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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에 대해서 아직 초보자다. 주변 사람들을 봐도 우리는 어떤 나라를 구경했고 어디를 갈거고 뭐를 봤는지에 대해서 몇 나라를 구경했는지에 대해서만 여행을 많이 했는지를 판가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저자가 쓴 글을 보면서 여행은 이렇게 하는거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 배울 수 있는것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습득해 나가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도 일상 생활에서 지쳐서 잠시 기분 전환하러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를 배우는..나를 발견하는 저자와 같은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당장이라도 일상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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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캘리포니아, 2007, 총303쪽)
트래블 알라까르트
"어디 다녀오셨어요?" "밥만 먹고 왔습니다."
이 책은 밥을 먹고 온 이야기입니다. 알라까르뜨는 '정해진 메뉴로 제공되는 세트 요리와 달리 메뉴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골라 먹는 일품요리'라고 하는군요. 그렇기에 뜬금없이 여행책에서, 밥 이야기를 들먹이고 있습니다. 밥은 곧 대화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이 이 책은, 많고 많은 사색을 줍니다. 아릅다운 사진과 함께 저자 이종은 씨는 말합니다.
그곳(낯선 여행지)을 느끼기에도 바쁜데 왜 사진이냐고 올곧잖게 생각한 저자는, 그렇지만 그는 결국 사진의 의미를 나중에 알고, 이 책은 많은 사진이 가득 담아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이 참 좋습니다. 왜냐면, 저자의 시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엿보는 겁니다. 그의 시선을 훔쳐본다고 할 수 있겠죠. 많은 책들 속에서 저자의 사고를, 생각을 훔쳐 읽듯이 사진 역시 마찮가지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그가 머물던 시선을 훔쳐 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환호했습니다. 저자 이종은씨의 부지런함에 놀란 겁니다. 책마다 이름자 석자와 함께 책 겉표지에 실린 사진까지 보내주셨으니 이보다 더 영광이 어디에 또 있을까요. 저는 친절한 종은씨라고, 무례하게 부릅니다. 저보다 몇 년 더 어른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그렇게 부르며, 그의 글을, 그의 책을 훔쳐 읽습니다. 그의 시선이 머물러 있던 사진들과 함께...앞서 사진 이야기 했듯이, 이 책에는 아름다운 사진이 태양처럼 담겨있습니다. 활자로 찍힌 글이 더 좋은지라 사진은 눈이 부셔서 나중에 보게 됩니다. 그러고 사진을 보면 놀랍니다. 따뜻한 시선에 놀라고, 자기 계발을 위해 정진하는 저자의 노력에 탄복합니다.
이 책은 38가지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습니다. 사진에 의존한 부분도 많고 때로는 시적 표현으로 시화집을 연상하게 합니다. 시화집이라 달리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첫장은 가족과 함께, 어머님과 떠난 여행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종은씨가 동경하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이야기에 저는 목차에서 붉은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그곳을 동경하는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의 사람됨을, 더운 날 땀이 흘러 땀냄새를 주체 못할 그런, 저와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동류의식에 감격을 한 것이겠죠.
아껴둔 것을 마음에 품고 그 여행을 꿈꿔라. 이종은 씨가 동경하는 대륙은 영화 out ot Africa의 이미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그 영화를 빌려와서 곧 보려고 합니다. 아마 내일이 되겠죠. 영화를 잘 몰라서, 책을 읽는동안 독서노트에 out of America라고 썼다가 가새표를 쳤습니다. 분명 아메리카라 보고, 도끼눈을 뜨고 글을 읽으려는데, 그곳에는 아프리카의 장업하고 광활한 대륙이 펼쳐져 있습니다. 놀랍죠. 더 놀라운 것은 저자가 보는 시선입니다. 그의 시선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장 서른여덟의 이야기는 처음처럼 다시 가족입니다. 사춘기 막 돋은 젊음에 저는 왜 그렇게 가족이 싫고, 부끄러웠을까요. 하지만 서서히 나이들어 갈수록 그렇게 부정하고 싶은 공간, 가족이 결국에는 안식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종은 씨도 그렇게 여겼는지는 제가 알 수 없습니다 그 세사한 부분까지는 침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의 구성에 따라 읽고,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은 여행이야기면서 동시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저 개인적으로 느낍니다.
