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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계 일본인인 진순신과 일본의 대표적 석학인 오카지 호츠키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유명 작가들이 모여 중국의 역사를 주제별로 선정해 정리한 최고 수준의 중국 역사 문화 답사기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서 왕조 말엽의 군주들을 다룬 <마지막 황제>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나라를 망하게 하거나 혹은 멸망을 앞둔 나라를 다스린 황제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총 세 명을 황제들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거둔 살수대첩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수나라의 양제이며, 다음은 북송의 휘종 황제, 명나라의 숭정제 순입니다.
양제의 경우는 대운하 건설과 만리장성 수축 및 무모한 고구려 원정을 강행한 나머지 나라의 국력을 크게 소모시키고 백성들의 삶을 파탄으로 내몰아 결국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 자신도 부하의 손에 의해 비참하게 최후를 맞죠.
삼국지에 못지 않은 유명한 중국 고전 소설인 수호지에도 나오는 송나라의 휘종 황제는 뛰어난 화가이자 예술가였지만, 정치에는 극히 무능력하여 자신의 취미 생활인 수석 감상을 위해 백성들을 닥달해 무겁고 큰 바윗돌들을 날라오게 만들어, 결국 넌더리가 난 백성들은 방랍을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여기에 걸맞춰 휘종 황제의 측근인 채경이나 동관 등은 하나같이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탐관오리들이었고, 때마침 북방에서는 새로이 일어난 여진족의 금나라가 요나라를 내몰고 마침내 송나라마저 침공하여 결국 휘종 황제는 금나라 군대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사실상 송나라는 멸망하고 말죠.
명나라의 숭정제는 앞선 두 황제들과는 달리, 상당히 책임감도 있고 유능한 인물이었지만 지나치게 의심이 많은데다 나라가 이미 말기 증상을 보이고 있어 결국 이자성이 이끈 농민 반란군이 들이닥치자 아내와 아이들을 죽인 뒤, 자신도 목을 메어 죽는 참담한 최후를 맞습니다.
대제국을 다스리며 영화를 누리던 중국 황제들도 결국 죽음 앞에서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에 불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