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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이후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슬람권에 대한 책들도 많이 출간,판매되고...
아라비안 나이트도 우리가 너무 잘 알다시피 이슬람 문화권을 배경으로 씌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는 그들의 생활들을 엿 볼 수 있었다..하지만 유교에 젖어있는 우리네와는 너무나 다른 문화적인 차이가,이 책에 나를 동화시키진 못한것 같다.
왕비의 외도를 목격한 왕이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되고 계속 왕비를 맞아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에 처형을 한다.그러다 한 지혜로운 여인이왕비가 되어 왕에게 1001일동안 밤마다 얘기를 하는데 나중에 왕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게된다...는 이야기인데 왕비가 하는 얘기들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란 것들이 마녀신과, 마신들이 등장해서 알라의 도움으로...마법에 걸리고,날아다니며, 이야기 속에서 또 이야기를 연결연결해서 책 열권을 채우고 있다.
도둑질을 해서 손을 잘리고 눈을 빼고, 아내가 외도를 하면 칼로베어 죽이고...이런 일들이 너무 잦다 보니 읽으면서 눈쌀을 찌뿌리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인명경시라고 해야되나...죽고 죽이는 장면이 대수롭지 않은듯, 정말 많았다.
대부분의 비슷한 얘기들가운데, 기독교인인 내가 보기엔,필요 이상으로 알라신을 언급하는 글귀--알라의 축복과, 저주와,그의 칭송들--이 너무 많아서 거부감이 들었고 (한 페이지에 한번 이상씩...) 소설로 읽기엔 너무 허황되고, 아이들의 동화로 보기엔 너무 잔인하며 선정적이었다..반면 그네들의 종교(신앙)중심으로 살아가는 생활자체가 부럽기도 했다..모든것들이 종교와 연결되어있으니...
적나라한 성적표현들과 군데군데 삽입된 그림들이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나를 상당히 민망하게 만들었다. 한 페이지 가득한 그림을 주위에선 왜그렇게 쳐다보며, 내 얼굴을 다시보는지...
우스운 것은 어쩜 그렇게 잘생기고 예쁘다는 얘기는 하나도 빠지지 않는지...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왕자와, 공주들,대신들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 가끔 등장하는 백인노예와 흑인노예들을 보며 그들의 선민사상을 엿볼수 있었다.
세부적으론 이런아쉬움들이 있는 반면,전체적으론 권선징악의 뻔한 이야기들의 연속 이었지만, 뒷 얘기를 궁금하게 하는 묘한 끌림도 있었고, 적당한 긴장도 있었다.
책 상태는 오래 되어서 그런지 활자도 익숙하지 않았고 약간 빛이 바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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