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동시와 동화를 쓰고 싶어하는 학생이다. 동화는 아이들의 생활을 그대로 써도 왠만큼은 쓸 수 있다 싶고, 또 그렇게 써 왔다 싶은데 동시는 정말 어렵다. 아무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고 아이들이 읽을 만한 수준의 글이라지만 정말 말 그대로 '시'이다. 어린이의 시절을 훌쩍 뛰어 넘어 벌써 성년이 된지 몇해가 지났는데 그 아이들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 그 아이들의 감성을 글로서 노래해야 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나를 위해서 구입한 책이 이 책이었다. 동시를 많이 읽어야 그런 동시를 나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이 책에는 60편이나 되는 많은 시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한 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작가들이 몇편씩 모아서 책으로 묶은 것이기 때문에 여러 작가들의 동시 스타일을 볼 수 있기도 하고, 또 그만큼 여러가지 스타일의 동시를 볼 수 있고, 그 스타일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한 작가의 동시집이었다면 그런 이득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텐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동시집을 뒤져서 찾아낸 것이기도 하지만...어쨌든, 이 동시집에는 종이 한 쪽에 동시 한 편..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림 또한 그 동시의 내용에 어찌나 딱딱 들어맞게 잘도 그려져 있는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뿌듯해지고 행복해질 뿐이다. 기발한 동시들을 읽으면 한없이 작아지는 내 자신을 보기도 하고, 또, 어느샌가 용기를 얻어 동시 한편을 끄적거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가끔은 이런 동시 한편씩, 예쁜 종이에 고운 글씨로 써서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