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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둘도 없이 특별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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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는 결혼하여 딸 두 명을 낳았다. 세 번째로 임신했을 때 내심 아들이기를 바랐다. 복이 한꺼번에 굴러왔다. 아들 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기뻐한 것도 잠시. 연년생 딸 두 명에 아들 쌍둥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가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네 명의 자식을 키우는 것은 전쟁과 다름없었다. 오죽하면 작은누나한테 제발 아들 한 명 데리고 가라는 말을 했을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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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는 결혼하여 딸 두 명을 낳았다. 세 번째로 임신했을 때 내심 아들이기를 바랐다. 복이 한꺼번에 굴러왔다. 아들 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기뻐한 것도 잠시. 연년생 딸 두 명에 아들 쌍둥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가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네 명의 자식을 키우는 것은 전쟁과 다름없었다. 오죽하면 작은누나한테 제발 아들 한 명 데리고 가라는 말을 했을까. 전쟁 같은 일상 속에서 쌍둥이한테 고루 사랑을 주기는 쉽지 않다.

 

쌍둥이 조카는 참 귀엽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귀엽다. 정말 비슷하게 생겨 볼 때마다 헛갈린다. 함께 보면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알지만 따로 보면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알지 못한다. 쌍둥이와 날마다 붙어 있는 식구들이야 구별할 수 있지만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은 참 구별하기 어렵다. 큰누나는 지금 아들 쌍둥이가 대견하다. 키울 때 사랑을 충분히 주지 못해 아쉽고 너무 힘들어 한 것이 미안하지만 지금은 듬직한 자식일 따름이다. 

 

쌍둥이에 관한 그림책이다. 쌍둥이가 있는 집이라면 어디서나 겪을 만한 소재다. 피에르와 기욤은 일란성 쌍둥이다. 콩꼬투리 안에 든 콩알처럼 똑같이 생겼다. 너무나 똑같이 생겨서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로가 가진 것을 늘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러니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갖고 싶은 것을 가지고 서로 빼앗고, 붙잡고, 잡아당기고 하느라고 집안은 아주 난장판이 된다.

 

그래서 마침내 엄마가 나섰어요. 엄마는 둘을 돕고 싶었지요.

그래서 빨간색인 것은 모두 기욤에게 주고,

파란색인 것은 모두 피에르에게 주었어요.

 

다행히 쌍둥이는 색깔로 구분한 것을 재미있어한다. 그래서 비로소 둘이 다르다는 것도 그러난다. 밥 먹을 때 피에르는 정갈하게 먹는 반면에 기욤은 우적우적 먹고, 잠 잘 때 피에르가 움직이지 않고 자는 반면에 기욤은 돌아다니며 자며, 피에르가 야외 놀이를 즐기는 반면 기욤은 실내 놀이를 좋아하고, 피에르가 그림을 쉽게 그리는 반면 기욤은 꼼꼼하게 그린다. 둘 사이에 말다툼이 나면 피에르는 화를 내고 기욤은 울며, 엄마 아빠랑 시간을 보낼 때 피에르가 거칠게 논다면 기욤은 조용히 논다.

 

피에르와 기욤은 현명한 엄마 덕분에 싸우지 않고 잘 지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피에르와 기욤을 헛갈리지 않고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에르와 기욤은 똑같이 생겼지만 둘은 저마다 세상에 둘도 없이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외모가 같다고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6.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