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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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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설날이다. 양력,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다 보니 설날 이름도 여러번 바뀐 것 같다. '구정'이라고 하다가 한동안 '민속의 날'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 잊혀졌지만 그 당시 한복으로 멋을 내고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를 하는 모습이 뉴스로 전해지던 기억이 난다. 그런 생각에 설날 고향을 찾는 기차간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최순우의 <무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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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설날이다. 양력,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다 보니 설날 이름도 여러번 바뀐 것 같다. '구정'이라고 하다가 한동안 '민속의 날'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대부분 잊혀졌지만 그 당시 한복으로 멋을 내고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를 하는 모습이 뉴스로 전해지던 기억이 난다. 그런 생각에 설날 고향을 찾는 기차간에서 읽을 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였다.

 

한국의 미를 우리의 문화유산에서 찾아보는 책이다. 우리의 건축, 불상, 석탑, 금속공예, 고려청자, 백자, 회화에 숨어있는 한국의 아름다움, 한국인의 미의식을 전문가의 눈을 통해 관찰하고 있다. 평생을 박물관에서 일해온 저자의 눈을 빌려 우리의 멋, 우리의 맛에 대한 일반인의 무디어진 감각을 일깨워주는 멋진 안내서이다.

 

저자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란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의 멋은 있는 그대로의 편안함을 드러내는 데 있다고 한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정성들여 잔재주를 부리지도 않고 거드름을 피우지도 않는다. 하지만 마음 편하고 멀리서 두고 볼수록 더 정이 가는 그럿 맛이다. 익살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천박해 보이지 않는 그런 여유와 해학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 많은 문화재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을 따라가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다. 우리 문화재에서 느끼는 저자의 감흥을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이 우선 버겁다. 또한 하나하나의 표현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나전칠기, 비녀를 두고 느낀 저자의 마음상태를 한번 따라가 보자.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78쪽)

 

별 야심이 없이 다루어진 무늬들, 특히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좋은 도안들을 보고 있으면 늣늣하고도 희떱고 희떠우면서도 익살스러움이 한 가닥의 즐거움을 자아내 준다.(188쪽)

 

옥비녀들의 진정 아름다움은 옥잠화 꽃처럼 다소곳하고 청초하고 갓맑고도 연연한 한국여인들의 맘씨인 양, 그 순정적이고 조촐한 아름다움을 웃음을 지녓기 때문이다.(197쪽)

 

나도 부석사 무량수전을 여러번 찾아간 기억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묘사한 이러한 감흥을 받은 적은 사실 한번도 없다. 나전칠기나 비녀를 두고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정확한 감정을 아는 일도 무리이다. 나도 학창시절에 이런 것들 다 배워 왔는데 왜 이런 인식의 차, 감각의 차이가 나는지 혼란스러워진다. 

 

우리가 학창시절 배워온 한국사 공부방식이 문제가 있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린 어느 왕때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무슨 일을 했고 식의 단순한 연대사를 배워왔던 것 같다. 앞으로 한국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왕 할 거라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하나라도 제대로 감상하고 느끼고 보전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심어주는 방식이 도입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얼마나 무식한지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c******4 2011.02.03. 신고 공감 1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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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미의식을 일깨우는 최고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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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별렀던 혜곡 최순우선생님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읽었습니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님은 서문에서 “한국미에 대한 난해한 철학적 의미를 지닌 글이나 학문적 업적을 쌓기 위한 논저보다는 이슬보다 영롱하고 산바람보다 신선한 글로 우리들 가슴을 언제나 한국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게 한 분이었다”라고 하셨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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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별렀던 혜곡 최순우선생님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읽었습니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님은 서문에서 “한국미에 대한 난해한 철학적 의미를 지닌 글이나 학문적 업적을 쌓기 위한 논저보다는 이슬보다 영롱하고 산바람보다 신선한 글로 우리들 가슴을 언제나 한국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게 한 분이었다”라고 하셨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최순우 전집> 가운데서도 누가 읽어도 이해할만한 글들을 뽑아 모았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그분의 글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보는 듯하고 그 속에 함축된 의미와 본질까지를 깨우쳐서 무릎을 탁!치고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기도 하고 마음이 흔연하고 기쁨이 충만하기도 하고 때론 감동하고 숙연하고 설레이기도 한다.’라고도 했습니다.

