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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지 답답하고 짜증나는 주인공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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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명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던 책이다. '나는 왜 이런 남자들만 만날까?'라는 구문..사랑에 운이 따르지 않았던 소심하고 예민한 여자의 연애보고서..어쩌구 저쩌구...꼭 나를 말하는것 같아서 다시는 사랑관련 책은 안사겠단 결심을 했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뭐 사립학교 아이들은 이미 읽은 거라서 선물로 준다고 해도 별 호기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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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명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던 책이다. '나는 왜 이런 남자들만 만날까?'라는 구문..사랑에 운이 따르지 않았던 소심하고 예민한 여자의 연애보고서..어쩌구 저쩌구...꼭 나를 말하는것 같아서 다시는 사랑관련 책은 안사겠단 결심을 했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뭐 사립학교 아이들은 이미 읽은 거라서 선물로 준다고 해도 별 호기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립학교 보너스책은 친구 주었다.

 

역시나 여기 주인공 무지 답답하다. 어찌보면 정신병자 같은 답답함...ㅡㅡ;

정신적으로 살짝 이상이 있는 아빠 밑에서 자라서 그런가..

왜이리 답답한건지..그래두 내용은 흥미진진했다.

 

한창 읽다 보니 '어라..이거 어째 사립학교 아이들 그 주인공이랑 비슷하네.' 싶었다.

역쉬나였다...

작가가 똑같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ㅡㅡ; 선물로 사립학교아이들을 받고도 몰랐던 거다..같은 작가라는걸..헐; ㅋㅋㅋㅋ

어쩐지 답답하더라니...사립학교아이들 정말 짜증나게 읽었는데..

그 답답한 정신병자 아이의 주인공시점..정말 싫었다.

그런데 이 책도 좀 그런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다행인건 여기 여주인공은 자신이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걸 알고,

상담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는 거다.

 

책뒤에 후기보면 어떤 평론가도 그런말을 했다.

"사립학교 아이들에 주인공이 커가는 과정을 그린 책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라는 부분...

정말 공감 100%이다...

 

사립이고 이 책이고 답답했다. 그래서 작가까지 의심이 가게 되었다.

혹시 작가가 이런 사람인거 아니야? 하는....자신의 경험을 쓴게 아닌가 하는...

그냥 미국에 젊은이들 또는 성문화를 배우기엔 흥미롭다.

게이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인다거나, 서로 결혼까지 한다거나...

파티문화 이런것들.

 

자신에게 헌신적이고 자상한 남자는 차버리고, 바람둥이나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주인공...답답 그자체..

 

그러니 내 인생의 남자들이 어쩌구 하는 거 아닐까..

 

뭔가 돌파구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었는데...답답한 주인공때문에 ㄷㄷㄷ

 

w********7 2007.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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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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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커티스 시튼팰드. 사립학교 아이들의 작가 그녀의 두 번째 소설이란다. 커티스의 소설은 나와 좀 코드가 맞는다고 볼수 있다. 섬세하게 그려지는 심리적 관찰이나 고찰에 대해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느낌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한나'라는 다소 의기소침하고, 자기비하에 습관화 된 여자의 열네살부터 스물 여덟살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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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커티스 시튼팰드. 사립학교 아이들의 작가 그녀의 두 번째 소설이란다.

커티스의 소설은 나와 좀 코드가 맞는다고 볼수 있다. 섬세하게 그려지는 심리적 관찰이나 고찰에 대해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느낌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한나'라는 다소 의기소침하고, 자기비하에 습관화 된 여자의 열네살부터 스물 여덟살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혈액형에 미친 환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감상을 말하라고 한다면 아마 한나는 a형일거야 라고 말할 것 같다.

커티스의 글은 아주 밀도가 높고, 정밀하게 짜여진 스웨터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사립학교 아이들에 비해서는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고.

그러나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할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주된 요인이 600쪽의 책보다 350쪽의 책을 읽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는 점 때문인데,

그것이 책 때문인지 개인적인 감정의 기복때문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작가인 커티스는 한국에 인연이 있음이 틀림없다. 전작에서도 한국인 룸메이트가 등장했고,

이번 책에서도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가 보스턴 컨설팅 그룹 한국지사에서 일한다.

나이트 클럽에서의 부킹문화까지 알만큼 그녀의 한국에 대한 지식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다소 음모론을 믿어주는 나의 센스로 봤을 때, 김영사의 누군가와 한국 시장을 노린 의도적인 등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더럽게 책 안 읽는 나라 한국을 타겟으로 삼기엔 조금 무리 일수도 싶어 혼자 "오지랖은." 이라며

중얼거리고 만다.   

