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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내 생각을 정리해 준 책
"흐릿한 내 생각을 정리해 준 책" 내용보기
저자가 어떤이인지 알지 못하고 신문 책소개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의 세계관은 거침이 없고 세상에 대해 정직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자인 아들에게 돈과 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 앞에서는 숙연해졌다. 개그우먼 이영자에 대한 글(도덕직인 분노에 대해)를 읽을 때는 내가 당시에 정리할 수 없었던 분노를 명확하게 정리해
"흐릿한 내 생각을 정리해 준 책" 내용보기
저자가 어떤이인지 알지 못하고 신문 책소개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책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의 세계관은 거침이 없고 세상에 대해 정직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자인 아들에게 돈과 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 앞에서는 숙연해졌다. 개그우먼 이영자에 대한 글(도덕직인 분노에 대해)를 읽을 때는 내가 당시에 정리할 수 없었던 분노를 명확하게 정리해(?) 주어 고맙기도 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가 얼마나 세상을 열심히, 겸손하게 진솔하게 살려고 애쓰는지가 전달되어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어깨가 무겁다고 느껴질 때 읽어보시길..

[인상깊은구절]
아들아, 사내의 삶은 쉽지 않다. 돈과 밥의 두려움을 마땅히 알라. 돈과 밥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지 말고 주접을 떨지 말라. 사내의 삶이란, 어처구니없게도 간단한 것이다.... 돈 없이도 혼자서 고상하게 잘난 척하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아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말아라. 추악하고 안쓰럽고 남세스럽다.
n********8 2004.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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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 아웃사이더 그리고 문장 미학
"남성성, 아웃사이더 그리고 문장 미학" 내용보기
다른 저작과 마찬가지로 김훈의 이번 글에서도 선이 굵은 남성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지리멸렬하는 논리가 없고 주장에 유야무야가 있을 수 없다. 그 앞에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극도로 단순하고 명료해지며 이러한 사상들은 김훈에 의해 머뭇거림 없이 통렬하게 일갈되어지고 있는 것이다.김훈의 대상으로 삼는 글감이나 글의 내용, 또 그 지향은 일반인의 그것에서 많이 일탈해있
"남성성, 아웃사이더 그리고 문장 미학" 내용보기
다른 저작과 마찬가지로 김훈의 이번 글에서도 선이 굵은 남성성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지리멸렬하는 논리가 없고 주장에 유야무야가 있을 수 없다. 그 앞에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극도로 단순하고 명료해지며 이러한 사상들은 김훈에 의해 머뭇거림 없이 통렬하게 일갈되어지고 있는 것이다.김훈의 대상으로 삼는 글감이나 글의 내용, 또 그 지향은 일반인의 그것에서 많이 일탈해있다. 통상적인 수준에서 누구나 거론할 수 있는 차원의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거의 없다. 그만큼 견해가 독자적이고 성향이 개인적이며 모든 것 앞에 불안하게 홀로 서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안쓰러움과 더불어 신비감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김훈의 글은 형식이나 대상을 불문하고 시적이고 미학적인 명문이다. 격렬한 주장이나 치열한 논리도 일순 숨을 고른 듯 세련된 문장으로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장은 때로 주장의 강도와 긴급성을 완화시키는 감도 있으나 은근하고 친근감이 있으며 격조 있게 씌어진 글로 말미암아 읽는 이들이 자신의 주장에 거부감 없이 동조하게끔 몰고 가는 면도 있다. 어느 사이 김훈에 감화되게 말이다. 치열한 논리에 독특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미학적인 그의 글에 매료될 뿐이다.

[인상깊은구절]
정치적 언어는 사실에 바탕하지도 않았고 의견에 바탕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흔히 욕망이나 이득에 바탕하고 있었다. 욕망과 이득에 바탕한 말들은 사실을 지운다. 그 말들은 거대한 명분을 뒤집어쓰고 뻔뻔스러워진다.