 

모두 124꼭지의 글을 뽑아서, 한국미의 총론에 해당할 ‘한국미 산책’, ‘한국민 한국의 마음’에 이어, 건축, 불상, 석탑, 금속공예, 목칠 및 민속공예, 신라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조선 전기의 회화, 조선 후기의 회화(겸재 정선, 영조시대, 단원 김홍도, 정조시대, 혜원 신윤복)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건축미에 나타난 자연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언덕 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은 그라나다의 이슬람왕궁과 부다페스트의 헝가리왕궁과 우리나라의 왕궁이 건축철학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연풍광 속에 집 한 채를 멋지게 세우는 뛰어난 천분을 지녔다고 저자는 보았습니다. “조그만 정자 한 채는 물론 큰 누대나 주택에 이르기까지 뒷산의 높이와 앞벌의 넓이, 그리고 거기에 알맞은 지붕의 높이와 크기에 이르기까지 조선인들의 형안은 상쾌하다고 할 만큼 자동적으로 이것을 잘 가늠하는 체질을 지니고 있었다.(21쪽)”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집안에서 먼 곳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더하여 반대로 먼 곳에서 그 집채를 바라보는 즐거움까지도 매우 대견하게 알아온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추상적인 지맥까지도 일치시킴으로 해서 유무형의 미학을 추구한 것입니다.

 

저도 오래 별러서 영주 부석사를 찾아 무량수전을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저자가 특히 무량수전에 주목한 것은 고려 중기에 세운 이 건물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이라서 뿐 아니라, 단출한 단층 건물인 무량수전이야말로 앞서 말씀드린 우리 건축의 미를 제대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둥 높이와 굵기, 사뿐히 고개를 든 지붕 추녀의 곡선과 기 기둥들이 주는 조화, 간결하면서도 역학적이며 문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나타나 있는 비례의 상쾌함이 이를 데가 없다.(78쪽)”

 

그래서 “요사이는 집을 지으려면 대개 자연 지형을 마구 헐어내고 깎고 돋우고 해서 멋진 자연 풍광을 학대하는 일이 예사인데 과거의 한국 사람들은 결코 자연을 거역하는 무모는 최소한도로 줄이는 것을 불문율로 삼았다.(89쪽)”라면서 철학이 사라진 요즈음 우리 건축의 실태를 넌지시 꼬집기도 합니다. 삼척에 있는 죽서루에 말로 우리 건축의 철학을 잘 담고 있어 ‘한국 건축의 모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이희봉 지음, 한국건축의 모든 것 죽서루; http://blog.yes24.com/document/7372290)

 

그리고 생각해보니 파리의 에펠탑 아래 펼쳐진 공간을 에워싸고 있는 나무의 가지들을 대패로 밀어낸 듯 잘라낸 모습을 보고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헤네랄리페 궁전에 이르는 길에 늘어선 사이프러스나무들이 꼭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슬람건축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원모습은 이렇다는 것입니다. “동산이 담을 넘어 들어와 후원이 되고, 후원이 담을 넘어 번져 나가면 산이 되고 만다. 담장은 자연 생긴 대로 쉬엄쉬엄 언덕을 넘어가고, 담장 안의 나무들은 담 너머로 먼 산을 바라본다.(94쪽)” 정말 멋들어진 비유가 아닌가요? 우리 정원이 그렇지만, 그 정원을 이처럼 멋들어지게 그려내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예술품이 품고 있는 미학적 설명을 제대로 느껴볼 기회를 만들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읽기를 마무리합니다.

y*****2 2015.06.04.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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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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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은 누구나 말해 주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 점으로 보아 TV프로그램 '느낌표'의 이 책의 선택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중 고등학생들의 손이 이 책에 닿았다는 것은 앞으로 미래의 문화 유산 보존에 청신호임이 분명하다. 선조 예술가들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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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은

누구나 말해 주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 점으로 보아

TV프로그램 '느낌표'의 이 책의 선택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중 고등학생들의 손이 이 책에 닿았다는 것은

앞으로 미래의 문화 유산 보존에 청신호임이 분명하다.

선조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혼이 실려있다.

