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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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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준'의 중국역사 탐방기는 일본 강담사의 '중국의 군웅'이라는 기획시리즈를 번역 출간한 것이라한다. 최고수준이라는 화려한 미사여구와 일본어가 원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기에 우선 관심이 있었던 제자백가 편을 구입해 보았다. 제자백가란 전국시대에 활약하던 지식인 집단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손자병법의 손자, 소진과 장의 그리고 한비자에 대해서 다
"제자삼가(?)" 내용보기
'최고수준'의 중국역사 탐방기는 일본 강담사의 '중국의 군웅'이라는 기획시리즈를 번역 출간한 것이라한다. 최고수준이라는 화려한 미사여구와 일본어가 원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기에 우선 관심이 있었던 제자백가 편을 구입해 보았다. 제자백가란 전국시대에 활약하던 지식인 집단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손자병법의 손자, 소진과 장의 그리고 한비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에세이나 평전 형식의 글을 중국문화에 정통한 작가들이 기고한것이다. 우선 마음에 든점은 번역이다. 우리가 흔히 일본어 번역에서 볼수있는 직역에 의한 일본식 문장구성이나 단어가 매끄럽게 번역되어져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또한 비록 몇명 밖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인물들의 일생과 업적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황과의 인과관계를 통한 소설적 기법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특히 소진과 장의 편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역사적 사실과 그로부터 유추해볼수있는 가설이 오히려 추리소설처럼 재미있었고 한편으론 공감이 갔다. 불만인점은 많은 인물들이 다루어지지 못한 점이 특히 아쉽다. 유가, 도가의 큰 인물들은 사실 책한권으로도 모자랐겠지만 손자의 경우와 같은 정도의 분량과 접근이었다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큰 문제점은 거의 책의 반 이상을 할애하고있는 한비자에 관련된 부분이다. 편두에서도 밝혔듯이 한비에 관한 기록은 그의 책 한비자를 제외하고는 사마천의 한비열전만이 유일하고 그곳에도 한비의 저서 '세난'의 인용이 전부이다. 그의 관한 기록은 서너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한비자에 대한 평전을 후세대에 그와 비슷한 인생역정을 산 사마천과 그 주변의 일에 집중하고 만다. 그 몇줄안되는 자료로 상당한 양의 글을 써낸 작가의 노력이 가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을 추측과 가정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작가의 행태는 아쉽기만 하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책의 가치는 제자백가의 실상을 잘 알게 해주고 고대 중국의 역사적 소용돌이를 잘 느끼게 해준다는데 있다. 앞으로 이 시리즈는 모두 볼 생각이지만 역자를 우선 보게될 것 같다.
o****a 2002.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