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량배 국가의 어설픈 독재자 각하와 잭 장관이 펼치는 무국적 폭소 콤비
두더지 각하, 족제비 잭 장관, 고양이 주민들. 그들이 꾸미는 실없는 날들의 기록
정치적 풍자와 비꼼이 가득한 책이지만 그런류의 다른 도서보다 훨씬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 마음먹고 읽으면 2, 30분내에 완독이 가능하다. 낙서를 한듯한 그림이지만 그 특징과 개성을 살려주는 짧막한 이야기는 노골적인 풍자와 비판으로 가득하지만 블랙코미디에 충실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기적이고 욕심쟁이에 독재자지만 멍청하기에 웃긴 각하와 그를 존경하는지 증오하는지 이용하는지 애매한 장관 잭의 조화는 간단하지만 묘한 매력과 신선함을 느끼게 해 준다. 기존의 정치적 풍자보다 훨씬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인것같다. 국가가 식량위기에 빠진다는 말에 당장 식량을 확보하라고 하질않나 살아있는 것들끼리의 살상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면서 테러리스트는 본 즉시 사살한다고 하고 지하에서 하는 핵실험이 비겁하다면서 자기는 아예 광장에서 세계주요인사를 모아놓고 하겠다고 하는등의 이야기는 권력을 가진자의 무식함에서 오는 비극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어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웃기다는것 이상으로 독자들에게 독재자의 껍질벗은 허무한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
'각하'라는 말을 독점했던 장군들의 시대가 저문 요즘은 '각하'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정치풍자 소설 또는 정치우화 정도를 예상했는데, 책을 펴 보니 의외로 그림이 나온다. 그림은 마치 습작노트 속의 캐릭터처럼 단순하고 어설픈 팬터치 이지만
국민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 줄까 하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느냐에
각하의 곁에서 끊임없는 아부와 조언으로 각하의 대책없는 행동들을 더 부추기고,
이 환상의 콤비는 멋진 조화를 이루며 폭소를 유발한다. 폭소의 근원은,
무능한 절대권력자와 그에 빌붙은 자들의 행태 및 권력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추운 날씨에 저자들은 왜 밖에 모여 있는 거야? 불순분자들 아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부 시설이 남아돌잖아"
"여긴 내 집무실이잖아"
위의 에피소드는 독재권력의 무능함에 대한 풍자이지만
"각하, 보시는 바와 같이 형무소는 어딜 가나 만원입니다."
"길거리엔 아무도 없는 거야?" "거리에 사람들이 없으니 쓸쓸하군......" "우리도 형무소에 들어가서 지낼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불량배 국가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각하와 장관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러니까 딱 늙은 두더지와 병든 족제비잖아"
그렇다. 절대권력자에게 드리운 두터운 권력의 옷을 벗기고 나면 그도 그저 초라한 한 인간임에 불과하다는 권력자에 대한 개인숭배의 허망함을 나는,
|
|
||
|
내가 이런 류의 책이 너무 생소해서 그런가? 얇은 책의 작은 그림들 그리고 그 속의 황당한 내용들..
잠깐 책 소개를 하자면 책의 표지에서처럼 불량배 국가의 어설픈 독재자 각하와 잭 장관이 펼치는 무국적 폭소 코비란다.어눌한 괴짜 두더지 각하와 그의 오른팔 잭 장관사이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개그인데 그 개그의 주요 소재가 정치나 경제적인 부분인거 같다..
맨 처음 시작부분이 참 인상에 많이 남았다.. 아무리 큰 그림자라도 실체를 알고 나면 보잘 것 없는 것이 많다.아무리 복잡하게 생긴 그림자라도 알고 보면 단순하다.또, "약한 자의 그림자는 흐리고 강한자의 그림자는 진하다" 라는 말이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저 녀석은 그림자가 흐리다"고 하는 것처럼.. 민중은 그림자를 두려워한다. 권력자의 그림자를.권력자의 그림자는 항상 거대하고 선명한 법이니까. 그러나 여름의 권력자의 그림자는 너무 짧아 해시계의 바늘만큼도 못된다. 또 겨울에는 권력자의 그림자가 너무 길어 역시 해시계의 바늘도 못된다. 게다가 비오는 날은 누구나 그림자를 잃게 마련이다. 이렇게 민중은 조금씩 자각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는 권력자의 연출임을 그림자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결코 두려워할 존재가 아님을..
권력자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은 아닌지..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줌에 있어 깔끔한 표현이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가며 조금씩 드는 의문!? 작가가 의도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시대의 풍자? 일본사람이 작가인데 그에게도 우리만큼이나 정치적인 풍자가 필요했던 걸까? 일본사람의 눈으로 본 정치나 경제의 모습인데 왜 그렇게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을까? 그렇다면 역시 정치나 경제를 바라보는 시대인들의 눈은 비슷한 걸까?
앞에서는 굽실하지만 역시 뒤로는 호박씨를 까는 잭장관의 모습을 석상(p47)이라는 풍자를 통해 보여주고 역시 최고권력자도 자신의 안위앞에서는 주변인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최후의 임무 p61)이나 원조를 바라면서도 결국은 그 원조가 권력자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이 되는 듯한 (식량원조 p85)모습을 통해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실랄히 비판한다...
