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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에는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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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연구에 대한 간결한 입문서이다. 이 책은 1964년 영국 버밍엄 대학의 현대문화연구소(CCCS) 설립으로부터 1980년대 이래 문화연구의 전세계적 '다이아스포라',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지역에서의 문화연구 발전에 대해 통시적으로 일별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촉발된 어떤 문제의식에서, 어떤 인적 계보, 지리적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연구라는 분야가 형성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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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연구에 대한 간결한 입문서이다. 이 책은 1964년 영국 버밍엄 대학의 현대문화연구소(CCCS) 설립으로부터 1980년대 이래 문화연구의 전세계적 '다이아스포라',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지역에서의 문화연구 발전에 대해 통시적으로 일별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촉발된 어떤 문제의식에서, 어떤 인적 계보, 지리적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연구라는 분야가 형성되었고 또 형성되고 있는지를 매우 간단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무난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책 서두에서 밝히듯이 문화연구는 분과학문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방법론적·이론적 혼종성과 정치적 실천성으로 인해 그 자체가 어느 정도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것에 저항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 테두리를 명확히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짧은 분량에 너무나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간단하게 담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는 물론 모든 요약물의, 모든 대리학습의 문제이긴 하지만, 지식전달의 측면에서 만화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룻밤의 지식여행의 다른 책들은 썩 괜찮은 게 많은데 말이다. 여하튼, 여기에서 다루어지는 것들은 60년대 영국문화연구의 시초에 해당하는 호가트, 윌리엄스, 톰슨, 홀로부터 그들이 참조한 192,30년대의 사상가 그람시, 그리고 이들과 논쟁한 알튀세르를 다루고 있다. 또한 프랑스, 캐나다, 호주, 남아시아로 퍼져 나간 문화연구의 특징에 대해서도 짧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뒷부분으로 가면 과학의 가치중립성 논쟁,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오리엔탈리즘, 퀴어 운동, 미디어 코드 분석 등 별의별 분야가 다 나온다. 대강 '포스트모던'이라 불리는 조류들을 다 소개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모두 흥미있고 도발적인 주제이면서도 나열적이고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번역도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번역자는 여기서 말하는 문화연구와 그다지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이해하는 데 커다란 무리가 있을 정도의 번역은 아니지만, 그람시의 subaltern이나, 알튀세르의 problematique같은 개념을 번역할 때 좀 더 자문을 구하면 좋지 않았을까. 여기서는 각각 '하층민', '문제의'로 번역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연구라는 말이 도입되고, 문화인류학계에서나 '현실문화연구' 그룹, '문화연구' 그룹 등에서 희미하게나마 문화연구라는 범주로 포섭할 수 있는, 발랄하면서도 계발적인 저작들이 나와 사람들의 일상적 경험이 구조화되는 방식을 설명하고 그 정치적 차원을 드러내 주고 있어 각광을 받는 듯 하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의 문화연구가 어떤 정체를 만들어 나아갈지 모르지만, 여하튼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한 것은 확실하다. 지금껏 나온 문화연구의 성과들을 일별해 보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올 연구들의 대강의 경향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읽을만 하다.
