하며, 끊임없이 외부에서 해답을 찾고자 방황한다. 불륜과 일탈이 주변에서 그렇게까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닐지언정 묘사되는 사람 하나 하나에서 나와 주변인들의 모습이 묻어나니,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가슴 섬뜩해 해야 할런지, 아니면 차마 저지를 수 없어 이런 있을법한 이야기를 통해 대리 만족 카타르시스 라도 느껴야 되는건지. 어쩌면, 불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거기에 자신의 마음을 묻고 있는 게 아닐까.

매편 하는 이야기 마다 [사람은 아무리 관계를 맺어도 어차피 혼자] 라고 하는 것 같아서, 게다가 대부분 중년 이후의 쓸쓸한 군상들만을 내세우고 있어서, 읽는 동안 [사람의 미래가 그렇게 암담하단 말입니까] 하고 하소연 하고 싶을 만큼 우울 해지지만, 책을 덮은 뒤 곰곰 생각해 보면 그건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지 못한 내 폭좁은 사고일 뿐, 두뼘 가량 이나 윗세대인 작가의 현안은 [자존하는 존재로서 타인과 더불어라] 하는 가르침을 은연 중에 품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언제까지고 타인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해주길 바랬다간, 그것의 말로는 결국 자기 혐오와 자기 연민의 진창이 아니겠냐는,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무가치 한가 하고 한탄하기 이전에 스스로 가치를 확립할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 짧은 글들의 사이 사이에 배겨 자칫 못맡을 수 있는 은은한 향을 풍기고 있는 게 아니련가.

처음엔 작가의 약력을 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가, 글의 배경에서 기묘한 위화감이 느껴져서 뒤늦게 앞날개를 뒤적여 보니, 놀랍게도 29년생의, 5-70년대에 주로 활동한 작가였다. 배경이 좀 옛날이 아니련가 라고 갸우뚱 했을 뿐 문체에 있어서는 현대의 여류 작가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놀라웠는데, 그 시대에 시나리오 작가로 아성을 날렸다니,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시대를 앞서 나가는 특출한 작가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나라로 치면 드라마 작가 김수현씨 정도에 해당 할텐데, 개인적인 판단으론 감각에 있어선 10여년이나 연배인 무코다씨의 것을 높이 사고 싶을 만큼, 단편 하나 하나가 허를 찔란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우수하기 이를 데 없다. 오죽하면 당시 완결이 안된 단편집 만으로 나오키상을 수상 했다고 할까.

신진 작가나 인기 작가도 아니고 번역본의 판형도 평범 한데다 제목까지 인상적인 편이 못되어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문학의 신간 인데도 그다지 이목을 끌지 못하는 작품집 같아 보이는데, 단편 소설을 좋아하거나 작가를 희망해 습작을 하고 있는 예비 글쟁이들에게는 꼭 한번 일독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최대한 문장을 절약해서 효과적인 전달을 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아무리 많은 책들이 쏟아져도 그리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게 아니건만, 그 와중에 소금 같은 단편집 이라 할 수 있으니 왜 이제서야 소개 되고 출판사가 홍보에 좀더 열정을 쏟지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YES마니아 : 로얄 q****e 2007.07.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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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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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짧긴 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물론 재밌는 내용에 한해서지만, 그런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수달 이란 책도 사실은 별 기대없이 구매한 책이었다.사람이 수달의 탈을 쓴 듯한 표지가 우습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이 소재라면 좀 편안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 보게되었다.일본소설이라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서가 있음에도 몇몇을 빼고는 공감이
"수달" 내용보기

단편소설은 짧긴 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물론 재밌는 내용에 한해서지만, 그런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달 이란 책도 사실은 별 기대없이 구매한 책이었다.

사람이 수달의 탈을 쓴 듯한 표지가 우습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이 소재라면 좀 편안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 보게되었다.

