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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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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말하기 노트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어떤 책들일까 참 궁금했다. 일단 시기와 주제 자체에 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비평 노트가 출간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이 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책을 살펴 본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아쉽다. 어떻게 이렇게 책을 만들었을까.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고, 여러 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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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말하기 노트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고, 어떤 책들일까 참 궁금했다. 일단 시기와 주제 자체에 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비평 노트가 출간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이 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책을 살펴 본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아쉽다. 어떻게 이렇게 책을 만들었을까.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고, 여러 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었다. 불학무식한 내 탓이 가장 크겠으나, 이 책에는 몰입하기 어려운 많은 요소들이 있다.


  먼저, 가장 거슬렸던 부분은 각 비평의 말미에 붙은 정체모를 ‘해설’. 머리말에 편자들은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느낀 소감을 짧게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정말 글을 읽은 소감이 맞을까 의구심이 든다. 시중에 유행하는 잠언집의 어느 구절 같은 글귀를 어찌 조선 지식인의 비평문 뒤에 실을 생각을 했을까. 예컨대 장유가 자신의 문집에 자평한 글에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써놓았다. 자서에 겸양의 문구를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 글귀가 ‘소감’이라고? 비평문의 핵심과 어긋나는 ‘소감’은 책장을 넘기기 어렵게 한다. 


  경구와 잠언집 같은 소감은 차라리 없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책을 읽는데 가장 큰 방해요소가 된다. 이것 대신 의당 있어야 할 것은 비평문에 대한 ‘해제’이다. 지은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에 대해 비평한 글이며, 어떠한 맥락에서 쓰여진 글인지 간략하게 정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전문가적 시각이되 일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면서도 핵심을 잡을 수 있도록 서술되면 금상첨화다. 당연히 비평문이 쓰여진 시대도 밝혔어야 한다. 500년을 넘나들면서 ‘조선 지식인’으로 간단히 묶어버릴 수 있는가?    


  다음으로 아쉬운 점은 이 책의 구성과 체계다. 이 책에서 비평문을 제시한 순서는 시대순도 아니고, 주제별로 혹은 대상별로 묶은 것도 아니다. 예컨대 동일한 저자가 쓴 비평문이 여기 저기 에 배치되어 있고, 같은 대상에 대한 다른 사람의 비평문도 여기 저기에 배치되어 있다. 도무지 분류체계를 가지지 못한 채 조선시대의 비평문들이 그저 책 속에 열거되어 있을 뿐이다. 혹시 비평문을 분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지 못한 것은 아닌가.


  모든 글은 특정한 ‘맥락(context)’이 있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 문자로 된 글만 보고는 그 글을 평가할 수 없다. 아니 평가 이전에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조차 알아내기가 어렵다. 번역된 글로 2쪽부터 5쪽에 이르는 짧은 글들이 토막토막 내 앞에 놓여있다. 나는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를 마주하는 것이 불편하고 가슴이 아팠다.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 조상들의 멋진 글 솜씨에 그저 탄복하기만을 바랐던 것일까. 이러한 책이 우리의 과거와 오늘을 더욱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y*****s 2007.07.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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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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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 시리즈를 독서노트에 이어 두번째로 읽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마치 내가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선비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던 사랑방 한 모퉁이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듯하고 그들이 쓴 편지글을, 그들이 막 마지막 글자를 끝내고 붓을 내려놓은 후 집어드는 먹냄새가 솔솔나는 시 구절이 쓰인 한지를 받아내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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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 시리즈를 독서노트에 이어 두번째로 읽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마치 내가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선비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던 사랑방 한 모퉁이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듯하고 그들이 쓴 편지글을, 그들이 막 마지막 글자를 끝내고 붓을 내려놓은 후 집어드는 먹냄새가 솔솔나는 시 구절이 쓰인 한지를 받아내는 기분이 든다. 옛 글이 갖는 힘이 이리 강할 줄이야......

