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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의 원한은 반드시 갚아야 하고 일찬의 은혜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상편 (p.198) '애자' 한번 째려본 사소한 원한이라도 반드시 원수를 갚아야 하고, '일찬' 즉 한 끼 밥을 얻어먹어도 반드시 그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책속의 재미난 일화로서 송나라와 정나라가 전쟁을 벌이던 중 전투를 앞두고 나온 식사시간에 양고기를 먹지못한 양짐이 식사의 순서를 결정한 화원에게 원한을 품게되고 그로인해 송나라는 이길뻔한 전투에서 지는 불운을 겪게 된다. 한 사람의 작은 원한이 큰 승리를 놓치게 만들어 버린것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양짐이 화원의 병차를 끄는 마부였던 때문이다. 양짐은 전투 중에 화원의 병차를 적군속으로 몰고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화원은 정나라에 붙잡혀 인질이 되버렸던 것이다. 졸지에 지휘관(화원)을 빼앗긴 송나라는 기세를 잃어버렸고 적장을 사로잡은 정나라 군대의 기세가 올라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왕의 딸로 태어났지만 여자로서 자신을 지키기 힘든 시대에 그것도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태어났다는 것은 그 여자 자신이나 주변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일이기도 하다. 10살을 갓 넘었을때 친오라비인 정나라 태자 자이와 성관계를 시작했고 성에 자유로운 나라이기에 그것에 대한 두려움조차 없었다. 아니 두려움이 있다해도 여자가 비하되던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기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려야 했단 말일까? 대신인 자송과 경(총리) 자가에게 농락 당하기도 했고 친오라비와 관계가 들통나 왕인 아버지에 의해 이웃나라로 강제 출가(혼인) 당하고 만다. 당시는 여자가 마음대로 자신의 혼인처를 구할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하희(하)는 부모님이 정해주신 남편 어숙을 잃고 하씨 가문과 어린 아들 징서(자남)의 미래를 위해 몸을 던지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 누가 그런 그녀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 대신이던 남편을 병으로 잃고 신분이 평민으로 떨어져 버린 상황에서 그것도 여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면?
하씨 가문을 농락했던 이들이지만 아들과 가문의 미래를 위해 디딤돌이 되어줄 그들에게 몸을 굽혀야만 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이 하희에게 그런 것을 바라고 핍박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진(陳)나라의 대부 공영과 경(총리) 의행보가 그들이다. 뒷 배경이 되어줄 정나라의 군주인 친오라비 자이가 이미 암살당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너무나 아름답기에 오히려 주변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몰아갔다는 평가를 받는 하희, 그것은 그녀의 탓이 아닌 하희의 아름다운 외모를 탐했고 차지하고자 했던 남자들의 탓이 아니었을까? 하희를 차지하고 탐했던 남자들은 가진것을 모두 잃은채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어갔다지만 그것을 순전히 하희의 탓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희를 농락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라의 지배자나 큰 권력을 가졌던 대신· 대부들이었으니까. 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그녀를 탐해왔고 더 큰 권력을 위해 나라를 농락했던 그들의 말로는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 아닐까 싶다.