a*****7 2002.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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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찾기 힘든 주옥같은 산문
"흔히 찾기 힘든 주옥같은 산문" 내용보기
각설하고 감동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솔직하면서도 냉철한 이 책은 감성과 지성을 모두 지닌 날카로운 혜안의 결정체이다. 각 사건에 대해 저자가 느끼고 고찰한 바를 주로 기술한 앞부분은 이슈가 한물 가라앉아서 시류에 늦은 감을 조금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저자의 언술에 맞장구치는 일이 무척 재미있었다. 솔직하다는 말은 저자가 스스로의 일
"흔히 찾기 힘든 주옥같은 산문" 내용보기
각설하고 감동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솔직하면서도 냉철한 이 책은 감성과 지성을 모두 지닌 날카로운 혜안의 결정체이다. 각 사건에 대해 저자가 느끼고 고찰한 바를 주로 기술한 앞부분은 이슈가 한물 가라앉아서 시류에 늦은 감을 조금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저자의 언술에 맞장구치는 일이 무척 재미있었다. 솔직하다는 말은 저자가 스스로의 일에 대해 잘 보이려는 욕심이나 겉멋 없이 부끄럽게 여길 수도 있는 일에서도 욕심보다는 이성이 먼저 앞서 솔직히 기술한다는 점이 느껴진다는 점이고, 냉철하다는 말은 단순한 감정의 남발이 아닌 숙고의 결정체로서 문제의 본질을 보고 있다는 점이라 할 것이다. 지금껏 일상의 일들에 대해 이렇게 번뜩이는 시선을 보여준 책들은 정말로 흔치 않았다. 빼어난 지성과 유려한 필체를 모두 갖고 있는 작가는 항상 드문 법이다. 그런 점에서 김훈의 책들은(사실 김훈의 책에서도 이 책은 수작에 속하는 듯 하다) 우리 도서계에 가치있는 존재라 하겠다. 너무 미사여구만 늘어놓아 일면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 왜냐면.. 정말로 나는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아직도 죽음을 내 실존의 불가피한 귀결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직도 덜 살아서 그런지,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생명의 일회성을 감당해 낼 만한 마음의 힘이 없다. 인연이나 업장의 소멸이 무섭고, 불구덩이나 흙구덩이도 무섭지만 그 무서움을 인식하는 나 자신이 이미 증발해 버려서, 무서움조차도 존재할 수 없는 그 대책 없는 적막은 더욱 무섭다. 내가 고백할 수 있는 삶의 인식이란, 삶은 살아 있는 동안의 느낌의 총화일 뿐이라는 정도다. 비천한 생사관일 테지만, 그 너머를 말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몸의 실존을 배반하는 거짓말일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의 슬픔이나 기쁨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하더라도 죽음의 적막에 비하면 그래도 내용이 있지 싶다.
e********t 2002.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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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예리한, 다소 현학적인 수필
"담담하고 예리한, 다소 현학적인 수필" 내용보기
책의 외양부터 말하자면 느낌이 좋은 책이다. 분위기도 차분하고. 줄간이 좀 넓어 휑하긴 하지만 짜임새 있는 편집 덕에 별로 큰 단점으로 보이진 않는다. 상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요새 책들이 다 그런 것이니까 기왕 줄간이 널찍하다면 편집이라도 잘 해서 그걸 효과적으로 배치했다는 건 미덕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용을 볼 때는, 원래 좀 현학적인 글을 쓰던 사람인가 보다...
"담담하고 예리한, 다소 현학적인 수필" 내용보기
책의 외양부터 말하자면 느낌이 좋은 책이다. 분위기도 차분하고. 줄간이 좀 넓어 휑하긴 하지만 짜임새 있는 편집 덕에 별로 큰 단점으로 보이진 않는다. 상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요새 책들이 다 그런 것이니까 기왕 줄간이 널찍하다면 편집이라도 잘 해서 그걸 효과적으로 배치했다는 건 미덕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용을 볼 때는, 원래 좀 현학적인 글을 쓰던 사람인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 몇몇 사실적인 사물에 대한 묘사는 대단히 흥미롭고 놀라웠지만 다소 추상적인 주제라든가 인물에 대한 사모곡 식 글들은, 지나치게 관념적인 면이 엿보여 그닥 공감하기 어려웠다. 읽은 지는 꽤 된 책인데, 그렇게 세월이 지나 돌이켜본 저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른 어떤 관념적 글도 아닌 가장 사실적인 글인 '개발바닥' 이야기였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도 한몫 했겠지만, 그 글 자체도 굉장히 좋았다. 개털을 물고 둥지를 짓는 까치들의 운치있는 에피소드도 그렇거니와, 참사냥꾼과 사냥개의 일화 역시... 언제 읽어도 물리지 않고 잔잔한 웃음을 주는 실로 명 일화라 하겠다. 자두와 수박의, '에로틱한 속살'의 비유도 참 생생했고. 반면 이중섭 추모기 등에서는 심상이 딱 와닿지 않아 뜬구름같은 느낌이었고... 뭐, 이건 정말 개인적 감상이지만 마루야마 겐지의 이야기의 경우는, 내 생각과 많이 달라서 썩 달갑지 않았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니까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에 대한 엄격한 자세가 굉장히 놀랍고 훌륭해 보였는데, 같은 소설가의 눈에는 그것도 아닌 모양이지... 하지만 마루야마 겐지의 구도자적 자세는 결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자세가 아니다.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쓰는 이 김훈이라는 작가는, 과연 얼마나 엄격한 자세로서 글을 쓴다는 것인지.
