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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딸기케익과 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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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와 제목은 기본적인 책의 정보도 제공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서적 가운데 그 책을 고르게 하는 독자의 특별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폰트체에 각 글자마다 다른 색을 써서 이 책을 표현하고 있는 책 표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이끌려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책을 끝까지 정신없이 읽고 나서는 제목과 이를 표현한 표지가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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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와 제목은 기본적인 책의 정보도 제공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서적 가운데 그 책을 고르게 하는 독자의 특별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폰트체에 각 글자마다 다른 색을 써서 이 책을 표현하고 있는 책 표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이끌려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책을 끝까지 정신없이 읽고 나서는 제목과 이를 표현한 표지가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글자에서 색을 느끼고 소리에서 맛을 느끼며 향기에서 촉각을 느낄 수 있는 ‘미아’라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에선 2000명 중에 1명꼴로 있다는 공감각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뜻 보면 ‘성장’을 다루고 있는 기타 소설들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공감각인’을 다루고 있다는 소재의 독특함에서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다른 이야기와는 구분될 수 없는 특별함을 지니게 된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것이 serendipity라는 것일까. 단순히 제목에 이끌려 선택했던 책은 독자가 우연하게라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이 저자인 웬디 매스가 청소년 독자를 겨냥해서 쓴 첫 이야기라고 해도, 그녀의 표현이나 문체로 보았을 때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매우 능숙함을 지녔다는 것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어머니가 잠들기 전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이야기는 진행되는 내내 독자가 편안함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전개된다. 그 전개 능력은 비단 그녀의 섬세한 표현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인공이 느끼는 공감각을 최대한 자세하고 독특하게 표현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진지하게 그 감각이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미아가 느끼는 누군가의 이름은 그저 빨강, 주황, 노랑이 아닌 잘 익은 바나나 색, 비온 뒤 하늘의 파란색, 녹은 캐러멜 갈색, 플롯의 은청빛 흰색, 하늘색이 뿌려진 나무같은 연갈색 등이다. 독자들이 신선하다 여길 수 있으면서도 공감할수 있는 표현력을 이끌어 내어 그려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주인공 미아가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세상과 소통하는 입구가 되는 고양이 ‘망고’를 등장시켜서 독자들이 미아를 사회에서 완전히 소외된 개체로 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구성하고 있다.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라 그런지 읽기에도 상당히 편안한 편이다. 가끔 소설을 읽을 때에는 작가가 장황하게 표현하는 서술 방식이나 이야기 전개에 압도되어서 책장을 넘기기에 지나치게 힘든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마치 누군가가 쓴 일기를 엿보는 심정을 독자가 느낄 수 있을 만큼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면서 거침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게끔 쉽게 쓰여있다.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독자들에게서 결코 이야기를 잊혀지게 하지는 않는, 그러한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독특한 소재와 주인공의 일상을 연결짓는 작품 구성은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다. 일상을 스스럼없이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 누구나 놀랄만한 소재가 숨어있다 하더라도 거부감없이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이 전미도서관 협회의 슈나이더 가족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장면 장면 사이에 독자가 가끔 납득할 수 없는 이해관계가 나타난다거나, 마치 빨리 전개시키기 위해서 한 장면을 삭제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공감각인 미아가 자신이 남들과 다름을 느끼고 그 다름을 어떻게 소화시켜서 성장해가는가에 초점을 맞춘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남겨질 감동을 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본다. 기발하거나 신기하거나 신선하다는 감각보다는 아무래도 상큼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에 가깝다고 본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지만, 독자가 청소년층에 한정되어서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이다. 일상에 찌든 어른들도, 읽고나면 ‘나도 혹시..?’ 하는 생각에 방긋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는 작품이니까.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감각의 표현이 궁금하거나, 너무 진지하고 웅장하며 보는 내내 독자들까지 아프기만한 성장소설에 질린 이들은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k*****3 2007.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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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은 좋은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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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비슷해야 한다는 마음을 조금은 갖고 있는 것도 같다. 그래서 조금 다른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여기기도 한다. 세상을 다르게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보는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것에 대해 숨긴다. 그거야 다른 사람이 자기가 보는 세상을 알지도 못하고 알아주지도 않기 때문이겠지. 때로는 미쳤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여기 《망고가 있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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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비슷해야 한다는 마음을 조금은 갖고 있는 것도 같다. 그래서 조금 다른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여기기도 한다. 세상을 다르게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보는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것에 대해 숨긴다. 그거야 다른 사람이 자기가 보는 세상을 알지도 못하고 알아주지도 않기 때문이겠지. 때로는 미쳤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여기 《망고가 있던 자리》에 나오는 미아 윈첼은 여러가지 감각을 같이 느끼는 공감각으로 숫자, 글자, 소리에서 색깔을 본다. 미아가 여덟 살일 때 수학 시간에 숫자를 색깔 분필로 썼다. 미아는 다른 아이들도 숫자에서 색깔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미아가 하는 말에 모두 웃었다. 그리고 선생님도 미아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뒤로 미아는 자신이 숫자, 글자 그리고 소리에서 색깔을 본다는 것을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친한 친구 제나한테도.