이 고귀한 작품들이

손실없이 우리 미래의 기둥들의 손에 곱게 남겨지기를 바라며

언젠가

꼭 시간을 내어 무량수전에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배흘림 기둥에 한번 기대서 보고 싶다.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YES마니아 : 로얄 a****1 2002.05.1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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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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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기가 다소 어려웠다. 말도 너무 어렵고 수식어구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읽는 것 자체가 힘들기도 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와 비슷한 책으로 작가가 우리 문화유산을 보고 느낀 감정들을 글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 같은 경우 당연히 이런 문화재 관련 서적이 어렵게 느껴졌다. 솔직히 나는 한국의 예술 작품들은 그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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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기가 다소 어려웠다. 말도 너무 어렵고 수식어구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읽는 것 자체가 힘들기도 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와 비슷한 책으로 작가가 우리 문화유산을 보고 느낀 감정들을 글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 같은 경우 당연히 이런 문화재 관련 서적이 어렵게 느껴졌다. 솔직히 나는 한국의 예술 작품들은 그저 국사책에나 어울리는 고리타분한 것이라고만 생각해왔고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 문화재보다는 다른 나라의 문화재들이 더 멋있어 보이고 웅장하고 화려해 보였다. 경복궁만 해도 중국의 자금성에 비해 너무 초라해 보이고 우리나라의 장승이나 하루방도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들에 비해서 품위 없고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서 둘러본 불국사, 석굴암, 고분에서 출토됐다던 각종 부장품들은 보잘것없고 시시하게 느껴졌었고, 호암미술관에서 본 도자기들은 쉽게 비슷한 것을 볼 수 있어서 신경도 쓰지 않았고 시대별로 분류해놨다고 해도 다 똑같은 도자기를 칸만 나누어 전시한 것 같았다. 고려청자의 신비하다는 비색(翡色)도 물감으로 만든다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왜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는지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눈으로 본 우리 문화재들과 내 무지한 눈으로 본 문화재들의 차이를 알 수 있었고 아무리 훌륭한 문화 예술도 그것을 보고 느끼는 능력을 갈고닦지 않으면 제 값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문화유산들을 이런 시점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두 눈을 가지고 본다 해도 우리나라의 미를 알아 볼 수 있는 눈,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눈으로 우리 자연, 우리나라 자연 기둥, 사찰 등을 보는 것이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불교의 석탑 등을 이야기 하는데, 다보탑 석가탑 정도만 알지 그 속에 품어 있는 이야기, 그리고 에밀레종, 예전에 썼던 아낙들의 비녀, 불교가 주가 되었던 종교적인 예술 작품 등이 그게 전부 우리 조상 선조들의 생활이 깃들어 있고, 예술이 녹아 있었던 것이 아닌 가 싶다. 그냥 넘어가면 돌멩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돌을 보는 눈이 역사가로, 민속학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마을의 이정을 나타내는 돌로 보이기도 하고, 많고 많은 사찰, 사탑, 청자, 백자, 분청사기들이 다시 다시금 달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잘 알지 못했던 문화재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치 박물관 서너 곳을 다녀온 느낌이 들 정도로 문화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 뒤쪽에는 설명과 함께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이해하기도 쉬었다. 우리나라의 회화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교과서에 실린 그림 외에는 조선시대 민화를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서 어떤 그림이 무엇을 나타내려는 것인지, 어떤 사람을 어떻게 묘사했는지를 잘 알지 못했고 산과 구름의 은은한 조화와 봄 시내의 정겨운 모습의 예술적 표현도 아무 감정 없이 무덤덤하게 바라보기만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눈으로 다시 한 번 그 그림들을 바라보니 그리 진한 색채를 쓰지도 않았는데 모든 자연경관과 건물의 모습과 우스꽝스러운 몸짓이나 여유로운 미소까지 단아하게 나타낸 화가의 그림 솜씨에 절로 찬탄이 나온다. 가난하고 험난한 삶을 살면서도 너그럽고 후덕한 미소를 가진 주막여인의 모습, 아이들의 순박한 미소가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이것이 화가가 수백년이 지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 것이다. 신라 토우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이 토우는 내가 난생 처음으로 보는 것들이었다. 마치 초등학교 때 진흙으로 사람 만들기를 했던 것과 같은 모양인데 단순하고 무늬가 없어 장식용으로 만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만한 용도로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사람모양의 토우에는 눈, 코, 입 의 이목구미가 또렷한 모습은 아니지만 단순하면서도 생생하게 표정과 감정을 나타냈다. 또 오리모양 토기는 마치 잔처럼 밑받침이 높고 등 위를 타원형으로 크게 뚫었는데 무거운 토기를 잔으로 사용하기에는 별로 실용적이지 못해 보였다. 책의 설명에서는 중국 주대(周代의) 고동기(古銅器)와 비교하여 제사나 의식에 쓰이는 의기로 추정하고 있었다. 자세한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토우라는 것이 어떤 것 인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본문 중에 ‘그리 험하지도 연약하지도 않은 산과 산들이, 그다지 메마르지도 기름지지도 못한 들을 가슴에 안고 그리 슬플 것도 복될 것도 없는 덤덤한 살림살이를 이어가는 하늘이 맑은 고장,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 강산에서 먼 조상 때부터 내내 조국의 흙이 되어 가면서 순박하게 살아 왔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우리의 소중한 옛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 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느 것 하나 넘침이 없고 요란하지도 않고 흐트러짐 없고. 뭐하나 군더더기가 없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짐하게 된다. 무슨 위인전을 읽은 것도 아니고 위인이 아니더라도 무슨 사람이 등장하는 책도 아닌데 읽으면서 자꾸 '이렇게 살아야 겠다.' ,'이러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나도 이랬으면 한다. 약한 것 같으면서도 강하고, 초라해 의젓하고 아름다운, 그런 우리 문화재를 닮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p********9 2003.10.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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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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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자주 접해보았기 때문이다.그 빈번한 교감이 좋아서 자주 찾아보고 챙겨보는 것이다. 그림도 잘 그리지 못하고, 그림 보는 눈은 더 없고, 아예 미술과 그림 이런 쪽에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책을 통해 그림들을 자주 보았더니 이런, 그리는 재주 빼고 보는 재미에 쏙 빠졌다.아마 미술관 나들이 한번 갔다오면 그 날 밤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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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자주 접해보았기 때문이다.