h***e 2003.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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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읽혀지거나 설명되는 곳이 아니고, 다만 살아낼 수밖에 없을 터이다.
"세상은 읽혀지거나 설명되는 곳이 아니고, 다만 살아낼 수밖에 없을 터이다." 내용보기
자전거 여행 이후 두번째로 김훈의 글을 읽었다. 자전거 여행의 리뷰를 쓸 때 저자가 사회평론서나 정치평론서를 한 번 내어보는 것도 좋겠다 라는 희망을 피력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소박한 독자의 희망을 충족시켜 주었다. 이 책은 사회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드러낸 책이다. 자칫 딱딱한 내용들로 구성될 법한 내용들을 저자 특유의 말법들로 표현하고 있다
"세상은 읽혀지거나 설명되는 곳이 아니고, 다만 살아낼 수밖에 없을 터이다." 내용보기
자전거 여행 이후 두번째로 김훈의 글을 읽었다. 자전거 여행의 리뷰를 쓸 때 저자가 사회평론서나 정치평론서를 한 번 내어보는 것도 좋겠다 라는 희망을 피력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소박한 독자의 희망을 충족시켜 주었다. 이 책은 사회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드러낸 책이다. 자칫 딱딱한 내용들로 구성될 법한 내용들을 저자 특유의 말법들로 표현하고 있다. 문체로 따진다면 화려체, 우유체 정도랄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한번 읽혀 보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문제는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문체는 곧 글을 쓴 사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러면 김훈씨의 얼굴, 아니 생각이나 사상 등은 아주 밝거나, 아름다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글의 내용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날카롭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유적으로 표현한다면, 글을 드러내는 표현 양식 자체 즉 문제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글의 내용은 삶의 제일 밑바닥의 아픈 부분들을 잘 꼬집어서 우려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훈의 글은 잘 읽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무거운 주제들을 딱딱하거나 비판적이나 공격적으로 전달한다면 지루하거나 피곤함을 줄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글을 그와 같은 내용을 아름답게 혹은 너무 화려하게 전달해서 자칫 독자의 주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김훈 글의 강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저자의 글을 대한건, '풍경과 상처'라는 책이었다. 아마도 여행기이다 싶어 조금 읽었는데, 내용은 상당히 철학적 혹은 문학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시간과 주의가 허락되지 않아 읽다가 말았었다. 그 뒤에 자전거 여행이라는 여행기를 읽었는데, 그렇게 감동을 주진 않을 걸로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번 책은 잡은지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최근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현상들을 철학적이면서도 문학적으로 잘 전달하는 것이었다. 철학적 사조로 말하자면 저자는 아마도 경험론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양사상이라면 노장사상 쪽에, 그리고 서양의 철학자 하면 메를로 퐁티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밥과 돈이다라고 역설한다. 저자가 글을 쓰는 행위조차도 그와 연관시켜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솔직해서 신비감이 떨어지지만, 화려한 수사나 관념적인 말들로 독자를 현혹하는 이들보다 훨씬 솔직하고 진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글 전체에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훈씨가 지나치게 남성 우월주의자라는 시각을 줄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남자 독자로서 보건데, 이야기 중간중간에 여성들에게 반발심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을 너무 진솔하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 들자면, "이 땅의 아줌마들"이라는 글에 나오는 "그리고 아줌마들이 만원 지하철 안에서 남의 귀밑에다 대고 껌을 짝짝 씹지 말고, 봄나물 한 줌을 가지고 가엾은 노점 할머니들을 서럽게 만들지 말기 바란다"라는 구절인데, 상당히 우리나라의 아줌마라는 계층에 대해 솔직하게 썼고,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끝부분에 와서 이와 같은 구절을 나올길래, 차라리 빼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쉽게, 재미있게, 즐겁게 읽었다. 또 다른 김훈의 글을 기대한다.

