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과연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대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단 말인가?" 그럴 때마다 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곤 한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고, 또 어떻게 아랫사람을 관리해야 하는지 난감한 경우가 허다하다. 우연히 눈에 띈 이 책은 내게 이러한 화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해 주었다. '인간의 인간을 위한, 그리고 인간에 의한 경영.' 누구나 문제의 실마리는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경우 정작 중요한 단서는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조직 안에서 조직에 속한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게 하고, 또한 매너리즘에 빠지게 한다. 그럴 때, 자신을 향해 이렇게 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치는 수치일 뿐, 경영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경영이란 언뜻 보기에 수치와의 싸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 에구치 가쓰히코의 지적처럼 경영이란 수치가 아니라 인간의 잠재능력에 달려있다. 그가 20여 년 간 경영의 귀재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보좌하며, 익힌 경영의 원리는 인간에게 있었다. 그가 말하는 경영은 다음의 3V 원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VENERATION VICTORY VALUE 그의 날카로운 지적은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인간경영에 대한 소중한 지침을 제공해 주었다. 나는 과연 부하직원에게 존경받는 팀장인가? 나는 기업을 승리로 이끄는 관리자인가? 나는 인재를 존중하고, 그들의 추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장인가? 갈수록 송곳 하나 꽂을 자리 없이 고단해지는 삶 속에서 인간의 면면을 중요시하는 저자의 변은 나와 같은 중간관리자들에게 아주 소중한 지침이 될 듯하다. 가능하다면, 나는 이 책을 나의 동료와 선배, 후배와 나누어 읽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공감대를 나의 생활 속으로 구체화시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