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과연 얼마나 진실한 것일까?" 나는 항상 역사 책들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역사책들이 권력자들의 시각에서만 비추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만큼은 여타 다른 책들과 달랐다. 항상 승자, 즉 권력자의 입장에서만 쓰여졌던 기존의 역사 서술을 탈피하여 피지배 계급이었던 -일반 백성들이나 노비,여자 등 - 이들의 입장에서도 역사를 서술하여 나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면서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여권 신장을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옛날과 비교했을 때 여성은 아직도 사회의 비주류로 여겨지고,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등 힘없는 소수들은 그 당시의 힘없는 민중과 비슷한 위치에 놓여있다. 또, 고려 시대에 있었던 무신정변은 '박정희'라는 인물이 일으킨 5.16 군사 정변으로 반복되었고, 원나라 간섭기에 고려가 원에게 바쳐야만 했던 공녀들은 그로부터 600여년 후에 일제시대 위안부라는, 그때보다 더 비참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들을 보여주면서 이 책은 우리에게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데 노력을 크게 기울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어두운 면만 우리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 또한 가르쳐 준다.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서산 마애 삼존불상, 고려인의 혼이 느껴지는 상감 청자, 정조의 개혁 의지와 정약용의 실학사상을 결정판이었던 수원 화성 등의 유물과 유적들을 보며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특히 아직 우리 역사가 일제 시대를 거치며 많이 왜곡되어 있으며 그것을 바로잡는 노력들이 미약하다는 것을.. 그것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할 때이다.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나라의 참된 역사가 무엇인 지를 깨달았으면 하는 바이다. |
| 이 책을 보면 일단 역사에 대한 우리의 막연한 인식...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것을 깨기 위해 저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그리고 여성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 특히 우리 국사에 대한 접근은 매우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요사건을 연도별로 표기한 점과 사진과 그림등을 많이 사용하여 시각적인 딱딱함을 많이 탈피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의 보면 아쉬움 점은 너무 겉에만 맴돈 것은 아닌지... 즉 주요 역사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면을 포함시켜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제목처럼 교과서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야 하지 않았냐... 특히나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고구려등의 삼국시대의 문제등은 말이다... 이 점은 독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주교재보다는 부교재로, 일반 독자들에겐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뼈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
| 난 대학생이다. 근데 왜 이 책을 구입했는가? 재수해서 다른대학갈라고? 아니다 ^^; 교육용소프트웨어공모전에 작품을 내는데, 내가 선정한 과목이 바로 국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교과서를 중심으로 해서 좀더 다양한 내용과 구성을 볼 수 있을까 해서 구입하였다. 일단 다른 리뷰에서처럼 첫 느낌이랄까, 올컬러에 좋은 질감의 종이는 단연 좋은 요소로 작용을 하였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보았던 올흑백에 -_-; 푸석한 종이재질과는 사뭇다른 뭐랄까... 흡사 흑백TV에서 칼라TV로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_-a 암튼 많은 컬러 사진과 사이사이에서 볼수 있는 다양한 코너는 좋은점이었다. 그러나 책을 참고해서 교육용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내용을 뽑아내는데는 힘이 들었다... 왜일까.. 자세한 부분은 교과서보다 자세했으나 전체적으로 몇몇곳의 자세함을 위해서 오히려 다른 내용들이 부실해졌다고 할까? 전체가 고르게 연결되는 느낌보다는 몇몇 이야기가 불균형하게 이어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몇몇가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역시 교과서에 비하면 책의 표지에 써있듯이 살아숨쉬는 21세기 대안교과서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작년에 중학교1학년 학생을 과외한적이 있다. 그 학생이 7차 교육과정이었는데, 그걸 보고선 정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컬러교과서~ -0-; 앞으로는 정말 살아있는 한국사교과서가 실제 교과서 되는 날이 온것같다. 앞으로도 더욱 살아숨쉬는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교사들이 더욱 노력해주셨으면 한다.(위에서 말한 공모전은 11회 전국교육용소프트웨어 공모전이구요. "꼬레아의 시작, 고려"라는 제목으로 예비교원부문 대상을 받았답니다 ^^;) |
