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녘사의 판타지 라이브러리 총서는 판타지 팬들에게 광범위한 판타지적 소양을 쌓게 해주는 데는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다. 역사, 인물, 무기, 신, 신화, 전설··· 지구상에 존재했던, 그리고 환상속에 존재했던 모든 것들을 망라하여 현실 세계와 환상세계의 다리가 되어 준다. 이 책 제왕열기도 그러한 맥락에서 씌여진 것이다. 판타지의 세계에서 가장 전형적인 국가의 형태는 "왕국"이다. 그 왕국의 지배자가 왕이건, 드래곤이건, 신이건, 마왕이건. 이 책 제왕열기는 정통의 제대로 된 역사서는 아니다.(당연하지 -_-) 그러나 판타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과, 판타지 독자로서 보다 넓은 교양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하기에는 딱 맞는, 즉 판타지 라이브러리 총서의 목적에 부합하는 책이라 할까. 세계사의 곳곳에 흔적을 남긴 위대한 제왕들과, 위대하지는 않아도 특색있는 제왕들··· 그들의 흔적과 자취를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구성해 놓았다. 인물평전의 껍데기를 쓰고, 환상이라는 프리즘으로 역사를 바라본, 독특한 시각의 책이다. 물론 역사적인 사실이나 정치적인 환경에 대한 고찰은 부족하여, 아마추어의 시각에서 바라본 역사의 티가 풀풀(조금은 촌스럽게···)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담없이 교양을 쌓고는 싶고, 전문적인 역사책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까. 필자가 보기에 썩 훌륭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책은 적당한 독자를 만났을 때 나름의 가치를 가지는 법, 역사를 전공하는 필자의 눈에는 허술함이 많이 보이지만,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를 듣고 싶은 독자에게라면 추천할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