아마 저는 평생 바다 건너 여행은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이 땅을 평생 돌아다녀도 다 못 살필 것이기 때문에 영원한 숙제로 남을 터라, 해외여행은 자신이 없습니다. 살아서 통일을 맛보고 가장 가보고 싶은, 그렇게 통일 온다면, 개마고원에서 일년을 야영하면서 사는 것^^ 이종은씨가 아프리카를 동경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같이 가자 하면 아마 저를 죽이려 들겠죠. ^^;;
읽을 때는 몰랐는데, 읽고 나니까 이종은 씨가 하고자 한 말이 명백히 드러나는군요. 여행은 밥입니다. 함께 나누는 거죠. 혼자지만, 누군가를 그리면서, 그 누군가는 가족이었다는 것을 이 책 <트래블 알라까르트>는 이야기합니다. 맛있는 사진과 좋은 책 소개, 그리고 영화 이야기로 풍족한 사흘이었습니다. 이 책 <트래블 알라까르트>와 함께한 사흘이었습니다. 사흘밖에 안 되었는데, 서평을 쓰는 무례를 용서하시기를 저자 이종은 씨게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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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책의 저자 처럼 20여개국을 방문(?)해 보았지만, 이 책의 저자만큼 실속있게 여행을 하진 못한것같다. 그저 건축물을 구경하고 사진찍기에 바쁘고 바닷가 근처로 가면 무작정 모래사장에 나가기 바쁘고 호텔에 투숙해서도 그 투숙의 의미를 음미하지 못했던 것 보면 그동안의 여행이 좀 아까운 생각마저 든다.
트래블알라까르뜨는 서른여덟개의 여행 팁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책을 순서없이 읽기를 즐기는 편이라 이들 중 눈가는대로 손가는대로 읽었다. 하나하나의 팁이 평소에 생각했던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다. 여행을 계획하기전에 아니면 비행기타러 나갈때에도 이책을 들고 다시금 여행의 의미와 방법을 다짐한다면 앞으로의 여행의 깊이와 두께가 더 커질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요즘은 여행가기 전날이나 되어야 가방챙기고 하는 것 같다. 평소의 생활이 너무 바쁘다보니 여행을 내가 가는게 아니라 여행이 나를 데리고 간다. 트래블알라까르뜨 같은 책을 여행가방에 아예 넣어놓고 다닌다면, 인천공항 가는길에 읽고, 비행기 게이트 앞에서 또 읽고, 비행기 안에서 또 읽어서 저자처럼 감도 높은 여행을 준비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른 여덟가지 팁중에서 우선 공감되는 것은, 36번, 31번, 28번, 26번, 22번, 19번, 12번, 9번이다.
여행의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공감하는 팁들이 많아지겠지.
해외여행다녀오는 비행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지 외국어 회화의 필요성과 여행의 아쉬움을 가지고 돌아오는데, 이책을 읽고 여행을 한다면 여행의 뿌듯함을 가지고 돌아오게 될 것 같다.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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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기대 하지 않고 리뷰가 워낙 좋아서 선택했던 책입니다. 우선 독자분들의 살아있는 리뷰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이 깨닫고 살아있는 감정으로... 그 느낌으로 함께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여행 에세이를 썼다기 보다는 정말 한편의 감성적인 시를 썼다고 표현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글 한자 한자에 살아있는 비유, 직유법 등으로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뛰게 만들었으니까요... 종이도 가볍고 여행하면서 들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을 무게입니다. 디자인도 너무 맘에 들고 겉면이 코팅되어 빛이 반사되는 각에 따라 잘 보이지 않는 일반 여행책과는 달리 실용적인 부분까지도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이 저자께 연락을 드려 세계여행에 대한 팁을 더 받고 싶은 욕심마저 생기게 되었네요... 정말 강추합니다. 시시콜콜한 세계여행에 대한 지리나 정보에서 벗어나 가슴이 뛰는 살아있는 여행을 원하시는 분께 더욱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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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건 모 신문지에 실린 기사를 보고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평소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터라 제목에서부터 와닿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책이였다.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페이지 곳곳에 묻어나 읽는 나로써로 거기에 몰입되는 기분이였다. 무엇보다도 엄마와 함께 쿠킹클래스 참가 이야기는 참 신선하게 와 닿았다.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방면으로 여행으로 부터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게 되어 참 유익했다. 책을 너무나도 아릅답게 꾸며져 있어 읽는 내내 즐거운 여행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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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더워졌다. 장마가 끝나고 어느새 주변 공기를 뒤덮은 무더위가 한여름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그와 함께 시작되는 여름휴가 행렬.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모두들 가방을 짊어지고 길을 나선다. 훌쩍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부러워하면서도 책상 끄트머리에 머물러 있는 나는 여행 대신 여행책을 펴든다. 그런 까닭에 날씨가 더워질수록 여행책에 대한 나의 편독은 심해지고 있다. 직접 내 발로 밟지 못하고 눈으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책과 함께 떠나는 세계 여행은 한계가 없기에 책상 앞의 나를 자유롭게 한다. 여행책은 나의 로망의 집합체이자 상상의 원동력이며 마음의 해방구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여행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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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모두들 여름휴가로 동해안을 가느니 서해안을 가느니, 휴가철 여름 상품만큼이나 장소도 종류도 다양해진 여행책 읽기가 그것이다. 