시간은 흐르고 미아는 열세 살이 되었다. 미아는 다른 것은 색깔을 봐도 그것으로 외우기도 했는데, 수학만큼은 잘할 수가 없었다. 쪽지시험을 보면 F를 맞았다. 자꾸 낙제하는 것을 어머니, 아버지한테 보여드리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자신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한다. 어머니는 처음에 미아가 하는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병원에 가기로 한다. 가까운 병원에 가니, 미아한테 심리상담사를 소개해준다고 했다. 심리상담사는 신경과 의사에게 소개해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신경과 의사 제리는 미아가 미친 게 아니고, 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아무렇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미아에 대한 것을 제대로 가르쳐주었다. 바로 여러 감각을 함께 느끼는 공감각이라고, 그런 사람을 공감각사람이라고 한다고 했다. 미아는 자신에 대한 것을 드디어 알게 되어서 아주 기뻤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정말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하며 살아왔는데, 드디어 자신한테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사람과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한다. 지금까지 아주 친하게 지낸 친구 제나, 그리고 식구들한테 마음을 덜 썼다. 할아버지의 영혼이 한 부분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 고양이 망고에 대해서도 잠깐 잊어버렸다. 공감각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도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사람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려는 것일까. 고양이 망고가 죽고 미아는 그동안 자신이 자기에 대해서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망고가 죽은 충격으로 색깔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였다. 마음이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것은 식구들과 개가 죽었을 때 슬퍼했던 같은 반 친구 로저였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제나도. 공감각을 같이 느껴서 알게 된 친구는 키우던 동물이 죽은 것에 대한 슬픔은 알지 못했다. 감각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마음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미아는 자신처럼 공감각인 남자아이에 대해서 조금 걱정했다. 좀더 일찍 알게 되어 자신처럼 힘들게 지내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남자아이 어머니한테 말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이렇게 다른 사람도 있는가 보다. 솔직히 나는 아직 공감각사람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우리 나라에도 있을지 모르는데……. 여기에 나온 것 가운데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 그것은 미아가 보통 사람이 보는 세상을 잿빛이라고 한 말이다. 보통 사람은 미아처럼 글자, 숫자, 소리에서 색깔을 볼 수는 없어도 이 세상에 있는 색깔을 볼 수는 있는데 잿빛이라니. 그것은 미아가 공감각을 느끼지 못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려주려는 것이었을 테지만. 아니, 사랑하는 사람이나 동물이 자기 곁에서 떠나면 세상은 누구한테나 잿빛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이런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망고가 하나 남겨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새끼다. 미아가 아직은 망고를 대신할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희선


n***8 201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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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가 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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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미아는 공감각인으로 철자나 소리를 보고 들을 때 색깔도 함께 느낍니다. 3학년 때 이를 주변인에게 이야기 했다가 좌절한 다음 숨기고 삽니다. 이제 8학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고양이를 하나 줍게 되어 (소리가 망고 색이여서) 망고라고 이름 짓고 데리고 삽니다. 폐에 선천성 기형이 있어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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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미아는 공감각인으로 철자나 소리를 보고 들을 때 색깔도 함께 느낍니다. 3학년 때 이를 주변인에게 이야기 했다가 좌절한 다음 숨기고 삽니다. 이제 8학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고양이를 하나 줍게 되어 (소리가 망고 색이여서) 망고라고 이름 짓고 데리고 삽니다. 폐에 선천성 기형이 있어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 글짜, 숫자, 소리에 색깔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전문가를 찾아가게 됩니다. 심리상담사는 이해하지 못하여 실패하였고, 심층 의뢰된 신경과 전문의 제리는 공감각(sysesthesia)에 대하여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슈퍼에서 만난 빌리라는 아이가 비슷한 증세가 있음을 알고 도우려 합니다만 빌리의 엄마는 화를 냅니다. 망고가 죽은 직후 (충격으로) 잠시 공감각을 잃어버리지만 도움을 받으러 온 빌리와의 접촉을 통하여 되살아 납니다.

앞부분은 이런 지식에 대하여 전혀 언급 없이 철자와 소리 등에 색깔이 있는 것처럼 무수히 묘사하기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병(병이라는 것은 비정상을 의미하는 것이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이 있다는 것을 안 직후부터는 몰입이 쉽습니다. 남과 다른 아이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가 있습니다.

100126/100128
k****8 2010.03.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