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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달리기를 잘하셨다. 특히 장거리를 잘 뛰셨는데 이 덕분에 군대에 계실 때 특별포상휴가는 아버지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도 학창 시절엔 달리기를 제법 잘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두 분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 난 달리기에 전혀 재능이 없다. 자라면서는 조금씩 빨라지긴 했지만 부모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었다. 특히 장거리는 나의 저질 체력으론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산과 같은 존재였다. 난 늘 장거리를 잘 달리고 싶었다. 단거리는 아무리 해도 향상되지 않았지만 장거리는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다. 등산을 통해 근력과 폐활량을 길렀고 복식호흡으로 뛰면서 좀 더 먼 거리를 뛸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군대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사고로 다친 무릎은 달리고 싶은 나의 발목을 잡고야 말았다. 재활을 하는 데만 몇 년을 투자해야 했다. 수술을 받고 나서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했지만 심한 운동은 자제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무리한 운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동을 좋아하던 아는 형이 같이 학교 운동장을 뛰자는 권유로 뛰는 것을 다시 시작했는데 예상과 달리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 달리는 데 무릎이 방해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난 거리를 늘려 갔는데 공부라는 제약요소가 또다시 달리고 싶은 날 멈추게 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 하는 공부가 쉬운 것이 아니라 언제 끝날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공부를 다 마치게 되면 하프 마라톤을 하고 싶은 것이 내 작은 바람이다. 완주하는 그날을 고대해본다. 이 책은 스포츠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달리기라는 운동을 소재로 해내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기적과도 같은 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1권은 총 10명의 주민들이 어떤 별명을 가지고 있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느 정도의 운동신경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물 묘사가 발군인데다가 너무나 정교하게 묘사를 해 마치 실제로 이런 인물들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정말로 이들이 존재하고 이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 듯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지쿠세이소는 목조 2층짜리 건물로 간세 대학 학생들의 기숙사 혹은 합숙소 같은 곳이다. 집이 좀 낡아서 잘못 힘을 가하면 천장이 뚫리는 사태도 벌어지긴 하지만 하숙비가 부담스런 학생들에겐 제격이다. 1층과 2층 통틀어 방이 9개인데 8개의 방에 모두 9명이 생활하고 있다. 쌍둥이가 한방을 써서 가능해진 머릿수다. 방 하나는 빈 상태인데 이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구라하라 가케루가 이 간세 대학에 입학하면서 주민으로 들어오게 되어 차버린다. 이곳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은 기요세 하이지로 대학 4학년이며 달리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인물인데 하코네 역전경주 대회를 도모한다. 그래서 평상시에 지쿠세이소 주민들은 기요세의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보살핌 아래 건강을 유지한다. 이 이야기는 지쿠세이소 주민이 방 9개에 10명이 채워지면서부터 시작이 된다. 이때부터 기요세는 본격적으로 여기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을 때론 설득하고 때론 협박해 모두 달리기를 시킨다. 당연히 하코네 역전경주 대회에 나기기 위함이다. 처음엔 몇 몇 주민들이 반발도 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도 보이지만 기요세가 얼마나 하코네 역전경주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하는지를 느끼게 되어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한다. 이 책에선 하코네 역전경주 대회를 가기 위해 마지막 통로인 예선대회까지 이야기하고 기요세를 비롯한 지쿠세이소 주민들 모두의 바람인 대회는 다음 권에 계속된다. 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왕자의 만화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여기서 기요세는 “한 가지를 파고드는 게 고통스럽지 않다면 틀림없이 장거리 달리기에 맞는 성격이야.”라고 왕자를 평가한다. 별명이 왕자인 가시와자키 아카네는 방안에 만화책을 잔뜩 쌓아놓고 사는 전형적인 만화광이다. 왕자는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인물로 10명의 주민들 중 달리기 기록이 제일 떨어진다. 그러나 기요세는 왕자의 숨겨진 면모인 끈기를 파악해 남들과는 다른 기대를 하며 왕자를 낮은 강도에서부터 서서히 훈련시켜 결국엔 예선대회까지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을 향상시킨다. 이런 기요세의 행동은 운동을 가르치는 모든 분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현재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해서 야단이나 치고 망신이나 주는 것은 올바른 지도 방법이 아니다. 