 

비평노트 역시 독서노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책들로부터 인용한 글을 나열식으로 구성하였다. 책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지만 그 구분의 뚜렷한 배경은 알기 어렵다. 비평노트는 옛 학자들의 책에 수록된 타인 또는 자신에 대한 비평적 글들을 모아놓았다. 진하늘색의 커버와 속지가 조화가 잘 되는데, 차례부분에 출처책을 병기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들었다.

 

이제 겨우 사암연구회에서 낸 시리즈중 두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이 책들을 읽을 수록 이익의 <성호사설>을 꼭 읽어야겠다는 열망이 더해간다. 옛 선인들의 글에서 놀라움을 발견할 때란 옛 글에서 오늘의 냄새를 맛볼 때일 것이다. 다른 학자들의 글도 배울 점이 많지만 이익의 글에서는 왠지 당시 사람들이 못느꼈던 부분을 지적하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고 그 의미가 오늘날에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축옥사에서 유배된 정언신과 아비의 억울함에 식음을 전폐하고 죽은 그의 아들을 위해 지은 백사 이항복의 만인시에 대한 글이나 퇴계 이황의 시를 서투르다고 하는 일반의 생각이 옳지 못함을 지적한 퇴계선생의 시, 그리고 이의산의 <잡찬>의 중요성을 부각한 글 잡찬등에서  그가 당시에는 바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들을 바로 잡고자 한 학자적 양심과 올곧은 비평정신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정약용이 천자문에 대한 비평에서 글자의 익힘이 같은 분류의 한자를 함께 배움으로써 넓게 통달할 수 있는데 천자문에는 천지란 글자 다음에 일월 성신 산천 구릉과 같은 글자들이 나오지 않고 바로 색깔을 나타내는 현황이란 글자가 나온다고 지적하며 이는 바른 교육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시 통용되던 기본 교육서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 아닐 수 없다.

 

 

<청장관고>를 지은 이덕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놓은 박지원의 <연암집>중 '형암 이덕무 행장'부분은 연암의 기분좋은 글흐름을 느낄수 있고 이덕무의 인간됨됨이에 대한 정확하고 뛰어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이었다.  "...(그의 글은) 기이하고 날카롭되 진실과 정성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순박하고 성실하되 졸렬하거나 평범한 것과 거리가 멀었다..."

 

교과서에도 실린적이 있는 성현의 <용재총화>는 왜 그 글이 우수한지 알지 못했으나 여기 다른 글들과 비교해보니 다양한 학자들과 문인들을 그렇게 세심하고 정교하게 비교한 이도 드물겠다는 생각이 확연히 들었다. 최치원, 김부식, 정지상에서부터 이규보, 정몽주, 정도전등, 그리고 신숙주, 박팽년등을 거쳐 서거정, 강희맹, 성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과 학자들이 그의 시각에서 평가되고 있다.

 

허균의 '독 노자 장자 순자 한비자'는 공맹의 옆에서 이들의 학문적 줄기를 어떻게 볼것인지에 대해 잘 설명한 글이다. 본줄기외에 이들 곁줄기를 주목한 것은 허균 그다운 전망이었을 것이다. 소천암이 전국의 민요와 민속 그리고 방언과 놀이등을 두루 기록한 <순패>를 보고 박지원이 연암집에 기록한 글을 보면 백성들의 일상에서, 누추하고 구석진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던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조선지식인들의 생각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그들이 걸었던 사상적 노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들의 생각들을 단지 책 한권의 일정 부분만으로 다 알 수 없는 것이고 속단과 오측을 줄이기 위해선 당시의 상황과 그들이 쓴 또다른 문헌과의 비교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역사로 배우는 것들은 이들 문헌들 속에 나오는 옛지식인들의 생각과 사실적 내용들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아 이런 글들이 우리가 그렇게 역사에서 배우게 되었던 근거가 되는 내용들이구나라는 짐작도 가능하다. 바라건대 이런 책을 기반으로 하여 앞으로는 단편적인 한계를 넘어선 인물별 탐구시리즈같은 고전 기획물이 나왔으면 한다.

