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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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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를 읽으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전 인류의 조상을 추적하는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를 뒤따르느라 어지간히 숨가빴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그러고보면 그간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의 문제를 어떻게 잊고 지내다시피 했는지 도무지 의아스럽다. 글 속 이지도르의 말처럼 우리 자신들이야말로 "빠진 고리(missing link)"인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몇 달
"유인원 입문서" 내용보기
몇 해 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으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전 인류의 조상을 추적하는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를 뒤따르느라 어지간히 숨가빴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그러고보면 그간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의 문제를 어떻게 잊고 지내다시피 했는지 도무지 의아스럽다. 글 속 이지도르의 말처럼 우리 자신들이야말로 "빠진 고리(missing link)"인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몇 달 전 고만고만한 동네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된 그 때 말이다. 바로 이 점이 오프라인으로 책을 만나게 될 때의 예상치 못한, 그러나 내심 기대하는 수확아니겠는가마는...... 이 책은 영국 BBC방송이 기획하여 출간한 <사이언스 어드벤처>시리즈로 애초에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볼만한 수준으로 풀어쓴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생물학 분야의 유인원 시리즈 4, 5, 6권은 그네들의 생태와 습성에 대한 초보적 이해를 도모하는데 충실하다. 하여 깔끔한 편집과 풍부한 도판, 명쾌한 해설은 이 책이 입문서의 구실을 해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하겠다. 특히, 4권 <고릴라>편에는 매그넘(Magnum : 1947년 로버트 카파,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조지 로저,데이비드 시무어 등 4명의 사진작가가 창립한 국제적 사진 에이전시.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집단인 이 매그넘 회원들은 언론사 소속 작가들과는 달리 자유롭게 활동하며 개성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소속 사진가들의 생생한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보는 즐거움 또한 있다. 유인원에 대한 저급한 오해를 바로 잡고 인간을 생태계의 스펙트럼 일부로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책이다. 보다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유인원과의 산책>이나 <인간의 그늘에서>를 읽어보는 것도 즐거운 공부가 되겠다.

[인상깊은구절]
두 종의 DNA사이에서 볼 수 있는 차이는 그들이 얼마나 오래전에 공통 조상을 두었는지 말해주는 증거이다. 밀접한 관계에 있는 종들은 같은 속에 속한다. 두 종 모두 판(Pan)에 속하는 보노보와 침팬지의 차이는 0.7%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침팬지의 차이는 어떨까? 1.6%에 불과하다. 따라서 침팬지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고릴라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이 침팬지, 보노보와 같은 속에 속한다는 뜻이다.
r*****o 2003.0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