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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만몰랐던내자신을돌아볼용기가있는가
"알지만몰랐던내자신을돌아볼용기가있는가" 내용보기
책 마지막장을 덮는순간  "나 혼자만 간직하고싶다"라는 욕심이 드는 종류의 책이다 아멜리노통은 작품들을 읽어갈수록 끝을 알수없는 비난들과 적을 물리치고픈 의지 덕분에 짙어지는 한숨같은 압도적인 어두움이라면, 오츠이치는 아멜리노통보다 어둡고 염쇄적일수있겟지만 오히려 투명한 어두움이다 파헤쳐지는 마음에 신기하기까지한 투명한 어두움이 물든다   오싹하지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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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장을 덮는순간

 "나 혼자만 간직하고싶다"라는 욕심이 드는 종류의 책이다

아멜리노통은 작품들을 읽어갈수록 끝을 알수없는 비난들과 적을 물리치고픈 의지 덕분에 짙어지는 한숨같은 압도적인 어두움이라면,

오츠이치는 아멜리노통보다 어둡고 염쇄적일수있겟지만 오히려 투명한 어두움이다

파헤쳐지는 마음에 신기하기까지한 투명한 어두움이 물든다

 

오싹하지만 마음한구석이 쪼이는,절망감속에 평온을 찾는 느낌

세상엔 이런것도 있구나

 

**각각 단편들에대한 리뷰를 추가합니다..몹시 길고 스포일러성 정보 많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많은 글이니,책을 아직 사신 분들이 아니면 다른분들의 리뷰를 봐주시는것도 좋아요^^;

 

1.......... 7 room

 7개는 일주일을 의미하는것일지도모른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그 대신에 또다른 생명이 태어나며, 사람들은 절망한다

인생을 일주일이라 보면 6일동안 괴로워하다 절대자 ''에 의해 7일째에 죽임을 당한다

영혼과 사지가 절단난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될꺼란 불안감을 간직한채..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특히 아름다운 시간들은..

체념과 인정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성모상처럼 자비로운 웃음을 짓고, 그것은 불안한 사람들을 불안하지 않게, 따뜻하게 만든다

나를 고통에 빠뜨리는 ''에 대한 증오,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모습이었을 7개의 방ㅇ속에서의 절대 고독.

 

마지막 장면은, 인간이 신을 버리는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신이 고독하다

승리자인 누나의 웃음이 신을 절망에 빠뜨리게 된다

인간이 어느 정도로 노력하면 신의 경지,극한을 넘는걸까

인간이 발버둥치고 있는 신을 비웃을수 있다는건  어떻게 보면 서글픈일이며 동시에

통쾌함 작렬일수 있을것이다

 

 

2..SO FAR

나는 엄마가 있는 세계에서 살래요

보고싶은것만 보고 느낄수있는것만 느끼며 살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아이인 나에게는 선택이 아닌 배려의 문제였다

결국 내가 바란대로,애초엔 부모가 원한대로 해준로 인해 더 큰 상처를 받는건 부모다

비밀규칙과 벽장속의아이 그리고 실제의 내 경험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프다

그네들은 내가 착한아이로 남아준다면 내가 더 노력하고 신경써주면 잘 지내겟지

내가 있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망치진않겠지

내가 책속에서 만난 3명의 자식들과 실제의나 이 총4명은 각자 다르지만 행동은 같았다

신기하게도 결과도 비슷하다

같이 있지만 멀리 떨어져있는,부모와 자식간에는 서로 배울점이 많을것이다

후회는 하면 안돼지만 책임은 져야한다

내가 만난 세명의 작가와 내마음은 그걸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3.ZOO

몰랐다는 것은 다 차각이다. 알고있으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을뿐이다

인생은 연극의 연속이다

그냥 연극도 아닌 관객고 나 배우도 나인 일인극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카드놀이를 계속할수 있겠는가. 어느 순간 패를 놓고 떠나버리면 그만이다

인정하는 그순간 안정과 행복이 자기 마음속에,연극이 끝남과 동시에 찾아온다

패를 버려버리면 그만인데 그 계기를 기다린다

누군가에 의해,또는 자기 의지로 인해.

ZOO라는 간판이 연극을 끝내게 해주고 시작도 시킨다

내 잘못과 죄책감을 사물에,타인에 전가하는 일인극

너무너무 어둡고 돈이 안벌리는 그런 연극이다

끝없는 자기합리화로 인해 아직 구원을 못받았다는 핑계로 언제까지나 계속하고 싶은, 등 뒤의 압도적인 암흑 같은 연극.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힘들다

인정해버리면 그 다음에 찾아오는건 책임이다

그것마저 애초에 다 알고있으니 무서운 마음에 아무도 봐주지 않는 책임회피용 연극을 계속하는것이다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다

그걸 인정한 나는 남들보기에 연극을 그만둔걸로, 아니면 적어도 끝낼 준비를 하는걸로 비춰질까 

타인의 시선은 무섭다

내가 책임을 져야하는 대상이므로ㅡ

연극은 관객이라는 타인이 있어야 존재할수있으므로ㅡ

 

 

4…….양지의 시

죽음은 상실감이다

무언가를 사랑할수록 삶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을수록 그 끝은 더욱 상실감 작렬일것이다.

태어남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염쇄적이고 단순한 우울감이라고 보진 않는다

삶은 아름답고 눈부시며 사람들은 서로의 고독을 알아주는마음이 있으니깐

생각없는 인형보다는 사람의 고통도,죽음의 무서움도,나의 부재로 인한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상실감에 대해 가질 미안한마음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래서 눈물흘리는 기능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낳아줬다도는 하지만,희생으로 키운 부모님의 자식이라는 것 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고통이 아닐 수 도 있다

 

5..신의 말

사람들 비위를 맞추며 사는 것은 싫다. 왜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지 내가 맞는게 아닌가 난 잘못한게 없는데.