그 빈번한 교감이 좋아서 자주 찾아보고 챙겨보는 것이다.

그림도 잘 그리지 못하고, 그림 보는 눈은 더 없고, 아예 미술과 그림 이런 쪽에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그림들을 자주 보았더니 이런, 그리는 재주 빼고 보는 재미에 쏙 빠졌다.

아마 미술관 나들이 한번 갔다오면 그 날 밤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꾸 그 그림들이 머릿속에서 헤집고 다닐테니깐^^ 볼수록 참 오묘하다.

책은 그림 보는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주는 친절한 해설가다.

 

이번엔 문화재다. 그것도 우리의 것들. '한국의 美'를 물씬 느끼게해주는 보물들을 만났다.

그러고보니 우리 문화재(건축, 불상, 석탑, 금속공예, 목칠과 민속공예, 신라토기,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조선백자와 항아리, 장신구, 조선 회화...)들을 자세히 접해보지 못했다. 밖으로 나가 실물들을 보면서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면 더 좋을텐데 한계가 있으니 이렇게나마 책으로 또 대리만족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신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이다.

출간된지 제법 된 책이지만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을 붙여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이

뜸뿍 묻어났다. 한국적인 美의 바탕을 제대로 보여준 책이 아니었나싶다.

 

많은 문화재 속에는 각 나라의 고유한 성향과 얼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빈하지도 않은 우리네 문화재들. 소박함과 담백함은 덤이었다.

자연을 훼손하지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이용하며 살았던 우리 조상들.

겉멋에 치중하지 않는 실용적인 한국적 아름다움과 생활 속 지혜를 엿보였다.

그 많았던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도자기들과 장신구들을 보면서 하나 하나 새기고 깍아 만든 장인들의 노고에 대해 예를 갖추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설명들이 어느새 내 마음속에까지 전해졌다.

그래서 비교적 쉬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책을 기쁘고 재밌게 읽지 않았나싶다.

 

조선시대 그림들이 제법 많이 소개되어있다. 익숙한 그림들도 많이 보였다. 책을 통해 읽었던 그림들을

여기에서 보니 더 반가웠다. 같은 그림이라도 어느 누가 설명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테니....,

여러 각도에서 보게되는 그림의 안목을 업그레이하는 것이라 내 편에서는 더 좋다.

아울러 우리 나라 건축물과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자부심이 생겼다. 조미료 섞지 않은 자랑스런 우리네 문화들. 그 문화(재)들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중고책방에서 샀다.

나에게 왔을 때 책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해있어서 실망했다. 새 책 살건데...... 하는 후회.

그러나 다 읽고 다시 보니 세월의 때처럼 노오랗게 변한 이 헌 책이 너무 정이 가고 좋았다.

