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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반..잠을이루지못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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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책을 읽어왔고 많은 책을 주문해왔지만.. 게다가 그때마다 리뷰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은마음에 그리고 부끄러운 마음에 리뷰를 쓰다가 지우고 쓰다 지우고 결국 한번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다른 그 어떤 설명없이 단지 "제목"과 "논픽션"이라는 두 단어만 보고 선택하였습니다. 아무런 기대도 갖지않고 그냥 잠들기전 잠깐 집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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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책을 읽어왔고 많은 책을 주문해왔지만..

게다가 그때마다 리뷰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은마음에 그리고 부끄러운 마음에 리뷰를 쓰다가 지우고 쓰다 지우고

결국 한번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다른 그 어떤 설명없이 단지 "제목"과 "논픽션"이라는 두 단어만 보고

선택하였습니다.

아무런 기대도 갖지않고 그냥 잠들기전 잠깐 집어들고 읽기시작했는데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지금 충격에 .. 감동에.. 말로설명하기 힘든 기분으로

이렇게 리뷰를 남깁니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습니다.

늦게 귀가해서 피곤한 상태로 책을 읽기도 쉽지않은데

이 책은 마치 옆에서 누군가 얘기해주는듯한 .. 주인공이 마치 자신의 놀라운

경험을..천천히 이야기해주고 있는거같은 착각을 느낄정도로 사실감있었습니다.

여기에 나온 사건들이 실제 사건들이고 불과 몇 년전에 일어난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게다가 엊그제 캄보디아 비행기 사건이 채 수습도 안된 지금...

눈물이 날 정도로 와 닿습니다.

 

캄보디아사건을 보면서도 가슴아프고 안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나한테는 저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한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분후에도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인데

왜 매일매일 아둥바둥 힘들게만 살아가고 있나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습니다.

 

빨리읽어버리기가 아깝고 숨이차옵니다.

실제 죽음의 코앞에까지 갔다 살아온 이들의 생생한 증언과

그 사건들을 보도했던 자료들이 같이 떠오르면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했습니다.

요즘 여러수많은 종류의 처세술을 다룬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라. 긍정적으로 살아라 하는

상투적이고 기계적인 말들 보다는

이 책의 사연 하나하나를 읽어보는것이 살아가는데 훨씬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래간만에 좋은 책을 만난거같아 오늘밤 잠을 이루기 힘들거같습니다.

 

m******k 2007.06.29. 신고 공감 2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하며 살 수는 없었다."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하며 살 수는 없었다."" 내용보기
요즘은 주책없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흘러, '내가 왜 이러지'하며 나 자신에게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티비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심지어 뉴스를 보다가도 복받쳐오르는 눈물을 흘린다. 속수무책의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힘겨워하고, 무겁게 내리누르는 절망을 사랑과 희망으로 떨쳐내는 사람들에게는 감탄과 찬사를 보내게 된다. 한없이 나약하지만 한없이 숭고한 존재가 인간임을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하며 살 수는 없었다."" 내용보기

요즘은 주책없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흘러, '내가 왜 이러지'하며 나 자신에게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티비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심지어 뉴스를 보다가도 복받쳐오르는 눈물을 흘린다. 속수무책의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힘겨워하고, 무겁게 내리누르는 절망을 사랑과 희망으로 떨쳐내는 사람들에게는 감탄과 찬사를 보내게 된다. 한없이 나약하지만 한없이 숭고한 존재가 인간임을 증명해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자꾸 보고 싶어진다.

이 책도 그렇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온 이야기가 무에그리 새로울 것이 있겠는가 하면서도 “두 번 읽었다. 한 번은 미친 듯이, 한 번은 찬찬히.”라는 이윤기 선생의 추천사에 이끌려 서점에 서서 읽기 시작하다가 결국은 아무 책이나 들어올 수 없는 내 서가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책.