하지만 실제론 가면을 쓴채 살아간다

버림받기 무서워서 날 필요로 해달라고 애원하면서ㅡ

철저히 위장을 해도 결국 누군가에게 들켜버린다

혹은 본성이 내 몸을 찢고 나와 내 주변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제일 곤혹스러운 것은 결국 내 자신이 된다

미안해라고 머리를 숙이지만 사실은 안도하는것이다

드디어 또 한명을 실망시켰구나 내 가면을 벗었구나 하는 철저히 자기위주의 안도감.

혼자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게 아니라 그저 버림받고 비웃음사고 비난받는걸 견딜수없을뿐인 인간인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니, 내 속마음을 들켰단 생각에 작가에 대한 열등감이 고개를 든다.

또 동시에,나만 그런게 아닌것에 대한 안도감도 동시에 든다

 

내가 신의말을 가진 인간이면 어떻게 했을까

사실 신의말은 누구나 있는법이다.말이 아닌 행동으로써ㅡ

내가 한만큼 받게되므로..내가 웃으면 그쪽도 방긋웃어주게 되어있다

시간이 지나면 난 내가 한 어떤 때문에 웃거나 울게 될까

 

 

6.카자리 와 요코

오츠이치가 아멜리노통과 닮아있다고 확신을 갇게 한 작품이다

특히 앙테크리스타와 너무나 닮아있다

할머니의 존재는 누구일까. 이것이 아멜리노통과 다른점이다

카자리는 예쁜 앙테크리스타고 크리스타를 가장한 악마다

아멜리노통은 희망을 버리고 힘내. 내부&외부의 적을 물리쳐야지라고 말한다

오츠이치는 어둡지만 투명해서 아름다운 슬픔이다

따스한 어두움이 희망은 아직 있다라고 말한다

[너를 좋아한건 10초전,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의 답답함이 녹는다]

내부의 적을 물리쳤다. 그 후에 보이는 세상은 뉘엇뉘엇한 저녁노을처럼 아름답기만하다

앙테크리스타의 마지막대사 [난 가슴마사지를 시작한다.그녀의뜻이 이루어지는것이다.내뜻이 아니라] 이말은 그녀를 믿고있고 잘 몰랐던 나에게 충격이었다

내부의 적은 물리쳤으나 외부의적, 즉 타인의 시선은 극복하기 어려우며 우리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황산에서 대놓고 말하듯,자아와 선입견의 충돌이다

난 아직 희망이 남아있어 힘을 낼수있는 오츠이치의 삶과, 끝없이 의지로써 투쟁해야할 아멜리노통의 삶중에 어떤쪽을 택하고싶어하며,어느쪽에 가까울까

지금은 굳이 결정하고 싶지 않은건 아마 아직도 내가 어리기 때문일것이다.

 

7………..CLOSET

영상작가라는 특성에 맞추어 영상미를 살린 작품이다

겉으로는 소설로 보이되,숨겨진 화자(이치로)입장에서 얘기하는것이니,3인칭 작가 시점이다.

그 시점을 가장 잘 살리는 것은 연극적 형태일텐데, 긴장감&미스터리함&추리소설적 요소를 살리기 위해 대본이 아닌 글로써 풀어낸 작가의 재치는 놀랍기만 하다.

이제까지 쭉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인정하고 책임을 져라라는 마것이다

죄든.인간관계의 문제든,고민이든 내 자신은 부정하려해도 결국엔 타자에 의해 밝혀진다는 것이다.

괴로운 표정의 아내와 여동생,그리고 나(이치로)는 누구라고 할것없이 책임감에 직면한 고통속에 휘말린다.

벌을 받는 미키나,벌을주는 이치로나,완벽히 제 3의 인물인 후유미나, 이 비밀들을 알아버린 관객인 나까지도

다시 말하지만, 등장인물 셋이 승리감에 빠진게 아니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엇다는 것,마지막에서야 시점이 (교묘하고,알기어렵게 아리송하게 해놓은 3인칭 시점이라) 이치로인걸 알려주는 것

오츠이치는 이 작품을 쓰는 당시에 분명 괴로웠을거라 생각하다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하고싶었던것일지도 모른다

여우같고 장난끼 가득하지만 원망할 수는 없는 작가 때문에 독자들까지 괴로운 경험을 해야한다니 어떻게 보면 특이하면서도 감사한 경험일것이다.

 

8……..혈액을 찾아라

돈보다 가치있는건 여전히 마음이라는 순진한 생각이 든다

평소 심약한 둘째 아들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위해,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또한 자시의 궁극적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생일대의 도박을 건다.

떠나는 사람과 남겨질 사람 사이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상실감을 덜어주는 것은 유산이 아니라 안도감일것이다

(유산)을 상징하는 혈액을 원하려 찾아 헤메는 장남과 아내는 절대 이해할수도 생각조차 못할 그런 마법이다

이런것들을 마지막순간 눈치챘다며 남들 몰래 신호를 보내주는 서로가 있기에 이들 부자는 행복이란 마법에 걸리는 것이다

죽음과 유산,친족살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그걸 통해 말하고자하는 바를 위트있고 가볍게ㅡ너무나 따스하게 얘기하는 블랙 코미디다.

 

 

9……차가운 숲의 하얀 집

 

떨어져나간 얼굴조각은 소년의 자아를 상징한다.

소중히 꼭 쥐고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당한채 조각과 자아는 썩어버린다

사람은 무서우니까ㅡ 감정이 없고 해를 끼칠리 없는 돌에 자신의 얼굴이 떠오르는 환상을 본다.

잃어버린 자신의 자아와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이다.

마구간이 아닌 새로운 집이 필요했을 때 그는 무서운존재인 사람을 죽여 알몸시체로 집을 쌓는다.

어둡고 냄새나던 마구간이 아닌 인간의 본질일수도 있을 아이러니한 알몸이라는 흰색의 집을

그속에서 절대적 차가움과 깊은 고독을 느끼며 시체들의 눈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없는 얼굴(자아)이 시체더미 아래 돌에서 피어나는 환상을 여전히 본다.