 

여자의 심리가 날카롭게 묘사가 되어 있어서 여자들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난 남자라서 다소 공감하기 힘든 부분들이 등장을 하니까.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공감하기 힘들다기 보다, 진짜 그럴까? 진짜로 저런 상황에서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와중 문득, 한국인 여류 작가가 커티스 처럼 치밀하고 섬세한 여성의 심리를 생활속에 묻어낸 책이 한 권

나왔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아주 재미있다고, 그렇다고 재미없다고도 할수 없는 이 책은 단지, 나와 코드가 좀 맞는 다는 이유로

커티스의 세 번째 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한가지 정확한 사실은 중간 중간에 작가의 번뜩이는 위트와 유머가 없다면 이 책은 반드시 지루해 줄 운명이었을

것이라는 거다.

커티스에게 그것은 생명과도 같다고 느껴진다. 샐린저 처럼.

b******k 2008.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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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시튼펠드를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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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시튼펠드의 신간이 나왔다는 기사를 발견하자 마자, 1초의 고민도 없이 주문했다. 이게 웬 횡재, 사고 싶었지만 영문판이 있다는 이유로 포기했던 데뷔작 「사립학교 아이들」까지 1+1 행사에 덤으로 준댄다. 소포가 도착할 때까지, 참 오랜만에 설렜다. 재밌는 책을 읽을 거란 기대감에. 혹시 생각보다 실망스러우면 어쩌나, 하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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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티스 시튼펠드의 신간이 나왔다는 기사를 발견하자 마자, 1초의 고민도 없이 주문했다. 이게 웬 횡재, 사고 싶었지만 영문판이 있다는 이유로 포기했던 데뷔작 「사립학교 아이들」까지 1+1 행사에 덤으로 준댄다. 소포가 도착할 때까지, 참 오랜만에 설렜다. 재밌는 책을 읽을 거란 기대감에. 혹시 생각보다 실망스러우면 어쩌나, 하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 '커티스 시튼펠드'는 그만큼의 확신을 주는 이름이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지금, 머릿속에 촘촘히 얽혀 있는 생각들을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1. 커티스 시튼펠드 소설의 매력이 가장 돋보였던 에피소드는 열네 살 한나의 이야기였다.

  줄리아 로버츠의 화려한 웨딩 기사로 시작하는 이 에피소드는 고모 엘리자베스와 데릭, 엄마와 아빠, 세 커플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간다. 한나는 줄리아 로버츠의 바다 거품 빛깔 웨딩 케이크를 상상하며 결혼에 대한 환상을 부풀려가지만 겉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엄마와 아빠의 결혼생활은 삐걱대다 못해 궤도를 이탈하려 한다. 데릭과 엘리자베스는 그에 비하면 세상의 객관적이라 할 만한 기준들과는 관계없이 행복한 부부이지만 한나의 이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에피소드의 후반부, 키퍼 서덜랜드의 바람으로 줄리아 로버츠의 꿈 같은 결혼식은 취소되고 한나는 곧 엄마, 아빠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에피소드로 문을 연「내 인생의 남자들」은 한나가 스물여덟 살이 되어 환상을 걷어내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데릭과 엘리자베스와 같은 결혼생활을 긍정할 수 있게 되기 까지의 성장과정이다.

  줄리아 로버츠, 고모 부부, 엄마와 아빠, 세 이야기가 각자의 역할을 하며 서로를 끌어 안아 결말까지 가는 힘이 커티스 시튼펠드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고, 내가 가장 벤치마킹 하고 싶은 부분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말 멋진 커플이었는데…."
  "그들도 우리하고 똑같은 사람들이야. 줄리아 로버츠도 아마 자기 전에 이 안 닦을걸? 물론 매일 안 닦는다는 게 아니라 가끔은 그럴 때도 있을 거라고. 코도 후비고 말이야. 그 사람들도 슬퍼하고, 질투하고, 서로 싸우기도 해. 그리고 한나, 결혼생활은 정말 힘든 거란다. 유리 구두와 웨딩케이크는 환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바로 결혼생활이야."