망망한 인도양 한가운데서 잠시 거북이의 등에 얹혀 구조를 기다리는 그 순간, 깎아지르는 빙벽에 외로이 매달려 있는, 삶과 죽음이 대면하고 있는 그 순간들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어 단숨에 숨죽여 읽게 되는 책. 한 번씩 다시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c*****8 2007.07.03.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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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전몰입할 때 생의 기쁨을 느낀다
"나는 완전몰입할 때 생의 기쁨을 느낀다" 내용보기
산은 자연의 거대한 사원이다. 우리는 인생의 진정한 구경(究竟)을 접하고 싶을 때 산에 오른다. 산에는 인간이 있고, 감동이 있고, 반성이 있다. 5월에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등반가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서글픈 뭔가를 느꼈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기에 우리가 모르던 그런 깊은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니. 한 사람은 정상을 1000미터 남겨놓
"나는 완전몰입할 때 생의 기쁨을 느낀다" 내용보기


     

산은 자연의 거대한 사원이다. 우리는 인생의 진정한 구경(究竟)을 접하고 싶을 때 산에 오른다. 산에는 인간이 있고, 감동이 있고, 반성이 있다.


5월에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등반가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서글픈 뭔가를 느꼈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기에 우리가 모르던 그런 깊은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니. 한 사람은 정상을 1000미터 남겨놓고 숨을 거두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사고가 난지도 모른 채 몇 시간 후 정상을 정복했다. 하지만 두 사람 가운데 후배는 몇 년 전 낭가파르바트에서 죽음을 앞둔 목숨이었고, 선배는 그를 구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있었다니....

‘태어나, 가장 기쁜 악수’를 읽고 나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충격이 왔다....이런 인생과 접했을 때 전해지는 이런 비애와 같은 감동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진지하고 희생적이고 용기있는 한 인생이 완전몰입을 위해 생의 극한까지 살아보고자 하는 태도에는 내가 뭐라 말할 수 없는 성스러움이 있다.


다른 등반가인 박태원의 이야기는 와락 목이 메게 만드는 대목이 나온다. 탈진해서 눈밭에 쓰러진 후배를 구하기 위해 몸에 남은 힘이란 힘을 마지막까지 다 쏟아내는 희생을 읽으면서 나는 왜 이토록 뭉클한 슬픔을 느끼는가. 손가락 발가락 다 자를 각오를 하고, 자기 장갑까지 후배에게 물려주고, 자기는 팀을 위해 책임을 끝까지 다하려는 그런 장면 장면을 보다 보니, 콧등이 시큰해져서 숨을 가눠야만 한다.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다. 험한 일이 닥쳤다고 인생을 거꾸로 살 수 없는 것처럼. 무릎으로 기어가더라도 정상에 가야 한다. 칼날 능선을 올라가려면 방법은 하나다. 정신을 칼날처럼 세우는 것. 나는 신경을 세울대로 세워 한 발 한 발 옮겨갔다. 희미한 바람 한 줄기에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몸이 흔들리는 것이다. 높이 7천미터 실선위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은, 나 자신을 믿는 것. 우리는 산에 오르면서 몸과 마음의 한계를 시험해본다. 그러면 평소엔 몰랐던 잠재력이 안에서 뿜어져 나온다. 우리는 그걸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아, 내가 여기서 초인(超人)이 되고 있다니. 나를 흔들던 건 바람이 아니었구나. 내 속의 의심이었구나. 그런데 그 의심이 이 위태로운 칼날 능선에서 다 사라져간다. 나는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누구고, 무얼 할 수 있는지.

 그렇다. 불가능은 없다. 하면 되고, 안 하면 안된다. 그렇다. 위험하지 않다면 모험이 아니다. 모험이 없다면 내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내 한계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나는 지금 이 창공 속에서 끝없이 밀고 나간다. 나의 한계를. 도무지 이 세상 같지 않은 이 위태로운 실선 위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선은 어떤 것일까. 공감이 가면서도, 무섭고도, 경이로운 그 뭔가가 있다.

“‘아, 죽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생명이 끊어질 때는 이렇게 되는 거구나.’ 그리고 내가 연기 같이 되어 신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게 영혼인지, 아니면 하도 절박해서 내가 착각했던 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랬던 기억만큼은 지금도 선명하다. 나는 가볍고, 희미하고, 모양새가 있는 기체가 되어 떠오르고 있었다. 자석이 쇠붙이를 당기듯 무언가의 힘에 이끌리고 있었다. ‘아, 내 몸속에서 생명이 빠져나가고 있구나.’”

