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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이문열] 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열이여 (만화 삼국지 9)
"[이희재, 이문열] 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열이여 (만화 삼국지 9)" 내용보기
9권『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얼이여』의 등장인물들 ​ 이희재 화백이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평역한『만화 삼국지』 10권 세트를 9권까지 읽었다. 9권은「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열이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제갈량의 분투 속에 촉한이 마지막 불꽃을 사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촉한정통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암울한 대목이기도 하다. 천하 명장 장비
"[이희재, 이문열] 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열이여 (만화 삼국지 9)" 내용보기

9권『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얼이여』의 등장인물들

이희재 화백이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평역한만화 삼국지10권 세트를 9권까지 읽었다. 9권은출사표,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열이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제갈량의 분투 속에 촉한이 마지막 불꽃을 사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촉한정통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암울한 대목이기도 하다. 천하 명장 장비가 어이없이 세상을 떠나고, 오호대장 중에 한 명인 황충도 전사한다.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비마저 통한의 죽음을 맞는 8권을 읽고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촉한정통론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암울한 부분이다. 학창시절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관우의 전사야 분전 속에 포로가 되어 장렬하게 죽었으니 그런대로 볼 만하다고 해도 유비의 75만 대군이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단 말인가? 신출귀몰한 지력을 지닌 제갈량은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백전의 명장인 조자룡은 어디에 있었을까? 오호대장의 또 한 축인 마초는 왜 존재감마저 없단 말인가? 학창시절에 느꼈던 울분을 다시 느꼈지만, 그것이 세상사라는 것을 되새겼다. 삼전도에서 비참하게 머리를 조아린 인조, 변변히 저항도 못하고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빼앗긴 우리 역사에서는 분노를 느끼지 못하면서 굳이 남의 나라의 쇠망을 애통해 할 필요가 무엇일까 

 

촉한의 쇠퇴는 역부족이라기보다 유비의 오만과 과욕 때문이었다. 자신의 죽음과 패배는 어쩌면 당연한 업보일지도 모르겠다. 촉한의 패배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둘째, 제갈량의 역할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 관우의 죽음도 형주의 고립을 방치한 제갈량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니 인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유비가 동오 정벌군을 일으켰을 때 제갈량은 일급 참모로서 죽기로써 막았거나, 최소한 종군을 하면서 참혹한 패배를 막았어야 했다. 제갈량의 능력으로 승전까지는 몰라도 패전은 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일부 평자들은 유비에 대한 신망에서 라이벌 의식을 느낀 제갈량이 방통과 관우의 죽음을 방조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혹시 자신의 뜻을 펴기에는 유비보다는 유선이 더욱 용이하다는 생각에서 동오 정벌전에서 발을 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셋째, 해설은 9권에서도 빛난다.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 책의 백미 중에 하나는 권말에 10여쪽씩 덧붙여져 있는 해설이다. 9권에서도 내용을 돕는 5편의 해설이 있었다. 공명의 남만 정벌을 통해 남만이 어떤 나라이며, 남만 정벌이 촉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세객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촉한과 동오의 화친을 이룬 등지의 활약을 통해, 중국 역사에서 세객의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유비, 세상을 떠나다에서는 삼국 중에서 가장 미약했고, 인물로도 뒤떨어진 유비(단순히 인물의 크기를 비교할 때 유비는 조조나 손권에 비해 유능하지 못했다.)가 어떻게 해서 후세에 이르기까지 만백성의 지지를 받았는지, 그 저력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드높아라, 출사표에서는 제갈량의 충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엄밀하게 평가하면 제갈량은 육손에게 패했고, 사마의에게도 이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을 중국 최고의 참모라고 일컫는 것은 그의 충성심 때문이며, 그것이 나타난 것이 출사표다. 오나라의 최고 사령관, 육손에서는 육손의 인물됨을 살피고 있다. 관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 육손의 계략이며, 유비·장비와 또 한 사람의 오호장군인 황충도 육손에 의해 죽었다. 삼국지의 세 주인공과 촉한의 맹장인 오호대장 중에 세 명이나 제압한 육손은 제갈량을 능가하는 지략가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마지막 10권을 남긴 상태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아득했지만 삼국지의 9부능선까지 이르렀으니 뿌듯함이 느껴진다.

y******3 2015.0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