| 개인적으로 국사하면 치를 떨고, 또 싫어하고 .. 게다가 성적도 그닥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모 사이트에서 선생님이 적극 추천해 주신 책이기에 '그래, 그럼 눈 딱 감고 한번만 읽어보자' 하고 두권을 사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이책의 국사는 내가 알고있는 국사가 아니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내용과 .. 읽은 후에도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짜임으로 되어 있어서 국사의 진정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고 현재의 7차 교과서는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고대의 정치 - 중세의 정치 - 근대의 정치 - 고대의 경제 ... 뭐 이런 순으로 되어 있어서 정리하기도 너무 불편하고 개인적으로 최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 이렇게 보니까 너무 깔끔하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내가 왜 진작 이 책을 몰랐는지 후회도 되고 또 친한 친구들에겐 강력히 추천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두고두고 수능볼때까지 백번 봐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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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정말 추천한다!! 정말 재미있는 구성. 절대 지루하지 않을 스토리...그리고 역사 공부뿐만이 아니라 역사를 보는 시각을 길러준다. 특히 그점이 마음에 든다. 역사책을 그대로 따르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으로 그시대에 들어가서 인물들을 만나보고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는.. 정말 괜찮은 책이다. 요즘 우리 어린이들 다른 문화에 젖어서 우리나라에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역사가 어렵다고 싫어하는 애들도 대다수. 그런 아이들에게 권한다. 그리고 꼭 애들이 아니라 청소년이나 성인들도 흥미롭게 읽을수있는 책이다.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는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님을 느낄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남겨진 기록이 적은 삼국 시대. 어느 역사학자는 만주 벌판을 헤매다가 동굴 속에 감추어진 고구려 역사책을 찾아내는 꿈을 꾸곤 한단다. 오랜 세월을 뚫고 우리에게 남겨진 무덤들이 외쳐대는 생생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
| 우연히 서점에서 눈에 띄길래 인터넷에서 주문을 해서 읽었습니다. 학생시절 국사를 좋아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외워야 할 내용으로 가득찼던 정말 지긋지긋 했던 국사책..우리가 늘상 봐오던 역사책들과는 달리 전면에 생생한 칼라사진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줍니다.양념격으로 들어있는 민담도 재미있습니다. 제목아래 재치있는 짧은 안내- 예를들어 구석기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가볼곳- 검은모루 동굴, 만날사람- 원시인,주요사건- 도구사용등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갈수 있도록 배려를 해놓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도 흥미롭게 읽더군요. |
| 모의 고사 성적을 갉아 먹는 국사때문에 서점엘 들렀다. 문제집을 사기위해 한참을 찾았다.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처음부터 역사를 싫어 했던건 아니다. 초등학교때 역사를 배우면서 양만춘 장군의 안시성 싸움,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를 아주 자랑스럽게 느꼈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을 치기위한 밑줄만 잔득 그어진 죽어있는 책으로 국사를 공부하다보니 그 자랑스럽던 반만년의 역사가 외워야 될것 많은 제일 싫어하는 과목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여기저기서 추천받은 국사 문제집을 펼쳐보았지만 어느것 하나 맘에 드는것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다른책을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라는책이 있었다. 머 다 똑같겠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펼쳐 보았다. 그리고 당장 샀다. 지금 한참 읽고 있는데 정말 좋은 책 같다. 우리는 이런 국사책을 원한다. 지금의 국사책은 학생들로 하여금 국사를 배우는 진정한 의미를 상실하게 하고 가지고 있던 좋은 감정마저 끌어 내린다. 전혀 우리의 반만년에대한 자부심따위의 어떠한 감정도 생기지 않는다. 역사를 이렇게 푸대접 해서야 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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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마다 정성의 숨결이 느껴지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현장에서 느꼈던 많은 피드백을 통해 거듭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노력이 어느 학습지도 넘볼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역사만큼 중요한 과목이 없는데...언제부턴가 암기과목에 함몰되어 뒤에서 서성거리던 그 모습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보다 크고 명확한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으로 들어옴을 느꼈다.
역사는 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1%의 지배층의 생각대로 씌여진 역사, 강자와 승자만이 왜곡시켜버릴 수 있는 역사.. 이에 엑스트라였던 99%의 평민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사관이 중요하다는 말이고 이는 역사가 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유연성과 생산성의 발견을 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영교과서는 그저 암기하라고만 하고 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마치 KBS의 "역사스패셜"을 떠올리게 할만큼 모든 페이지에 사진과 그림이 곁들여진 글로 이루어져있어 금방 지루해질 수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친숙함과 호기심으로 다가서게 만들거라 믿는다. 더욱이 관심밖에 있었을 청소년들과 여성들의 코너도 다루었다는 점역시 파격적이었을만큼 좋았던 것 같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이웃 일본이라는 나라는 교과서 왜곡에 정신없는 것을 분노하며 봤을 것이다.