 

 

f****e 2007.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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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 나의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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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지식인의 비평노트를 읽고,   이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 선조들의 비평서다..옛선조들도 우리처럼 글을 읽고 쓰고 품평하는 일이 일상생활이었다고 한다. 선조들의 글, 그림, 서예에 대한 비평을 그대로 적어놓았다면 어려워서 읽기 힘들었을텐데 문집이나 저술에서 뽑아 원문의 뜻과 내용에 크게 다르지 않게  문장을 고쳐놓아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각각의 글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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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지식인의 비평노트를 읽고,

 

이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 선조들의 비평서다..
옛선조들도 우리처럼 글을 읽고 쓰고 품평하는 일이 일상생활이었다고 한다. 선조들의 글, 그림, 서예에 대한 비평을 그대로 적어놓았다면 어려워서 읽기 힘들었을텐데 문집이나 저술에서 뽑아 원문의 뜻과 내용에 크게 다르지 않게  문장을 고쳐놓아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각각의 글뒤에는 짧게 작가들의 소감까지 적어놓아서 이해를 도와주었다.

 

장유의 비평.. 항아리 덮개에나 쓸 글이라고 비난을 받을까봐 문집 만들기를 두려워하는 일은 학식과 견문을 갖춘 사람이

                     못된다.-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수광의 비평.. 사람의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왼손으로 네모를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릴수는 없는일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갑니다. 그런데 가만히 있는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허목 자평.. 나는 타고난 재주와 지혜가 부족하다. 나 스스로를 비평한다.

                - 독서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어려서 부터 하면 바른 사람이 되고 젊어서부터 하면 똑똑한 사람이 되구 나이

                   들어서까지 하면 넉넉한 사람이 됩니다.

                   글쓰기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어려서 나가라는 사람도 없고, 젊어서 안된다는 사람도 없고, 늙어서 그만하라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책은 옛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글은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을 대했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비평은 일상이고 태도이며 마음가짐입니다. 앞으로 책한권을 읽을때 작가가 어떤생각을 하고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기울여 볼까 합니다..

 
d******3 2007.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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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의 비평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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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들은 글을 읽고 쓰고 서로의 글에 대해 품평하는것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들의 일상속을 비평노트를 통해 엿보려한다. 무릇 사람이란 어진 성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해 비평을 하면  유쾌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어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나또한 남들의 이목에 신경을 많이 쓰는 소인배로 내가 쓴글이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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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들은 글을 읽고 쓰고 서로의 글에 대해 품평하는것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들의 일상속을

비평노트를 통해 엿보려한다.

무릇 사람이란 어진 성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에 대해 비평을 하면  유쾌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어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나또한 남들의 이목에 신경을 많이 쓰는 소인배로 내가 쓴글이나 내가 한 행동거지가 남의 입에 오르게 내리게 될라치면.. 얼굴이 붉고 귀가 빨게 진다.

하물며 조선의 내노라 하는 문장가들이 자신의 글을 누군가가 빞비평한다면 어찌했을까?

비평노트를 함께 들여다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의 문장가는 통일신라 시대 최치원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가 시를 잘 지었다고는 하나 구절에 담긴 뜻이 정미하지 못한데도 우리나라 문장을 말할때 최치원을 일컬어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라 말하는것은 신라시대에는 아직 문장의 기풍이 크게 일지 않았음에도 최치원은 선구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옛문장을 근거삼아 오늘의 문장을 비평하지 마라.

이제막 글을 배우거나.미천한 사람이 지은 글을 문장가와 비교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비평이라는것이다. 다른사람의 글을 비평하는일이 다만 그 글이 얻고 이룬것에 따라 살피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고등학교 시절 한창을 시짓기에 빠져있을때가 있었다. 사랑을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에 관한 시를 참 많이 지었더랬다. 그때 이정하님의 시집이 인기몰이를 했었는데.. 내 시를 친구에게 편지쓸때 마다 한편씩 써주고.. 친구가 ..잘쓴것 같다고 얘기했을때.. 나는" 이렇게 시를 쓰고 써도 이정하님의 시처럼 가슴의 울림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했던 " 지금 생각하면 참 깜직한 오만함이었던것같다.