진(陳)나라 진공인 평국(영공)의 애첩으로 있던 하희, 그녀의 보호 아래서 자라나 대부가 된 아들 자남(징서)은 그런 어머니를 비난하고 가문을 농락했던 이들에게 복수를 한다. 어머니가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그럴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비난하고 가둬뒀다는 것에서 당시 여자의 사회적 위치가 어떠했는지를 가늠했다면? 성에 자유로운 나라면서도 여자에게 정조를 지키길 바라는 것은 남자들의 이기심이 아닐까? 그럼에도 초나라 왕에 의해 아들 자남(징서)가 죽고 그녀 자신은 포로로 잡혀 혼자 살아남았을때 생의 목적이었던 아들을 잃고 그녀는 살고자 하는 희망 따위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죽음이 곁으로 찾아와 주길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춘추전국시대는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시대다. 강한 나라의 눈치를 보는 것은 그 시대뿐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
왕의 딸로 태어났지만 아름다운 외모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다간 여인 하희, 패배한 나라의 백성들은 승자의 나라 군사들에 의해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일이 태반이다. 노예로 끌려갔고 다시 되돌아간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하희는 초나라에 강제로 남겨졌고 늙은 무장의 아내로 보내졌다. 하희의 아름다운 외모를 탐하지 않고 그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줄 그런 남자는 어디 없는 것일까? 이제라도 그녀가 남겨진 삶을 행복하게 살다 가길 바래본다.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초왕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그 또한 하희를 탐했으나 권력의 힘을 이용해 그녀를 차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보내준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희는 하(夏)나라의 말희, 상(商)나라의 달기, 주(周)나라의 포사, 춘추의 여희와 더불어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아름다운 미인이라는 뜻의 경국지색(傾國之色)으로 꼽히는 여인이다. '하희를 얻는 자 천하를 얻을 것이다' 라는 속설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만약 하희가 현대에 태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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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여위고 어린 자식을 데리고 살아가던 하희는 자신의 미모로 인하여서 어려움에 처하는데 자신의 든든한 보루라고 생각을 하였던 정나라의 왕도 신하들의 배신으로 인하여서 암살을 당하고 이제는 끈 떨어진 신세가 되어서 자신의 자식을 위하고 그동안에 자신을 위하여서 많은 노력을 하였던 가신의 위기를 구하기 위하여서 자신의 몸을 희생을 하여서 소원을 이루려고 한다. 자신을 희생을 하여서 남을 구하다는 행위는 칭찬을 받을만한 행위이지만 그러한 행위를 하기 위하여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을 안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직은 어린 한창 나이의 자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작을 하였던 행위가 자식의 마음에 어둠을 불러 읽으키고 자식의 위치를 안좋게 만든다면 어떠한 부모가 좋아할까 그런데 바로 그러한 행위를 하희는 하였던 것이다.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위하여서 남들의 시선에는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아들의 눈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보일까? 어머니를 이해를 하려는 마음이 강하겠지만 질풍노도의 시기인 만큼 터부도 많을것 같은데 그러한 자식의 마음을 알기에는 주변에 그것을 알려줄만한 사람도 없고 하희 본인의 나이도 적었다는 것이 큰 문제로 작용을 하는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가치관이 성립이 되어가는 것이 인간인데 어린 나이에 그것도 오빠를 상대로 하여서 여성을 알게된 하희는 모든 남자들은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서 어떠한 생각도 없었을것으로 보이는데 어린 나이의 무분별한 사고는 많은 문제를 일으킬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장면인것 같다. 하희는 자식을 위하여서 하였던 일들이 나중에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의 목숨을 읽어버리게 만드는 일을 벌이는 계기로 작용을 하면서 자신의 그동안의 생활에 대하여서 생각을 하게되는 기회로 작용을 한다. 하희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왕의 자리를 차지한 진나라를 공격을 한 초왕은 그곳의 신하들에게 하희가 가지고 있는 이상한 능력에 대하여서 알게되고 그러한 능력을 중시를 하는 나라의 왕으로써 자신의 나라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서 하희를 초로 데리고 온다. 춘추의 시대에는 자신의 나라라는 개념이 성립이 덜 되었고 자신을 믿는 사람과 교류를 하는 관계가 더욱 중요한 것이고 원한은 무조건 갚으라는 조건이 성립이 되었는데 자식을 읽고 타국으로 끌려간 하희는 그러한 원한을 갚을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그곳에서도 자신의 의지로 생활을 못하고 모든것을 권력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의 뜻에 의하여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춘추 시기를 살아간 여성의 모습을 통하여서 그 당시의 왕들과 신하들이 움직이는 관계와 그들의 나라를 위하여서 어떠한 조건을 가지고 움직이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여성을 매개로 하여서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서 의문이 많이 남는 소설인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하희의 역활은 아주 미미하고 그녀가 등장을 안하여도 내용의 구성에 어떠한 문제도 없는것으로 보여지는데 왜 하희라는 여성을 제목으로 하고 그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을 하려고 하였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러한 의문을 제외 하여도 내용은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재미도 있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