작년까지 LG에서 있다가 기아로 이적해와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김상현 선수를 떠올리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공격은 좀 하는데 수비를 못한다고 대중에게 망신까지 줬던 LG는 김상현의 약점을 보완해주기는커녕 강점마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했다. 반면에 기아는 김상현의 수비 실수를 잘 감싸주고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줘 결국 2009년 프로야구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목전에 두게 만들었다. 우리는 기아 구단의 김상현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어떻게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지를 반성하고 느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달리기를 반대하던 주민들이 완전히 돌아선 장면’이다. 처음 지쿠세이소 주민들은 기요세의 주장을 반대한다. 장거리 달리기 경험도 없을뿐더러 출전하려는 대회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기요세의 일방적인 의견에 반대하는데 훈련을 참여하고 나서부터는 아주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하이지가 보여준 평소의 모습과 그의 진심을 파악하고 나서부터는 협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나중엔 기록을 더 내기위해 적극적으로 달리기에 임한다. 평상시에 어떻게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기요세가 평소에 지쿠세이소 실력자라는 지위를 가지고 횡포를 부리고 야단만 쳤다면 지쿠세이소 주민들을 결코 기요세의 장거리 달리기 대회 참여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늘 은혜를 베풀고 반찬 하나하나까지 신경써주며 잘 대해줬기에 그들은 마침내 마음을 움직여 진심으로 기요세의 뜻에 따라준 것이다. 이런 것은 비단 지쿠세이소에서만 해당되는 진리는 아니다. 평상시에 주변에 잘 대해주면 주변사람들도 그걸 잘 기억해두었다가 언젠간 꼭 갚는다. 내가 사는 원룸은 오래되어 자주 물건이 파손되거나 건물에 이상이 생기는데 난 그때마다 총무에게 부탁해 바로 수리를 받는다. 원래 총무가 하는 일이 월세를 받고 건물을 관리하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성격상 바로 일처리를 해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처음엔 그런 점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난 부탁할 때를 대비해 미리 월세 때마다 피로회복제 혹은 과일을 월세를 지불할 때 주었다. 때론 비정기적으로 아이스크림이며 피자도 시켜주기까지 했다. 그랬더니 총무는 어느 순간부터 내게 문제가 생기면 10분도 안되어 해결해주기 시작했다. 최근엔 방이 문제가 생겨 옮겼는데 이사할 때도 총무는 나에게 가장 좋은 방을 선뜻 내주었다. 이와 같은 일이 평소에 내가 사무적으로만 총무를 대했다면 가능했을까? 평소에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위계질서 없는 지쿠세이소 주민들의 모습’이다. 일본은 위계질서가 강한 나라로 유명하다. 사무라이 문화를 물려받았으니 당연하다. 특히 운동부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지쿠세이소 주민들에겐 이런 위계질서가 없다. 이들은 분명 같은 대학 선후배들이고 여기에 육상부라는 명함까지 더해졌는데도 서로서로 나이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하고픈 말이 있으면 거침없이 한다.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난 이게 다 기요세의 선수영입 혹은 주민영입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한 위계질서를 싫어하는 기요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쿠세이소 주인과 각별한 사이니만큼 전권을 위임받아 선수를 선별해 주민으로 입소시켰을 것이다. 그런 결과 위계질서를 싫어하는 가케루가 자연스레 이 집단에 녹아들 수 있었고 자신의 달리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난 기요세와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구성원들에 따라서는 이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권은 지쿠세이소 주민들의 전반적인 신상명세와 특징 그리고 그들의 기량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2권에 펼쳐질 극적인 드라마를 위해 시동을 잘 걸고 있다. 달리기에 관심이 있거나 장거리 달리기가 가지고 있는 묘한 매력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장거리 선수에게 필요한 건 진정한 의미에서의 강인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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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학창시절에 달리기를 해보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는 운동회 때, 중고등학교 시절은 체육대회는 둘째치고더라도 체력장 때문에...
사실 달리기를 아니 빠르지 않기 때문에 달리기를 통해 1등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나마 오래달리기는 잘하는 편이라 등 수안에 들기는 했지만...
도시를 배경으로 한 청년이 달리고 있는 못브의 표지가 왠지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책이다. 운동, 그 중에서도 달리기를 소재로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가케루는 고등학교 시절 육상선수였으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달리기를 그만둔다.
