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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나 부드럽게 써지는 고급펜과 같은 해설 - 한국인이면 쓰지 못할 불경한(?) 내용
"예리하나 부드럽게 써지는 고급펜과 같은 해설 - 한국인이면 쓰지 못할 불경한(?) 내용" 내용보기
Kenneth C. Davis는 참으로 탁월한 작가다. "Don't know much about" 시리즈로 역사, 지리, 종교, 우주, 지구 등에 대해 교양서를 집필하였는데 '심각한 내용을 재치있고 웃기게 전달하는' 특유의 필체로서 기억되는 인물이다. 위의 원서 얘기와 결부시켜 얘기하면 "Don't know much about History"와 "~ Geography"는 옛날에 고려원에서 번역출간된 적이 있다. 그러나 본서 "Don't know
"예리하나 부드럽게 써지는 고급펜과 같은 해설 - 한국인이면 쓰지 못할 불경한(?) 내용" 내용보기
Kenneth C. Davis는 참으로 탁월한 작가다. "Don't know much about" 시리즈로 역사, 지리, 종교, 우주, 지구 등에 대해 교양서를 집필하였는데 '심각한 내용을 재치있고 웃기게 전달하는' 특유의 필체로서 기억되는 인물이다. 위의 원서 얘기와 결부시켜 얘기하면 "Don't know much about History"와 "~ Geography"는 옛날에 고려원에서 번역출간된 적이 있다. 그러나 본서 "Don't know much about the Bible"(의역 : 우리가 몰랐던 성경)은 번역된 적이 없었고 현재 어느 출판사에서도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울며 겨자먹기(?)로 수일을 기다려 구해 읽었는데 새옹지마(!)라고 어설픈 번역서가 아닌 오리지날 원서를 만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관련 서적은 하나같이 "신성모독"을 저지르지 않으려 한다. 중세시대도 아닌데도 교회를 비판하면서도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파문'을 안 당하려하는 이들이 소위 교회비판자들의 본모습이다. 파격적이라고 자평/타평이 오락가락하던 오강남 저 <예수는 없다>는 물론 한국현실에 비춰보면 대단한 것임은 틀림없지만 끝까지 <한국교회만 비판하지 기독교의 신성에는 여전히 무릎꿇는> 타협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정말 역설적인 재미까지 안겨준다. 그러나 한국보다 일찍 예수를 접하고 건국 주체부터가 청교도인, 한마디로 현대 기독교의 "고참국가"인 미국에서 Kenneth는 아예 성경과 기독교의 밝히고 싶지 앟은 속내까지 어김없이 들추고 있다. 그는 구약과 신약성경의 모든 부분을 일람해가면서 모순이 있거나 의심가는 구석에 대하여 과학적인 설명으로 '질문'을 던져본 뒤에 학술적으로 확고히 증명된 논거를 재미있게 동원하고 있다. 예컨대 모세의 출애급기 부분을 해설하면서 '홍해'(Red Sea)가 사실은 영어성경의 전래 과정에서 Reed Sea가 Red Sea로 잘못 전해져 생겨난 오도된 관념임을 설명하는 등이 그러하다. 책 시작서부터 어째서 "수많은 성경"이 있는가 의심을 던지는 부분부터 심상치 않다. <현대인의 성경>, <제임스킹 성경>, <유대인 성경>, <가톨릭 성경>‥ 등을 하나하나 꼬집으면서 어째서 그렇게 많은 성경이 있어야하느냐라고 가볍게 에두르다가 <히피 성경>, <남편 성경>까지 나오겠다고 비꼬는 부분에선 웃음을 참기가 어렵다. 기존 관념에 대한 도전과 파격적인 서술이 그의 특징이라고 정의해도 좋은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 말하며 나는 낯을 붉힐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Kenneth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일반인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우상'을 하나하나 깨뜨려가고있기 때문에 그의 책을 읽고 즐거워한다는 것은 즉 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셈인 까닭이다. 주역이 예수 그리스도인 신약성경 부분을 다루면서 Kenneth는 재미있는 예시를 든다. ‥예수와 그 12제자가 미국에 입국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곧바로 FBI와 CIA가 출동하여 이 "아랍 테러리스트" 집단을 체포하여 묵비권을 인정한다고 씨부렁거리며 체포할 것이다. 