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짬짬이 읽은 <영재들의 과학노트>. 영재들이란 말에 이 내용들이 머리가 터질만큼 매우 어려운 내용들이 담겨있을 줄 알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각종 그림과 쉬운 설명을 통해 우리 주위에서 매우 어렵게 볼 과학적 사실을 이 책에서는 너무나 쉽게 풀이하였다. 자, 이제 매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가 있는 과학적 지식들을 보충하러 출발해 보자. 열과 분자의 관계를 이해하면 여름철에 철로가 왜 늘어나는 지도 그 이유를 쉽게 알 수가 있다. 분자와 열 사이의 관계는 아래 정도로만 외우면 괜찮다.
열의 정도 : 고체<액체<기체 분자는 열을 많이 받을 수록 운동이 더 활발해진다는 사실을 볼 때, 한가지 힌트를 더 주자면 운동이 활발하면 분자 사이의 거리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알 수 있겠지? 정답은 바로 분자 사이의 거리가 늘어나 부피가 늘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얼음은 반대로 생각할 수가 있다. 얼음은 다른 것과는 달리 고체가 되면서 분자사이의 거리가 오히려 얼음보다 늘어난다. 그로 인해 얼음이 녹으면 그 전에 본 얼음의 크기보다 훨씬 적은 양의 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 내가 새롭게 발견한 사실은 표면적에 의해서 녹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작은 사탕과 큰 사탕. 어느 사탕이 더 빨리 녹을까? 나의 경우도, 대부분의 친구도 아마 작은 사탕이 더 빨리 녹는다고 대답할 것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물체는 표면적의 넓이에 따라서 녹는 속도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각설탕에 깊게 칼집을 낸 것과 그대로 낸 것중에는 당연히 깊게 칼집을 낸 것이 더 표면적이 넓으므로 빨리 녹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르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큰 사탕은 작은 사탕에 비해 표면적이 매우 크다면 더 빨리 녹지 않겠는가? 사탕을 깨물어 먹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로도 쉽게 예를 들 수 있는 과학 이야기. 아직 안 배운 내용이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초등 3학년 이상만 되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과학소개서였다. |
|
큰 애가 영재원 준비를 하느라고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일단 시중에 자료가 많지 않은 관계로 이 책을 사게 된 것이다.
일단 큰 애에게 보여주기 전에 내가 먼저 흝어 보았다. 여러 자료를 통해 봤던 내용들. 그러니까 교육청 등에서 이미 나왔던 문제를 망라하고 있었다. 즉 이 책을 다 보면 기출문제의 대강과 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재원 대비 이상, 호기심으로 자연현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권하기는 꺼려진다.
첫째, 다른 여타 급조된 아동도서가 보이는 사용 어휘의 문제다. 아이들이 보는 국어사전까지도 동어 반복이나, 어휘 수준이 어른용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환경에서 과학 서적에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어휘 사용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 서적에 원자, 분자, 핵 등의 표현이 버젓이 실리고 있으면서도 입자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없는 것은 아이러니다.
둘째, 광범위한 부분을 다루는 만큼 설명도 논리적이면서 사뭇 사무적이기까지 하다. 통나무가 물에서 눌려 튀어오르는 과정을 부력과 수압, 기압, 중력의 평형으로 설명을 하면서도, 통나무에 생기는 부력의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전기와 자기 부분에 있어서도 전기의 흐름이 생긴 것과 자기장이 생기는 것과의 관계를 잘 설명하지도 않는다. 또한 온도가 높은 곳에서 소리의 전파속도가 낮은 곳에서 보다 더 빠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셋째, 내용이 광범위하다 보니 상상력이 끼어들 틈이 없다. 영재성은 상상력과 창의성이 논리적 사고를 품어야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논리성이 상상력과 창의성을 제압한다면 결코 타고난 재주를 더 크게 키우기는 힘들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열풍처럼 번지는 영재 교육의 현실을 잘 보게 된다는 느낌이다. 키워지는 영재는 인재가 될 수는 있지만, 타고난 영재(즉 gifted )는 결코 행복하기가 힘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