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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넘치는 칭찬은 역시 의심해봐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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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를 보면 굉장한 칭찬 일색입니다. 하지만 정작 책을 다 읽어본 결과 잘 써진 책이긴 하나 별 세개 혹은 별 네개 그 이상은 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시종일과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거나, 읽고 나서 산에 가고 싶어진다거나 하는 건 너무 과장된 칭찬같구요. 거기에 미국이 배경인 만큼 세계일주를 배경으로 하는 기행문 보다 그 공간적 배경에 매력도
"넘치는 칭찬은 역시 의심해봐야 하는 겁니다." 내용보기
출판사 리뷰를 보면 굉장한 칭찬 일색입니다. 하지만 정작 책을 다 읽어본 결과 잘 써진 책이긴 하나 별 세개 혹은 별 네개 그 이상은 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시종일과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거나, 읽고 나서 산에 가고 싶어진다거나 하는 건 너무 과장된 칭찬같구요. 거기에 미국이 배경인 만큼 세계일주를 배경으로 하는 기행문 보다 그 공간적 배경에 매력도 떨어집니다. 거기다 번역체도 좀 거슬리구요. 거기다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선택하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표현은 분명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재밌긴 하지만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자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굉장히 진지하며 가벼운 재미와는 거리가 멉니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와 거기에서 찾을 수 있는 주제는 분명 유익하고 가치 있는 것이지만 저처럼 왠지 장난스럽게 얼굴을 빼곰히 내밀고 있는 곰으로 말미암아 곰에게 쫓기면서 우왕좌앙 우당탕 헤프닝을 겪으며 긴 여정을 걷는 유쾌한 두 중년 아저씨들을 상상하고 책을 봤다가는 분명 낭패를 보실 것입니다. 이 책은 신나는 산책이 아니라 높은 산을 등산 하는 것과 같습니다. 뒷동산이 아니라 높은 산을 등산하는 것은 결코 즐거움만 있는 건 아닙니다. 힘들고, 괴로움이 오히려 태반이죠. 선전문구에서 그런 괴로움들을 솔직히 내비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킨 것 같아 아쉽습니다.
h***2 2006.07.25. 신고 공감 1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고요한 숲과 반짝이는 호수를 걷다
"고요한 숲과 반짝이는 호수를 걷다" 내용보기
마치 비를 흠뻑 맞은 것처럼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젖은 머리칼이 자꾸 이마에 달라붙었다. 코로 흡입하는 산소로는 도저히 터질듯한 허파를 채우지 못해 입으로 가쁜 숨을 쉬어야 했다. 한발 한발 오르는 발걸음이 무거웠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비명을 질러댔다. 무거운 배낭은 어깨를 짓눌렀다. 눈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기 위해 손등을 가져가는 동작조차 힘겨웠다.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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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비를 흠뻑 맞은 것처럼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젖은 머리칼이 자꾸 이마에 달라붙었다. 코로 흡입하는 산소로는 도저히 터질듯한 허파를 채우지 못해 입으로 가쁜 숨을 쉬어야 했다. 한발 한발 오르는 발걸음이 무거웠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비명을 질러댔다. 무거운 배낭은 어깨를 짓눌렀다. 눈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기 위해 손등을 가져가는 동작조차 힘겨웠다. 무엇보다 목이 타들어 갔다. 물은 다른 일행의 배낭에 들어있었다. 내 배낭엔 쌀과 참치캔 등 식사거리만 잔뜩 들어있었다. 설마 다른 일행들과 떨어지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물을 딱 한 방울만 마셔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철퍼덕 바닥에 쓰러져버리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다잡고 한발씩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읽다가 오래된 옛 기억이 떠올랐다. 그와 그의 친구 카츠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숲과 언덕을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그날의 내 모습처럼 느껴졌다. 대학 1학년 때, 설악산이었다. 어려서부터 산동네에서 자랐고, 산을 자주 오르내렸기에 산행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행과 떨어져 혼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고, 곧 페이스를 잃어버려 거의 탈진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 초반에 카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조소를 보내며 읽다가, 곧 그때의 내 모습을 떠올리고는 부끄러워졌다. 또 산행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상황들이 등장할 때마다 다른 기억들도 떠올랐다. 영하의 날씨와 폭설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읽을 때는 군대에서 겪었던 한겨울 혹한기 훈련이 생각났고, 며칠씩 비를 맞아가며 걷는 모습을 읽을 때는 여름 유격훈련이 생각나기도 했다.