골라먹는 일품요리를 뜻한다니 뭔가 대우받는 느낌이랄까. 특히나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여행에 투자를 해오며 무모하다고 탓하는 이들에게 가치 부여의 우선순위가 다를 뿐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당당함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아직 전 세계의 10% 정도밖에 도전해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저자가 추천한 38개의 방법중에서 내가 고른 4개 패키지 여행상품에 엄마를 딸려 보내기보단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 관광지, 경험하고 맛보아야 할 레스토랑과 음식들로 여행계획을 세워보고 싶다. -반드시 공감가는 방법은 04. Just Try it, 산토리니에서.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방법은 랄랄라 패션. 최대한 나를 멋진 모델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진을 잘 찍는 친구와 함께 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 한가지는 03.관심사 취재 여행을 떠나 보라. 목적과 취지가 분명하다면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 일은 없을 듯.. 그것이 장래희망과 일치한다면 금상첨화요, 여행에 투자할 가치는 더욱 높아지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내가 생각하는 여행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방법 한가지는 특히 이 책을 읽고 더 절실히 느낀 것인데 나는 반드시 펜으로 기록하길 추천한다. 사진은 기억의 순간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순간의 감정까지 기록하긴 어렵다. 여행을 갈 때마다 이번엔 실천해보리라 생각해보지만 한번도 성공해 본 적은 없다. 그런 측면에서 10년 여행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책이 더욱 가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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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2년 반 전, 유럽을 1달여 다녀온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수많은 여행선배들의 경험담과 충고를 격언 삼아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귀국 후 여행을 되돌아보니 남는건 사진뿐이었습니다.
주마간산식으로 숨가쁘게 서유럽을 한바퀴 돌고나서 괜시리 느낀 뿌듯함과 슬며시 짓던 미소의 유효기간은 결코 길지않아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알 수 없이 밀려오는 허무와 물음표에 헤매고 있는 스스로와 마주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여행서를 사랑했고 멀리했고, 반복되는 그 상황에 웃다 울다, 지쳐 돌아섰다 다시 살짝 돌아보는 ... 희극과 비극의 주기적 반복이었습니다.
이 책과 조우한 것도 실로 우연으로 다른 책을 찾고 있던 중, 알라까르뜨라는 단어 하나에 호기심이 생겨 슬쩍 페이지를 넘긴 것이 발단이었죠.
실상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렴풋이 느끼지 못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책의 모든 내용에 수긍하고 박수를 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38가지 이야기를 모두 읽고, 절로 아 ... 하는 탄식인지 감탄인지 모를 한마디를 뱉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에는 때때로 여행의 날 것이 그대로 베어 있었고, 다소 불필요하거나 주관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간과 삶을 아우르는 미덕과 지혜가 스며있는 여행의 살가운 내음이 풍겨져 나왔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에 고개를 가벼이 끄덕이고, 안타깝고 슬픈 몇 가지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름다운 사람, 즐거운 상황과 사건에 씩 웃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행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 위대한 목표나 업적을 남겨야만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남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고 무언가 더 대접받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 같지만, 또 누구나 가장 쉽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겉으로는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실제는 혼란스러워한 것입니다.
여행과 우리의 모든 일상, 궁극적인 삶의 지향점은 결코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이 유기적으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긍정적 발전을 위해 협심한다면 세상도 사람도 모두의 삶도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거창한 미학적 전개라 고개를 저을지 모르나 책에 잘게 부서져 있는 여행의, 그 여행의 일상의 순간순간을 지긋이 응시하고 조용히 음미하면 이것은 결코 거창한 것도 미사여구만을 늘어놓기 위한 것만도 아님을 느끼리라 여깁니다. 여행과 삶에 대한 어느 고비와 대목을 소리없이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알라까르뜨라는 단어는 더없이 적절하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은 방법은 4번 - 기회가 왔을때 해보아라 였습니다. 저자가 산토리니에서 겪은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정곡을 찌르는 그 말이 가슴을 아리게 했습니다.
" 기회가 항상 오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해보아라. " 이 말은 여행, 사람, 삶을 모두 관통하는 명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일생에 세 번은 큰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지만, 실상 그런 대운은 아니라도 크고 작은 기회는 여러번 찾아옵니다. 미처 하지못한 준비로 기회를 감지조차 못하고 흘려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정작 기회가 찾아왔을 때 주저하거나 고민만하다 지레 포기하는 예도 적지 않죠.
그리고 한없이 후회하고 자책하고 좌절하고 비탄에 잠겨 한 보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며 나 자신만이 아닌 연계된 모든 것을 궁극적으로 헝클어 버릴 때도 허다합니다. 리뷰를 쓰는 저도 그랬습니다.