사실은 구원을 바랬으리라..차가움과 멸시,냄새가 아닌 자신을 인정해주던 빨간머리소녀 같은 따스함을 바라지만 혼자인 가운데서 여전히 환상을  보는것이다

동생을 위해 희생하며 시체더미집속에 들어간 소녀를 통해 그는 모르는 사이에 구원과 평온을 얻게 되며, 자기 자신은 상처입은지도 몰랐던 상처입은 상태로 살인을 하던 그가 집짓는 재료에 지나지 않다고 여기는 무서운인간인 소녀와 그소녀의 남동생 시체를 그들 집에 데려다 주게된다

거기에서 남매의 어머니인 빨간머리 소녀와 재회하게 되고 마구간에 다시 들어가게된다

자신이 지은 하얀집에서는 시체들 얼굴의 수많은 눈을 바라보며 방 한가운데서 몸을 움츠렸지만 돌아온 자신의 옜날집 마굿간에서는 여전히 냄새가 나고 얼룩져있지만 벽에 몸을 바짝 붙인채 잠을 자게 된다

그는 진정한 구원을 받은것이다

수많은 인간에 둘러쌓여있지만 오로지 혼자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차갑고 하얀집을 그는 다시는 짓지 않을것이다.

또 다시는 돌에 얼굴이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

 

 

d*****5 2007.09.27.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싹함과 잔혹함 속에 숨어 있는 미묘한 슬픔과 애절함의 하모니
"오싹함과 잔혹함 속에 숨어 있는 미묘한 슬픔과 애절함의 하모니" 내용보기
이 단편 소설집은 오츠 이치의 다크 계열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두가지 경향으로 나뉘는데, 애절함으로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는 퓨어 계열과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어둠의 심연을 묘사한 다크계열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다크 계열만으로 단정짓기에는 뭔가 아쉽다.역자의 경우 퓨어와 다크가 적절히 녹아 들어있는 소설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그말에 동감하는 바이
"오싹함과 잔혹함 속에 숨어 있는 미묘한 슬픔과 애절함의 하모니" 내용보기
 이 단편 소설집은 오츠 이치의 다크 계열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두가지 경향으로 나뉘는데, 애절함으로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는 퓨어 계열과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어둠의 심연을 묘사한 다크계열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다크 계열만으로 단정짓기에는 뭔가 아쉽다.
역자의 경우 퓨어와 다크가 적절히 녹아 들어있는 소설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그말에 동감하는 바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SEVEN ROOMS

첫 단편부터 충격적이었다. 작은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쌓인 공간. 그곳에는 일곱개의 방이 있다. 한방에 한명씩, 하루에 한사람씩 죽어나가는 죽음의 공간. 그러나 범인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범행 대상을 고르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갇힌지 6일만에 살해된다는 사실뿐.

누나와 함께 갇힌 나는 물이 흐르는 통로를 따라 일곱개의 방을 다니며 사람을 만난다. 그곳에서 알게된 이 방들의 진실과 그들이 죽기 전 남긴 물건. 누나는 마지막 희생자가 되었다.

부모님이 헤어지는 건 바라지 않아, SOㅡfar

어느 날 부모님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엄마의 세계에선 아빠가, 아빠의 세계에서는 엄마가 돌아가셨다. 어린 나에게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지만, 부모님은 서로를 보지 못한다. 나는 부모님 사이에서 말을 전하는 전령사가 되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부모님의 모습이 자꾸만 흐려진다. 엄마와 있으면 아빠가 사라지고, 아빠가 옆에 있으면 엄마가 사라진다. 난 누구와 함께할 세상을 선택해야 할까.

그녀를 살해한 진짜 범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ZOO

매일 아침, 우편함에 들어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에는 내 연인이였던 여자의 부패해가는 사체 모습이 담겨있다. 누가 이것을 보내는 것일까. 이미 그 사진은 100장이 넘었다.

남자는 연인의 살해범을 찾아 나서지만, 그곳에 있는 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자신이 있을 뿐이다.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사랑과 죽음, 양지(陽地)의 시(詩)

한 남자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나>를 만들었다. 그에게는 죽음이 다가 오고 있다. 그의 소원은 백부님 옆에 묻어 달라는 것. <나>에게는 인간과 같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은 그의 죽음이 가져올 상실감과 슬픔을 동반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온 그날, 그의 정체가 밝혀진다.

말에 깃든 힘 언령(言靈), 신의 말

말에는 힘이 있다. 그것이 축복의 말이든, 저주의 말이든 간에.
<나>는 언젠가부터 타인에게 보이는 나를 꾸며대기 시작했고, 그건 나 자신에게도 큰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 왔다. 나의 언령은 점점 정도가 심해져 가는데... 

쌍둥이 자매의 비극, 카자리와 요코

카자리와 요코는 쌍둥이 자매다. 카자리는 엄마의 사랑을 받지만, 요코는 늘 학대를 받는다. 요코는 어느 날 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강아지를 발견하고 반려인에게 데려다 준다. 그렇게 시작된 할머니와 요코의 우정. 그러나 할머니는 노환으로 숨지고 요코는 더이상 기댈 곳이 없다. 하지만 요코에게 남은 건 강아지 아소와 할머니에게 받는 열쇠. 요코는 그것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살아가리라 결심한다.

옷장속에 숨은 진짜 범인은?, Closet

미키는 과거에 뺑소니 사고를 낸 적이 있다. 그리고 그 희생자였던 소년은 죽었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남편의 동생 류지는 그녀를 은근히 협박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류지의 죽음. 미키는 죽은 류지를 커다란 옷장안에 숨기는데....

진짜 범인의 정체는 누구이며, 과연 왜 그런 짓을 했을까. 

절묘한 트릭, 그는 이제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다, 혈액을 찾아라

64세의 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아무런 고통을 느낄수 없다. 어느날 아침 눈을 떴을때 내가 발견한 건 내 옆구리에 박힌 부엌칼이었다. 온몸에 피범벅을 하고 있는 나를 바라 보는 가족들의 눈은 내가 죽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나에게 헌혈을 하기 위해 모아 놓은 혈액팩의 행방에 감춰진 진실과 <나>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었던 이유에 감춰진 트릭.