 

빌 브라이슨과 카츠가 시도했던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험난한 산길을 3천 360킬로미터를 걷는 것이다. 역자 후기에 의하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면 대략 1천 400킬로미터 가량 될 거라고 한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의 절반도 안 되는 거리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빌 브라이슨 스스로 걸었다고 밝힌 거리와 거의 비슷하다.(그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1천 392킬로미터 걸었고, 그건 전체 길이의 39.5%밖에 안 된다고 한다.)

 

비록 도중에 차를 얻어타거나, 택시를 타고 일부 구간을 건너뛰기도 했고, 바쁜 일 때문에 몇 달을 집으로 돌아와 지내기도 했고, 결국 종착지인 캐터딘을 밟지 못했지만, 그들은 온 힘을 다해 걸었다. 그것은 분명 그들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을 것이다.

 

친하게 지냈던 후배는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학교를 그만두는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껏 막대한 등록금과 시간을 바친 학교를 떠났다. 그 결단을 내리기 전에 부산에서 강원도 양구(자신이 군 생활을 했던)까지 걸었다. 당시에 나는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후배는 더위에 시달리고, 비를 맞으며 약 한 달을 걸었다. 돌아와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교를 정리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빌 브라이슨과 카츠와 그들이 만난 수많은 종주객들과 양구를 행해 걸었던 후배가 부러워졌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제주 올레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걷는 길이 유행되는 현상도 이해가 되었다. 사람은 걷다보면 절로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또 새로운 결심을 굳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6개월이나 애팔래치아를 걸을 수는 없겠지만, 가깝게 갈 수 있는 산과 숲을 자주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추천한 책이었다. 단순히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었던 경험만을 담아낸 책은 아니다. 빌 브라이슨의 다른 책을 읽었다면 아마도 잘 알 것이다. 특유의 위트와 유머 그리고 방대한 지식과 성찰이 엮인 훌륭한 작품이다. 그와 카츠의 좌충우돌 여행기도 재미있지만, 국가 정책이나 자본주의 문명 자체를 시니컬하게 비판하는 대목들도 흥미롭다. 가끔 등장하는 마치 신문기사 같은 느낌의 구체적인 사건사례나 역사적 지식들도 이 책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감초 역할을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숲과 자연을 존중하는 그의 철학적 태도와 사색들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지식과 그를 관통하는 위대한 사색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w******7 2013.02.15.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둘이 걸었네.(73)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둘이 걸었네.(73)" 내용보기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무거울 때면 뒷산으로 걸음을 뗀다. 산은 붙박이별처럼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온갖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산이 내게로 올 수 없어 산으로 간다는 말을 되뇌며 오늘도 산으로 걸음을 옮긴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산을 찾는 애호가들을 반기는 숲은 자정 작용으로 일상에 찌든 이들의 심신을 치유해준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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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무거울 때면 뒷산으로 걸음을 뗀다. 산은 붙박이별처럼 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온갖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산이 내게로 올 수 없어 산으로 간다는 말을 되뇌며 오늘도 산으로 걸음을 옮긴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산을 찾는 애호가들을 반기는 숲은 자정 작용으로 일상에 찌든 이들의 심신을 치유해준다. 다양한 산세로 장엄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다정하게 다가서는 연봉들은 각기 입체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기본적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완벽한 합성물을 이루는 숲을 찾아 걷는 길은 잊고 지낸 자신과 대면하여 일상의 소소한 의미를 발견하는 걸음으로 이어진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걷는 일은 500만 번의 걸음을 내디뎌야 하고 5개월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3,500km의 대장정이라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은 아닌 듯하다. 매년 4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수 천 명이 완주를 다짐하지만 성공률은 미미하다니 종주를 마무리 짓는 일은 범상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애팔래치안 종주 중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돌발적으로 일어나 트래킹에 나선 이들은 위험 부담을 안고 걸어야 하는 운명이 자리한다.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기 전 배낭을 꾸리는 일은 앞으로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 3계절용 슬리핑 백, , 음식 등을 넣은 배낭을 둘러메고 산길을 걷는 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배낭의 무게는 감당하기 힘든 멍에로 자리하게 된다. 혼자 떠날 수 없어 동행자를 구했을 때 연락해 온 카츠와 함께 험난한 산행에 나선 일은 무모한 도전처럼 비춰졌다. 유럽 여행 후 서로를 경멸하며 헤어진 뒤 25년 만의 만남 이후 수많은 시간을 산에서 보내야 하는 운명에 놓인 둘은 공조 체제에 들어갔다.