여행과 일, 타인, 삶을 주관하는 것은 바로 이들의 중심인 나입니다. 내가 주인공으로 서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믿으며 나 자신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확고히 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든 매우 소소한 것이든 여러 기회를 통해 모든 것들은 소리 없이, 하지만 분명히 쌓여가고 앞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말이죠 ... 의외로 이런 자기 자신을 주연이 아닌, 무기력한 조연으로 밀어내는 " 자기 자신 " 들이 너무 많습니다. 수확한 과일이 얼마나 달고 먹음직스러운지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은 아닙니다. 요는 그 과일을 수확하기까지 땀흘리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때는 해보아야 합니다. 작가의 작은 에피소드가 마음 속 깊이 잠들어있던 제 자신의 그 무언가를 밖으로 끄집어냈습니다.
여행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방법 한 가지를 제안하자면, 나만의 세계를 매개로 세상과 조우하자 입니다.
요는 나의 육신과 정신을 모두 아낌없이 바쳐 불태울수 있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넓은 세계를 다닌다면 훨씬 더 깊이있고 만족스러운, 새로운 가치와 발전을 획득할수 있는 계기를 자주 접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로 든다면 마라톤에 혼신의 힘을 쏟는 사람은, 비단 마라톤 그 자체만이 아닌 세계를 향한 여행길에서도 그 마라톤으로 인하여 훨씬 더 풍족하고 높은 성취를 이룩할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마라톤 대회가 산재해 있으며, 천차만별의 마라토너들이 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종과 문화, 역사와 경제, 기후가 모두 다르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여행과 삶, 가족과 친구들을 연계해줄수 있는 것은 ' 마라톤 ' 이라는 단 하나의 매개체로도 충분합니다.
모든 것을 떠나 하나의 대상에 자신의 혼과 육체와 시간을 던지고 있다면 이미 그들 모두는 같은 배를 타고 하나의 궁극적 목표를 지향한 채 각자의 방식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모두가 친구며 형제고 동지입니다. 이것은 거대담론도 아니며 하나의 진실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단지 그 자체로서의 유희가 아니라면 나만의 세계를 매개로 세상과 조우하자 는 방식은 결코 독선적이거나 오만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삶과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하고 보듬을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여행을, 일상을, 타인을 그리고 끝내는 나 자신과 스스로의 일상을 가장 깊고 넓게 사랑해줄수 있는 터전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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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삶 속의 작은 삶이다. (출발 → 여정 → 귀가) 그리고 여행은 짧은 기간 동안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喜怒哀樂을 여행자의 수첩과 사진과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겨준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인생의 엑기스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지난 여행들이 달콤하게 스며들어 있다.
왜 나는, 혹은 우리들은 남의 여행 이야기에 끝없이 매료당하는 것일까? 그건 아무래도 남의 여행 이야기 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는 남의 시선으로 찍은 사진, 남의 일정, 남의 희노애락, 남의 삶이 담겨 있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어렵지 않게 나를 발견하고 만다. 여행 에세이의 장점은 바로 그것이다. 네 것이기도 하지만 내 것이기도 한 삶의 조각이라는 것.
여행을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기까지는 꽤 많은 고민이 수반된다. 내 삶의 미니어처, 작은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도 많고 이리저리 따져볼 것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자는 곧 깨닫는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그 과정도 중요하지만) 다시 집으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여행의 계획에는 시작과 과정, 여행의 끝과 함께 시작되는 현실에 대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자유도 열려 있다. “트래블 알라까르뜨”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거쳐 간 유명한 관광지보다 사람 냄새 묻어나고,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고, 꾸며진 곳이 아닌 진솔한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한다. “너 이번 휴가에 어디 다녀왔어?”라고 묻는 친구에게 가만히 웃으며 “응,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인공적이지 않은 곳, 나만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 좋다. 아름다운 것만 보는 것은 진짜 여행이 아니니까. 그리고 여행을 통해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도 여행을 행하는 주체, 바로 ‘나 자신’의 몫이다. 물론 무엇을 얻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게 여행의 더 큰 매력이 아닐까? 내 앞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미리 알아버린다면 인생은 무미건조해질 것이다. 여행의 묘미는 일정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도 느낄 수 있다.
또 여행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또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속한 사회에서는 철저하게 정형화된 나의 모습을 보았을 뿐이다. 또 그 모습만이 나의 전부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거의 없는) 곳, 낯선 곳에서는 내면에 꽁꽁 숨어 있던 내가 표면에 드러나기도 한다. 그것이 설령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지라도, 나 자신에 대해 알아내는 것은 평생 동안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그래서 여행이 여행자에게 주는 선물은 언제나 풍성하다. 정답을 찾아내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지만 - 아니, 어쩌면 정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 짧든 길든, 즐거웠든 즐겁지 않았든 여행은 어김없이 크고 작은 힌트를 던져준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내가 입고 있던 갑갑한 가식과 현실의 옷을 벗어버리듯 경쾌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