 

시가 사람을 궁색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대한 변론

시나 예술을 하는 사람이 궁색하게 산다는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생각인것 같다.

" 하늘의 빈궁이나 영달(부귀영화와 출세)과  인간세상의 가난하고 궁색함 또 영달은 그 뜻과 취향이 다르다"  반드시 하늘에서도 출세해 부귀영화를 얻는사람이라고 말할수 없다고 한다.

장유가 변론을 하듯이  공자와 안회는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가난하고 궁색한 사람이었지만

이들이야 말로 크게 이름을 얻어 높은 자리를 차지할수있었다. 안회는 요절했으나  죽은다음에도 그의 이름은 더욱 빛났고 , 공자는 평생토록 높은 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천하의 가운데 가장높은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자왈~ 맹자왈.. ^^ 항상 윤리교과서에 일등으로 나오는 인물들이 아니던가?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는 눈에 보이는  실리만 따져. 함부로 빈궁하다하고 영달했다 하는데  세상에 드리워진 이름의 가치를 보고 무겁게 말할수 있어야 할것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붓끝이 부리는 조화
아무개가 행한 일을 두 사람에게 기록하라고 하면 한사람은 한마디 말도 바꾸거나 보태지않고  군자로 그려내는반면, 다른 한 사람은 한 마디 말도 바꾸거나 보태지 않고서도  소인으로 그려낸다고 한다.
역사를 기록하는 붓끝이 부리는 조화는 이와 같다고 하니 역사의 기록이라고 어찌 다 믿을수있을까?
역사가의 치우친 편견은 역사기록 곳곳에도 남겨져 있다고 생각하니  그 본래 모습을 가릴수 없음에 답답한 마음이 앞선다.

붉은 까마귀라 해도 좋고 푸른 까마귀라 해도 좋다.
"본 것이 적으면 적을수록 괴이하게 여기는것이 많다"
한가지라도 자신의 생각과 어긋나면 온갖 사물을 싸잡아 비난한다.
우매한 이들에 대해 꾸짖는 것이다.. 나또한 이 글을 읽으며 뜨끔거렸다. 보수적이라기 보다 생각의 틀이 좁다고 해야 맞을것이다.
하늘색은 파래야 하고  태양은 붉어야 한다는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세상엔 진리만이 존재하는것이아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이 맞을수도 있는것이다. 흑백논리에 젖어 생각이 꽉 막혀버린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비평노트를 읽고 있으니 요즘 출판업계의 소식과 자꾸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일본소설이 우리 서점시장을 점유하면서. 왜 일본소설은 먹히고 우리 소설은 설자리가 없다고 하는걸까?
일본소설에 대한..그 사사로운 가벼움에 대해 딴지 걸때는 언제고 이젠 서로 계약을 할려고 혈안이란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옛것만 넘 고집하는건 아닌가?  격동기를 거쳐온 우리의 걸출한 한국 작가들이 일본소설의 가벼움을 따라잡기 라도 하란말은 아니다.
그져..그들은 그들의 붓으로 마음으로 글을써주길 바라고 .. 신인 작가들은 그들이 살아온 나름의 이야기를 해주기를 나는바란다.
서로 다른데 같이 끄집에 내어 비평을 하면 안될것 같다라는 글이 맘에 와닿았다.

