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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런던에 일주일 정도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이라 런던에 관한 책들을 뒤져보고 있는 중이다. 런던같이 오랜 역사를 가진 대도시라면 시내에만 머물러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http://blog.yes24.com/document/7239475에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등장하는 고색창연한 도시가 아닌가. 그 외에도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런던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은 낮에는 갤러리나 박물관 순례, 저녁에는 뮤지컬이나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는 아주 단순한 것이라 알고자 하는 정보도 한정되어 있다.
《나 만의 런던》이라는 이 책은 저자가 상류층을 독자로 하는 잡지의 기자였던 만큼 주로 트렌디한 쇼핑장소와 특색있는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쇼핑과 먹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 장소는 이 책의 사진으로 한 번 훑어보는 것으로 충분해 보이지만 몇몇 장소들은 내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로얄 오페라 하우스의 플로랄 홀에서의 식사에 대한 것인데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스타터를 먹고, 휴식 시간에 메인을 즐긴 후 배우들의 커튼 콜이 시작될때 후식을 맛볼 수 있어 합리적(44쪽)"이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의 공연장에서 짧은 인터미션 시간에 화장실에 길게 줄을 섰다가 요기할 것을 사기 위해 또 줄을 서서 허겁지겁 먹으면서 고상한 척 공연을 보다가 동물적 본능을 해결하기 위한 전투를 하는 것 같은 씁쓸한 기분이 들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그에 걸맞게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될 것은 분명한 일일 것이다. 외국에서 나그네인 여행자가 즐기기엔 지나친 호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들러즈 웰즈 극장에서는 남자백조들이 나오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고 하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함께 관람한다면 그 발레리노에서 빌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런던에는 많은 다리가 있다. 테이트모던 갤러리에서 세인트폴 대성당을 연결하는 밀레니엄브릿지는 모던한 거겠지만 내 눈에는 삭막하게 보인다. 그보다는 여명과 서기가 나왔던 홍콩영화 <유리의성琉璃之城>에 등장하는 런던브릿지나 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가 나오는 옛날 영화<애수> http://blog.yes24.com/document/7228083 의 원래이름인 워털루브릿지가 더 가보고 싶다. 책의 맨 뒤에는 14박 15일 일정의 런던관광스케줄이 나와있다. 그렇게 길게 런던에 머물 수 있는 여행객이 많지 않을테니 그림의 떡이겠지만 이 중 몇 일을 취향에 맞도록 선택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early bird가 되기위해 항공편과 숙박편을 알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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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바나 레스토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며, 유명 백화점이나 숍을 다니며 쇼핑을 하고, 영어를 잘 해서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직접 검색을 해볼 수 있는 사람, 즉 런던에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구석구석 여행을 하실 분들은 이 책을 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안 맞을 거 같아요. 저는 이 책을 미리 훑어보지 못하고 시간이 없어 인터넷으로 구매 하고선 런던에서 이틀을 여행한 사람인데 솔직히 실질적인 도움은 못 받았습니다. 이 책에 있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내 지도는 신용카드 크기만하게 축소되어 있어서 한 자도 알아볼 수 없고,관광해볼 만 한 곳의 정보는 아주 간략해서 개장과 폐장 시간, 입장료 등은 친절하게 안내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짧은 시간으로 일정에 맞춰 여행코스를 짜기에는 이 책만으론 부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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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책에서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직접 여행을 하며 참고로 할 수 있는 가이드북, 또 다른 하나는 책을 통해 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이드북에 가깝게 되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읽기만 하면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영국에 꽤나 흥미가 있는 내게 비록 가이드북에 가까운 책이었지만 런던이 얼마나 볼거리가 많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인지 아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런던이라는 도시 하나로도 이렇게 많은 명소가 있고 더불어 책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으니 오죽하랴. 부러움과 더불어 나의 로망은 더욱 짙어진다. 런던,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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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짧은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라 여러가지 책을 살펴보는 중... 런던에 7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저자의 이 책은 그런 와중에 눈에 띄었다.
어중간하다... 여행을 위한 정보를 많이 담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나 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체가 유려한 것도 절대 아니고... 그냥, 런던에 이런게 있다더라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그런 정보들을 얻기 위해 꼭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