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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는 내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 엄마가 다니는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기도하는 오엠선교회의 보고를 통해 어릴 때부터 그 이름을 들어왔었다. 2007년이던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방문지 중 하나였던 포항에 왔을 때 모교의 후배들이 둘로스를 방문하고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소식도 알고 있다. 재작년에는 동남아로 의료선교를 떠났던 엄마가 거기서 둘로스호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들의 사역현장에서 느낀 벅찬 감정을 이야기해주셨지만 내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부터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둘로스호를 통해서 하고 계신 일들을 똑똑히 목격하면서부터 내 마음 가운데 큰 감동이 되고 잠시 접어두었던 선교의 열정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으로 유명한 둘로스호는, 타이타닉호보다는 2년 늦은 1914년에 만들어진 배라고 하니 그 역사가 어마어마하다. 1978년부터 사역현장에서 뛰고 있는 둘로스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상 서점으로도 유명한데, 이 서점을 통해서 이슬람국가나 종교의 자유가 없는 나라, 선교활동을 할 수 없는 나라에도 당당하게 들어갈 기회를 얻고 있다. 때로는 종교적인 색채를 띨 수 없고, 오직 교육과 구제의 목적으로만 입항허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서점에서 기독교서적과 성경을 판매함으로써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또한 선교가 허용된 나라에서는 내륙으로 들어가 현지교회와 연합하여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때로는 기도할 때 눈 먼 할머니가 눈을 뜨게 되고,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못 하는 아이가 말을 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 선교현장에서 듣고 볼 수 있는 간증거리들이 둘로스 사역가운데 끊이지를 않았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계획하시면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 한 번 약속하신 것은 늘 채워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둘로스의 사역현장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이 되면 더 이상 둘로스호는 운항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둘로스2호를 주시고 계속해서 사역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까지 둘로스호가 세계 열방가운데 영향력을 미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다닐 수 있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중보기도자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자신이 하는 일은 주께 하듯 하는 수많은 둘로스 호의 지체들과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하실 것을 믿기에 2010년 이후에는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인도하실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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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 요즘처럼 기독교인으로서의 허탈한 마음을 가졌던 적이 없는 것 같아 우울하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는 모두 스물 한 명의 기독교인 인질이 잡혀있다. 그들이 기독교인이건, 불교신도이건, 힌두교도이건 그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들 부모의, 가족의 마음을 생각해보라. 내 가족 중의 한 명이 그들에게 잡혀있다면 남은 가족들은 아마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그런데 인터넷 관련기사의 댓글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라. 봉사활동이 아니라 선교하러 갔다가 테러집단 탈레반에게 잡힌 것은 당연하다는 듯 함부로 말들을 지껄이고 있다.
봉사를 하러 갔건 기독교를 선교하러 갔건 불교를 포교하러 갔건 그것은 개인의 양심과 종교적인 사명감 때문에 비롯된 일이다. 그 행위를 비방할 이유가 없다. 아니 자신의 소명과 사명의식을 갖고 행동한 것이므로 아름답고 고귀하다고해야 맞을 것이다. 그래서 수 많은 순교자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역사를 바꾸기까지 했던 것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수한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을 부정하는 댓글이 올라오는 것은 아마도 팽창일변도의 기독교계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고 선한 이웃이 되는데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다시 한번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글에 앞서 이렇게 머릿글이 길어진 이유는 이 책이 바로 선교하는 배 <둘로스>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최대의 선상서점, 타이타닉호 보다 2년후인 1914년에 진수되어 현존하는 여객선 중 최고령의 배 그리고 무엇보다도 둘로스는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선교선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배를 총지휘하는 단장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사람인 최종상 목사다. 보통 선박에서의 모든 지휘는 선장이 하지만 둘로스호는 선교라는 독특한 임무를 띄고 있기 때문에 단장이 배를 대표하는 것이다.
최종상 목사도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런던에서 신학교를 다녔고 중간중간에 로고스호(둘로스호와 같은 성격의 선교선)에서 봉사사역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런던 외곽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6년간 목회를 담당한다. 본인의 말로는 교회가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엠선교회로부터 둘로스호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안정된 교회, 아직 어린 아이들, 아이들은 배에 탈 수 없고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일, 가족들의 생계문제(둘로스호 단장은 월급이 없다고 한다.) 집필중의 원고의 탈고 등등 그가 이 배의 단장을 맡을 만한 여건은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기도로 묻고 답을 구하기로 하고 맹렬한 기도에 들어간다. 결국 일년간 다른 분에게 단장을 맡기고 그 이후에 정식으로 단장으로 취임하기로 한 그는 결국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의 지키심으로 해결하고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떠다니는 유엔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갖고 있는 둘로스호의 단장이 되어 세계선교에 나선 것이다.
단장 취임식을 마친 최종상 목사와 둘로스호는 제노바-시칠리아-몬테네그로-발레타 등의 유럽 지역을 거쳐(배라는 특성상 선교와 서점영업은 정박지인 항구에서 이루어진다) 베이루트-이집트-요르단-수단-지부티-오만 등 아랍지역을 방문하고 몸바사-모잠비크 등의 아프리카와 모리셔스 스리랑카 등 인도양을 건너 인도- 말레이지아를 끝으로 둘로스의 선교사역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어떠한 어려움이나 난관도 하나님이 모두가 지켜주신다고... 배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급여를 받지 않는다. 그렇게 오래된 배를 운항하는 것도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둘로스는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정박지와 그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선교에 참여한다.(물론 선교가 불법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충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기적처럼 해결되고야 만다. 배에 탑재된 8대의 낡은 차량들도 한국의 교회 지원으로 모두 새것으로 바뀌었고 인터넷과 같은 통신수단의 설치도 그랬다.
그런데 둘로스호가 항해할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배가 노후화되어 관련법규상 더 이상 항해를 하기 어려워 진 것. 최종상 목사는 앞으로 새로운 둘로스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영예롭게 하는 이들에게 더 새롭고 훌륭한 배를 예비해 두시고 또 기꺼이 사용하게 하시리라 믿는다.
지금 둘로스호는 부산에서의 정박에 이어 인천항구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둘로스가 이 대로 북한의 해주나 남포 등지로 계속 항해하여 북한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들도 전해주고 선교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도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기도로 움직이는 배를 이끌어 간다. 둘로스는 앞으로 그렇게 순조롭게 바다를 헤쳐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