내가 가장 정신없이 읽었던 건 이 구절이 나오는 ‘안식’이었다. 침몰한 배, 거꾸로 뒤집혀서 모든 전기가 나간 선실에서 유리창을 머리로 깨고 나와 몇 시간을 바다에서 헤엄치며 버티다가 탈진한 다음 구명대를 발견하지만, 그나마 모든 힘이 다해서 거기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극한에 간 모습들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 논픽션만의 경이로움이 있다. 그걸 제대로 표현해낼 수 없는 게 지금의 내 모습이다. 하지만 기쁘다. 뭔가 번뜻하는 게 머리 속에서 자꾸 지나가는 것 같다. 내가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내 주위의 캄캄한 어둠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깨고 있는 것 같다.

 비가 갠, 좋은 일요일 밤이다.

h***j 2007.07.01.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동적인 글, 감동적인 삶
"감동적인 글, 감동적인 삶" 내용보기
근래 보기 드문 감동적인 책이었다. 여러 번 울었다. 책을 읽고 나서 지금 당장 하고 있는 것을 최고로 사랑하고 싶어졌다.     망망대해를 저어가는 나약한 인간의 용기를 표현하고 있는 표지부터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엇이 있다.   저자는 전쟁 특파원 시절 머물던 이라크 바그다드 카날 호텔이 포탄에 날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느꼈던 강한 생의 감각을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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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보기 드문 감동적인 책이었다. 여러 번 울었다. 책을 읽고 나서 지금 당장 하고 있는 것을 최고로 사랑하고 싶어졌다.

 

  망망대해를 저어가는 나약한 인간의 용기를 표현하고 있는 표지부터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엇이 있다.

  저자는 전쟁 특파원 시절 머물던 이라크 바그다드 카날 호텔이 포탄에 날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느꼈던 강한 생의 감각을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이후 자신처럼 생의 극한에 다다른 적이 있는 열두 명의 '들꽃' 같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기록한 이야기들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두번째 이야기 '나를 방생해준 자연'.

남해에서 자란 소년이 선원이 되어 영국 리버풀에서 곡물을 싣고 방글라데시 치타공을 향해 가던 때의 이야기다. 그날 새벽 그는 기관실에서 네 시간짜리 당직을 서고 있다가 6시 반경에 갑판으로 올라갔다. 한숨 돌릴 겸, 바람도 쐴 겸 해서였다. 그는 당시 세 달 전에 결혼식을 올린 아내를 떠올렸다. 같이 살고 8년만에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새 신랑이 된 기분으로 배를 타고 있었다. 기관사를 돕는 조기수 임강룡씨.

  갑판으로 올라갔는데,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다. 그는 당황해서 다시 선실로 돌아가려던 찰나 인도양의 너울파도가 갑판 위로 상어처럼 치솟아 올랐다. 순식간에 그를 몰고 바다로 데려갔다. 바다에 빠진 그는 겨우 정신을 차려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배는 벌써 저만치 떠나가고 있었다. 수영을 잘하는 그는 배를 따라잡아보겠다고 '에이씨,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이건 내가 지어낸 문구다. 아마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너무도 황당한 일이 벌어졌고,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테니까) 헤엄쳐나갔다. 그러나 가당키나 한 일인가. 배는 시시각각 멀어지며 작아졌다. 그가 살아날 가망도 그만큼 작아졌다.

  "여기요~ 살려주세요~ 물에 빠졌어요~ 그냥 가지 마세요~!"

  배는 그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그는 안간힘을 쓰며 버텼다. 의지할 것 아무 것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그는 남해 사나이의 용기를 잃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수영을 해야 했다.

  팔다리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만큼 지쳐있을 때 사라졌던 배가 돌아오고 있었다. 없어졌던 힘이 갑자기 되살아났다. 배는 그의 앞 200미터까지 다가왔다. 그런데....배는 다시 돌아갔다. 다시.... 돌아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며 수면위에 목만 내놓고 있는 그를 10미터 높이의 갑판 위에 있던 선원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배가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그는 꺼이꺼이 울며 어머니 아내 친구들에게 하직인사를 하기시작했다. 그리고 의식을 거의 잃어갔다. 움직일 수 있는 힘이 거의 없어져 이 세상과 연결된 끈을 놓았다고 생각한 그때 임씨는 뭔가 단단한 게 배 아래 와 닿는 걸 느꼈다. 무심코 그는 그것을 팔로 껴안았다. 그는 여전히 물속에 있었고, 기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러다 가슴과 배 부분에 붙어서 수면 위를 오르내리는 무엇이 느껴져 그는 반쯤 눈을 떴다. 가만히 보니 1미터는 족히 되는 바다거북이었다. 바다거북.

