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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역사,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깨끗함과 더러움'
"우리 몸의 역사,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깨끗함과 더러움'" 내용보기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몸과 관련된 산업 또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더불어 몸은 지난 반백년 동안 거의 모든 학문적 영역에서 중요한 주제로서 재발견됐다. 이제 몸은 개인의 주체성이 확립되는 장소이자 사회적 힘에 의해 구성되는 실체로서 시대의 가장 첨예한 영토로 부상했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이러한 몸의 문제를 '청결'이라는 관점에
"우리 몸의 역사,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깨끗함과 더러움'" 내용보기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몸과 관련된 산업 또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더불어 몸은 지난 반백년 동안 거의 모든 학문적 영역에서 중요한 주제로서 재발견됐다. 이제 몸은 개인의 주체성이 확립되는 장소이자 사회적 힘에 의해 구성되는 실체로서 시대의 가장 첨예한 영토로 부상했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이러한 몸의 문제를 '청결'이라는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몸과 관련된 사회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 성과를 여럿 남기고 있는 저자 조르주 비가렐로는 이 책에서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사료들을 바탕으로 청결의 개념과 기준이 어떻게 변해옸는지를 살피고 그 철학적·사회적 의미를 밝혀내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청결의 개념은 우리 몸에 관한 상상체계와 감수성, 그리고 그 규범이 서로 맞물려 형성된 복합적인 실체로서, 나아가 사회 전체의 역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맺는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성찰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저자 조르주 비가렐로는 '몸'의 역사에 관한 연구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저명한 사회역사학자로, 건강과 위생뿐 아니라 신체를 둘러싼 미(美)의 역사, 신체적 폭력으로서의 강간의 역사 등 몸을 들러싼 여러 사회적 태도의 변화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독보적인 연구를 지속해왔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이미 미국, 독일, 영국, 스페인, 일본 등 11개국에 번역 출간돼 '몸'과 '사생활'을 현대 역사학의 중요한 테마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루이 14세가 평생 동안 거의 목욕을 하지 않았다거나, 파리에서는 18세기까지만 해도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길에다 오물을 버리는 일이 일반적이었다거나, 더러운 냄새를 감추기 위한 목적에서 향수 사용이 발달되었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들이다. 그러나 이 책은 흥미 위주의 일화들을 나열하는 풍속사적인 취미를 넘어서 풍속의 변화 근본에 내재하는 심성(망탈리테)의 변동과 지속의 역사를 읽어내고 있다. 그것은 아날 학파의 대표주자인 로제 샤르티에의 "요컨대 이 책의 진가는 서구의 문명화 과정을 그 근본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인 '몸'을 통해 분석해내는 데 있다"라는 발언이 뒷받침한다.
  
  이런 점이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청결과 몸에 관한 가장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서 폭넓게 읽히고 참조되고 있는 이유다.
  
  구멍투성이 신체
  
  중세 이전까지 물은 청결보다는 쾌락과 더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 16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목욕탕은 일탈과 유희, 매춘과 폭력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16세기 들어 페스트가 크게 유행하면서부터 목욕탕은 페스트를 퍼뜨리는 온상으로 지적돼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구멍들이 나 있어 외부 요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물은 우리 몸에 스며들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육체를 단련하는 물
  
  물이 다시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페스트의 위협이 기세를 잃은 18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이다. 물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다시금 물의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기 시작해, 심신을 이완시키는 더운물 목욕과 신체를 수축시키는 냉욕의 효과가 구분되어 이용됐다.
  
  귀족층을 중심으로 하는 더운물 목욕은 세련되고 섬세한 감각과 관능, 여유와 사치를 의미한 반면, 새로이 부상하는 부르주아들은 반대로 활력을 가져다주고 신체를 단련시키는 냉욕을 선호했다. 이런 차이는 곧 사치와 검소, 관능과 금욕, 나약함과 활력, 인위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의 대립이라는 사회적 규범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드러내기와 감추기의 역설
  
  16, 17세기의 청결은 외면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면서 동시에 피부감각, 즉 육체에 대한 감수성이 개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드러냄과 감춤의 이러한 역설은 표피에서 내밀한 부분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과정의 한 단계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스스로의 몸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강조로 청결의 중심이 이동하느 데에 현대적 의미의 청결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
  
  노동력과 질서를 위한 청결
  
  귀족과 부르주아 계층에 의해 주도된 청결 개념의 변화는 18세기 이후 공공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일반 서민층에까지 확대됐다. 오물이 가득한 서민들의 공간이 지닌 위험이 특히 강조되고 도시환경과 병원 등을 재정비하는 노력이 이루어졌으며 위생에 관한 상세한 계몽과 교육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서민층의 청결에 대한 강조는 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또한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규율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도적인 계층의 청결과는 달랐다.
  