집을 지은 재료에 담긴 비밀, 차가운 숲의 하얀 집

마굿간에서 사는 소년. 그는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말발굽에 밟혀 얼굴은 크게 상하게 된다. 그때 만난 빨간 머리의 소녀는 그에게 책읽기와 산수 계산을 가르쳐 주는 등 그는 처음으로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끼지만, 그녀는 학교문제로 그 집을 떠나버린다.

몇년 후 그는 백모의 집을 나와 떠돌아 다니다가 사람들에게 험한 꼴을 당한 후, 사람을 무서워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굿간에서 보던 돌들과 같은 재료로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재료를 찾아 나서는데....

하얀 집의 정체에 얽힌 비밀과 슬픈 사연.

하루에 한 사람 밖에는...,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

<나>가 탄 비행기가 공중납치를 당했다. 그 비행기를 납치한 청년은 T대학 입시에서 무수히 많은 낙방에 대한 낙심으로 비행기를 T대학에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강요되어온 T 대학 입시. 그는 그것이 좌절되자 도대체 무엇을 해야될지 갈피를 잃어버린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때 당했던 사건의 복수를 위해 비행기를 탔었던 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단편.

오싹함과 잔혹함 속에 숨어 있는 미묘한 슬픔과 애절함의 하모니

이 책은 호러 소설이라고 소개를 한다. 그러나 가만히 읽어 보면 왜 호러 소설이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이 책은 무섭고 잔혹하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벌어지는 상황은 오싹하고 잔혹하며 인간의 어둠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유도 없이 사람을 살해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친딸을 학대하고 결국 살해하는 어머니, 사람을 재료로 만든 집, 연인을 죽여 놓고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살해범을 찾아다니는 연극을 펼치는 한 남자 등등,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싶은 정도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누나의 모습이나, 로봇으로 태어났지만 죽음과 사랑이 가져오는 슬픔과 기쁨, 그리고 외로움을 이해해나가는 모습, 부모님이 헤어지는 걸 원치 않은 아이가 선택해야만 했던 세상, T 대학이란 목표만으로 살아온 남자가 그 목표를 상실했을때 느낀 좌절감,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남자의 아이의 목에 댄 칼을 차마 내리치지 못한 여성등 사회 혹은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드러난다.

이런 소설을 두고 감히 호러 소설이란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오츠이치의 다크계와 퓨어계의 성향이 만나 절묘하게 어우러진 하모니를 만들어낸 ZOO.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나락을 모르는 어둠과 그 어둠에 반하듯 생겨나는 희망의 빛이 어우러진 조화로움는 다른 소설속에서는 쉽사리 접하지 못했던 그런 느낌으로 남았다.


<기억에 남는 한구절>
감사와 원망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일까요? 하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분명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훨씬 전에 사라진 인간들도 부모에 대해 비슷한 모순을 안고 살았던 게 아닐까요? 사랑과 죽음을 배우면서 자라고, 세상의 양지와 음지를 오가며 살았던 게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성장해서, 이번에는 자신이 새로운 생명를 이 세상에 창조한다는 업을 등에 졌던 것이 아닐까요? (174p)
y*****5 2009.11.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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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오츠 이치 단편집) - 상상을 호러로 그린다
"ZOO (오츠 이치 단편집) - 상상을 호러로 그린다" 내용보기
오츠 이치의 <ZOO>. 혹시 <GOTH>처럼 옴니버스 연작인 걸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단편들로 엮인 모음집이다. 총 10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중 처음 작품인 「SEVEN ROOMS」가 피 튀기는 고어작품으로서 확실히 각인을 새긴다. 놀라운 상상력과 철학적 질문들이 내세워지는 이야기들은 뭐 그다지 거창한 수식어를 갖다 댈 것도 없이 그냥 "재미있다". 모두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
"ZOO (오츠 이치 단편집) - 상상을 호러로 그린다" 내용보기

오츠 이치의 <ZOO>. 혹시 <GOTH>처럼 옴니버스 연작인 걸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단편들로 엮인 모음집이다. 


총 10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중 처음 작품인 「SEVEN ROOMS」가 피 튀기는 고어작품으로서 확실히 각인을 새긴다. 놀라운 상상력과 철학적 질문들이 내세워지는 이야기들은 뭐 그다지 거창한 수식어를 갖다 댈 것도 없이 그냥 "재미있다". 모두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이어서 책장을 빠르게 넘기게 됐다. 단 하나의 문제점은, 심오하고 어두운 주제의식을 이끌어가는 문체가 아마추어 웹작가 수준이라는 것 정도일까. 

다카하시 도시오 교수는 자기 저서에서 "일본 사회와 호러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언급할 때 오츠 이치의 <ZOO>를 언급했다. 다카하시 도시오는 "일본 종말에 대한 공포의 표출과 해소"를 위해 호러 장르가 붐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로테스크하고 고어적인 묘사는 사람의 공포심을 극대화하여 호러를 더욱 호러답게 하는 기법이다. 호러 장르를 이야기 할 때 오츠 이치를 빼놓을 수 없는 건 그 소설에서 엽기적 
살인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로테스크한 것에 대한 시각적인 묘사마저 더 자세히 기술 되었더라면 그야말로 피말리는 작품이 됐을지 모르겠다. 

작품들을 통해 오츠 이치의 다양한 스타일을 읽을 수가 있다. 「SEVEN ROOMS」, 「신의 말」, 「차가운 숲의 하얀 집」, 「ZOO」에는 어둡고 절망적인 시선이 담겨 있다. 특히 「신의 말」에서는 참회나 후회라는 감정을 갖지 못하는 '진짜 괴물'이 
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이다. '파괴자', '절대악'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반면 「양지의 시」, 「카자리와 요코」,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는 인물들이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그려진다. 「SO-far」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화자가 마지막에 비밀을 전부 회수하면서 음흉하게 웃음 짓는 구조이다. 「Closet」은 탐정소설 구조를 갖고 있다. 「혈액을 찾아라」도 추리 요소가 있는데, 주인공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은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다. 죽음에 대해 가장 깊은 인상을 준 건 「양지의 시」였다. 어차피 죽을 것을 왜 태어나 세상의 고통을 알고 죽음에 대한 공포와 상실감을 느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인상적이다. 단지 그걸 풀어가는 게 너무 식상하긴 했지만. 