 

 

 

2. 한나는 「사립학교 아이들」의 리, 그 자체였다. 조금 닮거나 공통점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내 인생의 남자들」은 얼트를 졸업한 리의 연애담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나는 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답답했다. 모든 일에 지나치게 신중한 나머지 잡을 수 있었던 기회들을 모두 놓쳐버리는 모습이,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한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래서, 레윈 박사에게 쓴 편지 형식으로 끝나는 결말이 더 좋았다. 실수는 많았지만 성장했고, 그 성장과정에서의 실수들(내가 답답해마지 않던)을 감싸 안으면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직접 들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가가 리, 한나와 비슷한 성격이고, 그렇기에 비슷한 삶을 살아왔을 거란 확신은 한결 짙어졌다. 분명 그럴 거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역시 커티스 시튼펠드라 해도 어느 정도는 자신의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 아닌 안도를 했다.

 

  저는 마치 샴페인 한 병을 아끼듯 행복을 미뤘어요. 두려웠기 때문에 미뤘고,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미뤘고, 다 써버리기 싫어서 미뤘어요. 행복해지고 나면 그땐 뭘 기다리죠? 사실, 제가 원하던 것을 손에 넣는 것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은 가장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어요. 가장 사실을 확률이 높은 가능성이기도 했고요.

 

 

 

3. 정도의 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나의 아빠는 우리 아빠의 예전 모습과 어떤 면에서 꽤나 닮았다. 권위적이고 자신의 말이 남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그래서 스물여섯 살의 한나가 만난, 세월의 흐름에 깎이고 변한 아빠의 모습이 더 와닿고 서글펐다. 와사비를 신기해하며 스시 사진을 찍고, 골라내지도 않고 몽땅 인화한 서툰 솜씨의 사진들을 사진첩에 끼워넣는 외로운 늙은 아버지의 모습이.

  우리 아빠는 너무 늦기 전에, 늙기 전에 바뀔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아빤 깡패에요. 너무나 악랄한 깡패여서 아무도 맞서지 못한다고요!"

  "그래. 네 아빤 깡패야. 내가 어떻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니? 하지만 네가 어른이 되기 전에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네 아빠가 절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야. 행복한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으니까. 네 아빠도 알고 있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가 가족을 얼마나 괴롭히고 있는지 말이야. 그리고 자기 아버지가 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 생각을 하면 아마 네 아빠도 가슴이 찢어질 거다."

  "제발 아빠 가슴이 찢어졌으면 좋겠어요!"

 

 ─ 원문이 궁금한 부분. 한나의 아버지가 '가족들을 괴롭힌다'는 건, 어떤 의미에선 그게 더 나쁠 수도 있지만, 손찌검을 한다거나 하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깡패'라는 단어는 육체적으로 학대할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데, 왜 깡패로 번역했을까. (확실히 어감이 강하긴 하네.)

 

  아빠는 손을 내밀었다. 결국 한나는 아무것도 물어볼 수가 없었다. 아빠가 한나와 악수를 한다는 것은, 그리고 이렇게 거리를 두고 조심스럽게 대한다는 것은, 자신이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빠가 알고 있다는 의미였다. 누가 물어줄 필요도, 말해줄 필요도 없었다. 그 쓸쓸한 미소가 그것을 증명해주었다.

 

 

 

4. 레윈 박사부터 휘그, 엘리자베스, 엄마까지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실댔던 「내 인생의 남자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한나의 언니, 앨리슨이다. 어느 순간 철이 들어버린 앨리슨을 묘사하는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다. 동시에 매우 커티스 시튼팰드적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한나와 앨리슨은 머리채를 잡아당기면서 싸웠다. 앨리슨이 7학년이 되었을 때까지도 육탄전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심하게 다투었다. 그러다 아주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앨리슨이 착해진 것이다. 학년이 높아지만셔 인기가 있어지거나 식욕이 없어지거나 망나니가 되거나 하는 애들이 있는 것처럼 앨리슨은 아주 착한 아이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예뻐지기까지 했다. 덕분에 앨리슨의 착한 마음씨는 더욱 빛이 났고 심지어는 불필요하게까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앨리슨이 시카고로 이사하는 한나를 도와주기 위해 트럭을 몰고 온 에피소드. 가는 길 내도록 티격태격하던 한나와 앨리슨이 비가 걷힌 후 걸린 무지개를 보며 화해하는 이야기이다. '싸우는 언니와 여동생, 무지개를 보며 감동의 화해'라니, 뼈대만 놓고 보면 두말할 것 없이 식상한 이 소재도, 하나도 식상하지 않게 그려내는 능력에 감탄했다. 억지로 감동을 쥐어짜지 않으면서 감동적일 수 있는 능력도.

  읽고 나면,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 하고 외치게 된다.