나 스스로도 일본 총영사관에 가두시위를 했을만큼 정말로 많은 분노와 자각을 동시에 가졌던 적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일본의 식민사관과 중화사관에 의해 얼마나 많이 왜곡되어 가르쳐왔던가? 그 선봉대에 일제 친일파들이 광복후에도 버젓이 강단에 서서 가르쳐왔으니..
정말로 아이러니컬하면서 궁금하지 않은가?
경제대국이지만 최근 침체되어있는 일본이라는 선진국이 하필 경제를 뜯어고칠 생각은 안하고 역사 교과서 고치는데 그렇게 날뛰고 있으니 말이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말이다. 하지만 역사는 그 나라의 보이지 않는 힘(잠재력)이 될 수 있는 정신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본의 역사가 침략과 패배의 역사라고 한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일본을 일으켜세워주겠는가? 그래서 일본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고(이는 고대사부분에) 일제시대의 만행을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시아국가에 근대문명을 전해준 나라라는 말도 안되는 왜곡의 역사를 펴고 있는 것이다.
늘 어릴적부터 국사시간은 답답했다. 재미도 없었으며 이것을 왜 해야 되나라는 회의감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암기해야 된다는 수동성만을 가졌던 것 같다. 이에 늦었지만 좀 더 많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나온 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앞으로의 역사교육의 새 장을 여는 첫 단추가 될 것이요, 국영교과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서가 나올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월드컵을 통해 얼마나 많이 이 "역사"라는 말을 들었던가. 그만큼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일들이 다 역사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역사적 존재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사교육이 더이상 암기과목이 아닌 살아있는 정신교육으로 거듭나길 고대하며 이 책의 감상을 마치고자 한다. [인상깊은구절] 광야에서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옛적의 어떤 날, 망망한 만주 벌판의 거친 풀밭 위에 먼동이 터 올 무렵, 훤하게 밝아 오는 그 빛이 억만년 사람의 그림자를 본 일이 없는 흥안령의 마루턱을 희망과 장엄함으로 물들일 때, 몸집이 큼직큼직하고 힘줄이 불툭불툭한 큰 사람의 한 떼가 허리엔 제각기 돌도끼를 차고 손에는 억센 활들을 들고 선발대의 걸음으로 그 꼭대기에 턱턱 나타났다. 흐트러진 머리털 사이로 보이는 넓다란 그 이마에는 어진 이의 기상이 띠어 있고, 쏘는 듯한 그 눈빛에는 날쌤의 정신이 들어 있다. 문득 솟는 해가 결승선을 차 던지는 용사같이 불끈 솟아 지평선을 떠날 때, 그들은 한소리 높여 '여기다!'하고 외쳤다. 장사들의 우렁찬 소리는 아침 햇빛을 타고 우레같이 울리며 끝없는 만주 벌판을 내달렸다. -[뜻으로 본 한국 역사] -함석헌 |
| 역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가지 책을 볼려고 해봤지만..중,고등학교때 역사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아서인지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야 할까? 흑백으로 되어있는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보면 구석기 시대에서 읽기를 멈춰버리가 쉽상이였다. 그런데 이책은 교과서 같은것에서 찾아볼수 없는 자그만한 이야기거리와 그당시의 상황을 알기쉽게 써놓아서 그냥 술술 읽힌다. 중간중간에 있는 질문들과 생각해 보아야 할것들등 많이 생각할거리나 자료들이 있어서 공부를 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만약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
| 오랜만에 재미있는 역사교과서를 본다. 딱딱한 기존 역사교과서에 비해 너무 내용이 좋다. '살아있는'이란 말처럼 느낌이 좋다. '살아 숨쉬는 - 21세기 대안 교과서'라는 표현도 괜찮다. 또한 한 자의 오차도 없는 것(내가 보기에는)을 보니 정성도 많이 기울이고 토론도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대학에서 한국사를 부전공으로 하고 싶었지만 못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른다. 특히 지도자들이 역사를 무서워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 교육도 중요시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나라를 바꾸는 것은 역사와 교육만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깨달음이 더 중요하고 영혼이 우리 앞날을 결정한다고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역사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역사를 조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많은 그림도 있고 지질도 좋다. 