결국 문제는 문체다. 그의 천재적인 상황 설정, 플롯 구성, 심리 묘사와 어긋나지 않을 어휘력과 문체만 갖춰지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츠 이치 팬들의 의견을 생각해 보면, 이제 파격적인 문제작을 또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엠브리오 기담>은 성공적이었다. 차기작, 기다려진다.

a******0 2016.04.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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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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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언제나 비슷비슷한 느낌만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신선한 시선도 있다니.. 게다가 퓨어한 것과 다크한 부분을 완전히 구분하여서 쓰기도 하고 묘하게 섞어서 쓸 수도 있다니.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아주 다양하게 극단에서 극단으로도 움직이며.. 뭔가 zoo란 이름과 철창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묘하게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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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언제나 비슷비슷한 느낌만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신선한 시선도 있다니.. 게다가 퓨어한 것과 다크한 부분을 완전히 구분하여서 쓰기도 하고 묘하게 섞어서 쓸 수도 있다니.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아주 다양하게 극단에서 극단으로도 움직이며.. 뭔가 zoo란 이름과 철창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묘하게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이다. 이 작가의 상상력이라면 언젠가 그 철장을 무너뜨리고 나올 수도 있겠다.

 

Seven rooms - 누나와 소년인 내가 납치되어 어떤 방에 갇힌다. 하루에 한번 빵한조각과 접시의 물. 방을 가로질러 하수구처럼 개울처럼 물이 흐르고 소년은 작은 몸집으로 일종의 상류와 하류를 따라 탈출구를 모색해본다. 그러나 밝혀진 것은 7개의 방. 각각 하루씩의 차이를 두고 한명씩 납치되어 왔고 그리고 한명씩 차례로 잔인하게 살해된다.

 

S0-FAR -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잔인한 거짓말이고 잔인한 현실일까. 아빠와 엄마는 서로를 볼 수 없으며 사고로 죽었다고 주장한다. 나는 아빠과 엄마와 있지만, 그들은 나의 매체를 통해야 한다.

 

Z00 - 나에겐 매일매일 연인의 시체 사진이 보내진다. 메일함을 열면 조금씩 썩어가는 시체 사진을 보게된다. 난 그녀와의 마지막날을 다시 차근차근 찾는다.

 

양지의 시 - 무심하게 이 책을 읽고있다가 이 글을 읽고서 갑자기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되었다. 이 작품 하나 만으로도 난 올해를 견딜수 있을 것만 같다. 얼마나 작가에게 감사하지 모른다.

 

신의말 - 모두가 내말을 듣는 순간 내말대로 되어라.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서로 주고받는 사랑을 뛰어넘는가. 가끔 이렇게 잔인한 현실이 되어버릴 정도로 아이들을 몰아가는 일본소설을 접할때면, 일본의 사회문제가 조금 시간차이만 둘 뿐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는 것들이 무서워진다.

 

카자리와 요코 - 사랑받고 싶다면서 연약해보이지만 의외로 보다 잔인해지는 인간을 보게 된다.

 

Closet - 추리단편. 과연 누가 시동생을 죽인 것일까

 

혈액을 찾아라 - 잔혹추리단편. 고통을 느끼는 신경의 손상으로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거부. 그의 주변에는 그의 재산만을 원하는 인물투성이이다. 누가 그에게 칼을 꽂았는가 이상으로 피를 흘리는 그에게 수혈할 혈액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숲의 하얀집 - 외모때문에 인간으로서의 대접도 받지 못한 나는 큰아버지의 집에서마저 쫓겨나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인간의 시체를 쌓아 집을 만든다. 일종의 잔혹동화.

 

떨어지는 비행기안에서 - 정말 기립해서 박수를 치고 싶은 작품이다. 묘한 재치로 그 어떤 단어 하나 뺴놓을 수 없게 쫀쫀하게 구성되어진 기발한 작품이다. 명문대입시를 강요받은 재수생은 비행기를 도쿄대 건물에 떨어뜨리려 하고, 자신을 추행했던 남자에게 복수하러 가는 여자에게 옆자리의 실패한 세일즈맨은 단번에 죽는 알약을 팔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아마도 올해 읽었던 작품중에 최고일지 모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7.08.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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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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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ZOO는 동물원으로 아기자기한 가족들의 동물원 나들이 이야기나 어린 아이들의 쾌할함이 느껴지는 책 일거라고 생각했다.역시 제목은 책의 일부분일 뿐이였다. ZOO, 그것은 끔찍하고도 오싹한 무섭지만 뭔가 애탈픈 그런 느낌의 책이였다. 그리고 읽으면서 일본 책 특유의 느낌이 강했다. 옮긴이의 말을 빌려 투명하면서도 어두운 면을 나타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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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ZOO는 동물원으로 아기자기한 가족들의 동물원 나들이 이야기나
어린 아이들의 쾌할함이 느껴지는 책 일거라고 생각했다.
역시 제목은 책의 일부분일 뿐이였다. ZOO, 그것은 끔찍하고도 오싹한 무섭지만 뭔가 애탈픈 그런 느낌의 책이였다. 그리고 읽으면서 일본 책 특유의 느낌이 강했다. 옮긴이의 말을 빌려 투명하면서도 어두운 면을 나타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일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역시나 비주얼이 강한 책이였다.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는 그 모습을 상상하기에 바빴다. 어떻게 그 모습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내 머리속을 계속 지나갈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였다. 

그 첫번재 이야기, SEVEN ROOMS에서는 막힌 방 갇혀서 이방 저방 돌아다니는 아이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역한 냄새도 코끝에서 느껴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귓가를 맴도는 여자아이의 웃음소리.

두번재 이야기, SO-far 사실 이 이야기를 읽고는 소름끼치고 무서운 것보다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 어른들로 인해 희생자가 되어버린 아이. 

세번째 ZOO
매일 날라오는 옛 애인의 시체 폴라로이드 사진. 사람이란 참으로도 치밀하고도 외롭고 바보같으면서도 독한 생물체이다. 나는 똑똑히 보았다. 인간의 실체를 그리고 그 추함의 마지막을.