일본소설이라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서가 있음에도
몇몇을 빼고는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많아서
읽다 보니 우리도 어쩌면 이런 모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의 모습을 재밌고 특별하게 만들어낸 작가의 재능이 듬뿍 담겨있는 책이다.
오랜만에 괜찮은 단편소설을 만났다.
기회가 되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 볼 참이다.



p****7 2011.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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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서 보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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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의 유명 방송작가였던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그녀가 쓴 라디오 대본 1만편, TV드라마를 1천편을 썼다니 글공장이 따로 없었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이 소설집은 무척 읽기 쉽게 술술 넘어간다. 드라마 대본을 그렇게 많이 쓴 사람이니 스토리 텔링의 기술은 '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13편의 짧은 단편소설들은 격정적이지도 복잡한 캐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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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의 유명 방송작가였던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그녀가 쓴 라디오 대본 1만편, TV드라마를 1천편을 썼다니 글공장이 따로 없었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이 소설집은 무척 읽기 쉽게 술술 넘어간다. 드라마 대본을 그렇게 많이 쓴 사람이니 스토리 텔링의 기술은 '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13편의 짧은 단편소설들은 격정적이지도 복잡한 캐랙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담담하고 담백한 일상의 한 조각이 이리저리 흘러가듯 보여지고 있을 뿐이다. 보고나서 머리를 땅 치는 쾌감이나 짜릿함, 인생의 통찰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나 조금은 거리를 두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관조적 느낌의 책이라고 할까.

 

여행을 갈때 짧게 짧게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

공항 서점에서 팔리면 좋을 것 같은 책.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7.09.3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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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달의 뒷면과도 같은 삶의 단편들
"[수달] 달의 뒷면과도 같은 삶의 단편들" 내용보기
남의 일에 단 1%의 의심도 없이 100% 순수하게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양심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스스로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았을 때 인간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집 <수달>에 수록된 13편의 소설은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얼굴을 조명하고 있다. 삶에는 여러 가지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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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에 단 1%의 의심도 없이 100% 순수하게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양심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스스로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았을 때 인간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코다 구니코의 단편집 <수달>에 수록된 13편의 소설은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얼굴을 조명하고 있다. 삶에는 여러 가지 장애가 있기 마련이고 갑자기 닥친 어둠은 마음 깊숙한 곳에 그늘을 하나씩 만든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불쑥 튀어나오는 기억들은 아픔을 동반하지만 똑바로 마주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인생이니까.

 

- 활달하지만 수달 같은 잔인함을 지닌 아내,「수달」
- 면접 보러 온 여자를 정부로 삼는 중소기업 사장,「비탈길」
-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딸에게 투사하는 가장,「붙박이창」
- 불륜 상대였던 여직원의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남자,「우삼겹」
- 아내에게마저 버림받고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실직자,「맨해튼」
- 자신을 짝사랑했던 사내를 우연히 전차에서 본 임산부,「개집」
- 눈썹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남편에게 구박받는 아내,「남자 눈썹」
- 우연한 사고로 아이의 손가락을 잘라버린 엄마,「무달」
- 애인과의 한때를 남동생에게 들키고만 이혼녀,「사과 껍질」
- 떨쳐버리고 싶은 옛 기억에 시달리는 중년 남자,「시큼한 가족」
- 기묘한 욕망 때문에 남동생을 중이염에 걸리게 한 남자,「귀」
- 어느덧 훌쩍 변해버린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내,「꽃 이름」
- 인생의 오점을 합리화하는 회사 중역,「다우트」

 

요즘 같은 뒤숭숭한 시기에 찜찜한 이야기는 듣기도 읽기도 싫은 기분이라서 처음에 1980년 나오키 상 수상작이라는 <수달>을 먼저 읽고 계속 읽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커버 뒷면에 적힌 위의 짧은 소개글을 본 것 또한 역효과를 가져온 탓에 한참을 밀어 두었던 책이다. 그래도 읽던 책은 끝을 봐야 하는 성격 상 다시 잡고 읽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현실에 있을만한 이야기들이라 더 섬뜩한 기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감춰졌던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엄마, 아내, 남편, 가장, 사장, 중역, 사원, 실직자,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들. 고단한 기억 하나쯤은 묻어두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사회의 모습인 듯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y*****p 2017.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