비평을 대하는 두가지 태도에서 비평에 대해  노발대발 화내며 절대 수정하지 않는 고봉 기대승같은 부류와 자신의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길 좋아하며 지적하며 수정을 권하는 부분에 있어서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유순한 태도를 보이는 정사룡같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부류.. 과연 나는 어떠 부류일지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조선지식인의 독서노트를 읽을때와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독서노트에서는 조선지식인의 독서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배울수 있었다고 하면.
비평노트에서는 비평에 대한 자세와.. 옛 문장가들의 비평에 대한 얘기들이었는데  책을 읽고나서는 그 뚜렷한 비평에 목적은 없었던듯한다.
비평노트에서 오히려 문장가들의 탁월한  문장능력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문장가들의 계보를 알게되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머리속에 쏟아부은 느낌이다.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그 내용을 곱씹어볼만 하다.
모르는 단어나 어구는 찾아보려 한다. 조선지식인 시리즈의 책들은 이런 사전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인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d****n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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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날카로움과 학문에 대한 깊이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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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의 시나 글은 접해본 적이 있지만 그들의 비평을 본 기억은 거의 없다. 평범한 나조차도 책을 읽고 나면 나만의 느낌을 적어놓기도 하는데 하물며 옛 조선시대의 양반들 역시 자신들의 생각을 적었을 것은 당연할진대 그런 방면으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의 비평을 읽었다면 그들이 남긴 시나 글 등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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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의 시나 글은 접해본 적이 있지만 그들의 비평을 본 기억은 거의 없다. 평범한 나조차도 책을 읽고 나면 나만의 느낌을 적어놓기도 하는데 하물며 옛 조선시대의 양반들 역시 자신들의 생각을 적었을 것은 당연할진대 그런 방면으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의 비평을 읽었다면 그들이 남긴 시나 글 등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는 박지원, 유몽인, 유성룡, 이덕무, 정약용 등 조선시대 유명한 문장가들을 통해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다른 사람의 글이나 그림, 글씨 등을 보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 시대의 지식인들은 글을 읽고 쓰고 서로의 글을 품평하는 일이 일상생활이었다고 한다. 요즘처럼 정체불명의 악플이며 의미 없는 무조건적인 비난 섞인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이 얻고 이룬 것에 따라 그 글쓴이가 마음 속으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비평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글을 쓰는 것보다는 비평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속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있다. 익히 들어서 아는 사람도 있었고 전혀 처음 듣는 사람의 이름도 있었다. 그들의 글을 다 읽어보았더라면 더 쉽게 이해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 많은 인물들의 글, 그림이나 그것들을 비평한 사람들의 글 역시도 쉽게 생각하고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수록 <성호사설>이나 <용재총화>, <잡찬>, <연암집> 그리고 다른 문집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시 한번 조선 지식인들의 날카로움과 학문에 대한 깊이를 느껴보고 싶어졌다. 그 책들을 하나하나 읽고 나서 다시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를 읽어볼 생각인데 다시 읽을 때쯤에는 [비평노트]가 깊이가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문장을 비평하면서도,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내가 지은 글이 그 사람의 글보다 훌륭할 때 비평하면 받아들인다. 그 사람이 지은 글이 내가 일찍이 저지른 실수로 이제 버리고 다시 하지 않게 된 것이라면, 그 비평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그 사람이 글의 뿌리,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을 내가 이미 환하게 꿰뚫고서 하나하나 따져 깨뜨리고 아울러 근거로 삼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비평한다면 마음속으로 받아들인다. 이 세 가지 방법으로 능숙하게 비평할 수 있는 사람은 가히 ‘거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홍길주의 비평론

k******g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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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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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는 굳이 지식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많은 이들이 글을 사랑하고 시를 지었으며, 노래를 불렀고  또 그런 것들을 사랑했다. 요즘은 수많은 정보가 하루에도 몇 천, 몇 만 개씩 우리의 주변을 스쳐가지만 제대로 보고, 걸러내는 능력은 선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여겨진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는 독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현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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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는 굳이 지식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많은 이들이 글을 사랑하고

시를 지었으며, 노래를 불렀고  또 그런 것들을 사랑했다.

요즘은 수많은 정보가 하루에도 몇 천, 몇 만 개씩 우리의 주변을 스쳐가지만

제대로 보고, 걸러내는 능력은 선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여겨진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는 독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현대에는 글이나 그림, 시 등을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인터넷만 몇번 두들겨 보면 많은 해설들과 비평들이 존재하기에 사람들은 그런 것을 읽고 마치 자신의 생각인 양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비평이란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이 드러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흘러나는 비난이 아닌 진실된 비평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네 조선시대의

지식인들은 글과 서예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던 만큼, 글을 사랑했고 자신의 글을

마치 분신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그래서 자신의 글에 대한 다른 이들의 비평을 들으면 글을 고치지 않기도 하고 고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글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문들이 대거 등장한다.김시습, 남명 조식, 한석복, 박지원, 퇴계 이황, 유명인, 흥선대원군, 길재 등이 그 예이다.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선인들의 작품을 가져와 그에 관련된 일화를 이야기하며 그 속에 담긴 지식인들의 가치관과 성향에 대해 넌지시 말해주고 있다.