네번째 양지의 시
마음을 가진 로봇. 그리고 그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 우리들의 먼 미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에 찜찜하기 그지 없었다. 로봇 그것은 정말 사람을 대신 할 수 있을까?

다섯번째 신의 말
무시무시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차분한 가족이야기를 기대했던 나는 소름끼치는 중반부,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꿈에 까지 나타날 정도로 무서웠다. 역시 무서웠다는 이 말 한마디로는 그때의 소름끼침과 멍함을 설명할 수가 없을 듯하다.

여섯번째 카자리와 요코
사실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어떻게 부모가 자신의 자식을 그렇게 심하게 학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우울한 분위기와 끔찍한 결말로 나를 안내했다.

일곱번째 Closet
사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완전히 속았다. 마지막 문장을 읽기 전까지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착각하고 속았다. 결국 마지막 문장을 재차 읽어보고서야 속게끔 만든 장치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덟번째 혈액을 찾아라
역시 반전이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차마 그 반전을 말하지 못해서 입이 근질근질 할 뿐이다.

아홉번째 차가운 숲의 하얀집
무심코 읽으면 이 이야기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머릿속으로 그 모습을 자세히 상상해 보면 아마 끔찍함에 절정을 맛 볼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
이유는 다르지만 얼마 전 비행기가 추락해서 비행기 탄 모든 사람이 다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무섭게 다가왔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온난기류를 만나 떨림을, 안전벨트를 매 달라는 충고를 느껴본 나로서는 역시 무서웠다. 하지만 역시 생각지도 못한 결말은 허무함과 안타까움을 나에게 살짝 비추고는 마루리 되었다.

흥미로운 열가지 단편으로 된 이 책은 지겨울 겨를도 없거니와 쉴새없이 나의 상상력을 시험하고 나의 담력을 체크하였다.  그저 그런 느낌에서 끝나지 않고 끈질지게 나를 괴롭히는 두려움. 한 여름밤 무서운 프로를 이불 덮고 봤던 기억이 살짝 나게 해주었다. 색다르고도 충격적인 결말이 인상적인 책이였다.

e*******d 2007.07.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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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공포란 아마도 이런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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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zoo에 이르렀다. 내가 맨 처음 오츠이치를 접하게 된, 그리고 오츠이치란 작가의 글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준 시작점이 되는 책...   zoo는 오츠이치의 단편 모음집이다. 전체적으로 길게 쓴 작품은 없는 듯하지만(물론 내 기준에서..)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오츠이치의 작품 중 최고만 모아 놓은게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이유도 모른채 잡혀와 일주일의 유애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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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zoo에 이르렀다.

내가 맨 처음 오츠이치를 접하게 된,

그리고 오츠이치란 작가의 글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준 시작점이 되는 책...

 

zoo는 오츠이치의 단편 모음집이다.

전체적으로 길게 쓴 작품은 없는 듯하지만(물론 내 기준에서..)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오츠이치의 작품 중 최고만 모아 놓은게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이유도 모른채 잡혀와

일주일의 유애기간을 가지게 되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인"SEVEN ROOMS"과

부모가 만들어 놓은 상황에 휩쓸리수 밖에 없던 아이가

자신이 선택을 통해 부모와 자신의 입장을 바꿔버린"SOㅡfar"

그리고 어머니에게 미움받는 한명과 사랑받는 한명

이렇게 두 쌍둥이가 역활를 바꾸게 되는 "카자리와 요코"까지
약자인 듯 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 놓아 버리는 부분에서

그들이 사람이기에 내놓을 수 있는 잔인함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쳤다.

여자친구의 죽음에서 발버등 치는 남자의 이야기인"ZOO"는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자 하는 어른의 추악함이 드러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세상이 병원균에 의해 멸망하고 혼자만 남은 상황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 줄

로봇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인"양지의 시"는 타인에게 고통을 줄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나타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목소리로 타인을 조정할 수 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 "신의 말"은

강자라는 입장에서 앞의 이야기들과 주체가 달라지지만

그 또한 인간이기에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그 속에서 오는 죄책감의 표현이 잘 되어 잇었다.

사람을 죽이고 그것을 숨기고 그 죽인 사람을 협박하고 또 다시 살인...

기본적 추리 소설에 가장 가 까웠던 "Closet"은 가볍게 읽기 좋은 추리소설이고,
아버지에게 추리소설 작가로서 재능없다는 이야기를 듣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인정 받는 "혈액을 찾아라"는 가볍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 내면에 숨은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의 욕망의 잔인함에 다시 한 번 소름이 돋았다. 
사람이 사람에게 버림받고 그래도 사람이 좋아 사람속에 살고자 하는 "차가운 숲의 하얀 집"은 섬뜩하게 느껴져야 할 주인공이 안타까웠다.

마지막으로 납치된 비행기 안에서 살고자 하지 않앗던 한 여성이 다른 사람들을 살린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용서가 들어 있다고 봤다.
아마 그래서 이 글을 마지막에 넣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갖가지 절망과 추악함, 잔인함 그리고 약함을

그래도 인간이기에 용서한다는 왠지 내 멋대로 휴머니즘스러운 구성이 되겠지만..

b****a 2008.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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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어둠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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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그야말로 음침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다. 우리를 경계로 창살 너머 어딘가에 침울한 눈동자로 쳐다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제목 ZOO는 이 책에 소개된 단편 소설들 중의 하나인데, 짧은 이야기로 이어진 서로 다른 스토리는 인간의 어둠 속 본능을 살며시 스며들게 하는 투명한 아픔이 느껴질 정도다. 이미 오츠이치의 데뷔작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를 통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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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그야말로 음침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다. 우리를 경계로 창살 너머 어딘가에 침울한 눈동자로 쳐다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제목 ZOO는 이 책에 소개된 단편 소설들 중의 하나인데, 짧은 이야기로 이어진 서로 다른 스토리는 인간의 어둠 속 본능을 살며시 스며들게 하는 투명한 아픔이 느껴질 정도다.

