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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연(燕)나라의 수도 계(薊), 요(遼)나라의 5경(京) 중 하나인 남경(南京), 금(金)나라의 수도인 중도(中都), 원(元)나라의 수도인 대도(大都), 명(明)나라와 청(淸)나라의 수도인 북경(北京),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 모두 같은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만큼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가 베이징이다. 때문에 그 골목 골목마다 관광객은 보지 못하는, 역사의 흔적이나 숨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패키지 여행으로 베이징을 가면, 천안문(天安門) 광장, 자금성(紫金城), 왕부징[王府井] 거리, 만리장성(萬里長城), 이화원(頤和園), 용경협(龍慶峽), 천단(天壇)공원, 스치하이[什刹海] 등을 방문한다. 분명 이 곳에도 역사의 흔적과 현재 베이징 사람들의 삶이 존재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저 지금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급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의 발달은 별다른 고민없이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사진의 수와 반비례하여 여행의 추억은 사라져갔다.
<펜으로 그린 베이징>은 전에 읽었던 이장희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에 살았던, 그리고 현재에 살고 있는 베이징 사람들의 삶, 그러니까 현지인의 일상을 펜화라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고성(古城) 민국국회의장(民國國會議場) & 씨쓰 [西四] 신화서점
출처 : <펜으로 그린 베이징>, pp. 34~35
베이징의 노포(老鋪) 정양러우[正陽樓] 식당 & 흥뤄[紅螺] 식품회사
출처 : <펜으로 그린 베이징>, p. 205 & p. 210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패스트 푸드가 아닌 슬로우 푸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순간을 담는 사진이 아닌 시간을 들여 사물을 관찰하고 생략과 집중을 통해 그려낼 수 밖에 없는 그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림만 여행의 추억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글도 있고, 비디오/동영상도 있으며, 사진도 있다. 어쩌면 사진은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할 글솜씨나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기에 시간이 흐르면 그것은 추억이 아닌 그저 의미없는 사진으로 남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작품의 소재가 된 장소 혹은 건축물에 대한 유래와 건설 시기, 건축 목적 등이 짤막하게나마 기록되어 있어 사진이나 그림의 한계를 보충해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곳도, 그림을 보고 설명을 읽으면, 마치 그곳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동시에 이 책은 해당 장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베이징을 어학연수, 패키지 여행, 자유여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방문했지만, 여전히 베이징이 그립다. 비록 후퉁[胡同]이라 불리는 골목, 대(代)를 이어가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게[老鋪]들은 낯설지만.
서울에 이어 베이징의 골목골목에 있는 작은 건물까지 그려진 펜화를 보며,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추억에 젖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방문한 다른 도시도 이렇게 정교한 펜화들을 통해, 다시 경험할 수 없던 그 때의 기억을 아련하게라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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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방법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글로 쓰기를 들었고, 이어서 그림으로 남기기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보고 들은 것을 모두 정리하기에는 글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본 것을 남기는 방법으로는 그림이 더 나을 듯합니다. 요즈음에는 사진을 찍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나중에 사진을 들여다보면 별로 남은 기억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본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려면 사물을 잘 관찰해야 하고, 그런 가운데 느낌이 강하게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림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케치의 경우는 사물의 핵심 인상을 굵고 간략하게 표현하는데 반하여 세밀화의 경우는 미세한 부분까지도 표현하기 때문에 더욱 현장감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펜으로 그린 베이징>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수년 전에 업무차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체류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천안문 광장에 잠시 서 있었던 것 외에 별다른 구경을 할 여유가 없었가 때문에 베이징에 대한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펜으로 그린 베이징>에 담은 다양한 소재들이 생소하기만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관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베이징이라는 도시의 역사성이 될 것 같고, 두 번째는 베이징의 모습을 기억에 담아두려는 저자의 놀라운 정성이 될 것 같습니다. <펜으로 그린 베이징>의 그리고 쓴 작가는 베이징영화학원의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중국국가천문에서 미술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왕천입니다. 중국의 수도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베이징이 최근 들어 불어닥친 개발의 바람을 타고 예스러운 모습들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골목골목에 배어 있는 전통과 문화, 역사의 흔적들을 담아내기 위하여 누각, 고성, 후퉁(胡同)이라고 부르는 골목,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포(老圃), 그리고 발전의 표상이 되는 신도시의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베이징의 다양한 모습들을 펜으로 그려내고 간략한 설명을 붙여두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면 사진을 찍을 때 어쩔 수 없이 끼어드는 불필요한 존재나 거치장스러운 것을 생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생략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듯, 골목에 세워둔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슬쩍 그려 넣어 풍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건물에 가지만 앙상한 나무를 그려 넣거나, 풍성한 숲을 그려 넣음으로 해서 계절감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2층의 창밖에 걸어둔 새장까지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서 분위기를 달리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돌다리를 그리면서 물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를 그려 넣어 역동감을 주기도 합니다. 작가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은 그려낸 건물 가운데 적지 않은 것들이 붕괴의 위험이 있다던가, 개발붐을 타고 사라져 지금은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세의 침략을 받는 가운데 훼손된 역사적 유적을 그려 침략자들의 반달리즘을 고발하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베이징 원인(猿人)의 유적이라거나 1,200년이나 된 은행나무를 그려낸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는 다른 풍물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허녠탕(鶴年堂)이라는 약국은 명나라 가정(嘉靖) 4넌(1525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중국 역사상 최초로 문인(文人)이 개업한 가장 오래된 약국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과거 중국에서는 약국을 개설하는데 특별한 자격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중국신문만화연구회 쑨이쩡(孫以增)회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이 놓인 내 책상 위에서 마치 천 년 고도 베이징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라고 했는데, 베이징 역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베이징을 갈 기회가 있으면 들고가서 현장을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섬세한 작품과 설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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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만 하면 온 세계 도시를 고화질로 볼 수 있는 시대라지만 펜으로 그린 베이징은 오직 검은 선으로만 베이징 곳곳의 도시며 풍경을 담아냈다. 아니 그려냈다. 베이징에 가 본적이 없어 어떤 곳을 그린 것인지 얼마나 비슷한 곳인지 짐작 할 수 없어 몇개는 검색하여 책에 그린 곳과 비교를 해보았다.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았던 곳도 있을 만큼 베이지 곳곳을 책 속에 모두 담아낸 것 같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화도정화]이고 출판 할 때 펜으로 그린 베이징으로 제목을 바꾸었다고 한다.