 

   인간 세상과 동떨어져 천혜의 자연 환경 보존으로 입체적인 숲의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지만 미로 같은 숲에서 길을 잃기 십상인데다 야생 동물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자원 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관리되는 애팔래치안 생태적 환경은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은 트레일 구간을 걸을 수 있는 무한한 우주인 숲을 향해 걷고 싶은 열망과 도전 의지로 브라이슨은 애팔래치안 트레일에 나섰다. 달가워 보이지 않은 카츠와 동행함으로써 계획한 대로 실행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둘은 출구 없는 하나의 광대한 원 같은 길 위에서 간극을 줄여 나갔다.

 

   고독 속에서 위압적인 산봉우리를 오르고 넘기를 수차례 끊임없는 원시 자연림을 걸으며 땅거미가 내려앉는 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광대무변한 적요를 깨는 산새들 울음에 눈을 뜨는 나날은 번다한 세상과 동떨어진 풍경이었다. 단일한 목적만을 생각하며 요기를 한 뒤 길을 걷는 숲에서의 일상은 애팔래치안 트레일 위에서 겪는 시행착오까지를 아우른다. 눈보라치는 산중에서 빈약한 지도를 읽으며 기상 악화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골몰하다 대피소 표적을 발견하고 기쁨에 달떠 안도하는 모습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고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비탈길을 걷고 진흙탕에 빠져 걸음을 떼기조차 힘들 때도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운 걸음을 떼었다. 청소가 되지 않은 비위생적인 대피소에 깃들어 폭우를 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따스한 음료 한 잔에도 고마워하는 무한 긍정의 힘을 얻어 또 다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현기증 날 정도로 개발과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미국의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는 브라이슨은 60년의 세월이 흘러도 자연적 질서에 순응하며 광대무변한 자연의 찬란함을 간직하고 있는 애팔래치안 트레일 개척자의 창설 정신에 외경심을 품고 숲길을 걸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일이 쉽지 않을 때도 푸념을 늘어놓기보다는 문명의 이기와는 거리를 둔 자연의 신비로움에 젖어들어 욕심을 거두고 겸허하게 움직이는 길 위에서 만난 트레커들과의 일화는 웃음을 선물한다. 수도 없이 길을 잃어버렸지만 중도에 하차하지 않고 애팔레치안 종주에 나선 이들의 용기는 심약해진 마음을 바로 세우며 불굴의 의지로 동기를 부여하여 길 위에 서게 했다. 짊어지고 걷던 배낭의 무게에 짓눌려 배낭 속 물건들을 버리기도 했으며, 물을 건너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쓰러진 나무를 피하려다 상처를 입는 산행에 지쳐 갈 때도 동행인 둘은 특유의 위트로 갈무리 지으며 걸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종주하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이들은 트레킹 중 휴식이 필요할 때면 인근 마을로 내려 가 숙박하며 에너지를 충전하였다. 일부 구간을 택시로 이동하여 다음 길에 들어서기도 하였고, 생계를 위한 일로 몇 달을 집에서 보내며 8월에 다시 만나 헌드레드 마일 월더니스대자연을 밟기도 하였다. 에베레스트를 세 번 넘는 것에 비견할 만한 라파예트 오르막길은 카츠를 잃고 불안감에 휩싸였던 브라이슨의 초조함이 공포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튿날 극적으로 조우한 둘은 상봉의 기쁨을 나누며 함께 길을 걸었다. 트레일 종착지인 캐터딘까지 밟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전력을 다해 걷고 걸었다.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산재해 있지만 일상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와 하루 절반 이상을 걸으며 자신만의 시간으로 채우는 숲길에서 두 친구는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을 것이다. 안정적이고 평온한 일상에서 비껴나 미답의 길을 걸어 볼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며 겪게 되는 숱한 경험은 지나온 시간 속에 사장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깊이 있는 인생을 살게 하였다. 카츠는 알코올 중독자라는 딱지를 떼고 육체적 노동에 종사하며 명징한 삶을 이어갔고, 브라이슨은 재치 있는 필력과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창작 활동에 몰두하며 지낼 힘을 얻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과열되는 몸을 간신히 추스르며 걸어야 했고, 때로는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눈 속을 헤치며 걸어야 했던 트레킹에서 한계를 딛고 인내하며 옮기는 걸음 속에 진전은 있었다. 정해진 궤도대로 움직이며 살 수 있는 인생길이 아님을 알아차릴 때마다 걸어보지 못한 길을 찾아 자신을 낮추고 자연의 호흡에 주파수를 맞추는 일부터 시작하고 싶다.

