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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을 읽는 와중에 손에 집어든 책 요시 긴스버그의 "정글"이다. 생존이 불가능한 정글에서 홀로 20여일을 버티고 구조된 한 젊은이의 이야기로서,이런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대자연 앞에서 얼마나 인간이 보잘것 없는지 그러면서도 인간의 처절한 생존본능에는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저자 요시는 남미대륙을 자유롭게 떠돌던 모칠레로로서 볼리비아에서 같은 모칠레로인 스위스인 마르커스, 미국인 케빈과 함께 자신을 지질학자라고 소개한 칼을 가이드 삼아 모험과 낭만을 찾아 아마존 정글로 발을 디디게 된다. 하지만 시작부터 정글은 그들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된 정글속 방황으로 서로의 반목은 심해지고 생존을 위하여 서로을 믿지 못하고 결국 돌아가기로한 칼과 마르커스와, 뗏목으로 계속 여행을 하기로 한 요시와 케빈으로 패가 나뉜다. 일행과 헤어진 요시와 케빈은 뗏목여행 시작부터 급류에 휘말려 헤어지게 되고 이후부터 요시의 본격적인 정글 속 사투가 벌어진다. 허기와 정글 속 동물들의 위협, 발진으로 엉망이 된 발, 끝없는 곤충(개미,벌)들의 공격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정글을 헤매는 요시에게서 인간의 끝없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보게 된다. 결국 먼저 원주민에게 구조된 케빈의 구조로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오게 된 요시는 칼과 마르커스의 행방불명 소식을 접하게 되고 구조대를 조직하여 정글을 수색하지만 끝내 칼과 마르커스는 찾지 못한다. 정글에서의 사투와 구조는 요시의 삶을 바꾸어 놓았고 정글 속에서 만난 인디오들의 열악한 삶을 느낀 요시는 다시 정글로 돌아와 자신을 재산을 헌납하여 인디오들의 지위향상과 아마존 보호를 위하여 헌신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티븐 킹의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가 연상되었다. 광활한 애팔라치아 숲에서 혼자 남겨진 트리샤의 생존을 위한 사투. 계속된 날벌레들의 공격, 허기, 미지의 동물에 대한 공포가 요시의 사투와 오버랩되는 것이다. 밀림의 고독과 절망 속에서 트리샤를 버티게 해 준 것은 워크맨에서 들려오는 보스톤의 투수 '톰 고든'이었고 아마존 정글에서 요시에게 희망을 준 것은 삼촌이 남겨준 부적,그리고 바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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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 빠져 내내 유럽관련 서적만을 읽던 나의 눈에 들어온 '정글'
네이뇬에 살짝 검색해 봤더니 요시 긴스버그에 관한 짧은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20일간 정글에서 살아남았던 실화를 일기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라는 간단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왜 다른 책들보다 일단 '정글'을 먼저 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나름의 기대와 묘한 흥분(마치 이집트에 관한 책을 처음 대했을 때의?)과 함께 출근길 지하철에서 빠져들었다.
모험심과 기대감에 반 정도는 우연처럼 시작된 정글탐험. 그 곳에서 요시일행은 살기 위한 나름의 선택과 방황을 한다.
극한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 순간.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며 손을 놔버리는 순간. 삶에의 본능과 죽음의 강에서 일각을 다투는 생활. 끝없는 자기세뇌와 감정/이성에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극적으로 구조되어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다시 정글과 마주 대하는 정신력과 용기.
그가 아니라 나였다면 하고 생각해봤다. 유난히 겁이 많은 나로선 상상하는 것조차 힘든 생활. 그러나 한 편으로는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조금의 설레임과 기대감이 심장에 자꾸 노크를 했다.
"내가 가려는 그 길이 결코 쉬울꺼라 생각하진 않지만, 요시에 비하면 새 발에 낀 껌종이쯤이구나." ㅎㅎ
살아야겠다는 강한 본능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 그렇다면 'jungle'을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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