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게 그리고 장수하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네 소망 중에서 으뜸이 아닐까? 현대 의학은 우리의 수명을 놀라울 정도로 늘려주었다. 평균 수명이 70을 넘어선 지도 이미 오래전이다. 예전엔 고칠 수 없다던 병들도 하나 둘씩 그 비밀이 벗겨지고 그에 대한 치료제가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세상이다. 인간 유전자의 지도도 만드는 이 시점에서 산이나 들에서 자란 식물에서 건강의 비법을 찾자는 내용의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이 우습게 들릴지 몰라도 나는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고개가 숙여진다. 병원이 없던 그 옛날, 갑자기 몸이 아파올 때 우리 선조들은 어디에서 약을 구해왔을까? 어디 먼 곳에서 약을 구해왔던 것이 아니다. 우리가 늘 주식으로 먹던 것들을 이용하여 그 비방을 찾아냈던 것이다. 오히려 현대 과학이 발달한 요즘보다도 더 정확한 비방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이미 잘 알려진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을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수많은 건강비법이 들어있다. 바로 이 책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약용식물사전' 등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초를 골라 사진과 함께 효능, 민간 요법을 적고 있다. 작년에 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주최한 야생화 전시회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난 그 곳에서 창피함을 느꼈다. 도무지 내가 알고 있는 야생화 이름이 없는 것이었다. 분명 우리 땅에서 자란 들꽃들인데 그 이름도 제대로 모른채 외국에서 들여온 허브꽃들의 이름을 자랑인양 줄줄 외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진 것이었다. 아무튼 그 때부터 나는 우리 땅에서 나는 야생화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덕분에 "쉽게 찾는 우리 약초"라는 책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컬러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약초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서 늘 보던 것들인데 이름을 모르고 그냥 지나친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었다. 분명 나 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 똑같이 느꼈을 것이다. " 아, 이 식물 이름은 몰라도 많이 보던 것인데"하고 말이다. 이 책에 수록된 약초들은 책제목이 약초라고 해서 어디 먼 산이나 가야 찾을 수 있는 식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런 식물들이다. 예를 들면 시장에 가면 언제든 볼 수 있는 "파"도 약초로 수록되어 있다. 백합과에 속하는 "파"가 2쪽(페이지)로 소개되었는데 1쪽은 컬러의 사진과 함께 속명, 분포지, 높이, 생육상, 개화기, 꽃색, 결실기, 특징, 용도가 적혀있고 다른 2쪽은 다른 컬러 사진과 함께 효능(이뇨, 부종, 중풍, 명안, 발한, 흥분, 골절통......) 그리고 민간요법( 여러 책에 수록되어 있는 민간요법을 세개 실었는데 그 중 하나만 소개하면 - 기침이 날 때 흰파 줄기를 길이 5센티에서 10센티 안팎으로 잘라 헝겊으로 싼 다음 콧구멍 근처에 갖다 대고 호흡하면 신통하게도 기침이 멎는다고 적혀 있다)이 실려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에 수록된 약초들을 잠깐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구절초, 냉이, 꽈리, 부추, 수선화, 완두, 질경이, 산마늘, 아욱, 마늘, 땅콩, 결명자, 민들레, 씀바귀, 당근, 들깨, 오이, 호박, 토란, 피마자, 감자, 가지, 홍화, 맨드라미, 선인장, 해바라기, 메밀, 익모초, 봉선화, 생강, 참외......이 얼마나 우리와 친근한 약초들인가. 이 책의 머리말에서도 나와 있듯이 큰 병이 생기면 당연히 전문의에게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 책이 큰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초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적은 것이 아니라 콩이라 하더라도 어떤 콩이 우리몸에 유익한지, 어떻게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썼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먹는 음식들도 간단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냥 음식이 아닌 약초로 보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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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의 쉽게 찾는 시리즈의 책들은 포켓사이즈의 크기에 눈에 확 늘어오는 편집으로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마저 충족시켜준다.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서론없이 바로 각론으로 들어가서 깔끔하고 각 각론의 구성은 형태와 생태적인 특징을 기본으로 하고 효능과 민간요법을 적어놓았다. 효능은 다른 한의본초책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어려운 한자어 투성이지만 민간요법은 쉽게 적혀있다.
이 책은 흔하게 재배되는 식물부터, 산야에 널려있는 야생 산야초에 이르기까지 민간에서 약용으로 쓰는 약초는 모두 모았다. 한약학에서 쓰는 약재는 쉬이 구할 수 없는 것이 많은데 여기에 등장하는 약초들은 민간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약용 식물도감 하면 보통 한 컷의 사진과 어려운 한자 용어들 투성인데 반해 이 책은 각론 마지막에 민간요법을 수록하여 쉽게 볼 수 있다.
요즈음에는 민간요법상의 식물등의 성분에 대하여 과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신물질이나 약학에 있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특히, 한방편과 민간편을 나누어 놓아 민간편은 일반인이 찾안보고 사용하는데 용이하게 되어있다. 한의학의 지식이 없이 내용이 좋은 것인지 나쁜것이 판단하지는 못하겠지만, 문외한인 내게도 민간요법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한의학자도 식물분류학자도 아닌 저자가 이러한 도감류의 책들은 계속해서 내놓는데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식물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은 누구나 쉽게 다 하는 것이라면 식물학이라는 전공은 왜 있는 것일까. 물론, 저자의 노력이나 책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물학 전공자들의 좋은 저서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상깊은구절] 임-들깨 꿀풀과 Perilla frutescens var. japonica HARA. 속명/수임.취소.백소.임자.소마.백소자.소승자 분포지/농가에서 재배한다. 동남 아시아 원산 높이/60~90cm 생육상/한해살이풀 개화기/8~9월 꽃색/흰색 결실기/10월 특징/줄기가 네모지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에서 특이한 향이난다. 용도/식용.공업용.약용 효능 씨를 강장.해수.소화.충독.음종.해독 등의 약으로 쓴다. [민간요법] 북한의 강계 지방은 예로부터 깨죽으로 이름이 나 있다. 옛부터 들깨죽은 피부를 곱게 한다 하였다. 어머니들은 딸을 출가시키면서 피부를 곱게 해주기 위해 별미 음식으로 특별히 많이 먹게 하였으며, 신혼 생활 중에도 들깨죽을 끓여 먹으며 남편의 시중을 드는 것이 이 지방의 풍습이다. [식이요법] 들깨죽은 들깨와 멥쌀을 물에 불려 맷돌에 갈아서 함께 쑨 죽으로 옛부터 노인의 보신과 병 수 회복을 위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식이요법] 들깨는 기를 내리고 기침을 그치게 하며 갈증을 덮어주고 간과 위를 보하며 정수를 돕는다. 씨를 갈아서 쌀에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 살이 찌고 기를 내리며 보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