n*****9 2014.11.10.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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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장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산으로 가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곧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도 이 책은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준다 떠나지 못해서 답답해하는 나에게 약을 올리거나 지금의 내가 틀렸다고 말하기 보다는 책으로나마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서 강하
"일상이 문제다..." 내용보기
정말 당장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산으로 가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곧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도 이 책은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준다 떠나지 못해서 답답해하는 나에게 약을 올리거나 지금의 내가 틀렸다고 말하기 보다는 책으로나마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서 강하게 유혹한다... 지금 떠나라고 새로운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떤 일을 처음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많은 준비도 있어야 하겠지만 꼭 그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a******e 2005.02.02.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신한 리뷰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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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문 여러 장르의 책을 고르면서 근간에 복잡한 일들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책을 원했었다. 마침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재밌다는 바로 그 책,나를 부르는 숲을 고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리뷰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만화책처럼 재밌는 그런 웃음은 별로 얻질 못했다.더욱이 ''숲''이라는 제목이 주는 강력한 후각적 효과와 정화기능이 요즘같이 머리아픈 일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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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문 여러 장르의 책을 고르면서 근간에 복잡한 일들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책을 원했었다. 마침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재밌다는 바로 그 책,나를 부르는 숲을 고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리뷰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만화책처럼 재밌는 그런 웃음은 별로 얻질 못했다.더욱이 ''숲''이라는 제목이 주는 강력한 후각적 효과와 정화기능이 요즘같이 머리아픈 일상에서 하나의 일탈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었건만 썩 그렇지는 못했던 것이다. 리뷰에서는 하나같이 만화책처럼 재밌고 웃기다고 하길래, 예전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던 것 처럼 그렇게 재밌는 류의 책인 줄 알았다.(박민규의 삼미..를 읽으면서 버스에서 얼마나 킬킬댔는지 모른다.) 책은 대략 애팔래치아 산맥 종단을 꿈꾸는 두 중년남자의 기행을 적은 것들이고 작가가 약간은 고지식한(?) 탓에 환경에 관한 그리고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꾸지람도 잊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경쾌하기도 하고 절대적 운동혐오자인 내가 등산에 대한 욕망을 조금 일깨워준 신기한 책이기도 하지만, 리뷰에서 말하듯 그렇게 썩 유머러스한 책은 아닌듯하다.물론 저자의 친구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라던가 결국 산을 오르는 목적보다는 산을 이해하는 목적에 공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겁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스트레스를 한방에 불식시킬 책을 원하는 분이라면 그렇게 추천하는 바는 아니다. 여튼 기대가 많은 책이라 다소 실망도 하게 된 그런 책이었다. 정말로 힘든 여정이었기에 사진같은 일종의 가식 혹은 사치를 갖기엔 충분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책 읽는 동안 그 흔한 참고 사진,이를테면 숲의 대략적 풍경이라든지 베이스캠프 같은 사진도 있었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인상깊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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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2006.02.07.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부르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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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기행문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작품 내내 나오는 미국식 유머를 좋아하기도 하고 트래킹 중에 마주치는 등산객들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 같이 간 친구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솔직한 평가를 하는 저자의 말빨, 글빨 덕분이다. 평생동안 운동 한번 안 해봤을 것 같은 친구 카츠가 비행기 화물칸이라도 빌릴 수 있는 것처럼 각종 음식을 베낭에 넣는다. 그러다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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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기행문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작품 내내 나오는 미국식 유머를 좋아하기도 하고 트래킹 중에 마주치는 등산객들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 같이 간 친구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솔직한 평가를 하는 저자의 말빨, 글빨 덕분이다. 평생동안 운동 한번 안 해봤을 것 같은 친구 카츠가 비행기 화물칸이라도 빌릴 수 있는 것처럼 각종 음식을 베낭에 넣는다. 그러다 트래킹 초반에 낙심하고는 그대로 소시지며 통조림을 절벽 아래로 던져버린다. 피곤에 지쳐 제정신이 아닌 나머지 50g도 안 나가는 커피 필터를 버려 여행 내내 휴지에 거른 커피를 마시게 된다. 여기까지도 재밌지만 두번째 종주 때 또 카츠가 똑같은 짓을 벌일 때는 저자에게 감정이입이 마구마구 된다.ㅜㅜ 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거야 너는!!!

