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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長い長い殺人, 1992 작가 - 미야베 미유키 열 한 개의 이야기가 모여서 하나의 사건을 이루는, 연작 형식의 소설이다. 이야기는 열 한 개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존재는 모두 열 개다. 음? 사람이 아니라 존재라고 하고 열 명이 아니라 열 개라 써놓은 것을 보고, 드디어 이 사람이 맞춤법은 물론이거니와 한글도 제대로 못 쓰는 건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적는 것이 맞다. 이 소설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지갑’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열 한 개인데 왜 지갑은 열 개냐면, 한 지갑이 두 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처음과 마무리를 맡고 있으니, 지갑계의 주인공이라고 해야 할까? 한 남자가 사망한다. 처음에는 사고사일까 했지만, 곧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후, 관련된 사람들의 지갑이 각자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서술한다. 『형사의 지갑』은 사건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를, 『공갈꾼의 지갑』은 그 사건이 확실히 살인이라는 증거를, 『소년의 지갑』은 새로운 희생자의 등장을, 『탐정의 지갑』은 새로운 희생자와 처음의 희생자의 관계를, 『목격자의 지갑』은 점점 오리무중으로 흘러가는 사건을, 『죽은 이의 지갑』은 새로운 가능성의 제기를, 『옛 친구의 지갑』은 범인의 심리를, 『증인의 지갑』은 갑작스런 반전을, 『부하의 지갑』은 새로운 증거를, 『범인의 지갑』은 사건의 마무리를, 그리고 『다시, 형사의 지갑』은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갑이라는 것이 원래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것이기에, 보는 것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듣는 것에서도 왜곡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었다. 느낀 것이야 뭐 주인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테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사건의 대략적인 전개와 형사와 탐정의 초조함, 소년의 근심이 잘 느껴졌다. 거기다 범인의 지갑을 통해서는 범인의 심리까지 제대로 전달되었다. 지갑이 상당히 관찰력이 좋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모양이다. 보험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일은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을 희생자로 삼는, 무척이나 비정한 범죄이다. 대부분의 보험금 수령자가 자식이나 배우자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타인을 해치는 것도 악질이지만, 자신의 혈육을 돈 때문에 해치는 것도 만만치 않게 악질이다. 이 책의 범인은, 돈 때문에 배우자를 제거했다. 사실 돈 때문에 상대를 골랐으니, 애정 따위가 있을 리 없다. 진짜 최악의 인간들이다. 상대는 진심이었는데!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 그러고 싶을까? 돈이 없어서 굶는 것도 아니고, 빚쟁이에 쫓기는 것도 아니면서! 책을 읽으면서 어이가 없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을 다룬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黑い家, 1997’이 있다. 그 책의 범인은 차갑고 음울하며 생계가 어려운, 사이코패스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범인은 여유 있고 타인보다 자기들이 뛰어나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힌 사이코패스 느낌이었다. 똑같이 일반인과는 다른 심성을 가졌는데, 하나는 음침하고 다른 하나는 밝은 느낌? 솔직히 우울하고 음침하면 사람들이 은근슬쩍 피하게 되는데, 밝고 자신만만하고 대인관계가 좋으면 사람들이 은연중에 믿게 된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그런 위험한 사람들을 지갑의 시점으로 바라본 것이 독특했다. 어쩌면 그 때문에 더 거리를 갖고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탐정이나 형사의 입장에서 서술되었다면, 어쩐지 감정 이입이 돼서 무척이나 부들부들거렸을 것이다. 지갑을 서술자로 선정한 것은 작가의 훌륭한 선택 같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지갑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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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10명의, 아니 10개의 지갑의 이야기.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 존재감에 관해서 잊고 있었지만 성별과 연령을 넘어 누구에게나 있고 항상 같이 있는 것이 바로 지갑이었다. 각기 다른 모양과 다른 내용물을 담고 있지만 사람과 함께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지갑.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화차><모방범>을 아직 접하지 못해서, 그냥 그 명성만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유명하다는 것은 아무래도 편견을 갖고 보게 된다. 