물론 이 "테러리스트 집단"은 피부가 까맣고 덜 떨어진(?) 아랍인 스타일로서 입으로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복음을 전파할 것이다. 그리고 열렬한 크리스천 집단인 미국인들은 이 예수와 제자들을 외면할 것이다‥ 현재 기독교에서 보여주는 예수와 성자들이 실제로는 앵글로-섹슨족에 맞춰 '백인종'으로 왜곡된 상임을 꼬집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비평서'이자 '비평서'일까 ? 한국에서 잘 등장하는 '무지막지한 공격서' ? 글쎄, 우리나라야 이분법이 극심하니까 그럴지 모른다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Don't know much about the Bible"은 우리가 얼마나 성경을 게을리 읽었는가, 생각 안 하면서 주입식으로 받아들였는가 깨닫게 해준다. Kenneth는 성경 구석구석을 '인용', '주해'해주는데 그 충실함은 한국 목자들이 쓰레기처럼 내놓는 그 어떤 찬양서보다도 낫다. 그의 설명에 주관성이 일체 없다고 부인하긴 어렵지만, 그는 '기독교인이냐 아니냐'에는 상관없이 성경을 한권의 책으로 사심없이 대하면서 우리가 요새 접하는 자연과학 분야의 서적 (ex - 칼 세이건, 파인만) 서술 스타일로 기탄없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던져주고 있으니까. 그것도 재치와 유머가 넘치게. 단언하건대 '믿음'과 '신성'에 강박관념이 있는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이런 책을 서술하지 못할 것이다. 상상해보지만 이 책이 '번역되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면 <예수는 없다> 이상으로 거대한 지각변동이 오지 않을까 한다. Don't know much about- 시리즈는 원서애용자들에게 상당히 읽기 쉽다. 물론 그렇다고 원서분야 초심자들이나 중등 영어 독해 수준인 분들에게 크게 어렵지가 않다. Kenneth란 작가는 정말 놀라운 것이 집필내용의 완벽성과 생기발랄한 문체도 발군이지만 그러면서도 '읽기쉽게' 쓰고있단 것이다. 우리가 쉬운 한글로 글을 쓰면 외국인 노동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영어강박증에 걸린 한국인에게 Kenneth는 반가운 작가다. 특히 여러분이 성경을 읽고 자란 세대라면 이 책은 더욱 쉽게 읽힐 것이다. 절반 이상이 성경 인용과 그 '발칙한 주석'이다. 즉 알고있는 성경구절의 "영어 텍스트"가 주로 실린만큼, 사전을 더 찾고 모르는 문장은 남에게 묻는 그런 정성만 있다면 한달 내에 완독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2003년 3월 1일에 '성조기'를 나부끼며 대국가적망신을 시켰던 대형교회 기독교 세력의 망신살, 대중매체로 흔히들 접하는 기독교의 모순과 범죄‥ 그리고 非기독교인들이 극단적으로 기독교에 대해 품는 부정적 사고. 이러한 일련의 현상은 복합적인 원인을 품고 있으므로 딱 무엇이라고 집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두가지가 핵심이 아닐까 ? 1 - "경직성", 2 - "무식함". 책이 마음의 양식이고, 양식이 '약리작용'까지 한다면, "Don't know much about the Bible - Kenneth C. Davis"는 까다롭지 않게 복용할 수 있는 명약이 아닐까 한다. 그럼 의사는 ? - 예수 그리스도나 사도 바울, 아니 대형교회 목사를 찾지마라. 책은 '자기'가 읽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There are many Bibles. A stroll through any bookstore demonstrates that reality. You'll see Jewish Bibles, Catholic Bibles, African-American Bibles, "nonsexist" Bibles, "Husband's Bibles," and "Recovery Bibles" designed for those in twelve-step programs. Then there's the Living Bible--as opposed to the Dead Bible?--and The Good News Bible, both written in contemporary language. So far there is no "Valley Girl" or "Bay watch" Bible. Give i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