 

   생각했던 것처럼 뛰어난 선비도 있었고, 다른 이들보다 보수적인 성향의 인물들도 보였다.

어쨌든 이 책은 현대의 무궁무진한 정보 속에 떠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약간의 휴식과 같은 책이라 하겠다. 여기 저기에 자기 계발서가 돌아다니고, 주식 관련 책들이 판을 치는 세태에 이 책은 산 속의 정자에서 보는 폭포수 같은 느낌이 든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는 비평을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서 좀 더 친숙하게 나눌 수 있는 문화코드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 덧붙여 비평이라는 것이 단순히 글이나 작품에 점수를 매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t*******1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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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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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批評] [명사]1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함. 2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이러쿵저러쿵 좋지 아니하게 말하여 퍼뜨림.   ‘비평’이라 하면 2의 뜻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옛 선비들에게서 배워야하는 것은 1의 뜻을 가진 진정한 비평정신이다.단순히 좋다, 싫다가 아니라 작품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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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批評]
[명사]
1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하여 가치를 논함.
2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이러쿵저러쿵 좋지 아니하게 말하여 퍼뜨림.

 

‘비평’이라 하면 2의 뜻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옛 선비들에게서 배워야하는 것은 1의 뜻을 가진 진정한 비평정신이다.
단순히 좋다, 싫다가 아니라 작품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평하는 건 사실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조선의 지식인들은 과연 다른 사람의 작품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하려 했을까,  제대로 볼 줄 아는 눈 - 그 심미안을 배워보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도 그렇지만, 그림, 영화 등 어떤 작품을 보고난 후 느낀 점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든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표현해 낼 단어를 찾을 때 얼마나 고민되고 답답한지...^^;
하지만 옛 선비들의 비평 글을 보니 비평하려는 글이나 그림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있어, 글을 쓴 사람도, 그 글을 비평하는 사람도 모두 뛰어난 문장가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옛 사람들이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서 글을 읽고, 쓰고, 품평하는 것을 얼마나 진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그 마음가짐이 느껴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박지원, 이황, 정몽주 등 익숙한 이름이 나오면 좀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고, 잘 모르는 인물이 나오면 내 자신의 배경지식이 부족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작품을 제대로 보는 눈도 역시 많이 보고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비평 글들 중 이익의 잡찬 비평은 재미있게 느껴졌고, 유몽인이 쓴 귀신의 안목을 갖춘 김수온 비평도 신기해서 기억에 남는다.
원래 비평이란 것이 어렵게 느껴지고 고전 또한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저자가 원문의 문장을 쉽게 고치고 다듬어 써준 덕분에 내용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도 글은 조금이나마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글 뒤에 붙인 짧은 소감도 작은 여운을 남겨주어 책을 읽는 동안 자주 고개가 끄덕여졌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를 보면서 비평을 하는 자세와 함께 비평을 받는 자세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c******2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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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란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 내용을 알고싶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글을 비평할 때는 다만 그 글이 얻고 이룬 것에 따라 살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사람의 이전 글에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비평하고자 읽고있는 그 글에서 대해서만 살피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타인의 글을 비평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이 마음 속으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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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란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 내용을 알고싶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글을 비평할 때는 다만 그 글이 얻고 이룬 것에 따라 살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사람의 이전 글에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비평하고자 읽고있는 그 글에서 대해서만 살피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타인의 글을 비평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이 마음 속으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비평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비평자가 지은이보다 훌륭한 글을 쓸 때, 비평당하는 사람은 그 비평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평하고자 하는 글의 뿌리와 근거를 삼고자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따져 깨뜨린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한다.