특히 상을 받은 작품에 대해서는 더한데, 엄한 광고에 속은 경험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 편견으로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느낄만큼 구성도 탄탄하고 책을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뒤에 내용이 궁금해서 다른 약속이 생겨서 책을 못 읽을 때는 그 책에 신경이 쓰여서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어서 집에 가서 책을 읽어야지...라고 느끼게 해준 오랜만에 흡인력이 있는 책을 만났다. 그래서 결국은 약속을 마치고 뒤늦게 귀가해서는 책을 다 읽고 난 시간은 새벽 3시. 싸이코패스. 요즘에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 예전에 한 3~4년전에 신간이 소개된 걸보고 책을 읽은 적 있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했듯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강호순사건과 그날 어떤 티비프로(서울 노현동에서 일어났던 고시원의 방화와 무차별 살인)를 보면서 '싸이코패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 사람들이 무서운 것은 흔히 우리가 살인의 원인을 찾듯이 원한관계에 있는 것도 단지 살인 그 자체에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유전적으로 그런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공격의 대상이 누가될지 알 수가 없다. 강호순사건에서 경악했던 점이 바로 그 평범해보이는 얼굴이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좋아보이는 인상의 사람. 속은 사람을 바보라고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원래는 13개의 지갑이야기였다고 하는데, 그 중에 실제의 범인인 두명의 지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 살인을 했던 그 범인을 조종했던 그 무서운 두 사람. 단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유명해지기 위해서 사람을 조종하고 필요하다면 살인도 불사할 수 있는 사람들. 반전이 아니라 애초에 범인이라고 지정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로 불구하고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처럼 그래도 뭔가 설득할만한 이유가 있길, 그래도 공감할 수 있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를 기대하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일까...? 잘 짜여진 구성만큼이나 지금의 현실을 되새겨볼 수 있어서 책을 보고 나니 좀 우울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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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천성적으로 등장인물이 많으면 헤맨다. 그렇기에 수첩을 열고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마다 인물간의 관계를 원과 선을 통해 그려나가곤 한다. 하지만 인물의 등장이 어디서 멈출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나의 시도는 늘 실패로 끝나곤 한다. 왜냐하면 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물 아닌 지갑을 제1 면에 등장시킨 저자의 대담함에 살짝 놀랐다. 하지만 사물을 시점으로 삼는다는 것은 사건을 그려나가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갑이 직접 주인 혹은 여타 다른 등장인물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도 아닐 테고, 무엇보다도 지갑은 주인의 양복 안쪽 호주머니 등 고정된 위치를 벗어날 수가 없다. 중간중간 지갑보단 사람이 전면에 배치된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바로 그러한 한계점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사건은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했다. 특히 이 책의 경우, 쓰카다 가즈히코(이하 쓰카다)와 노리코를 모두가 진범으로 주목할 무렵 새로운 용의자가 등장해 우리에게 혼돈을 준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범인일 수 없다는 확신마저 품고 있는 인물의 시선까지 우리에게 제공한다. 독자로서는 이후 어떠한 반전이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게 된다. 누구나 평범한 지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욕망 자체를 두고 악하다고 평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자신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그 순간부터 한 사람은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연속적인 네 건의 살인사건을 통해 쓰카다와 노리코는 평범한 남녀에서 벗어나 유명인이 되었다.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사건과 관련된 책까지 출판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로서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로 인해 사람이 죽었음을 우린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그들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게 될지에 대한 암시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팠던 것일까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은 악은 반드시 벌을 받기 마련이라는, 어쩌면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권선징악으로부턴 다소 빗나간 구도를 취하고 있다. 