  공공 위생의 발전은 공간, 특히 도시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왓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도시 곳곳에 물을 공급하는 계획은 보이지 않는 수도망을 통해 도시 전체가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의 이미지를 낳았으며, 공중 목욕탕의 확대를 통해 보다 폭넓은 계층에 목욕을 보급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부르주아 계층의 목욕을 더욱 내밀한 행위로 만든 물 보급의 확대가 서민층에까지 내밀함을 가져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서민 대중에게 목욕을 위생과 질서를 위해 강제로 부과되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지은이 | 조르주 비라렐로
  파리 5대학 사회역사학 교수.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학제간연구센터(CETSAH) 공동소장. 프랑스국립도서관 과학위원회 위원장. '위생'과 '몸'과 관련된 사회적 태도에 역사에 관한 많은 책을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 <강간의 역사>, <아름다움의 역사>, <몸의 역사>(전3권, 알랭 코르뱅과 공동 책임편집) 등이 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수여하는 말레르브 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의 몸과 근대 정치의 연관에 천착한 미셸 푸코의 연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t******l 2007.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내용보기
루이 13세는 태어나자마자 첫 목욕을 하고 일곱살이 되서야 두번째 목욕을 하게 되었다.   목욕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마음에 달렸다. 하지만 우리가 입는 내의의 청결함이나 우리가 내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세상 목욕탕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더 훌륭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당연하게 행해왔던 청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내용보기

루이 13세는 태어나자마자 첫 목욕을 하고 일곱살이 되서야 두번째 목욕을 하게 되었다.

 

목욕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마음에 달렸다. 하지만 우리가 입는 내의의 청결함이나 우리가 내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세상 목욕탕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더 훌륭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당연하게 행해왔던 청결과 위생을 위한 행동들이

당연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나 지금과 똑같았다고 생각해?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몸과 관련된 깨끗함과 더러움에 던져보았을 때 우리는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게 될 것인가.

 

 

14세기의 중세시대부터 시작하여 20세기 초까지의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를 따라 가다보면 현재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당시의 사고방식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여러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그 만남의 끝에서 19세기 위생개혁운동을 통해 이전의 개인 중심적 접근 방법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접근 방법, 즉 사회적인 관점에서 건강과 질병의 문제에 접근하기를 요구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

 

당시의 여러 문헌과 문학 자료를 토대로 풍부한 설명과 묘사로 가득한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는 근대의학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o*****5 2007.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의 청결 관념의 변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의 청결 관념의 변화" 내용보기
16세기 이전의 관념에 대해서 약간은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16세기 이전은 전혀 없이 16세기부터 시작한다. 워낙에 21세기적인 청결관념에 사로잡혀서인지 설명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책에서 언급된 내용과 다른 도판이 사용되어서 이해가 더 힘들었다. (책에서 언급된 그림을 찾을 수 없으면 그림 없이 출판을 해야지 다른 화가의 다른 작품 도판을 삽입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의 청결 관념의 변화" 내용보기

16세기 이전의 관념에 대해서 약간은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16세기 이전은 전혀 없이 16세기부터 시작한다. 

워낙에 21세기적인 청결관념에 사로잡혀서인지 설명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책에서 언급된 내용과 다른 도판이 사용되어서 이해가 더 힘들었다.
 
(책에서 언급된 그림을 찾을 수 없으면 그림 없이 출판을 해야지 다른 화가의 다른 작품 도판을 삽입하는 출판사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것도 흑백으로!
그래서 편집 별이 2개이다.)

유럽의 향수산업/스파?산업을 뒷받침하는 유럽인의 상식?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온천이 아니라 한국식으로 말하면 대중목욕탕 정도인 '스파'가 이해가 잘 안갔는데 이제는 이해가 간다.)  

g*****l 2011.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