이런 비평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즉,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헐뜯는 비난이 아닌 논리적인 반박을 세우라는 것일 거다.

 

조선 지식인들 즉 이수광이나 송시열, 이익 이런 분들의 비평글들과 그 의견에 대한 글들을 읽으니, 내 비평의 시야도 한단계는 올라선 듯한 착각이 든다. 

글을 읽으면서 객관성을 유지하기란 좀처럼 쉽지않은 일이다.

언제나 주관이 너무나 깊게 개입이 되어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어, 사실 비평이란 것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게 되는 수가 허다하다.  아니, 아예 비평의 길을 나설 수조차 없게 만들어버린다.

 

타인의 글을 비평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학문이 깊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넓고 다양한 학문이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어주지 않을까란 생각에서이다.

또한, 비난과 비평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주관에 치우쳐버리는 실수를 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알며, 타인의 생각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지않을까 싶다.

 

조선 지식인들의 비평글을 읽으며, 나 역시 올바른 시선으로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편견과 아집으로 얼룩진 시선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담아낼 줄 아는 대나무로 엮어진 우리내 소쿠리처럼 따스한 시선으로 책을 펼쳐야 겠다.

m******i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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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비평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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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시리즈를 읽으며 각 분야에 대해 선조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다. 너무 어렵고 진부하게만 여긴 나머지 멀리하던 옛글들에서 삶이 숨쉬고 개인의 일상과 고뇌와 사상이 드러나는 일련의 모습들은 왜 우리가 그들과 다르지 않은지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정신과 정신이 이어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편 성실하고 진실한 마음가짐과 태도, 형식을 갖추면서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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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식인시리즈를 읽으며 각 분야에 대해 선조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다. 너무 어렵고 진부하게만 여긴 나머지 멀리하던 옛글들에서 삶이 숨쉬고 개인의 일상과 고뇌와 사상이 드러나는 일련의 모습들은 왜 우리가 그들과 다르지 않은지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정신과 정신이 이어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한편 성실하고 진실한 마음가짐과 태도, 형식을 갖추면서도 그 안에서 내면의 여유를 누리고 있는 넓은 확장성과 유연함은 조급하게 하루를 쫓기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존경스러워 보이는 면모가 아닐 수 없다. 물질적 풍요에서 만큼은 지금의 세대가 단연 우월하겠지만 지적이고 내적인 수양에선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비평이란 장르는 서구적 기준에서 치면 20세기에 본격적으로 정착했다고 할 것이다. 비평의 객관성을 획득하기 위해 각종 과학적 기법과 합리적, 이성적 방법론이 대두되어 하나의 복합문학장르로까지 발전했지만 우리의 옛글에서 그런 분화되고 심화된 면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 짧은 비평들은 개인문집을 발간하면서 추천사 또는 서문 형식으로 의뢰받아 수록된 것들이 다수이고 고문이나 동시대의 글들에 대해 개인적, 주류적 사상을 통해 분석하고 비평한 글들도 있다. 더러는 문장이 아닌 서예, 그림, 기예등을 비평한 글들도 눈에 뜨인다. 분류하고 해부하고 치밀하게 고증하는 서양의 방식에 비해 정신과 근원이라는 바탕에 더해지는 전체적인 조망을 통해 문장과 문체너머의 고귀한 인간성과 대면하려는 욕구에 충실하기 때문이 아닐까.

정약용의 천자문 비평에선 글자의 목적을 밝히고 분류의 문제를 따져 천자문이 처음에 배우기에 적절하지 않은 글자의 섞임과 분류에 의해 혼돈을 초래할 뿐이라는 지적은 퍽 합리적인 논증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예리한 비평은 드물고 추천사나 서문의 경우엔 그 문집의 특성과 가치를 밝히고 인물의 됨됨이를 잘 드러내 주지만 비평으로선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객관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의 출판문화에 대한 이모저모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긴 하다. 당시에도 여러 추천사와 서문을 담아 문집의 뒤에 붙여서 출간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살아생전에 개인문집을 발간하는 일은 드물었다는 것도 알 수가 있다. 겸손의 미덕때문인지는 모르나 그런 행위를 비판하는 글도 있어 재미있다.

