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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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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문학 작품을 읽을 때면, 번역서가 아닌 원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 의욕을 몇 차례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매번 끝을 보지 못했다. 외국어라고 할 줄 아는 건 영어 뿐인데, 그마저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실력이다. 다시금 원문의 의욕이 찾아와 작품을 골랐것만 영어로 번역된 것이지 사실 원문은 아닌, 러시아 문학작품 [Anna Karenina]를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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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문학 작품을 읽을 때면, 번역서가 아닌 원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 의욕을 몇 차례 가진 적이 있다. 하지만 매번 끝을 보지 못했다. 외국어라고 할 줄 아는 건 영어 뿐인데, 그마저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실력이다. 다시금 원문의 의욕이 찾아와 작품을 골랐것만 영어로 번역된 것이지 사실 원문은 아닌, 러시아 문학작품 [Anna Karenina]를 집어들었다. 이번엔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3개월의 기나긴 여정 끝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오고 말았다. 시작할 때의 의욕이 많이 사라졌다. 모르는 단어도 술술 읽으면서 그냥 넘어가버리고, 세세한 의미는 파악하기 어렵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그냥 글자를 읽고 있을 때가 많았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를 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영문 번역 소설을 완독한 소감은 이렇다. 첫 술에 배부르랴. 하지만 조금은 벅찬 책을 들었다하는 기분도 든다. 자꾸만 스스로 만족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잘 했다! 끝까지 왔잖아! 이걸로도 만족해! 또 다른 책을 읽으면서 익숙해지고 더 나아지겠지! ...... 이런 말을 나에게 하지 않으면 3개월의 시간이 무의미해질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어디서 그런 오기와 자신감이 생겨났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그런 내가 우습다.

 

 홀가분하다. 다음엔 조금 더 쉬운 작품을 골라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c********9 2010.08.12.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