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목제국사의 권위자이신 정재훈교수님의 믿고보는 저작...돌궐...6세기 중엽쯤 정치세력화하여 200여년 이어진 돌궐의 역사이다.중국중심의 역사서술에서 항상 변방으로만 다루어진 돌궐...이제는 한시대를 풍미한 유목제국으로서 접근할 필요가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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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의 <흉노유목제국사>에 이어서 <돌궐유목제국사>를 읽었다. 전작에 비해 분량도 방대하고 내용도 어렵다. 양적으로 늘어난 건 그만큼 역사기록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 등을 따라가다 보면 중국의 방대한 역사기록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위진남북조와 수당의 역사가들은 본인들의 역사뿐만 아니라 이민족인 돌궐의 역사도 촘촘하게 기록했다. 근현대에 와서 해석된 비문을 통해서도 많은 기록이 추가되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돌궐의 역사는 정주국가에 못지않은 당당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독서가 어려운 건 단순히 분량 때문이 아니라 수많은 등장인물, 그들의 음사한 한문 이름과 실제 발음, 5호16국으로부터 남북조를 거쳐 수당 통일제국으로 이어지는 중국왕조의 복잡한 흐름,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중앙아시아의 지리 때문이다. 책의 서론 격인 돌궐의 신화를 추적하는 챕터는 특히 난해하다. 그래서 독서에 익숙해지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한 장 한 장 즐겁게 읽었다. 국내에서 돌궐의 통사를 다룬 거의 유일한 책이라는 점, 유목제국과 중국왕조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책이다. 더불어 저자인 정재훈 교수의 글쓰기 스타일이 재밌는 독서의 밑거름이 돼주고 있다. 몹시 안타까운 사실은 유목제국사 3부작의 마지막인 <위구르유목제국사>가 품절 상태인 점이다. 시기적으로 가장 늦지만 가장 먼저 쓰이고 출간된 이유로 책을 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어떻게든 구해 읽어버리고 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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