생생하다.
생생한 묘사와 각종 문헌을 녹여낸 배경 지식은 트래킹 코스에서도 빛나지만 기억에 남는 건 등산객이 한 자리에 모이는 통나무집의 묘사였다. 누군가 오줌을 갈기고 간 듯한 베개와 시트, 축축하게 젖어 난로위에 널려져 있는 "산 사람" 들의 끔찍한 양말,  움직일 때마다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2인용 침대 등이 중간 중간 나오는 곰에 대한 일화나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전경보다 강하게 기억된다. ㅠㅠ 트래킹 도중에 마주치는 건방지고 역겨운 등산객들은 어떤지! 남의 장비를 흠잡으며 꼰대질하기에 여념이 없는 베테랑 등산객, 사람 말이라곤 곰보다도 알아먹지 못하는 뻔뻔한 여성 등산객에 대한 묘사도 재미있었다.

울창한 숲에 가려 보지 못했던 사실들
미국의 산림청이라는 단체는 어떤 일을 할까? 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뭐 그런 일을 하겠지? 그런데 그게 아니랜다. 그 지역에 살지도 않는 물고기를 방류하겠답시고 호수에 독극물을 풀어 멀쩡한 물고기들을 멸종시키고 효율성 운운하며 정작 필요한 부분의 지출은 삭감한다. 대신에 이벤트나 개최식에는 수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예산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간판, 취지가 어떻든 정부 산하 조직이란 왜 다 이모양일까 ^^;;;;민간 조직이라고 다를 거 없지만 보다보면 이 외에도 한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명한 식물학자들의 업적과 함께 수많은 식물들이 멸종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산을 내려가면서...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한 친구 카츠는 생활 방식도 생각도 판이하게 다르며 이 여행 전에는 거의 저자와 절교한 상황이었다. 또한 그는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을 겪기도 했는데 두번째 트래킹 종주에서 다시 술을 마시게 됐다고 저자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카츠의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 한 마디는 담담하지만 무겁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3개월간 2번째 종주를 준비하며 근처 산을 타고 체력을 쌓아온 저자와 그 동안 막노동으로 연명했던 카츠. 항상 짜증을 부리고 해프닝을 일으키면서도 항상 당당했던 카츠가 마지막엔 해볼려고 했는데 힘들더라고 고백하는 거다. 같이 산을 타고 어려움을 겪고 함께 웃어도 넘지 못했던,차마 의식도 못했던 둘 사이의 벽이 부서지는것만 같았다.  그 말을 듣고 저자는 미련 없이 산에서 내려온다. 우리는 끝까지 종주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했고 트래킹을 걸었다고, 자랑스럽다고 말이다.  어쩌면 저자에게있어 끊임없이 흥미로운 존재는 자연보다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g*******4 2011.10.0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블13-2월] 다시 보다, 나를 부르는 숲
"[파블13-2월] 다시 보다, 나를 부르는 숲" 내용보기
읽은 책들 중에서 여러가지 감정으로 나와 마주하는 책들이 있다.뭉클함과 따뜻함, 재미와 감동...... 더 많이 기억되는 책이다.수많은 책들이 나의 머리와 가슴으로 스쳐지나갔지만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책들은생각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다.책을 2,3번 읽지 않는 편이지만 꼭 내가 가지고 싶은 책이 있기 마련이다.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이
"[파블13-2월] 다시 보다, 나를 부르는 숲" 내용보기

 

읽은 책들 중에서 여러가지 감정으로 나와 마주하는 책들이 있다.

뭉클함과 따뜻함, 재미와 감동...... 더 많이 기억되는 책이다.

수많은 책들이 나의 머리와 가슴으로 스쳐지나갔지만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책들은

생각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다.

책을 2,3번 읽지 않는 편이지만 꼭 내가 가지고 싶은 책이 있기 마련이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이 그랬다.

예스24 중고책방에 가끔 들어가보면 직배송 중고 최상의 품질로 나온 책을 만난다.

굉장히 횡재한 느낌이다. <나를 부르는 숲>은 발칙한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책이다.

가물가물~~ 안 읽은 듯 싶어서 기분좋은 득템 했는데... 아뿔싸~~~

애팔레치아 트레일 경로를 보면서 읽었구나 싶었다.

빌 브라이슨 아저씨보다 나는 아재로 부르고 싶다. 언제나^^

 

처음 페이지 읽으면서 빌 브라이슨 아재가 별로 친하지않은 친구 카츠를 꼬드겨? 함께

애팔레치아 트레일 종주를 하게 된다. 남단 조지아 스프링어 마운틴에서 시작해 북단 메인 주 몬손까지.

마운트 캐터딘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애팔래치아 종주를 마친다.

고만고만한 아재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이 웃기면서 짠~하게 느껴지는 것은 뭘까?