거의 그림으로 되어 있으니까 읽기도 편하고 중간중간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나는 너무 나 자신의 생활에 안위되어 우리라는 공간에 대해 무심했던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세상살이에 무관심해서 <<풍자예여>> 하고 보여준 그림과 글들이 이해가 안돼 웃어야 하는 건지 아닌지 하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지만 어쩜 내가 사회나 정치를 풍자하는데 너무 무지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를 경제를 몰라도 조금은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
|
고등학교 시절, 국어책에 나오던 <봉산탈춤>을 기억하는가- 양반들을 은근히 비꼬다가 아부하다가를 반복하며 양반들을 가지고 놀던 말뚝이. 이 책에 나오는 독재자 '각하'와 그를 모시는 '잭 장관'의 실없는 이야기는 기득권층을 조롱하는 <봉산탈춤>과도 어느 정도 닮아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잭 장관'은 좀더 순종적이고, 좀더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것ㅎㅎ)
<외교 의례> "각하, 아호리카 대두령이 과자를 먹다가 목에 걸려 쓰러졌답니다." "그래? 외교 의례상 축전, 아니 조의문, 아니 문안 메시지라도 보내야겠군." "네, 바로 실시하겠습니다, 각하."
"각하, 지시하신 대로 수행했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축전, 조의문, 문안 메시지 모두 쳐서 보냈습니다." "그래, 과연 자넨 눈치가 빨라."
이렇게 이들의 실없는 이야기(어찌보면 덤앤더머와도 같은)를 따라 읽으며 웃다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참 우스운 이 우화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저 '이 더러운 세상, 쳇-'하고 무관심으로 대응할 것인가? 아니면 '권력' 역시 우리의 '피드백'이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하고, 바른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
마냥 거대하게만 보이던 권력과 사회를, 좀더 편안한 눈으로 만화영화보듯이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 바로 <각하!>다. 각 에피소드가 무척 색다르고 신선한 건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쉽고 즐겁게 정치사회를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작하며'의 만화와 '마치며'의 마치다준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참 마음에 들었던 글귀_ "아무리 큰 그림자라도 실체를 알고 나면 보잘 것 없는 것이 많다." |
|
||
|
"껄끄럽고 씁쓸한 우리 시대 이야기"
<각하>의 저자 마치다준은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며 거기서 발산된 에너지를 작품에 불어넣는다.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경제적인 면은 물론이고 군사적인 면에서도 최고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군사력을 가진 나라들을 모두 배척하고 악의 축으로 이름 지은 후 그들에 대한 살상과 테러를 자행하는 행태에 대한 고발이기도 하다. (민간인에게까지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마치다준은 그들(우매한 권력자)의 야욕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를 꼬집고 있다.
그리고 반미주의적인 입장뿐만이 아니라 저자의 조국, 일본에 대해서도 풍자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잘못에만 날카로운 지적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에 대한 비판도 등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다준의 이야기에 마음이 이끌렸다.
그의 시선은 인류애를 저버린, ‘세계 평화’를 해치려는 무리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각하>는 2001년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을 폭격한 직후부터 그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모든 나라의 우매한 권력자들을 ‘각하’라는 우스꽝스러운 두더지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굉장히 짧지만 그 속에는 정치적 문제에서부터
환경, 인간, 문화적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까지 제법 껄끄러운 문제들을 담고 있다. 직설법이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마치다준의 <각하>처럼 우스꽝스러운 풍자극이 더욱 강하게 속뜻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릇된 정치를 일삼고 있는 정치인들이 뭔가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마치다준이 그린 각하의 이야기처럼, 모든 우매한 권력자들의 야욕이 수포로 돌아가버린다면
오히려 세계 평화가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
|
우리는 흔히 창이나 총보다 더 무서운 것이 글이라는 것을 많이 들었다. 그것은 살상무기는 찰나적으로 엄청나게 공포감을 주지만 글로 쓰여진 것은 일단 세상에 밝혀지면 두고두고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회자되기 때문에 훨씬 반향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주 가끔은 글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바로 풍자된 그림이 아닐까 싶다.마치다 준의 '각하!'는 저자가 솔직히 후기에서 밝혔듯이 완성도면에 있어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만화성격의 그림에 아주 함축적인 짧은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저자는 그림 이전에 이미 소설,시,번역가 등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 정도의 내공이 깃든 자 로서 비록 어설프게 표현된 그림일지라도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와 내면을 독자들에게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단지 신문이나 책에서 흔히 접하는 삽화 내지 풍자만화처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즉 한번 더 걸러서 느끼고 보아야 이해가 되는 약간 난해한 만화라는 점이 굳이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아호리카로 개명된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명한 이란,북한,리비아, 이라크 등의 독재국가들과의 대결양상을 작가 자신만의 탁월한 설정으로 그려나가는 모습 이 흥미롭다.어느덧 우리는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지향하고 있는 이념이 절대적 선이라는 무조건적인 교육에 물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미국에 반하는 외교정책을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에 대하여 저자는 강하게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듯 하다.그것은 약자에게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힘의 논리에 의하여 묵살되는 현상이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에 저자는 묵과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아주 간단하지만 단 한 장면의 그림으로 여러가지의 복잡한 국제정세를 그렇게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저자 마치다 준의 능력이 부럽기만 하다.비록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그 어느 책보다도 심도깊은 생각을 많이 자아내게 하는 수작이라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