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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노제운 작가의 단편 동화집이다.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대부분 생활동화이다.
생활동화와 판타지가 약간 섞여 있다고 보면 적절하리라.
나름대로 감동도 있고 주제도 있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주제나 교훈을 드러내는 것도 있어 아쉬운 감도 있다.
그러나 이 동화책의 압권은 바로 책 제목으로 뽑힌 '아기 공룡 곤곤이'일 것이다.
감동 그 이상의 것을 독자들에게 선물로 주고 있다.
이야기의 상상력도 신선하다.
공룡 멸망 시대에 신선한 풀과 나무를 싹이 나자마자 먹어치우는 통에
점점 먹을 게 없어지고, 그 사이에 외롭게 버려진 아기 공룡 곤곤이가 나온다.
늘 썩은 풀잎을 찾아 돌아다니다 발견한 발톱 사이에 뿌리를 내린 씨앗 하나.
나중에 잘 자라면 먹으려고 키우다가 끝내 먹지 못하고
잎푸른 나무만 세상에 남기고 떠나는 아기 공룡.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큰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그리고 나머지 단편들도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호수 속의 무지개나 달봉이의 선물 같은 동화들도
읽는 이로 하여금 아련한 감동에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인상깊은구절] "이렇게 훌륭하게 커 주다니 정말 고마워. 네 열매들이 떨어져 씨앗이 되고 바람에 날린 씨앗들은 숲을 이루겠지. 이제 나는 네 거름이 되려고 해. 나무야,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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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살아 있는 표정이나 큼지막한 글자가 우선 보기에 좋다. 6편의 단편이 다루는 내용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 『아기 공룡 곤곤이』는 한국문예진흥원 창작 지원 작품이고 현대문학 어린이에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꾸준히 내놓고 있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의 표제작인 「아기공룡 곤곤이」는 지금으로부터 1억 4천 4백만년 전의 이야기다.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자 모두 떠난 허허벌판에는 곤곤이 혼자 살게 된다. 먹을 것을 찾으려고 흙 속을 뒤지고 다니던 곤곤이의 발 밑에 씨앗 하나가 자란다. 발에 가득 묻은 흙이 땅인 줄 알고 잘못 자리를 잡은 것이다. 곤곤이는 얼른 키워 잡아 먹으려고 열심히, 조심스럽게 그 씨앗을 돌본다.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면서 곤곤이의 영양분을 앗아간다. 그러나 곤곤이는 그 나무를 뽑는 대신 발톱과 이가 다 부러질 때까지 땅을 파서 거기에 몸을 묻는다. 하늘에 닿을 듯한 목을 자랑하는 공룡이 사라지던 날 그 자리에는 초록 잎들로 뒤덮인 나무 한 그루가 생겨났다. 쓰레기장에 버려진 곰인형 곰이를 돌보는 민주의 이야기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웃소녀 가연이를 위해 자기 그림 전부를 파는 가난한 화가가 등장하는 이야기도 마음을 쨍 울린다. 저자는 덮어두고 모른 체하면 그대로 자라 아버지를 빼닮은 아들이 되거나 어떤 사람에 대해 잘못 알아 나쁘다고 단정하거나 하는 일 등 일상에 흔한 소재로 아이들에게 바르게 전해야 할 일을 짚어 준다. 가족과 이웃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그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알고, 소외된 것을 돌볼 줄 아는 마음이 각각의 이야기 속에 촘촘히 배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