오늘도 그는 달리다고 배가 고파서 편의점의 빵을 훔쳐 달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쫓아오던 4학년 학생이 "달리기를 좋아하니?"라고 물어보면서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았던 가케루에게 저렴한 하숙집이 있다며 그를 지쿠세이소로 안내한다.
비로소 2층으로 된 지쿠세이소에는 10명의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마라톤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그만둔 문학부의 4학년이자 지쿠세이소의 1인자 기요세 하이지,
사법고시에 합격한 유키. 법학부 4학년 이와쿠라 유키히코,
고등학교에 최고의 육상선수로 활약하다 폭력사건으로 육상을 그만둔 사회학부 1학년 구라하라 가케루,
5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는 지쿠세이소의 최고 연장자이자 골초라 니코짱이 별명인 히라타 아키히로,
2층에 사는 일란성 쌍둥이면서 가케루의 동급생인 조 타로와 조 지로,
밥 먹는 것보다 퀴즈를 더 좋아하는 퀴즈 왕 사회학부 4학년 사카구치 요혜이,
성실하고 여유있는 집안이지만 국비 장학생인 흑인 유학생으로 이공학부 2학년 무사 카말라,
방 안 가득히 만화책이 쌓여있는 만화책에 중독되어 있는 왕자 문학부 2학년 가시와자키 아카네,
시골마을에서 도쿄까지 대학을 와 신동이라 불리는 경영학부 3학년 스기야마 다카시 이렇게 10명이 지쿠세이소에 함께 살게 되면서 그들에게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된다.
비어 있던 한자리가 채워지는 것을 계기로 기요세는 지쿠세이소 사람들과 관련한 뭔가를 시작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학창시절 꿈이기도 하고 일본사람이라면 달 알고 있는 하코네 역전경주를 나가자고 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당황하지만 지쿠세이소의 기요세 역할과 그들의 환경 등을 통해 하나둘 의기투합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운동을 해 본적이 없던 친구에서부터 이름을 날렸던 친구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하코네 역전경주를 위해 열심히 연습한다.
불평과 불만이 있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지만 서로를 다독여주고 달리기의 의미, 강한 건 어떤 것인가, 그들 개개인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달리기로 하나가 되면서 그들은 그렇게 성장해 간다.
드디어 하코네 역전 경주의 날...
후보선수 한명없이 감독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한다.
해안선을 따라 온천거리, 터널을 지나 후지산까지 달리면서 각자 살아왔던 지난날들과 앞으로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10명의 선수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리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만화 기타등등 운동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한동안 붐을 일으킨적이 있다. 운동을 소재로 하면 여러가지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비롯해 설까치, 슬램덩크, 달려라 하니 등의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간만에 운동을 소재로 그것도 달리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기에 기대가 됐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하코네 역전경주라는 경기를 소재로 했지만 학창시절에 흔히 했었던 이어달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자기 자신만 잘하면 되는 단거리하고는 다른 여러사람이 다 잘하고 마음이 맞아야 잘 할 수 있는 경기.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 온 10명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지쿠세이소 주인이자 선수들에 대해 무관심한듯 하면서도 멀리서 살펴보는 감독은 슬럼덩크의 뚱뚱한 감독과 이미지가 비슷하다. 그 밖의 선수들도 슬램덩크나 공포의 외인구단의 캐릭터들이 연상되기도 해서 조금은 더 반가웠다. 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랑이야기도 이 작품에서도 등장한다.
10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조금은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운동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건 부담없이 다가온다.
다른 여타 운동소재 작품들보다도 달리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달린다는 것에 대해 달리는 사람, 선수 등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사실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달려본 이후로는 지각할까봐 달려본 것 말고는 기억이 거의 없다.
(p.342)"이 순간만은 바람도, 땅도 내 거다. 이렇게 달리고 있는 한 나만이 체감 할 수 있는 세계다."라는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빨리 달린다고 해도 가케루가 달리면서 느꼈던 것을 다 느낄 순 없겠지만 가볍게 걷는 것보다 상쾌하게 달리는 것도 왠지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야구나 축구, 농구 등을 즐겨봤는데 육상경기에도 관심이 생길것 같다.