굳이 쓰카다와 노리코를 보지 않아도 이는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사건의 중심으로부턴 약간 벗어나 있지만 저자가 이 책에 등장시킨 사키짱과 미무로라는 인물을 살펴보자. 사키짱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고자 타인을 자기 손안에서 주무르며, 미무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선 자신마저도 해친다. 이들에 의해 마코짱과 미야자키 유사쿠가 가진 믿음은 무너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작가는 어떠한 평가도 내리지 않는다. 마치 끊임없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만,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며 저게 저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이랄까? 아마미야 교코라는 인물에 대한 부분도 그러하다.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사가미 요시오를 죽인 후 쓰카다와 노리코에게 그 죄를 덮어씌우려 든다. 하지만 그녀의 이러한 시도를 저자는 ‘망상’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그녀를 벌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악을 행한 미카미 유키오, 선한 의도를 지녔으나 범인을 유리하게 만드는 알리바이를 제공한 기다 에리코, 한몫 벌어보려 했다가 범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공갈꾼 가사이 등 어느 누구도 완벽히 선하거나 악한 사람이 없다. 심지어 저자는 지갑의 시선을 통해 실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본래는 착한 아이였음을 그토록 강조하기까지 한다. 그렇기에 누가 범인인지를 안 이후에 오히려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껏 얼마나 많은 선과 악에 속아왔을까? 내가 선이라 믿어왔던 것들이 악일 수도 있으며, 내가 그토록 증오하던 것들이 실은 선일 수도 있음을… 세상이 단순한 곳이 아님은 진작에 알았지만, 살면 살수록 어려운 곳임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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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못 보던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12번째 작품. 남산도서관에 간 김에 찾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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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인물들의 지갑이 연쇄살인사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이한 발상의 추리소설이다. 10개의 에피소드의 첫 시작부터 범인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다만 확실한 증거가 없고 오히려 그들이 범인이 아니라는 확실한 알리바이만이 존재하기에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은 끝이나는 듯 하고 주변 인물은 물론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갑이 들려준다.
지갑이란 사물이 이야기를 펼치는 새로운 형식이라 그런지 특이하고 신선하긴 하였지만 추리소설로써의 재미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 범인을 밝혀내는 주인공의 번뜩이는 재치나 뛰어난 능력, 그리고 누가 범인일까 하는 궁금증이 없어서 그런지 극적인 긴장감이 부족한것 같다. 또한 범인을 밝혀냈을때의 통쾌함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추리소설의 느낌은 별로였다.(작가의 초기작이라서 그런지...지금은 일본 추리소설계의 영왕, 대모...이런 평을 듣고 있단다.) 그래도 '탐정의 지갑'편에서 사나에의 죽음은 가장 마음을 졸이고 슬프게 하였다.
처음 이글을 쓸때 작가는 13개의 지갑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려고 했다고 한다. 만일 내가 그 중 하나를 써본다면 모리모토 노리코의 친구인 미노 야스에의 지갑을 그리고 싶다. 과연 그녀는 왜 노리코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데 있어 그렇게 오버를 하였는지...과연 그녀는 노리코가 범인이란 것을 알고 있었는지 그러한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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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디님께 받은 것 중에 가장 쉬워보이는 녀석이라 손이 먼저 품에 안아버렸다. 그리고 팔랑팔랑- 돈을 세듯 즐겁게, 차곡차곡 책장이 쌓여만 가기 시작했다. 표지에서 그 아래 글귀까지 온통 지갑이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했지만 귀머거리마냥...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책날개는 귓등으로 보고 작가이름따위 못 본체했다. 소설이라, 차례도 보는둥 마는둥하며 바로 첫 신입사원과 만나서 면접을 시작했다.
