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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데뷔작을 지금 보면 촌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어떤 잘 만든 영화라고 해도 꽤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보면 어쩔 수 없이 촌스럽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은 이런 저런 이유로 감독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박찬욱 감독의 데뷔작은 이후에 그가 더 좋은 감독으로 그리고 이제는 거장이라고 불릴 수 있는 그 시작점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저런 감독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은 부분을 제외하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그 데뷔작은 무척이나 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많이한 부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준비가 제대로 표출이 된 것이 바로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인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금 봐도 무척이나 세련되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만들어지던 당시를 생각한다면, 분명 의미있는 시도를 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시기는 남북 관계가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에 받았던 공격을 생각하면,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우리는 바로 지금의 거장인 박찬욱 감독의 어떤 고집까지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이후에 박찬욱이 만든 영화의 중요한 배우로 출연하게 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데뷔작의 실패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한, 그래서 성장을 하고 더 나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학습 능력이 높은 감독 박찬욱을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그 부분이 아닐까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독이 확실하게 영화를 장악하고 만들어야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박찬욱은 바로 이 영화의 완성도와 성공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해서 감독 박찬욱에게도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상당히 중요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장의 시작을 바로 이 영화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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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일이다. 10월 말부터 극장에 가지를 않았다. 영화광이지만 때로는 극장에를 습관처럼 간다. 권태기인 애인(?) 만나듯이 만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한 것. 그것이 내게 개봉 영화 관람하기 였다.
그런데 뉴스가 요즘은 더 재미있다. 매일 여덟시면 꼼짝없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오늘의 속보를 본다. 속보일 뿐 아니라 하루가 멀다하게 특종이다. 아주 오래전에 《모래 시계》 드라마처럼 뉴스 보도가 귀가를 재촉한다.
12월 들면서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촛불집회에 나가고 뉴스들에 열심히 공감도 누르고 책 서평단 모집에 응모하고. 써야할 리뷰들을 썼다. 읽고 싶은 책을 읽었다.
그런데 정말 영화가 안 땡겼다. 그러다가 불현 듯 땡겨서 이 작품을 골라 봤다. 마침 요즘 이병헌이 주연한 신작도 나왔고. 겸사겸사.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이영애)는 수사관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공동경비구역에서 총격 사건으로 북한 군인이 사망하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이다. 북한과 남한의 보고는 전혀 달랐다. 북한은 남한 병사가 월북해서 무지막지하게 총을 난사했다고 한다. 남한은 무슨 소리냐며 북한 초소에서 월남하여 우리측 군인을 납치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사상자가 난 거라고.
소피는 자유로운 신분을 활용하여 북한에 가서 오중필 중사를 만나보고, 판문점을 통해 내려와서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남성식 일병(김태우)을 차례로 접견한다. 오중필 중사는 북한에서 수사 받기에 당연히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남한 군인들도 뭔가 수상하다. 소피와 다른 수사관이 진실을 재촉하자 남성식 일병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다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만다. 그렇다면 이제 해결의 열쇠는 이수혁 병장에게 쏠려 있다.
2000년에 흥행하였던 《공동경비구역 JSA》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여기에 당시에 한창 주가를 올리던 송강호 배우와 신하균, 이병헌, 김태우가 호연을 펼쳤다. 다시 보니 이영애도 꽤 연기를 안정적으로 하고 있었다.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무엇보다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스토리였다. 개봉 당시에는 군인 단체에서 격렬히 항의했던 일화가 있었다. 남한 JSA 군인들을 모욕한다면서 소송도 걸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2000년. 생각해 보니 참 만만치 않은 시절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탄탄한 연출을 보여줬고 이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났다.
잊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분단 국가이며 서울에서 두 세 시간만 가면 북한 도시 평양이 나온다는 사실을. 촛불 정국인 지금도 분단선 철책에서는 팔팔한 청춘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어디나 힘겹지만 휴전선에서 일하는 군인들은 더 할 것이다.
몇 년 전에 군대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왕따와 린치 사건이 부각된 적이 있었다. JSA에서 어떤 군인이 광기의 난사를 해서 여러 군인이 죽는 사고도 있었다. 뉴스에서는 툭하면 국방부와 군대에서의 비리가 잊을 만 하면 나온다.
JSA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을 떠올리게 한 영화였다. 그리고 북한 측 군인들도.
군사 대치와 적군을 미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영화로라도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상상해 보는 건 가능한 게 아닐까.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는 아니 꼭 필요한 창작 작업이 아닐까.
스릴러와 코미디, 엄중한 분단 소재가 상업 영화에 담겨 있기에 만듦새에 조금 어색함이 있다.
지금은 대 배우들로 훌쩍 자란 송강호, 이병헌의 연기도 지금 보니 파릇파릇해 보인다.
현재의 시점에서 눈에 번쩍 띄인 캐릭터는 소피, 이영애 였다. 남성 중심, 대결 중심의 극 흐름에서 소피는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망설임 없이 그 진실의 편에 선다. 그래서 불이익을 당한다.
소피는 이렇게 말했다. 이수혁 병장이 미안해하며 유감스러워 하자 “괜찮아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실패니까.”
멋있다. 군인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활발히 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의 후예처럼 후카시로 승부하기 보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건드리는 스토리들이.
오랫만에 좋았던 《공동경비구역 JSA》 이다. http://blog.yes24.com/bohemian75
Decemb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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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은 언제나 멋지고 아름다운것 같다. 사랑만 국경을 초월하는것이 아니다. 우정도 초월한다. 국경이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내용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짓과 거짓으로 덮힌 사건. 진실이 점점 궁금해진다. 드러난 진실을 상상할수조차 없었던 내용. 분단이라는 아픈 현실과 아름다운 우정을 한데 엮어서 더 슬프고 더 자극적으로 다가온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4명이서 티없이 재미있게 놀던 장면.. 나중의 불행때문에 그 모습이 더 행복해보였고 기억은 슬프게 남는것 같다. 송강호의 연기는 상을 받은 만큼 뛰어났고 기억에 남는다. 이병헌을 때리면서 북한을 위하는것처럼 했지만 끝까지 우정을 지키려했던 그 모습이 생생하다. 다른 배우들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가 더 잘 된거라고 생각한다. 이영애가 의외로 비중은 없었지만.. 아직도 의문인것은 마지막 장면의 사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것일까?! 나는.. 그냥 멋데로.. 나의 바램대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