"거북아, 네가 어떻게 나를 살려주려고 여기까지 왔냐?"

임씨는 거북 등껍질을 꼭 붙들고 수면아래로 내려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그렇게 몇 시간을 버틸 때...

여기까지가 거북이 아저씨 이야기의 중간이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얼마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나자 긍정적인 눈으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의지를 갖게 하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소설가 최인호씨 표현처럼 '처연하고 감동적인 기록'이다. 

 

h****u 2007.07.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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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중함을 잊고사는 우리 마음에 비수를 꽂는 책
"삶의 소중함을 잊고사는 우리 마음에 비수를 꽂는 책" 내용보기
주말 내내 이 책을 읽었다. 보통 땐 책을 쿠션에 기대 앉거나 침대에 누워서 읽는데, 이 책은 서문 읽다 말고 그 이후부턴 꼿꼿이 앉아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태어나게 한 사연들의 열두 주인공과, 그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과 마음을 한 줄 한 줄 써내려갔을 저자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마음 깊이 참회했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삶의 소중함을 잊고사는 우리 마음에 비수를 꽂는 책" 내용보기

주말 내내 이 책을 읽었다.

보통 땐 책을 쿠션에 기대 앉거나 침대에 누워서 읽는데,

이 책은 서문 읽다 말고 그 이후부턴

꼿꼿이 앉아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태어나게 한 사연들의 열두 주인공과,

그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과 마음을 한 줄 한 줄 써내려갔을

저자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마음 깊이 참회했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이 평범하고 하잘것없어 보이지만 귀한 삶을,

얼마나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었던가.

 

'죽을 고비'나 극한의 상황을 겪은 후

얻을 수 있는 깨달음만큼은 못하겠지만,

이 책의 열두명의 주인공들의 깨달음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만 같다.

 

 

 

 

w*******1 2007.07.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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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운명에게 청구권이 없다!
"우리의 삶은 운명에게 청구권이 없다!" 내용보기
죽음을 목전에 둬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경이롭고 비장하다. 그리고 그 같은 경험을 하고 나면 다들 생의 욕망을 초월하고 도인이 되는 듯하다. 책에 소개된 12편 글의 주인공 모두에게서 그러한 절대적 초월성을 느끼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죽음의 고비에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자신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특히 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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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목전에 둬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경이롭고 비장하다.

그리고 그 같은 경험을 하고 나면 다들 생의 욕망을 초월하고 도인이 되는 듯하다.

책에 소개된 12편 글의 주인공 모두에게서 그러한 절대적 초월성을 느끼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죽음의 고비에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자신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특히 가족을 위해서였다.

 

"생사의 위기를 넘은 생존자들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집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버텼다고 말한다.

비행기를 조종했던 작가 생 텍쥐페리가 그랬다.

그는 파리에서 사이공으로 날아가다가 리비아 사막에 추락했다.

그리고 닷새를 버텨서 베두인족을 만나 살아났다.

그는 말했다. 내 실종을 알고 종일 슬퍼할 아내를 생각하며 견뎠다고."(150p)

 

편편마다 나름의 색깔을 지니고 있어 감동의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태어나 가장 기쁜 악수>가 가장 눈물 겨웠다.

(출판사의 의도였는지 작가의 의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글들의 순서를 잘 배치해 독자가 느낄 감동의 정도를 잘 이끈 듯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작가 역시 다른 글들에 비해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끝내 에베레스트에서 생을 마감한 이현조 씨를 위하는 작가의 마음이 낳은 자연스런 결과라고 생각했다.

이 글을 읽는 내내 절로 숙연해졌다. 삶의 전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이었다.

제 아무리 큰소리치지만 자연 앞에서 인간은 미력한 존재일 뿐이다.