시쓰신화 서점 : 1894년에 건설되어 벽돌과 목조로 지어진 건물로 자희태후의 환갑연을 위해 조성한 건축물.
칭화대학의 유명한 교정~!
베이징을 크게 고성, 골목, 노포, 풍정, 신도시편으로 나누어 350여 점의 다양한 베이징의 곳곳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고성평과 신도시편을 비교해서 보면 그 옛날 베이징부터 현재의 베이징을 이동한 기분이다. 고성편 그림들은 아늑하고 곡선이 많다면 같은 직선으로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도시편은 마치 자로 잰 듯한 그림같다. 그림과 함께 건물의 역사라든지 특징도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골목편에 나오는 상점들은 검색해도 쉽게 나오지 않은 걸 보면 아마 수많은 여행책자에서도 소개되지 않은 곳이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말 베이징을 총망라했다고 생각된다. 베이징을 다녀왔더라면 책을 봤을 때 감회가 새로울 텐데 베이징을 다녀오지 않은 상태로 이책을 보고 읽으니 미지의 세계에 대한 보고서를 읽은 기분이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살던 집, 중국 시인이 살던 집, 중국공산당 창시자가 살던 집, 청대 문학가가 살던 집은 그림으로 보기에도 소박하고 세월이 느껴지게 묘사되었다. 언젠가 베이징을 간다면 [화도정화] 즉 펜으로 그린 베이징에 나온 그림과 비교해도 좋을 것 같다. |
![]() 소장가치가 만점 펜으로 그린 베이징에 이어서 다른 나라 혹은 중국은 다른 장소도 나오길 바란다 베이징의 명소 명물을 일러스트로 사진 만큼 사질적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집 은근 베이징의 역사 공부도 할수 있다고 해여 하겠다. 이러스트들이 정교해서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한국의 서울을 그리고 고궁을 주제로 한 이런 일러스트집이 나오면 하는 바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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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그린 베이징 지금까지 읽은 다양한
섬세한 필체로 그려낸 35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이
펜 끝으로 되살아난 베이징의 과거와 현재
과거와 현재의 삶이 아로새겨진
역사와 문화, 심미적 정서를 내면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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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펜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의 작가는 스케치북과 펜만 들고 베이징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건축물을 펜으로만 그려내서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펜 일러스트 일 뿐인데 이렇게 자세하고 섬세한 묘사를 할 수 있는지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감탄하고 말았다. 건축물 설명까지 어우러지니 역사공부는 물론이었다. 베이징의 건물들을 속속들이 그대로 펜으로 옮겨놓았는데 그 건물 하나하나에서 옛 베이징의 사람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서양 고전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꽤 많았는데 실제로 베이징에 가서 보면 얼마나 화려하고 웅장할지 모르겠다. 이렇게나 멋있는 건축물이지만 몇몇은 도로 확장이나 주거 확장공사 등의 이유로 철거되기도 했다는데 직접 보지 못한다니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을 이 책이 달래주는 것이 아닌가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마음에 든건 역시 작가의 섬세한 펜드로잉이다. 대체 어떻게 그려야 이렇게 자로 댄 것 처럼 잘 그릴수 있는 걸까 펜이라는 도구에 취약한 사람으로서 짬짬이 하나하나 따라 그려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나라의 멋진 건축물들도 스케치북에 펜만 가지고 우리 것의 정서를 담아 그려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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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골목 드로잉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이책을 보는 순간 심쿵 ~~^^ 베이징의 발자취를 따라서 펜으로 그려진 작품과 간단한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350페이지 이상의 작품들이 매 페이지마다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도 멋스럽게 그려 내보고 싶다는 강렬함이 느껴졌습니다.
도서 안의 작품들과 소개 내용들을 보면서 역사를 알 수 있고,
세밀하게 하지는 않지만, 도서안에 있는 작품하나를 1분 드로잉으로 빠른 속도로 따라 그려 보았습니다.. 틈틈이 따라해 보는 것도 매우 좋을것 같고, 펜드로잉과 일러스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소장용으로 매우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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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일러스트 너무 좋아해서 보는 내내 즐겁게 본 책입니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정성스럽게 그린 일러스트가 눈을 즐겁게 해줘요. 어딘가로 여행을갈때 그나라에 건물을 유심히 보는걸 좋아합니다. 저희 나라와 다른 건물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새로워요. 그나라의 문화를 한눈에 보고 있는기분도 들고요. 책을 보면서 베이징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베이징에서 직접 저 건물들을 눈으로 보고싶네요. 유명한 건물들만 아니라 골목골목에 있는 작은 건물들까지 마음을 담아 그린 펜일러스트들이 참 마음에들더라구요. 소장가치로 진짜 좋은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