그래서 책값이 조금 비싸다는 흠이 있긴 하다. 싼 것이 비지떡이니 만큼 참아줄 일이 아닌가. 이 책을 배달받은 날 3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다니는 딸에게 줄 생각이다. 그림을 보면서 역사와 친해지라고 말이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시청률 1위를 줄곧 달린 어느 사극의 경우, 실제 사실은 10% 정도뿐이고 나머지 90%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메워져 있다고 한다(19쪽). 그런데도 사극을 보고 역사른 아는 척이라도 한다면 좀 웃기는 일일 것이다. 고인돌이 청동기 시대 족장의 무덤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략) 이로 미루어 족장의 무덤, 족장 가족의 무덤, 전사자의 무덤 등 다양한 사람의 주검이 묻혔다는 설명이 가능하다(36쪽). 솟대는 하늘에 소식을 띄우는 장대이다. 농사가 풍년되기를, 자식 잘 되기를 빌면서 정성껏 세운 것이다(37쪽). 이에 맞선 고구려의 작전은 청야수성. (중략) 이 때 중요한 것은 적에게 사용될 만한 식량, 가축, 우물 등도 과감하게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성곽을 굳게 지켜 적을 지치게 한 다음 적절한 순간에 성 밖에 나가 매복과 기습으로 적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다. 이는 견고한 성곽, 용맹한 기병, 뛰어난 전법을 구사할 수 있는 지도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 밖 마을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작전에 함께 참여하려는 의지를 가진 민들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76쪽). 백제의 의자왕은 훌륭한 정치를 펴 '의롭고 자비로운 왕'으로 칭송받던 초기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궁궐을 벗어나 민심을 살피고, 신라와의 전쟁을 통해 국력을 빛내며, 옛 일에 연연하지 않고 고구려와 동맹을 맺던 결단력 있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쉴새없이 전쟁을 계속함으로써 민들을 지치게 하였으며, 궁지에 빠진 신라의 격렬한 반격을 불러 왔다. 하지만 극단적인 왕권 강화 정책을 펴, 귀족 세력들의 반발을 삼으로써 다가오는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였다(89쪽). 이규보는 신동이라는 이름을 들을 정도로 총명했지만 4수 끝에 과거시험에 합격하였다. 이규보의 청소년 시절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도전 정신, 주위의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는 배려 등을 깨우쳐 주고 있다(169쪽). 정도전은 "임금은 하늘이 만들어 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 하늘은 바로 민들의 마음인 만큼 민들의 마음이 떠나면 왕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조선의 건국이 옳은 일이었음을 내세웠다(179쪽). 이런 정도전을 왕이 좋아하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천자는 여러 사람이 추대해서 되는 것이다. (중략) 그러므로 나라가 잘못되면 그를 추대한 사람들이 의논하여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정약용 탕론)(225쪽). 대단히 과격한 말이다. 그러니 귀양살이를 오래 한 것이리라. 한 번 쯤 수제비 뜨기 놀이를 해 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납작한 돌멩이를 골라서 호수나 강물 표면에 절묘하게 던지면, 돌이 물을 차면서 연거푸 동심원을 그리며 튀어 날아간다. 돌은 아무데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놀잇감으로 안성맞춤이다(258쪽). 비석치기란 비석을 표적으로 삼고 돌멩이를 던져 맞추는 놀이이다. 비석놀이도 있었다. 비석놀이는 금을 긋고 각자의 돌들을 나란히 세워 놓은 다음 5미터쯤 떨어진 거리에서 기왓장 조각 같은 것으로 넘어뜨리는 놀이이다. 처음에는 손으로 던져 맞추고 다음에는 발등으로 옮겨서 맞춘다. 배로, 머리로 옮기는 위치를 바꾸어 가며 계속 진행된다. 금 위에 놓은 돌들은 송덕비를 대신한 것이었다(259). 그 놀이를 많이 했지만 그런 뜻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역시 모르는 것은 많기도 하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가 또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미신'으로 치부되어 버렸지만 이 세상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존중하려는 마음, 진실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산다면 하늘이 감응할 것이라는 무교의 모습은 조상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또 하나의 밑거름이다(271쪽). 그래서 동학의 제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모든 것에 하늘님이 있다고 한 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