 

 

 

5. 남은 이야기

  「사립학교 아이들」의 마사와 앨리슨, 에스패드와 휘그, 올리버+헨리와 크로스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느낀 점 하나 더, 작가의 가까운 지인 중에 한국인이 있는 게 분명하다.「사립학교 아이들」에는 한국인 룸메이트 신준이 등장하고(묘사가 상당히 사실적이고, 꽤 비중있기까지 하다) 이번엔 헨리가 서울로 발령받는다.

 

  원제는 「The Man of My Dreams」. 상당히 역설적인 제목이다. The Man of My Dreams가 환상일 뿐이란 것을 깨닫는 것이 이 소설의 종착역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내 인생의 남자들이란 제목은 그다지 잘 붙인 제목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거창하게 내 인생의 남자'들'이라 하기엔 남자가 네 명 밖에 등장하지 않을 뿐더러, 왠지 휘그처럼 막 나가는 여자가 자신의 잘 나갔던 시절을 돌아보며 열댓명 읊어댈 것 같은 분위기를 지울 수 없다.

 

  영문판 표지는 깔끔한데 비해 우리나라 판은 인터넷 소설처럼 너무 달착지근하게 나왔다. (사실 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꼭 부정할 수는 없다.) 달달하니 예쁘긴 하지만.

 

 

 

 「내 인생의 남자들」은 설령 달착지근한 연애담이라 할지라도, 워싱턴 포스트지 리뷰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 지적이고 날카로우며 섬세하다. 작가의 세 번째 소설도 또 이런 이야기라면(리, 한나와 같은 소심한 인물이 나와 자신의 연애담을 늘어놓는 식의) 그건 역시 좀 식상하겠지만, 촘촘하게 이야기를 엮어 낼줄 아는 커티스 시튼펠드의 소설이, 좋다.

 

 

  p.s. 쿨한 마무리도 멋지다.

 

  이곳으로 이사하고 나서, 저는 헨리와 수지에게 선물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서, 그리고 실제로는 제가 몹시 상심했지만 전혀 상심하지 않은 척하기 위해서요. 등산 용품 전문점에 가서 그릴을 하나 사서 집으로 가져와 포장을 하고 주소를 적으려는 순간, 도대체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그 그릴이 뒷마당에서 리사와 제가 사용하는 그릴이에요. 뒷마당의 풀들은 오래전에 죽었지만 앉을 만한 곳이 있어요. 이제 봄이에요. 저녁이 되면 산에 드리워진 햇살이 아름다워요. 그리고 헨리의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는 정말이지 맛이 기가 막혀요. 혹시 앨버커키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꼭 연락해주세요. 스테이크 만들어드릴게요. 오랜 세월 동안 여러모로 저를 도와주셨던 박사님께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드립니다.

a****a 2007.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인생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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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서 읽어보게된소설이다. 조금 코메디적 요소가 있을려나...기대하며 읽어봤는데 나름 진지하고 무겁게 다룬 소설이다. 10대말부터 20대 말까지 한나가 겪은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흔히들 느끼는 모범적이고 가정적일꺼 같은 남자한테는 매력을 못느끼고 바람둥이같고 나쁜남자한테는 끌리다가 종적에는 첫사랑을 찾아갔다가 그냥 암일없고 자신의 가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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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서 읽어보게된소설이다.
조금 코메디적 요소가 있을려나...기대하며 읽어봤는데 나름 진지하고
무겁게 다룬 소설이다.
10대말부터 20대 말까지 한나가 겪은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흔히들 느끼는
모범적이고 가정적일꺼 같은 남자한테는 매력을 못느끼고
바람둥이같고 나쁜남자한테는 끌리다가
종적에는 첫사랑을 찾아갔다가 그냥 암일없고
자신의 가치와 인생을 돌아보게되어 가치있는 자기만의 일을 하게된다는
이야기다.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면 참 좋았을듯 싶었고
한나의 성격이 나랑 안맞아서인지 한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갑갑하고
답답하고 짜증도 나고 그랬다.
그래서 소설치고는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린편이다.

하지만 결론 부분에 레윈박사와의 상담이야기나 레윈박사에게 보낸 편지는
한나다움에서 탈피한 인간적으로 많은 생각을 가진 한나의 모습이어서 그런지
와닿았고 잘되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분명히 내면의 울림에 관심이 많은 저자인것이 틀림없다고 느꼈다.
마음속의 이야기...그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자책도 하고..깨닫는것...
내 자아의 키가 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그게 안되는것 같아서 막힌것 같고 답답하다.
c*****5 2008.11.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