그녀석은 이상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자기도 꽤 오래된 주제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선 어찌나 재잘되는지 듣기 거북할 정도였다. 보통은 첫만남이면 그렇게 못할텐데...나이먹으면 어린애가 된다는 말이 이럴때 실감이 났다. 아버지는 경찰이라는데 요즘 골치아픈 사건을 맡으면서 좀 불쌍해보인다고 했다. 괴로운 일이 많은 것 같다고 게다가 그걸 혼자서 속앓이 하느라 몸도 더 아픈 거라면서...아내에게 툭- 터놓으면 될 것 가지고 혼자서 끙끙댄다고 자기가 더 불쌍해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를 괴롭게 하는 사건에 대해서 물어봤다. 자신도 잘 모른다면서 잘도 나불댄다. 몇 개월 전에 뺑소니 사고가 일어났는데 뺑소니 당한 남자의 아내도 알리바이가 완벽하고 유일한 목격자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그리고 이상하게도 양복 입은 신사의 넥타이핀이 사라졌다고 사고가 어떻게 나면 그럴 수 있느냐고 말이다. 음...그럴 수도 있지 뭐 그 전에 잃어버렸을 수도 있고 말이지...이랬더니 아니란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 목격자의 거짓말을 자꾸 캐내려고 하자 그 여자. 그러니까 목격자가 돈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매수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깜짝 놀라서 집안 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이 돈을 받으면 안 된다고 막...심장이 쿵쾅-거려서 터질듯했단다. "큭- 자기가 왜~?" 그랬더니 이런...아흐-비겁하게 발로 차다니... 결국 안 받았다고 역시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하며 유유히 나가 버렸다. 사악하게시리...그러면 그렇다고 진작 말해주면 되지 왜 때리고 그러냐고...아고고
두번쩨 녀석은 좀 옷 입는 센스가 꽝이더군. 좀 싸보인달까 뭐랄까 그래! 술집에 나가는 여종업원처럼 격식이 없어서 눈에 띄였지. 그녀석도 자기 소개서에도 쓴 것처럼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제 탓이 아니라는데 뭐...지가 골라입었으면서 하며 무시해주었지. 이 녀석은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말리느라 혼났다니까. 자기신세를 한탄하는데- 그러니까 그걸 왜 여기서 하느냔 말이지. 아무튼 이녀석이 한 말을 좀 들어볼래. 생각보다 말솜씨가 없어서 좀 산만하긴 했지만 말이지. 이해하지 못할 정돈 아니었거든. 자기는 여기저기 옮겨다니기 일쑤였데...그러니까 처음에 같이 살던 동거인은 왠 남자랑...아마도 원조교제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극구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하네...암튼 그 여자랑 같이 살다가 그여자가 자길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렸데...고아원에 안 보낸 게 다행이라니 믿겨? 저 얼굴에...고아원이라니 원. 아무튼 두번째 동거인은 술집 마담이었는데 온천여행에 자길 데리고 갔다 잃어버렸다는 거야~ 어이없지??? 그 다음에 자길 맡아준 사람은 정말 순진해보이는 처자였데...자기가 그 사람을 망쳐버렸다고 슬퍼하더라. 그 사람이 술집 마담이 되었거든...그리고 그 술집에 그 사람이 찾아왔어. 형사가 사건조사를 위해 왔는데 마담은 일하는 중이라고 체체체~ 뭐 결국 그 여자는 뺑소니 차에 치인 사람의 그날 행적을 말해줬어.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그 사망자의 아내를 협박하기 시작했어. 그 여자가 바람을 피워서 남자가 매번 그걸로 술을 마셨다나봐- 나야 잘 모르지만. 근데 갑자기 그 여자가 죽었다고 우는 거 있지...나참 당황스러워서.결국 그 여자는 여자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낸 모양이지만 도를 넘어서 여자의 내연남에게 죽임을 당했다나 뭐라나...믿을 수가 있어야지.