[인상깊은구절]
삶은 풍화이며 견딤이며 또 늙음이다. 살아서 무엇을 이룬다는 일도 그 늙음과 견딤 속에서만 가능하다. 삶은 그림보다 무겁고, 그림보다 절박하고, 그림보다 힘들다. 그리고 삶은 그림보다 초라하다. 그림보다 꾀죄죄하고 그림과는 비교할 수 없이 훼손되어 있는 것이 삶의 올바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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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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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이때껏 이 사람이 쓴 글을 묶어 놓은 책이다. 출판계에선 이렇게 책을 많이 만든다. 김훈같이 '칼의 노래'라는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그 사람이 썼던 글을 묶어서 책을 내거나, 산문집 같은 걸 많이 낸다. 이름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초판 정도는 밑지는 장사를 안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난 사실 이런 책 싫어
"시적인 산문" 내용보기
김훈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이때껏 이 사람이 쓴 글을 묶어 놓은 책이다. 출판계에선 이렇게 책을 많이 만든다. 김훈같이 '칼의 노래'라는 동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그 사람이 썼던 글을 묶어서 책을 내거나, 산문집 같은 걸 많이 낸다. 이름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초판 정도는 밑지는 장사를 안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난 사실 이런 책 싫어 하는데..(반 정도 지나서 재미없어서 덮어버렸다. 그래도 대충은 훑었지만) 헌 책방에 새 책이 고스란히 있길래..새 책을 반값에 팔아서 혹했다. 그리고 김훈 이라는 사람의 문체가 재밌기도 하고 해서, 샀다. 소설을 쓰기는 하지만 직업은 기자다. 한겨레에 두 단? 세 단 크기의 네모난 기사를 쓰는데.. 재밌다. 그이 문체는 특이하다. 짧고, 힘이 있다. 그리고 시적이다. 현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월드컵 축구를 볼 때. 그는 수비수까지 상대편으로 올라가고 난 뒤에 반쪽 운동장에 홀로 서 있어야 하는 골키퍼의 외로움 같은 거에 주목하는 거다.
YES마니아 : 로얄 n******8 2002.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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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생각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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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제목이 눈에 띄여서 보니. 작가가 김훈이었다. 제목이 눈에 띄였고, 그 작가가 김훈이라면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겉표지도 읽어볼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급하게 사들고서 지하철에서 목이 아프도록 읽었다. 김훈님의 자전거 여행이 그러했듯이 책장은 더디게 넘어간다. 자전거 여행을 읽고서 또다른 세상을 느꼈다고 하다면 아들아..를 읽고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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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제목이 눈에 띄여서 보니. 작가가 김훈이었다. 제목이 눈에 띄였고, 그 작가가 김훈이라면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겉표지도 읽어볼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급하게 사들고서 지하철에서 목이 아프도록 읽었다. 김훈님의 자전거 여행이 그러했듯이 책장은 더디게 넘어간다. 자전거 여행을 읽고서 또다른 세상을 느꼈다고 하다면 아들아..를 읽고나서는 진짜 내가 사는 세상속 깊은곳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그래,그렇지..' 하는 홋잣말이 연신나오는, 그런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김훈님의 그 진한 글냄새를 기대하는 모든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s*******k 2002.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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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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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글들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다는 겁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이리저리 눈치보지 않고, 그렇다고 흥분하지도 않고, 담담하지만 씩씩하게 나타냅니다. 어디 외국의 생소한 이론을 갖다 붙이지도 않고, 말 그대로 상식선에서 모든 얘기를 풀어갑니다. 요즘 이런 글 보기 정말 어려운데, (현학적인 글들은 넘치지만) 간만에 차고 맛있는 물 한 사발 들이킨 거 같이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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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글들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다는 겁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이리저리 눈치보지 않고, 그렇다고 흥분하지도 않고, 담담하지만 씩씩하게 나타냅니다. 어디 외국의 생소한 이론을 갖다 붙이지도 않고, 말 그대로 상식선에서 모든 얘기를 풀어갑니다. 요즘 이런 글 보기 정말 어려운데, (현학적인 글들은 넘치지만) 간만에 차고 맛있는 물 한 사발 들이킨 거 같이 속이 시원하고 안심이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인간으로서 염치가 있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훨씬 많겠지 하는 생각에. 한 남자의 눈에 비친 ‘여자’라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읽는 것도 재밌더군요. ‘남자’라는 인간군상의 모습도 같이 잡아낸 글이 한 책 안에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저자의 관심이 여자에게만 머문 이유도 궁금하네요. 저자의 연륜이 있으면서도 젊은 글이 재밌습니다.
