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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에 가장 큰 위로를 받은 책 한권 꼽으라 한다면, 주저없이 옥한흠 목사님의 저서 '나의 고통 누구의 탓인가'를 들 정도로 매우 아끼는 책입니다.
오래전에 많은 종교, 신앙서적들을 처분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과 기독교의 기본철학을 쉽게 이야기로 풀어낸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 이렇게 2권은 고이 간직할 정도로 아끼고 있습니다.
책을 목적으로 한 강해서라기 보단, 교회 내의 평신도 대상 훈련을 위한 목적으로 쓰여져서 그런지 책 권수는 많지 않습니다만 한마디 한마디 주옥같고 마음에 위안과 깨우침을 줍니다.
이 책은 구약성경 '욥기'를 통해서 본 인간의 고통, 나의 고난이 어디서 연유한 것이며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기는 힘 그리고 위로와 고난 극복을 위한 힘을 공급해 주시는 절대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동서고금 통틀어 왜 선한 사람은 고난받고, 악인은 잘 사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왜 나만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하고, 나를 어려움에 빠뜨린 이는 발 뻗고 잘 자는지 인생사에 대해 회의 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고요...
절대자께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직접적으로 칭할 정도로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인 '욥'이 이유없이 세상사의 온갖 처절한 고난을 당하며 극한적인 나락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통해, 그리고 그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세 친구를 통해 이 세상의 고난은 왜 생기는가, 어디에서 오는가...선한 이가 고난당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를 논쟁하는 모습들을 통해 인간의 고난은 그 연유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그 앞에서 겸손히 낮은 마음으로 절대자께 위로를 구하고 담담히 이겨 나가려고 할 수 밖에 없음을, 그것이 궁극적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길임을 배우게 됩니다.
누구나 고난 앞에서는 좌절하다 타인을 탓하게 되기도 하고 급기야는 자기자신을 정죄(자책)하게 되어 안그래도 아픈 자신을 찌르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인의 고난을 통해 동정을 보내지만 그 맘속에는 네 탓이라는 조소와 비판을 하고싶은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겪어보게 됩니다. 내 자신이 그 본성으로 아픔을 당하기도 하고, 역으로 내가 동정과 위로를 보내면서도 남의 불행을 통해 자신이 위로를 받으려는 치졸한 맘을 품기도 하고요.
이 책은 인간의 그런 본성을 뚜렷하게 드러내어 지적하며, 타인의 고통 앞에서 그런 본성을 자제하고,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위로함의 중요성도 잊지않고 가르쳐줍니다.
이 책으로 '욥기'에 큰 관심이 생겨, 또 다른 욥기 강해서인 '고난이 가져온 축복' (김서택 목사) 라는 강해서적도 선물 받아 읽고 있습니다.
저자가 다르고, 신앙적인 관점도 다르고 문체도 다릅니다. 설교자마다 가장 다른 견해를 보이는 세 친구와 그 친구들의 논쟁에 대한 관점도 다릅니다.
그러나 고난을 바라보는 신앙적인 관점, 즉 욥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동일합니다.
고난 앞에서 '왜"라는 의문을 품지 말 것. 그 의문을 오래, 깊이 끌고 나가려고 하지 말 것. 다만 그 고난 앞에서 겸손히 절대자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힘과 지혜와 위로를 구할 것. 타인의 고난앞에서 진심으로 위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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