h******k 2003.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화연구
"문화연구" 내용보기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광범위한 연구 주제이고, ‘윤리’와 마찬가지로 인간 종의 고유한 특성이기에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분야이다. 문화의 한 속성 중 하나는 특정 사회의 역사, 지리, 종교, 국제 관계, 정치 · 경제적 이념 등 다양한 요소들의 영향을 주고받아 형성되는 것이기에 필연적으로 학제적인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이 점은 ‘응용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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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광범위한 연구 주제이고, ‘윤리와 마찬가지로 인간 종의 고유한 특성이기에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분야이다. 문화의 한 속성 중 하나는 특정 사회의 역사, 지리, 종교, 국제 관계, 정치 · 경제적 이념 등 다양한 요소들의 영향을 주고받아 형성되는 것이기에 필연적으로 학제적인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이 점은 응용윤리와의 공통점이기도 하고,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과목에서는 문화와 윤리라는 제목의 별도로 구성된 단원을 가르친다. 한편 학생들의 진학지도 과정에서 인류학과, 사회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커리큘럼에서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힐 목적으로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문화 연구의 주제, 방법, 특징, 주요 핵심개념인 기호, 코드, 텍스트, 표상, 담론 분석과 해석을 간략하게 살핀 후, 문화 연구의 기원이 된 대표적인 학자와 지식인들을 소개한다. 이후 지역별로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남아시아 문화 연구를 소개하면서 문화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 - 알튀세르의 구조주의, 그람시의 헤게모니, 부르디외의 문화자본, 아쉬스 난디의 식민주의 등 - 을 (역시 일부만) 설명한다. 그 다음 과학의 문화 연구(논리 실증주의, 포퍼,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테크노 문화 이론, 오리엔탈리즘(에드워드 사이드), 탈식민주의, 다문화주의, 디아스포라, 페미니즘, 퀴어 이론, 미디어, 세계화 등 문화 연구와 관련하여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영역들을 거의 모조리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하룻밤의 지식여행시리즈가 모두 그렇듯 이 책도 문화 연구가 무엇인지 큰 그림을 대략적으로 알려주는데 의의가 있기에 거시적으로 살펴보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세부적인 내용이 자세하거나 친절하지는 않음을 잠정적인 독자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예컨대 문화 연구라는 뷔페에서 여러 음식들을 한 젓가락씩 맛만 보는 수준이다. 결코 배부를 리 없지만 맛본 음식 중 취향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세부 연구 주제를 정해 심화 학습으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문화 연구는 전통적으로 제도권 학문에서 벗어나 다양하고도 정형화되지 않은 방법론에 의거하여 모든 형태의 권력을 폭로하는 하나의 지적 운동의 성격을 지녔다. 그러한 문화 연구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제는 하나의 일반화된 학문 분야로서 권력 구조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등 사회과학을 막론하고 예술과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문화 연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수많은 지적 노력의 총체적인 용어로서 문화 연구의 미래는 위대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1.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작은 책에, 그것도 만화로, 문화라는 키워드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작은 책에, 그것도 만화로, 문화라는 키워드를 잘 설명하고 있다" 내용보기
문화는 아마 인터넷과 더불어 20세기에 가장 인기있는 개념이 아닐까 한다. 특히 문화는 이성의 동일성에 금이 가고 그 틈으로 다양성이 인정되어 가는 모습이라 생각되는데, 이 책은 그런 복잡한 문화의 의미를 포착하려고 날렵하게 움직인다. 일단 문화의 개념에 대해서 타일러 경, 마거릿 미드, 클리포트 기어츠 등으로 시작해서, 연구주제, 특징, 연구방법 등이 쉽게 압축되어 있다.
"이 작은 책에, 그것도 만화로, 문화라는 키워드를 잘 설명하고 있다" 내용보기
문화는 아마 인터넷과 더불어 20세기에 가장 인기있는 개념이 아닐까 한다. 특히 문화는 이성의 동일성에 금이 가고 그 틈으로 다양성이 인정되어 가는 모습이라 생각되는데, 이 책은 그런 복잡한 문화의 의미를 포착하려고 날렵하게 움직인다. 일단 문화의 개념에 대해서 타일러 경, 마거릿 미드, 클리포트 기어츠 등으로 시작해서, 연구주제, 특징, 연구방법 등이 쉽게 압축되어 있다. 이렇게 만화로도 어려운 주제를 소화해내는 능력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만큼. 게다가 리처드 호가트, 레이몬드 윌리엄스, 스튜어트 홀, E.P. 톰슨을 호명하면서 문화연구의 발생 맥락도 짚고 있다. 그 이외에도 국가, 미디어, 세계화에서 문화란 과연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문화'를 알고 싶은 반드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원하는 깊이까지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참고문헌도 첨부되어 있다.
e****l 2003.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