미국,영국,유럽 발칙한 여행기와 횡단기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빌 브라이슨 아재는 정말 박학다식하다.

미국의 역사는 꿰뚫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무척이나 재밌다. 아재의 말빨이 끝내주니깐.

그런데 유달스레 이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 함께 트레킹하는 친구 카츠에겐 좀 밀리는 듯 싶다.

3,360Km에 달하는 애팔레치아 트레일을 함께 해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니깐.

그 어느 친구도 연락오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먼저 연락해온 친구이기에 함부러 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잡혀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곰을 만날까 노심초사하며, 틱틱거리는 친구 비유도 맞춰줘야하고, 트레일에서 벗어날까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하며, 머물러야 될 곳까지 쉬지않고 걸어야하며,.... 뭔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발칙한 아재 빌 브라이슨이 소개하는 숲과 산길은 장엄하면서 아름다움 그 자체였음을 느낀다.

역사가 오래된 애팔레치아 트레일에 대해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는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냥 인공적으로 잘 닦여지고 길들여진 산길과 자연이 아니라, 산마다 만나게 되는 아련한 시골집이

산길과 함께 만나게되는 그런 트레일이 만들어지길 소망하는 빌 브라이슨 아재의 생각도 엿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곳이 아니라, 어스름한 불빛이 있고 사람이 사는 산과 마을이 함께 어우러진 곳.

그런 산행이라면 적어도 무섭다거나 적막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르게 2번을 읽게 된 셈이다. 확연히 첫 느낌이랑 다르다.

생각이 많아지고, 작가의 여행에 자연스레 무임승차한 기분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많이 느껴졌다. 월든 호숫가의 조용한 자연주의 혁명가 헨리 데이빗 소로처럼^^

 

 

 

l*****5 2018.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부르는 숲ㅣ빌브라이슨ㅣ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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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 이사람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발칙한 유럽 산책을 읽고 나를 부르는 숲을 읽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를 부르는 숲이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무작정 산에 무지한 배불뚝이 아저씨 두 사람이 애팔레치아트레일 3400여 킬로미터를 종주 트랙킹을 떠난다. 길이는 우리나라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1400km의 배가 넘는 길이다. 일단 그들이 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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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 이사람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발칙한 유럽 산책을 읽고 나를 부르는 숲을 읽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를 부르는 숲이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무작정 산에 무지한 배불뚝이 아저씨 두 사람이 애팔레치아트레일 3400여 킬로미터를 종주 트랙킹을 떠난다. 길이는 우리나라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1400km의 배가 넘는 길이다. 일단 그들이 갈 길이 간략한 지도로 표시된 것만 봐도 길이가 어마어마해 보였는데 역시나 그들의 길은 순탄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마을과 마을을 지나며 숙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야영을 해야 하며 마을을 며칠에 한번 겨우 만나는 그들의 여정은 좀 무모해 보이기도 했고 대단해 보이기도 했으며 과연 그가 끝까지 종주를 했을까? 란 질문부터 했던 듯 하다.  


그리고 발칙한 유럽 산책에서처럼 이번에도 그의 글을 읽으며 난 내가 떠났던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랙킹을 떠올렸다. 내 친구의 이름인 안나가 들어간 이름의 산을 트렉킹 후 내가 올린 사진을 보고 내 친구는 자신이 푸르다는 소리인줄 알고 괜히 우쭐했다가 혼자 민망해 했던 일을 슬며시 내게 털어 놓기도 했던 바로 그 산.  


 난 트랙킹을 그냥 조금 힘든 산보처럼 생각을 하고 셀파 한명 없이 등산화도 아닌 운동화를 신고 공짜로 주는 지도 한 장을 들고 덜래덜래 산을 올랐더랬다. 3박4일 그냥 걸으면 되는 줄 알았고 마을과 마을을 지나며 걷는 여정이라 너무 쉽게 생각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산을 내려온 건 6박 7일만이었고 나는 그때 처음으로 산이란 곳이 무서운 곳임을 실감 했다.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그 심정!  


