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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문학을 전공하는 저자가 쓴 고대시가에 대한 책이다.
실상 문학을 전공한다면,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그 경계를 구분하고, 그것을 넘어서서 글을 쓰는 이들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나 역시 고전문학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지만, 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물론 주로 글을 쓰고 연구하는 분야는 어쩔 수 없이 전공에 집중되어 있지만, 잘게 쪼개진 전공에 대한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학사에서 고대시가는 주로 향가 이전의 구전으로 전해진 작품들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로부터 신라기 통일한 이후의 최치원에 이르기까지, 한시와 국문시가를 이 책에서 다루는 ‘고대시가’의 범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의 문학적 원류를 찾고 있으며, 일본의 전통시가인 와카와 향가를 비교하여 논하기도 한다.
불교 중심의 세계관이 통용되었던 신라의 원효와 의상에 대한 논의 역시 저자가 설정한 범주 속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25수만 남아있는 향가에 집중된 ‘고대시가’의 범주를 고대 한시와 최치원의 한시까지 넓혀서 다룰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하겠다.
학교 교육에서 실시하는 교과 과정으로 보자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문학에 대한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