세번째 녀석...? 말도 마라- 자기는 우울하다며 말도 안 하는 걸 간신히 말하도록 어르고 달래고...하튼 이런 어린애는 어떻게 면접까지 왔나몰라. 낙하산인가...진짜로 말도 안 되는 거라고! 이 녀석은 또 자기 동생 자랑을 엄청 하는 거 있지. 착하고 성실한 부모와 영특한 아들에 조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모까지. 집이 아주 제대로 중산층인가 보더라...뭐 흠잡을 데가 없어. 그래도 궁금한 건 다 알아냈지만 말이지. 이 녀석이 우울한 이유를 알아냈는데 자기 동생이 요새 이모가 결혼한다고 엄청~ 우울하다는 거야. 그게 뭐 우울할 건덕지나 있는 일이냐...당연히 결혼하면 자기한테 쏠리는 관심이 사라지니까 그런 건가보다 했는데 아니란다. 그 이모 약혼자한테서 뭔가 안 좋은 느낌을 받았나봐. 왜 어린애랑 동물은 사물을 꿰뚫어볼 수 있다고 하잖아...그리고 결정적으로 바람피는 낌새를 알아챈 모양이더라고...그의 회사 근처에서 새로 발매되는 게임을 샀는데 그걸 빼았기고 그한테 가다가 전화소리를 들었데...왠 여자랑 통화하는 걸. 그리곤 바로 부모님이랑 이모한테 말했는데 아무도 안 믿어주더라는 거야. 그 사람이 좀 완벽한가봐...말도 잘하고 집안 사람들한테 온갖 신임은 다 얻은 모양이더라구. 그래서 이모 결혼식날이었는데 왠 여자가 이모부...한테 전해달라며 명함 한장을 주고 갔는데 그걸 그때 게임이랑 같이 잊어버린 거야...바보같으니라고 그냥. 결국 가방과 게임을 찾긴 찾았다고 하는데 그게 그 명함만 쏙 빼고 들어있더란 말이지. 그래서 그 녀석은 지금도 벼르고 있대...유일하게 그 남자로부터 이모를 지킬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나 원 꼬마가 하는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네번째 사람인가...왠 탐정같은 꼬락서니를 해가지고 이 녀석 자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차림새 갖고 뭐라고 그랬다고 막 따지는 거 있지...나 무서웠다. 알잖아~ 나 논리적인 거에 좀 약한 거...이녀석이 그걸 파고들더라고...암튼 면접을 시작했는데 말이지. 자기가 지원한 이유는 이 회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라나 뭐라나...나 진짜 힘들다. 자기는 거짓말하면 딱 알수 있다면서 그간 자기가 풀어온 것들을 예를 드는데 말이지. 난 슬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이게 뭐하게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려 들어가는 거 있지...아닌가? 내가 너무 민감하게 구는건가? 하긴 저런 거 하느라 신경이 날카로와지긴 했을지도 모르니 이해해줘. 이 녀석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탐정일을 좀 했는데...그 친구가 죽은 아내와 닮아서 더 손을 써준 의뢰인 얘기를 하는거야. 자기도 그의 부인을 아는데 진짜 닮아서 놀랐다며...그녀는 남편의 뒷조사를 해달라고 왔는데 그 친구는 거절했대. 그냥 좀 미심쩍어서 그런 거면 이런 거 하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고...그러니 나중에 다시 오라고. 근데 결국 그녀는 다시 왔어. 응? 왜냐니...내가 그걸 알면 저녀석이랑 같이 탐정했다~. 암튼 그래서 말이야...그녀의 남편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물론 그녀의 가족들도 결혼전에 그런 걸 했는데 그게...그 뒷조사해준 자랑 짜고친 고스돕이라나봐. 그녀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의혹이 증폭되니까 그녀는 생명보험에 든 것도 의심스러워지고 남편의 과거도 막막 궁금하다는 거야. 알고보니까 그녀의 남편은 결혼을 한 번 했는데 그게 아내랑 이혼을 한 다음에 뺑소니 사고로 죽어서 그가 간통죄로 걸리지 않은 거라나 뭐라나~ 아 사람들이란 들어주면 막 신나서 떠든다니까...탐정이라도 예외없더라. 그래서 어쨌냐고 다그치니까, 그녀가 남편를 조사하고 있는 걸 그작자에게 말했나봐...바보같이 그렇게 탐정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말해버렸데...이런이런...