오늘은 저녁에 잠깐이라도 달려봐야겠다. 날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역시나 달린다는 것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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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강하게불고있다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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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스포츠 소설에 대해 괜한 선입견에 확 끌리지는 않았다. 뭐 뻔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 나약한 팀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결국은 성공하는 걸 보여주는... 그렇게 노력하면 다 된다는 것만 보여주는 소설이려니 싶었다. 근데 미우라 시온이라는 저자가 글을 정말 맛깔나게 쓴다는 친구의 추천에 주섬주섬 주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덮을 땐 왜 "맛깔난다"는 표현을 썼는지 이해했다. 요시모토 바나나처럼 예쁘고 공감가는 문장으로 인한 '맛깔'은 아니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음~ 사물을 보는 따뜻하고 밝은 시선이 맛깔난다 해야하나?
소설자체가 마치 장거리 마라톤을 달리듯~ 저자는 글의 템포와 박자조절을 능숙하게 하면서 독자를 몰입시켜갔다. 특히 10명이나 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가 녹아있고~ 덕분에 이 사람 저 사람의 이야기에 다양하게 공감하며 지루한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스포츠 소설이지만 괜히 오버해서 승리를 과장하지도 않아 좋고~ 철저하게 달리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속에 정말 인생이 묻어나서 좋았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는 표현은 실감이 안났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표현이 공감이 간다. 그래서 마라톤까지 해보고 싶어진다.
달리기라는 운동이 너무 고독해서일까?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었는데 소설 덕분에 갑자기 달리고 싶어졌다. '달리는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다. 얼마나 원시적이고 고독한 운동인가?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 오로지 홀로 자신의 몸의 기능을 모조리 사용하여 달리고 있다'라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그 고독함 속에서, 주인공처럼 내 심장박동을 느끼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2권이나 되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책이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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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람은 어디서 오는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 책을 접했던 것은 7년 전쯤, 만화가 처음이었다. 만화가 원작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제야 책을 안게 되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절판이 되어서 새 책을 구할 수 없게 된지 오래, 오프라인 중고서점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고나 할까?
책은 총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일본의 여류 작가 ‘미우라 시온’의 소설이다. [처음 읽어 보았던 미우라 시온의 책은 어두침침했는데... ㅎㅎ]
책을 읽은 것에 탄력 받아 만화책과 영화까지 모두 석권! 그래도 모니모니해도 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가 갑! 꼭 책으로 보기를 강력추천, 지금은 절판됐으니 중고로 밖에 만날 수 없다.
책이 정말 재미있어서 두 권을 단숨에 읽었다. 잠도 자지 않고 새벽 4시까지 책만 읽었다. 책이 끝날 것 같지 않게 이야기는 이어졌고 여운 또한 길었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한창 심리적으로 강하게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피로한 상태에도 지치지 않고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 마음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더욱 집어 삼키듯 읽어 내려간 것 같다. 책을 읽고 오랫동안 생각이 이어져 잠을 들 수가 없었고 다음날에도 잠이 부족해 두통은 이어졌지만 생각은 떠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에 열정을 쏟을 수 있을까? 나에게 열정이라는 것이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아니 달리기를 마땅히 싫어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 어쩌다보니 쓰러져가는 건물에 모이게 된 열 명의 청춘들이 함께 하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파릇파릇한 열 명의 청춘, 열 가지 이야기.
부상으로 인해 선수를 포기한 기요세 오직 달리기만을 할 줄 아는 가케루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처음에는 이 두 사람의 강력한 바람에 따라 달리기 시작하지만 결국 모두에게 각자만의 달리는 이유가 생긴다.
이들의 달리기에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하코네 역전경주에 나가서 10등 안에 드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해에 또 출전할 수 있다.] 나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일본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신년에 하코네 역전경주라는 이어달리기 경주가 열린다고 한다. 이 역사 깊은 역전경주에 온 국민들은 열광하고 우승학교는 영광을 얻게 된다. 그만큼 경주에 나가는 조건도 쉽지 않다. 치열한 예선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청춘 성장 소설이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성장 소설은 많지만 오랜만에 특별한 성장 소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하코네 역전경주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기와세만의 꿈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곧 한 목표를 향해 (말 그대로) 달려가는 열 명의 청춘들은 경기를 준비하며 성장해 간다.
달리기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앞으로만 나가는 시간. 오로지 내가 몫을 다 해야만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넘겨 줄 수 있고 달리기가 계속 될 수 있고, 도전이 계속 될 수 있다.