m******i 2003.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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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체성을 담지하는 수려한 "몸의 언어"
"삶의 구체성을 담지하는 수려한 "몸의 언어"" 내용보기
무엇보다도 김훈의 문장은 미려하다. 그는 미려한 수사속에 인문학적 사유뿐만 아니라 개체화된 삶의 구체성을 담아내고자 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주된 관심은 정치화된 언어의 추상성, 그 소외의 언어를 일갈하며, 삶의 질곡이 비릿하게 묻어나는 "몸"의 언어로 세상의 진실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있다. 그래서 그가 구사하는 몸의 언어는 정치적 허위를 벗겨내고 생명있는 것들
"삶의 구체성을 담지하는 수려한 "몸의 언어"" 내용보기
무엇보다도 김훈의 문장은 미려하다. 그는 미려한 수사속에 인문학적 사유뿐만 아니라 개체화된 삶의 구체성을 담아내고자 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주된 관심은 정치화된 언어의 추상성, 그 소외의 언어를 일갈하며, 삶의 질곡이 비릿하게 묻어나는 "몸"의 언어로 세상의 진실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있다. 그래서 그가 구사하는 몸의 언어는 정치적 허위를 벗겨내고 생명있는 것들의 개체화된 슬픔을 복원하고자 한다. 가령, 광어와 도다리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수박과 자두의 매력이 무엇인가, 공차기의 이데올로기적 함유가 무엇인가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저자의 관심은 아주 사소한 일상적 세목에서부터 출발하여 거대한 인문적 사유로 나아간다. 또한 "따먹다"와 같은 일상어를 치밀하게 분석함으로써 그 이념적 폭력성을 폭로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롤랑 바르뜨의 <신화론>과 닮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김훈은 기호와 담론의 유희에 천착하는 작가는 아니다. 나는 여성독자이고, 여성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과 평가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저자가 상정하는 독자의 범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이 책을 읽어야만 했다. 우선 제목을 보라.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한반도의 딸들은 물론 평발을 들이밀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저자가 강조하는 "돈"과 "밥"의 가치는 더이상 사내에게만 해당하는 진실은 아니다. "돈"과 "밥"은 성차를 허용하지 않는 보편적이면서도 냉혹한 가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권하려 한다. 그가 보여주는 통찰과 사유의 궤적은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 인용하고 싶은 구절이 흘러내리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돈과 밥의 지엄함을 알라. 그것을 알면 사내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는 것이고, 이걸 모르면 영원한 미성년자다. 돈과 밥을 위해서, 돈과 밥으로 더불어 삶은 정당해야 한다 / 글을 쓰는 일은 이 생기발랄한 몸의 살아있음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이 몸이 언어를 통해서 이미지에 가닿을 때 그의 글은 가장 빛나는 문장을 이룬다. 문체는 몸의 일이다. 몸이 이미지에 맞는 가장 정확한 문체를 포착해내는 것이다(157).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03.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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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아버지가 갖는 슬픔.
"이 시대의 아버지가 갖는 슬픔." 내용보기
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 자기 아들보고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말라니...그러나 이 책을 제대로 본다면 마냥 즐거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말 한마디에는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국방의 의무를 피하려는 아들에게 강한 꾸짖음을 하지 못하고 달래야만 하는 부모의 아니 기성세대로서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군대는 가야만 한다고 분명하게 말을 하지 못하는 부모의 탄
"이 시대의 아버지가 갖는 슬픔." 내용보기
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 자기 아들보고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말라니...그러나 이 책을 제대로 본다면 마냥 즐거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말 한마디에는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국방의 의무를 피하려는 아들에게 강한 꾸짖음을 하지 못하고 달래야만 하는 부모의 아니 기성세대로서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군대는 가야만 한다고 분명하게 말을 하지 못하는 부모의 탄식에서 우리는 이 뭔가 잘못가고 있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김훈의 글에는 항상 힘이 넘치는 것 같다. 저번에 '칼의 노래'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글이 약간은 거칠지만 강하다. 이런 글에서 뿜어져나오는 사회비판의 글을 읽다보면 '우리사회가 이렇게까지 썩었고 수준이 낮은가' 라는 생각에 자포자기의 심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김훈의 글쓰기에는 약간의 서글픔도 있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신뢰가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또 약간의 보수적인 냄새도 묻어나는 그의 글...약간은 읽기에 어렵지만 애정이 간다.
s********2 200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