극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부지할 수 없음을 안다.

그럼에도 자신과 싸우며, 자연과 사투를 벌이며, 극한을 경험하며,

그럴수록 겸손함을 익히고 그렇게 조금씩 도인이 되어가나 보다.

이현조 씨는 자신이 목숨 건 등반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0미터, 20미터, 30미터, 나는 올라가는 게 아니라 들어가고 있다.

나를 잊어버리는 몰아의 세계로,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절대 집중의 세계로.

내면으로 난 이 통로 끝의 세계로.

나는 이런 시간이 좋았다. 그래서 등산을 선택했다." (178p) 

 

그의 이런 열정이 있었기에 사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자신을 살리고 동료를 살릴 수 있었던 힘은 그의 순전한 열정과 산을 향한 진정성이었으리라. 

그럼에도 그는 에베레스트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최고의 등반 기술은 생존, 등정은 살아서 내려가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182p)임을

누구보다 잘 알았음에도 끝내 에베레스트에서 눈을 감고 말았다.

그는 지금도 에베레스트의 폭력적인 눈보라를 헤치며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지 않을까.

 

"아래에서 보면 꼭 길이 있는 것 같은데, 막상 위로 올라가보면 아니었다.

그러면 모든 게 다 헛수고였나?

그렇지는 않다. 다 못 올라가도, 위로 오른 만큼 시야가 트였다.

아래에서 보면 모두 다 길 같고, 해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위로 올라와보면 다르다.

어떤 게 진정한 길이고, 어떤게 아닌지는 오른 만큼, 실패한 현실만큼 보이는 것이다."(178p)

 

이런 경험이나 생각쯤은 누구나 한 번씩은 해보았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처음에는 만만해 보이지만 나중에는 버거워지고,

비록 끝까지 이르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분명 배우는 것이 있다.

그러나 목숨을 담보로 경험한 사람들만큼 분명하고 가깝게 접근해보지 못 한 탓에

절박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삶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신 모험을 강행한 열두 편 글의 주인공들과 작가에게 우리는 빚을 지게 된 셈이다.

 

"나흘 전의 불운은 사소해졌다. 사소한 불운은 유용하다.

우리는 그 대가로 조심성을 얻을 수 있으니까.

이런 하산은 패배가 아니라 역경이다.

승리는 지나간 게 아니라 지연됐을 뿐이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이것이 진실이다."(174p)

 

우리는 이 책에 소개된 주인공들의 경험을 대가로

이 순간만큼은 우리 삶에 좀더 신중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의 마음가짐을 평생 이어간다면

적어도 경거망동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희망을 품는 일은 누구나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희망을 버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임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자신의 삶에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본 사람만이 진정한 포기도 할 수 있다.

그래야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는 법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우리는 운명에 청구권이 없다."(175p)

때문에 불운을 원망하고 하늘을 탓할 수도 없는 순간이 있다.

일이 되고, 안 되고 하는 데는 논리 이상의 것이 있듯이,

어느 순간에서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내가 부여받은 이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이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1분 후의 삶을 간절히 기도하며 생명을 부여잡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단지 감동과 눈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r 2007.07.1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분 후의 삶] 긴장감과 경이로움에 손을 뗄 수 없는 책
"[일분 후의 삶] 긴장감과 경이로움에 손을 뗄 수 없는 책" 내용보기
책을 읽다보면 정신이 번쩍나는 경우가 있다. 잠에 들기 전 나른한 상태였지만 정신이 맑아지며 경이로움이 마음 속에 채워지는 경우 말이다. 그런 경험은 정말 소중하기에 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그런 느낌을 알기에,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나고 싶어서 오늘도 이 책 저 책 헤매게 된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
"[일분 후의 삶] 긴장감과 경이로움에 손을 뗄 수 없는 책" 내용보기

 책을 읽다보면 정신이 번쩍나는 경우가 있다. 잠에 들기 전 나른한 상태였지만 정신이 맑아지며 경이로움이 마음 속에 채워지는 경우 말이다. 그런 경험은 정말 소중하기에 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그런 느낌을 알기에,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나고 싶어서 오늘도 이 책 저 책 헤매게 된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것이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 맞아 깨어나는 느낌을 받기 위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이 책 <일분 후의 삶>을 만났다. 무방비 상태로 이 책을 만나 심하게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을 갖는다.