달리기 위해 선수들을 모으고 선수로 단련시키고 경기에 나가고. 그 모든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 들어 있다.
그 순간순간에 모든 이야기들이 나에 어떤 때는 내 청소년기가 생각 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공감도 되고 눈물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그들의 마지막이 더 궁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나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으면 좋겠다고. 내 인생도 다시 꾸려나갈 수 있을지. 내가 정말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했다.
그렇게 그들의 달리기는 끝났지만 나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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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체육, 체육 수업이 얼마나 싫었던지 그 전날엔 늘 비가 와서 교실에서 수업을 하게 해달라고 빌곤 했다. 체육 선생님들은 왜그렇게 운동장 달리기를 시키는지, 한 열 바퀴쯤 달리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체력이 딸려서 체육 수업을 제대로 받기가 힘들었다. 물론 난 워낙에 저질 체력을 자랑하기때문에 더더욱 체육 수업이 싫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체육 수업은 싫어해도 달리기는 좋아했다. 체육 시간에 강제적으로 선생님이 시켜서 달리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지만 한번씩 길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곤 한다. 그럴때 숨이 턱까지 찰 정도로 신나게 달리고 나면 기분이 너무 상쾌해져서 다리는 좀 뻐근해도 기운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화가 날때, 우울할때, 슬플때도 달리기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좀 풀리는것 같다. 달리기는 언제 어디서나 신발만 신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체육 시간에는 하기 싫어서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까 고민만 했던 달리기가 졸업을 하고 나니까 왜이렇게 하고 싶은지. 이렇게 달리기의 매력에 젖어있던 나에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너무나 설레이는 작품이였다. 워낙에 난 <H2>, <터치>, <더 파이팅> 등등 스포츠 만화를 유독 좋아하기도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그 중에서도 특히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였다. 물론 만화와 소설은 다른점이 많지만 스포츠를 통해서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동료들과 진한 우정을 쌓아가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감동 스토리는 닮아 있는듯 했다. 이 책의 저자 미우라 시온에 대해서는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는데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가였다. 책을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다 읽지 않고는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고나 할까. 저자는 대학 육상부를 실제로 취재해서 일어날 수 있는 사실들에 기초해서 이 소설을 썼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독자들도 주인공들과 함께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달리기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케루는 바로 그 꿈을 잃고 방황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날 도박으로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다 날리고 편의점에서 빵을 훔쳐 달아나던 가케루에게 나타나 달리는 걸 좋아하느냐고 묻는 기요세. 바로 기요세와의 그 운명같은 만남을 통해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며 인생을 알게 되고 꿈을 찾게 된 가케루의 모습에 코끝이 찡해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일본 드라마나 만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장 스토리'라는 소재를 사용한 작품이지만, 꼭 바로 눈 앞에서 하코네 역전경주가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만큼 사실적인 미우라 시온의 필력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신나게 달리기를 하고 온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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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마'자도 모르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10명의 간세대학 학생들이 하코네 역전경주에 도전하며 겪게되는 우정과 열정을 다루는 소설이다. 사실 일본소설 몇번 읽어봤더니 사람들이 보통 얘기하는 '일본소설은 좀 가벼운것같애'라는 말의 의미를 대충 알것 같다는 느낌이 오는 중인데 진지한 책만 읽다가 이런 책 한번 읽어보는것도 괜찮은것 같아 읽어본 책이 바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이다. 내용은 사실 무척 단순하다. 같은 대학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10명의 대학생들이 다리부상으로 마라토너의 꿈을 포기하고 단순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던 기요세 하이지라는 인물로 인해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과정이다. 