날이 갈수록 지도는 걸레가 되어 가는데 내가 걸어온 길은 1/10도 안되는 '이런 제길 내가 한게 없군' 이라는 절망감에 버금가는 실망감이 들 때. 빌 브라이슨이 그의 친구 카츠와 함께 함께 산을 오르며 겪는 일들이 남의 일 같지 안으면서 그의 맛깔나는 글 솜씨가 무척이나 부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누구는 이리 산에 다녀와서 사색을 하고 글을 쓰고 책을 내는데 난 몰 했나? 질투심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처음 산행을 준비하는 안일한 마음과 산행을 하며 무거운 짐 때문에 한 걸음을 떼기어려움을 묘사한 모습과 처음 짐에서 물건을 내버리는 카츠의 모습에서 나는 그들과 함께 다시금 안나푸르나를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길을 해매이고 카츠와 나누어져 서로가 서로를 애타게 찾아 나서는 장면에서는 내가 낙오 됬던 일을 생각나게 한다. 급하게 급조 된 일행들과 날나리 행색으로 떠났던 산행에서 걸음이 느렸던 난 어느새 낙오 되고 말았고 분명 길을 걷는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정신을 차려보니 내 주변엔 나무들만 빽빽하 숲뿐인걸 발견 했을 때의 그 두려움.  

길에서 겨우 2-30여 미터 떨어 졌는데도 불구하고 난 내가 어디 있는지 알수 없었고 저 멀리 보이는 산중의 집을 향해 걷다가 만난 현지인 소녀의 도움으로 길을 도로 찾았을 때 길로 올라서자 만난 호주영감의 길을 안내하던 청년을 만났을 때 난 그가 정말 하느님께서 내게 보낸 천사인줄 로만 알았다. 오랜만에 꺼내 본 사진에 나와 그가 어색하게 웃고 있다.


산에서 길을 잃은 두려움 그리고 1800이상의 고지에 펼쳐진 초원과 분명 화창한 태양 아래를 걷고 있었으나 골짜기에 들어서자마자 들이치는 눈보라를 저 싸구려 운동화 한 켤래로 버텨낸 나는 정말 무식했던 산행을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의 아름다움, 노천탕에서의 해가 깜깜해질때 까지 즐겼던 노천욕과 산 아래 펼쳐지던 절경이 다시금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3210미터가 넘는 고지 푼힐에서 바라본 일출과 내 발아래로 떠다니는 경비행기와 산꼭대기에서 먹었던 코코아 한잔에 감동했던 일들. 그 일출을 보려 깜깜한 새벽에 숙소를 나섰다 하늘에 무수히 밝혀 있던 아름다운 별들의 향연, 그리고 푼힐 전망대에서 다음엔 꼭 이곳에 와서 사발면을 먹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던 나.

 모든 것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그리고 마을 에서 무지무지 작았던 점방에서 사먹었던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야크 치즈와 너무 추워 숙소의 아궁이불 앞에서 몸을 녹이다가 주인네 딸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듣다가 까무룩 잠들었던 일들.

 

 우리나라의 지리산에도 이런 마을에서 마을을 잇는 트렉킹로를 만드는 일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 나처럼 산에 호기심 충만한 여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텐트를 지고 산에서 노숙을 하며 산행을 한다는 건 분명 내겐 무리인 일들이고 이런 마을을 연결하는 트렉킹로는 내게 아주 매력적인 등산로가 될 것이다. 내가 안나푸르나를 걷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런 마을과 마을을 캠프삼아 돌아다닐 수 있게 건설된 트렉킹로 덕택이니까 말이다. 반대로 내가 지리산 종주를 못해본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산 꼭대기에 다리를 짓고 리조트를 만들고 케이블카를 연결하고 차들이 싱싱 다니는 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천혜의 자연의 모습으로만 사람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또한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나또한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빌 브라이슨의 산에 대한 이야기는 내게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네팔의 이름 모를 봉우리꼭대기에서 헉헉대는 숨을 몰아쉬고 가방과 신발 양말까지 벗어 던지고 누워서 바라보았던 구름이 내 눈앞에 두둥실 떠간다. 아마도 산은 내가 준비될 까지 그대로 그 곳에 있어줄 것이다.


 난 안나푸르나를 걸었어!

YES마니아 : 로얄 g******k 2008.07.28. 신고 공감 2 댓글 33
리뷰 총점 종이책
빌 브라이슨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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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이 수십년 동안 연락없이 지내던 어린 시절의 친구와 함께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에 나섰다. 이 트레일은 남쪽 조지아 주에서 북쪽 메인 주까지 미국의 동쪽 해안을 따라 애팔래치아 산맥위를 구비구비 걷는 장장 3,360km에 달하는 길이다.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이나 쉐난도어 국립공원, 블루리지가 포함되는데, 듣기만 해도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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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브라이슨이 수십년 동안 연락없이 지내던 어린 시절의 친구와 함께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에 나섰다. 이 트레일은 남쪽 조지아 주에서 북쪽 메인 주까지 미국의 동쪽 해안을 따라 애팔래치아 산맥위를 구비구비 걷는 장장 3,360km에 달하는 길이다.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이나 쉐난도어 국립공원, 블루리지가 포함되는데, 듣기만 해도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Almost heaven,
   West Virgin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flowing like the breeze.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그러나 숲은 이처럼 낭만적이기만한 것은 아니다. 숲에서는 야생동물, 질병, 변덕스러운 기상상황, 심지어는 범죄에도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다. 광막한 숲속에서 무거운 배낭을 매고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끝없이 걷고, 외로움, 두려움, 배고픔에 시달리면서 일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모든 편리와 쾌락으로부터 배제된다. 매년 이천여명이 종주를 떠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10퍼센트도 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시작 몇일만에 원래 기대했던 것과 너무나 다르다며 포기한다는데 이렇게 힘든 트레일을 직접 가보지 않고도 재기발랄한 작가의 글로 간접체험할 수 있다니 즐겁기만 하다.