 

 

 

두 번 읽었다. 한 번은 미친 듯이, 한 번은 찬찬히.

죽음을 유예시키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깨어 있는 의식이라는 것을,

비슷한 과거가 있는 나는 이 책에서 다시 확인했다.

 

- 이윤기(소설가, 순천향대 명예교수)

 

 

 이 책을 손에 잡으면 그 느낌을 알 것이다. 어느 순간 책 속으로 쑥 빨려들어가 미친 듯이 읽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찬찬히 그 내용을 음미하게 된다. 나도 바로 이윤기 소설가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미친 듯이 읽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한 번 그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게 된다. 몰입도가 대단한 책이었다. 생의 극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도 긴장감을 놓치 않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강하게 와닿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흘려읽을 수 없는 강렬함이 있었다. 열 두 편의 스릴 넘치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될지 모르는 극한 상황에서 포기하고 죽을 수도 있지만, 삶을 향해 강한 의지를 보내며 살아날 수 있는 것. 그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듯한 일상 속에서 나에게 살아있다는 경이로움을 격렬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다. 살아야겠다는 강렬한 의지, 그들의 의지는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었다. 극한 상황을 간접 경험하며 살아있다는 것을 경이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삶에 무력한 느낌이 들 때, 이 책은 강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s*****a 2013.11.08. 신고 공감 2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생의 마지막에서 그들이 본것은 어쩌면 좌절이나 공포가 전부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 최후에 순간에 곧 희망을 생각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음으로 다시 우리들의 세상으로 복귀한다. 어쩌면 그 복귀가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이후에 삶을 한동안 더 괴롭히기도 하겠지만 결국엔 두번째 삶이자 새로 부여받은 삶의 고마움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행복을 찾아간다.   이책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생의 마지막에서 그들이 본것은 어쩌면 좌절이나 공포가 전부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 최후에 순간에 곧 희망을 생각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음으로 다시 우리들의 세상으로 복귀한다. 어쩌면 그 복귀가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이후에 삶을 한동안 더 괴롭히기도 하겠지만 결국엔 두번째 삶이자 새로 부여받은 삶의 고마움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행복을 찾아간다.

 

이책을 읽는 내내 눌시울이 붉어졌다. 뜨거운 눈물이 눈가에 고이기도 주인공이 위기의 순간이나 그순간에서 벗어나는 모습 그리고 그위기의 순간에서 서로에게 격려하는 모습을 내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같을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은듯 닭살이 일어났다. 머리칼이 쭈뼛서고 가슴속에 뜨거운것이 용솟음 치는것 같았다.

 

단순히 소설이나 허구가 아닌 우리 주변에 평범했던 인간들이 겪은 진솔하고 생생한 이야기가 역경을 딛고 일어설 힘을준다. 과장된 표현도 없고 허구적인 요소도 없다. 거북이가 구해줬다는 김강룡씨 얘기를 읽을때는 다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거짓말 같지가 않다. 그의 언행이나 표현에서 진실함이 묻어나오는지도 모르겠다. 생에 마지막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며 살아온 이들에게서는 왼지 믿지 않으면 안될 무언가를 말하는것 같다.

 

히말라야 랑가파르트 등반대원들의 우정, 아니 우정보다 더 고귀한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의기에서 정말 존경심이 일어났다. 생에 열정과 온 정성을 귀울여 보고도 결국엔 운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것인가 하는 표현에서는 나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십년을 넘게 살아온 내 삶에서 진정 내 모든것을 바쳐 무엇인가에 매진 해던 적이 있었는가. 무엇인가 죽도록 열심히 해보고 그 전을 돌아보던 적이 있었는가. 없었던것 같다. 아니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쉬지 않고 읽었다. 5시간을 비교적 느릿하게 읽었지만, 감동이 더 있었던 부분은 다시 되짚어 읽엇다. 오래두고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때 한번씩 꺼내보고 다시 용기를 찾을 것이다.