소장했던 사람이 볕이 잘 드는 책장 속에 보관을 했었나보다. 그럼 이 책은 햇살이 스며든 책이구나!!!

한국의 아름다운 것들, 산책 한 번 잘 했다^^

 

 

 

l*****5 2017.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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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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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을 옆에 놓고 읽을 만큼 생소한 단어를 간간히 집어 넣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불만아닌 불만이었지만, 그동안 눈흘림으로만 보아왔던 우리들의 문화재를 조목조목 나열하고 꼼꼼히 짚어주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읽다보니 나왔던 인용문구가 거듭 반복해서 나오고, 설명하는 부분에도 같은 문장이 여러번 되풀이 되고, 그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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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을 옆에 놓고 읽을 만큼 생소한 단어를 간간히 집어 넣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불만아닌 불만이었지만, 그동안 눈흘림으로만 보아왔던 우리들의 문화재를 조목조목 나열하고 꼼꼼히 짚어주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읽다보니 나왔던 인용문구가 거듭 반복해서 나오고, 설명하는 부분에도 같은 문장이 여러번 되풀이 되고, 그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기보다는 '순박해서 아름답다' 또는 '찬란해서 아름답다'라는 칭찬 일색의 문장들로 도배된듯한 느낌을 받아서 읽기에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단점이라고 꼬집고 싶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되는 독자들에게는 처음부터 차근차근하게 읽어나갈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골라 읽는 것이 이책을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y***a 2003.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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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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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적 미적 감각은 불교와 유교라는 종교색과 국난극치,장인들의 섬세하고 정교한 손재주,인고의 정신,미를 숭상하는 예인의 정신이 하나의 메타포가 되어 한반도 산하에 산재되어 있는 각종 건축물,불상,석탑,금속 공예,목칠.민속공예,토기,청자,분청사기,백자,회화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백의 민족으로 상징하는 한민족의 특성상 화려함보다는 단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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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전통적 미적 감각은 불교와 유교라는 종교색과 국난극치,장인들의 섬세하고 정교한 손재주,인고의 정신,미를 숭상하는 예인의 정신이 하나의 메타포가 되어 한반도 산하에 산재되어 있는 각종 건축물,불상,석탑,금속 공예,목칠.민속공예,토기,청자,분청사기,백자,회화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백의 민족으로 상징하는 한민족의 특성상 화려함보다는 단백하고 은은한 맛이 잘 배어져 있다.

 

 

 오랜 세월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한국미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독특한 감수성으로 빚어 내고 있는 한국미 산책은 건축에서부터 회화에 이르기까지 외견상 보여지는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최순우 선생이 찬미하고 있는 한국미의 찬사는 듣는 사람의 귀를 번쩍이게 하기도 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도 고양시켜 준다.특히 서양문물이 한국사회의 면면을 도색하고 예스러운 존재들이 산화해 가고 있음을 직시할 때,아직도 그 풍상을 거뜬히 이겨 내고 외세의 오욕도 대쪽같은 선비와 같이 그 자리를 지켜 주고 있다는 점에서 경이롭고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무대왕의 유언에 따라 호국룡의 성격을 띠고 탄생한 석굴암의 본존불(本尊佛)

 

 

 

 

추상의 아름다움이란 야릇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분청사기조화문편병(粉靑沙器彫花文扁甁)

 

 

 

 

 

맑고 조횽한 푸른 빛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紋梅甁)

 

 

 

 

화엄사 사사자(四獅子) 삼층석탑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 윤동주시인의 푸른 하늘 -

 

 

 최순우선생이 소개하고 있는 한국미의 대표들은 셀 수가 없을 것이다.운이 좋게 최순의선생의 눈에 띈 작품들이 이 글에 소개되었을 것이다.고색창연한 예스러움과 독특한 창작으로 후손들에게 감흥을 안겨 주는 작품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찬탄을 불러 일으키고도 남는다.