아직도 반도 못 했는데 너무 힘들구나. 그 다음 사람은 아직 어린 아가씨였어. 갓 스물이나 됐을까? 볼이 발그레하고 점점이 주끈깨가 있는 게 꽤 귀여운 사림이었어. 같이 들어온 사람...? 음 뭐 좀 수수하긴 했지만 괜찮았어- 그녀들이 하는 말이. 자기들은 왜 이런 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그러면서 조근조근~ 말만 잘하드라...자기들은 전에 버스 안내양을 했대...그러니까 그 관광버스에서 말 잘하는 짧은 치마 입은 아가씨 있잖아~ 그런건가봐. 그런데 그게 어느날 요란한 지갑을 주웠는데 그 지갑 안에서 마리앙또와네트가 할만한 목걸이가 나왔다는 거야. 첨에는 뭐 가짜겠더니 하면서 맘편하게 하고다녔는데 알아보니까 진짜라는거야. 그리고 그 뒤부터 밤길에 따라붙는 눈길을 느껴서 경찰에 신고했대...그 지갑을 주운 시점과 그 목걸이 얘기까지. 음? 경찰해 신고했으면 된 거 아니냐고...뭐- 자세히 짚어보면 거기서부터 얘기가 꼬이기 시작한단다. 그 아가씨가 경찰에 신고하기엔 좀 찔리는 게 있어서...꿀꺽할 심산이었잖아. 그래서 친구가 아는 경찰한테 상담을 받았는데...그 경찰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주 만나고 잘 해주니까. 그녀의 친구가 그녀에게 자꾸 경고를 한 모양인데...그 아가씨 둔해, 못 알아챘어. 내가 보기엔 그래서 싸운거야. 그래서 위험할뻔 했다구- 경찰이 나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로 그녀를 잠깐 만나자고 했다는 거야. 이 아가씨 그거 믿고 나갔잖아- 근데 그거 친구가 불러내서 그 경찰, 내가 맘에 들어서 작업하는데 네까짓게 뭔데 자꾸 우리 사일 방해하냐고...음- 그 아가씨 친구 중증이야. 그러고 몸싸움...나원. 뭐냐 남자 가지고 싸우는 꼴이라니 이런 게 제일 이해가 안 간다니까ㅋㅋ 음? 그 다음에 어떻게 됐냐고?? 뭐 비탈에서 구르고...재현은 왜 하냐고! 언제 재현하랬어! 하니까 그 다음에 차가운 손을 발견해서...잘 마무리 됐다는...아- 뭐냐 차가운 손을 발견해서 잘 마무리??? 아- 그 경찰이 걱정되서 왔는데 마침 그 쌈을 보고 구해줬는데...거기에 차가운 손이...아- 몰라- 머리아파-
내가 이렇게 면접을 한 댓번 더 봤거든...나는 이렇게 이상하고 지말만 하는 사람을 처음 봤어. 대화가 안 통하더라니까...그러면 나머지도 그렇게 재밌었냐고...? 야야~ 이런 내가 힘들다고 했지. 기억도 안 난다. 사실 나중엔 본 사람 중에는 진짜 이상한 사람이 더 많았어...결국 살인범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는데...그 얘기 하던 중에 경찰한테 잡혀간 사람이라든가..."이봐- 면접 중이라고-" 하니까 실례했습니다.라고 가버리더라...게다가 끌고 간 사람은 1번이 말한 그 아버지...뭐냐. 경찰이었냐? 그가 휘청되자 도와주러 온 사람은 5번의 애인- 그러니까 그 경찰있잖아~ 친구의친구를 사랑했네. 그 사람이었어. 어어- 하고 있는데 똑똑한 비서님께서 다음 번호를 부르시더라고. 아고~ 이렇게 고마울수가. ^^ 다음에 만난 사람은 삐뚤어진 아가씨. 아 글쎄 결국 담임선생님한테 끌려나가는 거 있지. 어- 왠 담임이냐고? 그게 학상이란다...나 참 게다가 도둑질하고 시치미 뗐다가 들킨 모양이더라고...성인인냥 연기도 잘하는 거 보니 아마도 상습범일거야. 게다가 그 학상을 끌고 간 선생은 그런 걸 속을 정도로 착해빠져가지고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하며 연신 고개를 숙이더군. 그러고 가다가 옆에 앉아 면접보던 사람을 보더니 반갑다며...나 기억 안나냐며...어릴때 잃어버린 개 찾아주지 않았냐며 그 게 죽었을때 같이 언덕 위에 무덤 만들었잖냐며...자꾸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더라고. 결국 옆에 사람은 '안녕~'하고 웃으며 나가버렸는데 알고 보니 이 선생도 상습범인 거 있지. 그녀석한테 당한 거더라고...본인은 눈치 못 챘나본데...이용당하기 쉽상이지, 저런 인간은. 착해빠져서 세상사람이 다 착한 줄 아는 게 문제라니까.