 

   저자가 메인 주의 헌드레드 윌더니스의 마운틴 캐터딘 바로 앞에서 트레일을 중단하며 한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나는 트레일이 지겨웠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의 노예가 되었고, 지루하고 힘든 일인줄 알았지만 불가항력적이었으며, 끝없이 펼쳐진 숲에 신물이 났지만 그들의 광대무변함에 매혹되었다. 나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싶기도 했다. 침대에서 자고 싶기도 하고 텐트에서 자고 싶기도 했다. 봉우리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어했고, 다시는 봉우리를 안보았으면 싶기도 했다. 트레일에 있을 때나 벗어났을 때나 항상 그랬다." 우리의 뚱뚱한 두 아저씨들이 종주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의 40%를 걸었으니 우리나라의 백두대간 종주와 맞먹는다. 완주하느냐 못하느냐는 어쩌면 자기만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여행을 통해서 배움과 깨달음이 있으면 충분한 것이 아닐까? 게다가 시도조차 못해보고 일상에 붙들려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멋진 꿈까지 꾸게 만들어 주었으니...

   우리 주변의 자연은 인간들의 개발욕구에 의해 무참히 유린되지만 또 자연은 인간의 왜소함을 비웃으며 광포한 힘을 과시하기도 한다. 숲속에서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 한참 시선을 맞추면서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주듯이 숲과 인간도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자동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다니는 여행보다는 숲과 숲속생물들과의 공존을 철저히 느끼게 해주는 걷는 여행이 정말 좋다. 꿈과 몸의 괴리가 심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몸관리를 해야겠다.

 




y***d 2012.06.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는 왜 숲으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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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은 오래 전부터 들어왔던 이름이다. 읽고 싶은 책 목록에는 그가 쓴 책이 아직도 몇 권 더 있다. 일단 그의 책을 한 권 읽는 게 중요했다. 우리나라에는 그가 쓴 책이 10권 이상 번역되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발칙한 유럽 산책><나를 부르는 숲> 중에서 한 권을 읽어야겠다고 정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사실 책을 받고 나서 약간 실망했다. 400 페이지가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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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은 오래 전부터 들어왔던 이름이다. 읽고 싶은 책 목록에는 그가 쓴 책이 아직도 몇 권 더 있다. 일단 그의 책을 한 권 읽는 게 중요했다. 우리나라에는 그가 쓴 책이 10권 이상 번역되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발칙한 유럽 산책><나를 부르는 숲> 중에서 한 권을 읽어야겠다고 정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사실 책을 받고 나서 약간 실망했다. 4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다 책 중간중간에는 어떠한 그림도 삽화도 없었다.

 

겉으로만 보면 이보다 더 딱딱하고 지루해 보이는 책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페이지를 읽고나서 생각을 바꿔야했다. 사실 원문이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번역이 너무 잘 되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가 쓴 책이며 뉴욕타임즈 3년 연속 베스트셀러라서 그런지 몰라도 일단 문체는 재밌었다. 생각보다 읽는 속도가 제법 빨랐다. 사실 중간 부분에서 지루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까지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애팔레치아 트레일이 어떤 곳인지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봤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언젠가는 이와 비슷한 등산을 하고 싶은 맘이 들었다. 3360km를 걷는다는 것은, 그것도 30kg 정도 무게의 배낭을 메고,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300km를 걷는 것 조차 힘에 겨운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하노버라는 도시 근처에 애팔레치아 트레일이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겁없이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비록 완주를 하지는 못했지만 트레일 40%에 이르는 거리를 걸었다. 과연 그 많은 시간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하지만 비록 완주를 하지 못할지라도 애팔레치아 트레일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0 2012.03.26.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