이미 오츠이치의 데뷔작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를 통해 그의 가공할만한 스릴러물에 한번쯤 익숙해진 터인데도 어둠 속 공포와의 터치에 쉽게 적응이 되질 않는 느낌이랄까. 내면의 잔혹함을 떠올리게 하고 과거의 침울한 기억을 새삼 우려내어 마치 한번쯤 별난 생각을 해봤을 이상한 세계에 온 느낌 또한 들었다. 특히 <Seven Rooms>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란 영화와 닫힌 사각형 공간, 큐브란 영화의 상호 합작한 듯한 익숙한 괴기스러움이 진눅하게 풍겨진 느낌인데 매시간마다 한사람씩 살해되고 남매에게 들이닥친 죽음의 시간, 동생에게 빠져나갈 틈을 주고 살인자와 한방에 갇히는 공포는 어딘가 본 적 있을것 같은 친밀한 공포다.

매일 한명씩 살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매가 직면한 죽음의 운명 앞에서 누나의 희생으로 살아난 동생. 닫힌 밀실에 웅크리고 앉아있는건 어둠 속 투명한 거울에 비치는 또다른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소름이 진하게 돋은 시작의 전주곡이다.

 

<SO - far >는 공포를 우악스럽게 자아내는 스릴러물이라기보다 영화 식스센스처럼 특유의 반전을 노린 작품이다. 저자가 명명한 약자 SO는 친밀한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로 엄마가 죽은 아빠의 세계와 아빠가 죽은 엄마의 세계에 소통하는 나, 그리고 엄마의 세계에서 살길 바라는 꼬마의 의식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험악한 욕망의 결과란 점이 무척이나 뼈아프게 느꼈다. 이 소설의 반전은 시작에서 아이가 유령을 볼수 있는 특이한 재능을 가진 것처럼 인식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령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허울이었고 아빠와 엄마를 헤어지지 않게 하려는 아이의 연출이었다는 점이었다. 무서움을 툭툭 건드리는 공포보다 스멀거리는 아픔이 잔잔한 사회상을 그렸다.

 

<ZOO> 어느날 자신의 우편함에 배달되는 매일 한장의 사진, 100일 넘게 모은 사진을 영상 편집하여 초당 12 프레임으로 정지화상이 움직이기 시작한 연출은 살해 당한 젊은 여자의 사체가 썩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충격적인 동영상을 보면서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하는 주인공, 허나 주인공 스스로 치정에 얽인 살인이었음을 초반에 밝히는 바람에 싱거운 연출이 되고 말았다. 자신이 범인이므로 잡을수 없는 범인을 잡겠다고 결심하는 젊은 남자는 매일 밤마다 여자를 살해한 ZOO로 가서는 그녀의 썩은 사체를 바라보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선 자신의 우편함에 갖다놓길 반복한다. 인적이 드물어 장사가 안된 ZOO가 사라진 어느날 마음의 평안을 찾은 남자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러 경찰서에 찾을 결심을 한다.

이 글을 읽으며 난 브래드피트,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영화 파이트 클럽을 떠올렸다. 인간의 내면을 치밀하게 탐험했던 그때의 인식은 숨은 자아를 까발리기 꺼려하는 젊은 남자의 무언가에 가려져 있었다.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떠올리게 하고 현실의 부정이 잠재된 자아의 이지를 떠올리게 했던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처럼 추억을 상실당한 남자의 열쇠는 바로 ZOO에 있었던 것이다.

저자 오로이치가 전달하고자 한 이미지는  "난 매일밤 죽었고 매일밤 다시 태어났다".. 가 아니었을까?

파이트 클럽의 엔딩을 장식했던 Where is my mind를 찾아 감상하며 ZOO를 보았다.

 

<양지의 시> 죽음을 소재로 전달하는 단편 스토리 중에서 잔잔한 연민과 아픔이 느껴진 작품이자 가장 기억의 끈을 오래 갖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였다. 병원균으로 모든 인류가 죽고 마지막 남은 어느 한 사람은 자신의 사후를 관리할 책임자로 로봇을 만든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 로봇은 자신의 주인과 살면서 죽음이란 공포와 정지에 가깝다는 사실은 인식하게 되고 애정스런 토끼의 죽음을 목격하며 죽음이란 상실감에 가깝다는 인간의 마음을 배워 나간다. 인류가 멸종한지 오래전이고 주인은 인간이 애정을 담아 사랑했던 로봇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로봇, 모터가 움직이기를 정지한 그 순간 그의 독백이 마음 속에 진한 여운을 더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언덕에 펼쳐진 초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마음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새 둥지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일도, 커피의 쓴맛에 얼굴을 찌푸리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 세상의 빛 하나하나와 닿는다는 것은 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일까요. 훨씬 전에 사라진 인간 아이들도 부모에 대해 비슷한 모순을 안고 살았던 게 아니었을까요? 사랑과 죽음을 배우면서 자라고, 세상의 양지와 음지를 오가며 살았던 게 아니었을까요?"

 

400페이지 남짓 두꺼운 책인데도 귀신 홀린듯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연신 소름 돋힌 팔을 비비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의 요란하고도 신명난 상상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10여편의 단편 묶음집을 보면서 13일의 금요일을 연상케하는 제이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가 하면 학원가에서 돌고도는 언젠가 한번 들어봄직한 괴담도 생각난다. 영상을 시청하듯 선명한 줄거리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짧은 스토리를 담은 단편집 모음이지만 섬짓한 반전과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플롯의 힘이 느껴진다. 수수께끼 미로처럼 풀기 어려운 실타래를 기가 막힌 반전으로 요리한 명랑, 발칙한 즐거움이 느껴진다.  저자의 또 다른 책을 즐겁게 기다리고 싶다.