 

 전통적인 기와집의 구조와 부대 살림살이(장독대,자수병풍 등),불국사,부석사,법주사 등의 사찰의 불교빛이 감도는 형체 및 불상과 석탑,신라의 청자부터 조선의 분청사기,백자의 온유하면서 육감이 돋보이는 살찐 맛,정선,김홍도,신윤복이 보여 주는 조선 산하,일상의 유유자적함 등이 최순우선생의 예스럽고 정교한 해설은 공감과 자부심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 배흘림: 원주(圓柱)의 윤곽을 중간쯤에서 밖으로 굵게 만든 미묘한 양식 내지 약간 불룩한 곡선부

 

 



j******6 2012.10.1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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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도 남겨진 것은 있으니...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디대서서
"사람은 가도 남겨진 것은 있으니...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디대서서" 내용보기
오래전 얘기다. 내가 역사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지극히 단순했다. 재미있을 뿐더러 점수도 잘 나와서였다. 내게 선택 당했다곤 하지만 역사학과는 녹녹치 않았다. 내 생각과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이야기 위주의 재미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을거라는 바람과는 상관없이, 대개는 실증적이며 과학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하여 나는 박물관을 가야만 했다. 박물관을 견
"사람은 가도 남겨진 것은 있으니...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디대서서" 내용보기
오래전 얘기다. 내가 역사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지극히 단순했다. 재미있을 뿐더러 점수도 잘 나와서였다. 내게 선택 당했다곤 하지만 역사학과는 녹녹치 않았다. 내 생각과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이야기 위주의 재미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을거라는 바람과는 상관없이, 대개는 실증적이며 과학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하여 나는 박물관을 가야만 했다. 박물관을 견학하고 난 후 레포트를 써야 했으니 말이다. 국립 박물관은 생각보다 컸다. 생각보다 컸다고 느꼈던 이유는, 석굴암을 보고 난 후 우리 문화재에 대한 실망이 커서였다. 큰게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보았던 석굴암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웅장하게 찍힌 사진만 봐왔던지라 속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박물관에는 갖가지 유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토기류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설명들이 하나같이 어려웠다. 한자를 보고 짐작이야 할 수 있다지만 말 자체가 어려웠다. 우리 조상들이 썼던 것이라는데 신기하지도 않았고, 고대의 어떤 사람이 썼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단지 유적이라는 느낌만 강했을 뿐이었다.   엉성하게나마 역사를 공부한 나도 문화재는 친근하지 않았다. 실제 삶과도 거리가 있었고, 가깝게 여길 만한 연결고리도 없었다. 그런 문화재에 숨결을 부여한 이가 여럿 계셨는데, 그 중의 한분이 최순우 선생이다. 유홍준 선생의 글을 읽고 난 후 이런 류의 책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 책 제목이 아름다와서 읽게 된 책이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이다. 선생이 돌아가신지 17년 쯤 되던 해에 이 책을 읽었다. 마음이 곱고 여린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 속에는, 선생의 해박한 지식과 문화재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드러나 있었다. 이 책으로 인하여 나는 살아서 내게 온 문화재를 만나게 되었다.   특히나 선생의 글은 감칠맛이 있었다. 때로는 쫀득쫀득하고, 때로는 익살맞고, 때로는 청초했다,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조, 혜안이 어우러진 글은 여타의 글과 차별될 수 밖에 없었다. 홍명희가 임거정에서 '놀란 흙이 눈에 뛰어 들었다'라는 표현으로 말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선생은 '연연하면서도 맵자한 앳된 맵시'와 같은 표현으로 문화재가 살아서 우리에게 오는 길을 여신 것이다.    천의무봉한 글 솜씨를 보는 맛도 무척 크다. 그러하니 부디 일독하시기를 권한다.   문화재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내게로 왔다.
d*********2 2005.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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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책
"우리문화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책 " 내용보기
방송에 소개된 이 후 이 책의 판매부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오히려 그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 것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그간 식민사관 등 우리 주위의 부정작인 의식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것 조차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였었다. 이러한 것이 누적되어 우리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조차 키우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최순우선생의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문화사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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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소개된 이 후 이 책의 판매부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오히려 그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 것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그간 식민사관 등 우리 주위의 부정작인 의식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것 조차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였었다. 이러한 것이 누적되어 우리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조차 키우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최순우선생의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문화사를 다시 재조명 할 기획가 생긴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우리의 입장에서 볼 수있게 되었고, 이 계기로 안목이 생기게되어, 다른 문화사 부분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의식도 함께 성장하여야, 시너지가 발휘되어서 국가가 계속 성장 할 수 있는 동기를 형성할 수 있다. 문화와 경제가 상호작용을 하여야 계속하여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주변의 선진국의 예를 통하여 알 수있다. 