그 다음은 아줌마? 아가씨...? 좀 애매한 모습인데...얼마전에 왠 스토커가 혼인신고 하고 결혼식날 위협해서 납치해 달아나다 사고까지 나서 인생이 확- 바뀌어버린 여인네라는 것만 알아둬. 그녀는 자신이야말로 그들의 누명을 벗겨줄 사람이라며...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어. 아- 나 진짜...이번 면접은 왜 이러냐...진짜. 힘들어 죽겠네. 비서님께서 또 다른 사람을 들여보냈어. 아악- 제발 좀 그만둬줘... 이렇게 부탁이야라는 눈빛을 보냈는데 이거~ 안 먹히네. 아아- 결국 난 또 앉아서 맘에도 없는 질문을 해댔지. 그는 1번의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남자의 친구라는데...그러니까 아- 경찰인 친구가 있다는 거지. 음...여인네한테 속았다며...막 우는거야...그러다 갑자기 억울해하며 일어나선 '난 사건의 진상을 직접 내눈으로 봐야겠어'라고 하더니 뭐니...정말- 아 아직 안 나갔군. 내 얘기 좀 들어봐봐- 이러는 거야...아아- 미치겠네, 내가 카운셀러냐고 왜 자꾸 나한테 와서 이러냐고...이러면서 또 들어줬지. 알잖아- 나 궁금한 거 못 참는거...^^ 그래서 알아봤더니 그가 사귀는 여자가 같이 살자고 하니까 자꾸 거부하더라는거야. 사귄지도 꽤 됐는데...그 여자한테 그녀집 열쇠도 받아서 이렇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데 한 번도 못 가봤대. 바빠서 말이지 ㅋㅋ 그러고는 그런 얘길 나불나불 댔더니 고참 형사랑 사건협조 차 온 탐정한테 그녀에 대해서 잘 아는거냐는 얘길 들었대. 그녀를 신용할 수 있냐고- 그는 물론~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문뜩 의문이 들더래...정말 그녀는 내가 없을때 뭘하며 지낼까? 누구와 콘서트를 가고 누구와 시간을 보낼까..라고 그리고 오늘도 약속땜에 취소한 콘서트장에 달려갔더니 왠 남자랑...만나고 있더래...돌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고참과 탐정은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듯...그를 동정해주었대. 응??? 그녀석 아직도 여기 있냐고...아니 나갔어. 이 얘기만 하고...
아아- 최고는 바로 이 마지막 녀석인데...알고 있어? 이 녀석 살인마였어...더 웃낀 건 말이지. 지발로 살인마라고 막 떠들어대는거야...음? 그런 미친놈이 잘도 면접에 나왔다고? 내가 궁금한 게 바로 그거 라니까. 대체 사장님은 어떻게 이런 인간들만 추려낸 건지 말이야...아- 사실은 말이야. 그 녀석 첨부터 그랬던 건 아니야. 근데 슬슬 구슬리니까 다 불더라고- 하여튼 내 말빨은 인정해줘야한다니까. 그 녀석 첨에는 질문관 전혀 상관없이 옛날 얘기를 하더라고. 아치 사건을 직접 본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알아봤더니 그 녀석 그 내연녀(뺑소니 사고 남자의 아내)랑 내연남(그 남자의 아내의 남친)이랑 아는 사이더라구. 그글이 테레비전에 나와서 막- 신나게 인기를 누릴때 자기는 집에서 저런 무식한 것들하고 비웃고 있덨다나봐. 근데 왠 자기를 사칭한 가짜놈이 인터뷰를 하더라는거야. 그래서 욱-해서 그 가짜놈을 죽이려고 왔다고...아 그 가짜 놈 죽이는데 면접은 왜 보냐고? 아...그 놈 또한 면접생...옆에 있었어- 참을성이 없더라고...머리 좋은 척하더니 결국 헛똑똑이였나봐. 다 얘기했으니 가짜가 튈 상황이 되었지...? 다시 등장해주시는 경찰, 고참, 탐정...결국 이렇게 면접은 마무리 되었어. 나 놀랐다- 정말 저 놈이 옆에 사람한테 덤벼드는데...장난이 아니더라고 살기가 느껴지는게...암튼 마지막으로 고참 경찰이 한 마디 하더라고 덕분에 잘 마무리 되었다고...음~ 감사인사를 받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야. 죽은 사람들인 좀 불쌍하지만...암튼 이걸로 오늘 편지는 끝이다. 그럼 다음 번 편지를 기대하라고~ 바이바이~
2009.05.12 火 씀 사랑하는 친구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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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지갑이 말을 한다. 그리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길 들려준다. 지갑은 자신의 주인을 옹호하기도 하고 탓하기도 하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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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20 역시 미미여사다. 