p****s 2007.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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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하지 않은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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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알아서 여러권 읽은 오츠이치의 소설, 도서관에 있는 것 가운데 아직 읽지 않았던 거였다.(아직 없는 것도 있다) 이것은 읽을까 말까 조금 망설이다가 읽기로 한 것이다. 단편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10편이 들어가 있다.(내가 안 써도 괜찮은 것이지만) 한편 한편 읽을 때는 쓸 것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한꺼번에 쓰려니 조금 어렵기도 하다. 잔인, 괴기스러움, 그렇다고 10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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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알아서 여러권 읽은 오츠이치의 소설, 도서관에 있는 것 가운데 아직 읽지 않았던 거였다.(아직 없는 것도 있다) 이것은 읽을까 말까 조금 망설이다가 읽기로 한 것이다. 단편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10편이 들어가 있다.(내가 안 써도 괜찮은 것이지만) 한편 한편 읽을 때는 쓸 것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한꺼번에 쓰려니 조금 어렵기도 하다. 잔인, 괴기스러움, 그렇다고 10편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SF 같은 것도 있다. <양지의 시>다. 여기에 나온 것은 로봇일까, 인조인간일까?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괴로워한다. 하지만 살아 있었기에 그런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음이 있는데 왜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은 못할까?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 혼자 살아가야 한다. 누군가한테 미움받지 않기 위해 거짓 웃음을 웃다가 그것이 갈수록 힘들어져서 차라리 혼자인 세상을 만들려고 한 <신의 말>. 진정한 사랑을 받았다면 그렇게 극단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SEVEN ROOMS>는 맨 처음에 나오는 것이다. 어느 날 누나와 ‘나’는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고 어두운 방에 갇힌다. ‘나’는 몸이 작아서 방 가운데 있는 도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냄새가 나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곳이 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들어간다. 위로 올라가니 방이 세개가 나오고 여자가 있었다. 밑에도 여섯번째를 빼고 다 있었다. 가장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은 일곱번째 방에 있는 사람이었다. 오후 6시가 되면 시체가 떠내려왔다고 했다. 누나한테 돌아가 이 말을 하고, 다른 방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말해주었다.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것을 ‘나’가 있어서 알게 된 것이다. 하루하루 지나자 한사람 한사람 없어지고 시체가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누나는 결심한다. ‘나’만이라도 살아서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누나가 미끼가 돼서 살인자의 주의를 끌고, ‘나’는 그곳에서 나와서 문을 잠갔다. 누나와 살인자만을 남겨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의 문을 열어주었다. 왜 밖에 나가서 신고를 할 생각은 안 했을까? 나오지는 않았지만 했을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곳에 끌려가고 혼자라는 고독을 맛본 뒤, 자신한테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공포스러울 것이다. 사람들 그것도 여자만을 납치해서 죽이는 사람은 대체 왜 그랬을까? 살인자의 마음이 어땠는지 알고 싶기도 하다. <혈액을 찾아라>는 왠지 우습기도 했다. 피를 흘리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그런 게 느껴지지 않았다. 블랙코미디라고 해야 할까? 소심하고 겁쟁이인 아들한테 죽는 거라면 괜찮아 하다니. 그리고 편하게 죽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럴 수도 있으려나?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에 나온 여자가 고등학교 때 당한 일이라는 것은 대체 뭘까? 다른 것보다 그게 가장 알고 싶었다. <카자리와 요코>는 쌍둥이인데, 왜 엄마는 카자리만 예뻐하고 요코는 죽일 정도로 싫어했을까?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책 제목이기도 한 <ZOO>는 헤어지자고 한 여자 친구를 자신이 죽이고는 다른 범인이 있을 것이라고 연기를 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러면서도 누군가가 자신이 한 일을 알아채서 편하게 해주기를 바랐다. 처음에는 정말 다른 사람이 죽이고 부패해가는 여자 친구 사진을 보낸 것인 줄 알았다. 읽을수록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1’ 마지막에 자신이 죽인 것이라고 했다. 날마다 자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동물원 간판을 보면 그 마음이 사라졌다. 언젠가 그게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없어졌다. 남자는 자수를 하러 갔으려나?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0.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완성도가 괜찮은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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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류를 가장 좋아한다는 블로거의 글에서 접한 책 zoo. 각각의 단편들의 완성도가 뛰어나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고 소개가 되있었던 듯 싶다. zoo라는 제목은 그렇게 의식뒤에 잠들어있었는데    며칠후 이 책을 사게될줄이야. 얼마나 대단한 단편들이길래 라는 의구심에 첫번째 장을 장식하는 seven rooms라는 단편을 접했다.    어디서나 보아왔던 흔해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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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류를 가장 좋아한다는 블로거의 글에서 접한 책 zoo.

각각의 단편들의 완성도가 뛰어나서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겠다고 소개가 되있었던 듯 싶다. zoo라는 제목은 그렇게 의식뒤에 잠들어있었는데

 

 며칠후 이 책을 사게될줄이야. 얼마나 대단한 단편들이길래 라는 의구심에

첫번째 장을 장식하는 seven rooms라는 단편을 접했다.

 

 어디서나 보아왔던 흔해빠진 스토리다. 7개의 방이 있는데 각각의 방에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잡혀온 것이고 첫번째 방 순서대로 잔인하게 전기톱으로 죽임을 당한다. 뻔한 스토리인데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가 아닌 듯 싶기도 하고.

 

 이 작가의 매력은 문득 뻔한 스토리를 뻔하게 않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타이틀 단편인 zoo는 일인칭 연극을 하는 화자가 주인공인데 회피하고 싶은 일을 앞두고 할수있어 할수있어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하는 나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결국은 못할 것을 알면서 되뇌이는 것이다. 할 수 있다라고.

 

 단편들 각각의 완성도는 꽤 괜찮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흐물흐물하게 끝나지는 않았다.

a*******g 2009.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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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단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스릴러에 감성을 불어넣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특히 첫번째 작품은 손이 떨릴 정도로 무서웠어요. SF, 추리,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있지만 결국 모두 슬픔으로 공통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고요. 솜씨 좋은 감독이 납량 시리즈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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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단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스릴러에 감성을 불어넣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특히 첫번째 작품은 손이 떨릴 정도로 무서웠어요.


SF, 추리,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있지만 결국 모두 슬픔으로 공통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고요.


솜씨 좋은 감독이 납량 시리즈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m******6 2008.07.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