그렇기에 많은 국가에서 자긍적인 문화사 형성에 노력을 많이 하지만, 효과는 제각각이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리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볼 때, 스스로를 북돋을 수 있는 자긍심의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산천을 배경으로 하여, 왜 이것이 자랑스럽고 좋은지에 대한 저자의 상세한 설명은, 그동안 몰랐던 시각을 생기게하여 좋다. 이 후로도 이와 같은 영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s****7 2005.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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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짧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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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 저자 : 최순우 출판사 : 학고재 '한국의 미'를 표현하는 대는 절묘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재목도 책 내용과 비추어 보았을 때 절묘하다고 할 수 있다. 'MBC 특별기획 책을 읽읍시다'선정도서가 된 이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 책의 지문이 수능에 실려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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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 저자 : 최순우 출판사 : 학고재 '한국의 미'를 표현하는 대는 절묘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재목도 책 내용과 비추어 보았을 때 절묘하다고 할 수 있다. 'MBC 특별기획 책을 읽읍시다'선정도서가 된 이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 책의 지문이 수능에 실려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 표지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편안함과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서정적이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제목이 책을 읽기 전부터 우리'한국 미(美)'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평소 우리 주변은 이미 서구화가 되고 있어 좀처럼 '한국의 미'를 쉽게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국의 미'를 찾았다 한들 서구화 되어버린 눈으로 감상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 책은 '한국의 미'가 가지는 의미와 올바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박물관이나 실제 유적이 있는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음에 이 책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을 한 번 읽음으로서 내가 '한국의 미'를 확실하게 감상할 줄은 모르나 '한국의 미'에 관심을 같게 되고, 올바른 개념이 성립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전반에는 우리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의 미술에 대해 선생의 체험과 더불어 나타나있다. '온돌과 장판의 맛'이라던가 '고요한 익살의 아름다움'등 선생의 서민적이 서민적인 아름다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는 지은이 최순우 선생을 '찬사의 달인'이라 부르고 싶다. '우리의 미'를 표현하는데 한국어의 모든 찬미 어를 사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생은 그만큼이나 우리의 미술을 사랑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 준 것이다. 중·후반으로 가면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과 감상이 나온다 각 파트마다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손꼽아 본다. 건축에서는 역시 무량수전이, 불상에서는 오묘한 자태를 보여주는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이, 금속공예는 화려한 신라황금보관, 민속공예는 한국여인의 아름다운 자태를 대변하는 비녀, 청자의 아름다운 비색(翡色)의 자기에서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학으로 수놓아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백자에서는 진사무늬가 국화의 은은함과 어우러져 마치 백자에서 꽃이 피어난 듯한 청화백자 철화진사국화문병, 회화에서는 김득신의 익살 적이고 코믹한 파적도 등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다. 이런 국보급 문화재를 책의 사진으로만 접했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꿈틀'하고 느껴질 때가 있다. 비록 스쳐 지나가는 매우 짧은 느낌이지만, 선생은 속 시원히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기 전에 그 작품을 가만히 응시하고 그 작품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본다. 그 후 설명을 보면 '아!'하고 외마디 탄성을 지르게 된다. '내가 이 작품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었구나!'하기도 한다. 때로는 한 대상에서 느껴지는 감각적 이미지를 이처럼 간결하게 글로서 정리할 수 있음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 느낀 것은 선생이 항상 우리의 것이 다른 나라의 문화보다 뛰어난다는 식으로 우리의 미술이 다른 나라 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태도였다. 나는 잠시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을 생각해 보았고 선생이 이점에 대해서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생의 참 뜻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았을 때 나의 잘못을 뉘우쳤다. 선생은 우리의 미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월하기보다는 어떠한 문화에도 뒤쳐지지 않음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선생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미술품들이 세계 각지로 팔려나가고 있는 점에 대하여 상당히 애석하다 했다. 선생뿐만 아니라 그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다른 나라 박물관에만 볼 수 있다면, 세계 각지의 재력가들이 우리보다 먼저 우리 미술품을 알아보고 사들여 그들의 집 전시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의 무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민족의 뿌리를 잃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우리문화의,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사실적이고 환상적인 표현이 가능했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우리 미술이 가진 장점이다. 우리는 선인들이 이러한 미술작품을 통해 무엇을 나타내고자 했는가에 주목해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미술을 지키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마치 우리의 선인들이 철을 발견했을 때 무기로 만들기보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던 것과 같이 우리민족의 신성한 마음씨를 배워야한다.
t*****e 2004.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