그녀의 독특한 흐름, 간편한 어법의 빠른 전개가 좋다.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라고 하니 알만하지 않은가, 그것도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를 제치고서. 나 역시 미미여사가 탑이다. 고등학교에서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에쿠니나 바나나, 츠지 히나토리, 아사다 지로 같은 소설을 더 많이 읽고 좋아했지만, 스텝파더스텝으로 미미여사를 만난 후로는 쭉 책을 추천하거나 좋아하는 일본 작가를 물어보면 미미여사를 말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그 기대는 저버리지 않은 듯하다. 좀 풋풋한 느낌이 들어서 혹시나 했는데 알고보니 역시나 미미여사의 초기작품이고, 사실 그래서 더 놀라웠다. 이 사람은 초기때부터 잘 썼구나 싶어서. 최근에는 미미여사의 초기작품을 많이 읽는 것 같은 기분. 책은 열 개의 지갑이 화자로 등장하면서 연쇄살인사건을 이야기 한다. 형사의 지갑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중간에 탐정의 지갑, 소년의 지갑, 버스 안내양의 지갑 그리고 당연히 범인의 지갑도 등장한다. 단편 형식을 띄고 있어서 얼핏 읽으면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듯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흐름으로 합쳐져 이어지는 것이 새롭고 독특했으며 지갑들의 매끄럽고 막힘없이 흘러가는 흐름에 놀라웠다. 단편을 연결해 하나의 장편으로 연결하는 소설은 많지만 지금껏 내가 읽은 소설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갑 각각에 인격을 부여하고 있고, 그 지갑이 사건을 이야기 한다는 독특한 설정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었지만, 유기적으로 엮인 각각의 단편들 또한 재밌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갑의 재질이나 주인의 성격에 따라 지갑의 성격이 정해지는 것도 재밌는 설정이었고. 모방범이나 화차도 좋았지만,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을 꼽자면 당연 이 소설인 것 같다. 미미여사의 무거운 사건들도 좋아하지만 역시 스텝파더스텝이나 맏물이야기, 나는 지갑이다, 용은 잠들다와 같은 소설이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 이건 취향문제니까.
누군가나 이름 없는 독은 다음에 빌리러 갔을 때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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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보고 재테크 관련 서적인줄만 알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집어서 읽기 시작 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책도 읽기 쉽게 단편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단편들이 하나로 모여서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그런 내용 지갑의 입장에서 주인을 바라보는 작가의 발상도 너무 기발하고 보는 내내 책에서 손을 떼지 않고 한번에 다 읽을정도로 정신을 놓고 읽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이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책이예요^^ 생각 했던것과 다른 책이여서 더 재미있었던 책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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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말하는 범죄 내용이 지갑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신기한 구성 범죄가 일어나는데 그 범죄의 직접접 관계자의 지갑들이 주인에 대해 평판도 하고 이런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하는건데 한 사건에대해 여러 관점으로 보는거여서 마치 눈 감고 코끼릴 만지면서 이부분으 뭐같군 하는 느낌이랄까 (약간씩관련된)스토리를 이어나가는게 재미있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