사실 기요세라는 인물보다야 구라하라 가케루라는 마라톤신동이 주인공인데 가케루도 사정이 있어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천재성을 써먹지 못하고 있을때 이 기요세라는 인물덕분에 마라톤에 뛰어들게 되고 단순히 이기려고 뛰는 것을 뛰어넘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 전반적인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기요세 하이지를 빼면 이 9명도 각기 생활하던 바가 있는데 정말 생뚱맞게 갑자기 하코네역전경주에 참여하자라는 반강제성 발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 상당히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 바, 이것이 소설이라는 것을 문득 깨닳으면 아!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책을 읽는 중간에는 나는 이 기요세가 상당히 거슬렸다. 처음 사람들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역전경주에 참여케하는것도 모자라 너무 바른 말만 해대는 바른생활 이미지랄까? (나는 그런 인간 정말 싫더라...) 가케루가 부정적인 말만 해도 '그건 아니란다'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말과 행동이라니.... 하지만 2권째로 접어들고 사람들이 하코네역전경주에 참여하면서 나는 숨가쁘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다리부상 때문에 가케루처럼 뛰고 싶지만 뛸 수 없고 그저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격려해주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기요세가 점점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케루가 늘 꿍한 마음으로 달리는 모습을 볼때 안타까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결국엔 완주하는 지쿠세이소 주민들을 보며 경주가 끝난후에도 어떻게 되었는지 더 길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고 야채가게딸인 하나코가 쌍둥이들말고 가케루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지만 생각되로 안돼서 더 안타까운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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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의 책은 처음인데요.. 이웃동생이 이 책을 극찬해서 읽어보려구 했더니...서점에서도 절판이고.. 도서관에 갔더니...일반 도서관에는 없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제3서고'에 있는...ㅋㅋㅋ 직원분이 내려가서 찾아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시작했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스포츠소설'입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가 '고등학생'들의 '단거리 경주'라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대학생'들의 '장거리 경주'인데요 '지쿠세이소'의 주민들이 모여 (대학생들) 일본의 전통적인 육상대회인 '하코네 역전 경주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인데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ㅋㅋㅋㅋ 저는 대회이름이 좀 촌스러워서 작은 마을 대회라고 착각했는데.. 의외로 '하코네 역전 경주대회'는 엄청 큰 대회 더라구요 1920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전통적인 장거리 달리기 대회로 엄청난 언론의 주목을 받는..ㅋㅋ (신정에 떡국을 먹으며 보는 경기라고 말하니..그정도 보편적인 경기겠지요) 목욕탕을 나오던 '기요세'가 도둑을 쫓는것으로 소설은 시작되는데요 고등학교때 마라톤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한 '기요세' '기요세'가 도둑을 쫓는 이유는 ...그의 달리기 솜씨 때문이였지요 고등학교땐 최고의 육상선수였지만, 폭력사고로 학교에서 쫓겨나고 대학 입학후 마작으로 모든 돈을 날리고 노숙생활을 하던 '가케루'는 배가 너무 고파 편의점에서 빵을 훔쳐 달아나다가, '기요세'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기요세'의 한마디...'달리는 것을 좋아하니?' 학교 체육관에서 노숙하던 '가케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오는 '기요세' 그곳은 싸구려 아파트인 '지쿠세이소' 그리고 주민들은 모두 '간세대학교' 학생들인데요... '가케루'는 개성 많고 색다른 '지쿠세이소'의 주민들과 만나게 됩니다.. '가케루'는 노숙하던 자신을 아파트로 데리고 온 '기요세'가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걱정되는데요 사실 '기요세'에게는 꿍꿍이가 있었지요 ㅋㅋㅋㅋㅋ '가케루'가 온지 2주되고 어느정도 학교와 기숙사생활에 적응될즈음에 '기요세'는 '지쿠세이소'의 주민들을 모아 '가케루'의 환영회를 하는데요 거기서 그는 자신의 포부를 밝힙니다..'우리 다 함께 정상을 노리자' 그리고 말도 안되는 방값에 이들이 '지쿠세이소'에 들어오게 된 이유 그리고 '지쿠세이소'의 주인영감 '다자키 겐이치로'의 정체...ㅋㅋㅋㅋㅋ 1권은 '지쿠세이소'의 주민들이 의기투합하여....'하코네 역전 경주대회'를 위해 준비하는 이야기입니다. 1년동안의 준비기간, 그리고 예선대회... 정말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이들이 도전하는 과정도 재미있고 감동이 넘쳤는데요..ㅋㅋㅋ 과연 2권은 어떤 이야기로 진행될지 궁금합니다...2권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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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 본격적인 책읽기를 시작한 후, 기억에 남는 책 혹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대답하는 몇 작품 중 하나.