이 비평들이 어떤 일관성을 갖고 있진 않은 것 같다. 비평이란 이름하에 모인 다양한 글들은 때론 제자백가를 모아놓고 옳고 그름을 비평하기도 하지만 역시 공자와 맹자는 그 비평에서조차 제외된다. 그렇다해도 고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때 이런 대담성을 가진 사상가들도 있었음은 우리의 시야가 과거를 너무 좁고 편협하게 인식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게한다.

어떤 비평들은 우리 역사를 통해 명문장가의 계보를 드러낸 것들과 조선성리학의 발전과 계보를 드러낸 글들도 있는데 뿌리찾기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지만 그 위가 최치원에 머물고 고려시대 인물들도 대부분 후반기의 성리학을 도입한 학자들 위주인 점은 아쉽다. 분명히 더 많은 다양성이 조선조에 성리학에 수렵되면서 너무 많이 걸러진 탓일 것이다. 고려시대 유일의 여성시가 소개되어 있거나 여류문장가였던 허난설헌에 대한 비평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일반 백성들이 즐겨부른 민요와 기예가들에 대한 비평도 그들의 관심이 오직 형이상학적 주제에만 머무른것은 아니었음을 시사해준다.

비평만큼 작가와 그 대상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잘 드러내주는 장르도 없을 것 같다. 이 글들을 읽어가면서 3자의 위치에서 이쪽과 저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긍정하기도 하고 부정하기도 하며 다양한 정서와 사상의 편린을 접할 수 있었다. 섣부르고 미숙한 비평들과 달리 성실한 태도로 읽고 사색한 결과를 몇줄로 옮겨 놓은 정성들인 글들에선 지적인 경지와 함께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새삼 머리만 아프게 하는 요즘의 글쓰기와 비평들에 비해 그 정갈함이 너무 단아해서 깊이 음미하고 숙고해 볼만한 글들인 것 같다.

 

z***a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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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비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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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글을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비평하는 일을 일상의 하나로 여겼다.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 활동을 하는 이와 그것을 보는 이가 함께 교양을 쌓기 위해 올바른 ‘비평’의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올바른 비평을 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하며,   자기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이나 남의 이룬 것에 대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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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글을 읽고 쓰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고, 비평하는 일을 일상의 하나로 여겼다.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 활동을 하는 이와 그것을 보는 이가 함께 교양을 쌓기 위해 올바른 ‘비평’의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올바른 비평을 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하며,

 

자기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이나 남의 이룬 것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작품을 볼 수 있는 밝은 눈과 높은 지식이 겸비되어야 한다.
 

또 충동적인 감정을 자제하고 오래오래 생각하고 고민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선조들은 학문과 예술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타인의 작품을 비평하기 위해 오랫동안, 신중히 고찰했다.


비난 받을 것을 미리 두려워하여 자신의 작품을 남에게 내보이는 행위를 꺼려하는 소인배들에게

 

‘학식과 견문을 갖춘 사람이 못 된다’는 강도 높은 훈계도 잊지 않았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는 고민하지 않은 작품을 쉽게 세상에 내놓고, 그에 못지않게 고민 없는 평가를 내놓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노트>의 장점은 전문인의 전문인을 위한 전문인에 의한 비평서가 아니라,

 

‘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부터 학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반 독자들과 함께 고전을 읽기 위해 시도했다는 점이다.

 

전문적인 내용 일색인 기존의 수많은 학문서들이 극복하지 못한 대중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커다란 단점이나 이 책의 한계가 될 수도 있다).

 

더 강도 높은 수준의 고전 읽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일반 독자들이 고전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그들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데는 일조하고 있다.

 

또한 선조들의 생활과 지혜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박 겉 핥기 식의 책 읽기를 가장 경계하였으며,

 

책을 보물처럼 여기는 선조들의 태도는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사람이 ‘독서’라고 하지 않는가?) 요새 사람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독서에 대해 혹은 비평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b********b 2007.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