j*********7 2007.10.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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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 후의 삶
"일분 후의 삶" 내용보기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미래에 대해 어느정도 생각하고 계획을 가지고 살아간다.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참 마음처럼만은 되지 않는다.단 하루,아니 단 일분앞의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우리에게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조건에서 추천된 책이었다. 이를 보며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읽기 시작했다.책의 표지를 보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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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미래에 대해 어느정도 생각하고 계획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참 마음처럼만은 되지 않는다.
단 하루,아니 단 일분앞의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우리에게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조건에서 추천된 책이었다. 이를 보며 읽어봐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읽기 시작했다.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에도 몇가지 느끼는 바가 있었다. 앞이 잘 보이지않는 수면위로 배를 이끌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내가 계획한 그리고 그렸던 앞날의 모습이 있지만, 그곳을 바라보기 전에 한순간에 안개등으로 인해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말이다.

 

책의 저자는 기자로 그 역시도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모두 갑작스런 사건에 의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묶어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보며 나 역시도 저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지금 살아가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죽은 사람들이 가장 바라던 것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그 시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 역시 후회하지 않을 삶,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여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w****n 2013.1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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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감각은 빛나고, 정원은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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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갑자기 닥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생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다.저자는 일간지 기자 시절, 짧은 기사 글 속에서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논픽션 형식을 빌어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가까운 이의 죽음 등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죽음'에 대해 크게 인식하고 살아 가진 않는다.책 속에 등장하는 열두명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생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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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갑자기 닥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생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일간지 기자 시절, 짧은 기사 글 속에서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논픽션 형식을 빌어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는 가까운 이의 죽음 등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죽음'에 대해 크게 인식하고 살아 가진 않는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열두명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생사의 기로를 넘어선 후, 그들은 비로소 생을 느끼고,
자기 자신의 진정한 삶과 마주하며 내면의 간절한 소망을 듣는다.
이러한 과정을 저자는 섬세하고도 명징한 문체로 잘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기자에서 작가로 전업하여 2006년 '파라다이스 가든'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프로의 글쓰기가 이러한 것인가?" 감탄할 정도로
수록된 12편의 글은 마치 연작 단편소설처럼 다양하게 스타일을 변주되어
책 읽기의 몰입감을 높이고 감동을 고조 시킨다.

 

[성에에 새긴 이름]
 - 유조선의 침몰로 자신의 生과 타인의 死를 함께 한 실습 항해사의 이야기

 

[나를 방생해준 자연]
 - 인도양 망망대해에서 생을 이어 준 단 하나의 버팀목, 거북이 등판
   때로 현실은 소설보다 더 신비할 때가 있다.
  
[내 마음의 발가락]
 - 발가락을 잘라내도 산이 좋아 산을 즐기면 산사람으로 남는다는 산 사나이의 이야기

 

[저기 캔버스가 있다]
 - 청춘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자기 길을 갈 수가 있는가?

 

[요나가 고래 뱃속에 들어간 까닭은]
 - 거대한 대도시의 지하, 절대 암흑 속에서의 9일간.
   그래도 생명의 빛은 있었다

 

[나의 오른손]
 - 2만 2,900볼트의 전류가 가져간 오른손, 그리고 미래
   그러나, 이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 삶의 의지의 찬란함.

 

[안식]
 - 5번이나 생과사의 고비를 넘어야 했던 어느 일요일의 서해 바다.

 

[태어나 가장 기쁜 악수]
 - 완전 몰입의 순간을 위해 산에 올랐던 또 한명의 산 사나이
   이제는 산이 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

 

[라라야 안녕]
 - 그 해 여름 흉폭하게 쏟아졌던 흙 더미와 그를 휩쓸고 지나갔던 계곡물

 

[오전 11시23분]
 - 가장 불행했던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된 순간의 이야기

 

[생애 가장 긴 순간]
 - 내가 하늘에서 얻은 것은 망각의 미덕이었다.

 

[잃어버린 시계]
 - 숨이 멎었다가 다시 소생한 아이의 이야기

 

이처럼, 7천 미터 높이의 날카로운 설벽에서, 아무 것도 없는 망망대해 한 가운데에서,
암흑의 지하 미로에서 生과 死의 고비를 극명하게 경험하였던 사람들의 삶을 향한 강렬한 의지와
감동적인 이야기는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살아있음'의 감동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m****e 2007.08.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