도서관에서 몇 번이나 잡았다 놓았던 책을 2007년 10월에 처음 빌려 읽었다. 총 두 권 중 1권을 지방에 내려가는 버스에서 읽었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가는 길에 다 읽어 버리고는 올라오는 길에는 1권을 다시 읽었다능. (2권을 매우 궁금해하면서..ㅎㅎ)
읽는 내내 왜 몇 번이나 미뤘을까.. 라는 뒤늦은 안타까움과 함께 바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책. 그리곤 역시나?? 바로 구입해서 그 후 몇 번을 더 읽었는지 모른다. ^^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것은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나 일정 수준 이상의 감동은 보장하는(?) 듯 하다. 예~전 공포의 외인구단이 그러했을테고, 이 리뷰를 썼을 즈음에 봤던 영화 킹콩을 들다와 국가대표가 그렇듯 말이다. 헌데,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아~주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매년 신정연휴에 열리는 '하코네 역전경주'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하코네 역전경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장거리경주로, 1월 2일~3일 동안 총 10명의 주자들이 어깨띠를 이어 받으며, 도쿄에서 하코네 구간(217.9km)을 왕복하는 이어달리기이다. 즉, 선수 한 명당 약 20~25km 정도는 달려야 한다는 것!! 일본에서 이 하코네 역전경주의 인기는 아~주 대단하여, 각 대학들도 선전효과를 노려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향후 실업팀으로 갈 장거리선수들은 이 대회에 참가했는지의 여부가 또 참가했으면 어느 구간을 달렸는지의 여부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정말 엄청난 대회라는 거지!!!
이런 어마어마한 대회에, 여기 우리의 주인공팀은 후보 1명 없이 단 10명이서 참가하기로 한다. 그 중에는 달리기를 했던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들은 모두 달리기에서는 벗어난 인물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목표를 정하고, 마음을 모아 하나씩 장애물을 넘어, 마침내 그들의 꿈을 이뤄내는 이야기.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별 것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스토리지만 니코짱, 킹, 무사, 왕자, 신동 등 독특한 별명만큼이나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고, 그들에 대한 세세하고 애정어린 인물묘사 또한 매우 뛰어나다. 또한 절로 빠져들어 나 또한 지쿠세이소 주변 마을사람들과 함께 그들을 응원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이 정말 정말 최고!!!
무엇보다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침내 온 힘을 다해 목표를 이뤄내는 그들의 모습에 감동의 눈물 주륵.. ㅜㅜ 특히, 개인적으로는 신동이 아픔을 무릅쓰고 달리고 골인하는 장면에서 몇 번을 읽어도 늘 눈물 주륵.. ㅜㅜ 마지막에 하이지가 골인하는 장면에서도.. ㅜㅜ
"완벽한 달리기"에 대한 찬사. 극중 가케루의 달리기를 보고 등장인물이, 또 나와 같은 독자들이 생각하는 바이다. 그런 거, 정말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여튼, 일단 한 번 읽어보면 알게된다. 라고 말하고픈 정말 정말 강추!!! 작품 [
2007년 10월 이후 여러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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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
책이 나온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어 만화출간 및 영화도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미 2009년에 영화가 개봉되었다고 하니 꽤나 오래된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건 만화 「슬램덩크」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아도 느낌이 비슷하기도 한데, 이 책의 주인공들과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을 매칭시키면서 읽기도 했나보다. 단순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그들이 설정한 목표가 평범하지 않고 그 목표 성취를 위해 각자가 느끼는 바를 상세하게 그려놓은 것이 다른 성장소설과 다른점이라 할수 있겠다.
가장 개인적인 운동인 달리기라는 소재로 이런 협동심을 이끌어내는 소설을 쓰다니 소설의 세계는 정말 오묘하다. 이어달리기와 마라톤이 교묘하게 조합된 일본에서 실제로 실행되고 있다는 '하코네 역전 마라톤'대화라는 소재를 통해 자기를 위해서 달리기도 하지만 같이 달리는 동료들을 위한 여러가지 마음가짐들을 잘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운동은 무척 싫어하지만 또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조금 귀찮더라도 운동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다. 그래봐야 내 수준에서는 간단한 스트레칭 정도겠지만 어떤 대상을 향해 몰입하고 그것을 통해 이뤄내는 성취감으로 한단계 성숙을 이끌어내는 성장소설은 구체적인 지침을 일일이 지적해주는 자기계발서보다 더 큰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아래 URL은 만화책, 하코네 역전마라톤, 영화에 대하여 자세하게 블로깅해두어 도움이 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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