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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생각지 않은 우연한 기회에 손에 넣어 읽게 되지만, 또 어떤 책은 꼭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결국 읽지 못하거나 읽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일이 있다. 나오키상을 수상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로 말하자면 후자에 속하는 반면 그의 첫 기행에세이 <오! 수다>는 전자의 경우이다. 꼭 읽어보고 싶었던 <공중그네>의 작가가 쓴 에세이라니, 내심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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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행문을 읽은 적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보니 백지다. 어른이 된 후론 안 읽었거나, 읽었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 책이었나보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이름과 '부산 전격 방문'이라는 대대적인(!) 선전문구 덕분에 책이 나오기도 전부터 [오! 수다]를 찜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건만, 책 몇 장을 채 넘기기도 전에 기행문을 읽었었는지 안 읽었었는지 기억을 더듬을 정도라면 대략 난감이라는 표현이 딱 내가 맞이한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의 여정은 일본에서도 후미진 곳, 나로서는 일본의 어디 쯤인지도 알 수 없는 해변의 작은 마을들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친절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그 곳의 풍광에 흠뻑 젖어들기 힘들었고, 작가가 칭송해마지 않는 산해진미조차 우동이나 회같은 것을 빼면 생김새도 짐작하기 어려운 일본 토속 음식들이기에 입맛을 다시기도 애매했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외국 사람이 쓴 외국 기행문이라는 한계다. 외국 사람이 쓴 한국 기행문이라든가, 한국 사람이 쓴 외국 기행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거리가 훨씬 많았을 터.
다행히 50여 페이지를 지나면서부터는 작가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튀는 문장들, 어찌보면 무례한 표현이거나 악담일 수 있지만 뒤끝이 전혀 없는 솔직함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문장들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니 읽는 재미는 초반이 조금 지나면서부터 상승곡선을 탄다.
작가는 [오! 수다]를 유명난 관광지에는 야박하다 할만큼 그의 문장을 나눠주지 않은 반면, 그의 일행과 여정 중에 만난 사람들, 음식에 대한 품평과 자기 이야기로 채웠는데,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행자의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단조로운 생활을 동경한다. (...) 이것이 바람직한 인생이다. '보람'이나 '자아 찾기'와 같은 것은 현대병의 일종이다. 언론이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간은 새로운 고통을 안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상품화해서는 안 된다. 도대체 어떻게 할 셈이란 말인가." (55쪽)
와 같은 문장들은 그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부산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기행문집 중에서 한국에선 단 한 곳, 부산이 등장하는데-단 한 곳, 부산일 뿐인데 그렇게 대대적으로 선전했단 말인가!- 역시나 작가는 달콤한 언어로 부산을 치장하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훌륭하다고 했고, 한국인의 역동성과 근면성을 칭찬하기도 했지만, 해운대를 보고 일본의 최대 관광휴양도시의 옛날 모습처럼 서민적이라고 하고, 목욕탕의 때밀이더러 어디서 그런 일본말을 배웠는지 라고도 하고, 유람선 스피커에서 들리는 노래소리가 시끄러워 한국인은 귀가 튼튼한 걸까 라고 독백한다. 아, 물론 나도 안다. 그것이 그의 솔직한 느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무래도 듣는 나, 한국인의 입장에선 귀가 즐겁지만은 않았다는 솔직한 느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기행문집에서도 여전한 오쿠다 히데오의 입담을 읽는 재미가 괜찮다. 흔한 여행 가이드서적이나 판에 박힌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책들과 달라서 책을 읽는 느낌이 난다. 이런 식의 기행문집이라면 기꺼이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오쿠다 히데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면 오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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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다 - 오쿠다 히데오 오쿠다 히데오..일본 작가이며 유명한가보다. 사실 그의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의 작품을 한권이라도 읽어보고 이 책을 봤다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왜냐면,,이 책은 그의 기행에세이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여러 항구도시와 한국의 부산을 여행하고 그 느낌을 편하게 수다떨듯 써낸 책이기 때문이다. 그를 잘 모르고 이 책을 본 첫 느낌은 한마디로 솔직하다는 거였다. 여행지에서 느낀 것을 아주 솔직하게 억지로 꾸미거나 하지 않는 자연 스런 말로써 풀어낸것이 참 맘에 든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여행을 선호하지만 이 책에 나온 여행지를 들어설 때는 꼭 배로 다녔다는 그. 나도 얼마전에 배로 목포에서 제주도를 간 적이 있기에 그 느낌이 비슷 하려니 한다. 4시간이 조금 넘게 가는동안(게다가 비까지 왔다) 처음 에는 서해의 바다가 아름답고 좋았지만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었는데,, 돌아올때도 물론 지친 마음이 조금 더 컸었다. 빨리 도착해서 그곳에 푹 담길수도 있지만 천천히 다 돌아보고 느끼면서 여행지에 도착한다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괜찮은 경험일수도 있겠다 싶다. 또 한가지 특색은, 먹거리에 있다. 그 여행지의 전통음식, 특별히 잘하는 음식들을 골고루 푸짐하게 먹는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오는데 일본에서의 음식들은 명칭이 꽤나 어려워서 조금 현실감이 없었다. 다만 부산에서의 음식에 대한 이 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어디서나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자유분방하게 가장 유명한 것들을 골고루 접한 작가가 부럽기까지 한 마음이었다. 어디어디는 무조건 좋습니다,,가 아닌 겪을 일들, 구경한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부분을 알려주는 모습에 작가의 세심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아고, 또한 앞으로 이 사람의 작품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또한 책을 읽는 내내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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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나는 여행을 동경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는다.
여행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다.
이는 애초에 이 책이 한 여행잡지의 테마기행 의뢰를 받아 씌어졌기 때문에 여행의 컨셉이 독자의 눈 높이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인 듯하다. 템포 빠르게 진행되는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다 읽게 되고 책을 덮은 후의 감상은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크면 클수록 오쿠다 히데오는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등 국내 소설과는 구별되는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알려주는 팬서비스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이다.
나에게 보여진 작가는 스스로 체면을 중시한다고 여기고, 어린아이들에게 공중장소에서의 예의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소 보수적인 사고방식에 각자의 취향을 무시한 채 크게 나오는 유람선 노래가 귀에 거슬리고,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인테리어 소품에 마음이 끌리는 정적인 스타일인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수한 된장국에 생선을 반찬으로 한 고유의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흥미있었던 한 부분은
오쿠다 히데오는 맥주를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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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윤기 오빠의 소개로 ‘남쪽으로 튀어’라는 소설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그 뒤로 이 소설은 시영이에게도 즐거움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읽다가 나를 큭큭 웃게 만드는 그런 책이 좋다. 한국인들만이 아는 여행지가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만이 아는 여행지가 나와 있어 언젠가 이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우연히 학교 도서실에서 빌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수다’스러운 책이다. '수다‘는 형식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간간히 섞이는 유머 이 책이 그렇다. 문장이 간결하고 솔직해서 좋다. 특히 내가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여행에 대한 생각이 담긴 이 문장 -‘사실 일방적인 방문으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과의 접촉을 기대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뻔뻔스런 행위다. 현지 사람에게는 현지 사람의 일상이 있으며 여행자가 나설 자리는 없다.적어도 나는 그 온도차를 자각하고 싶다. 말없이 방문하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사라져가는 것. 그것이 여행하는 사람의 예의다. -여행은 참으로 좋다.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누군가가 권유하지 않는 한 나는 보통 서재에 틀여박혀 시간을 보낸다. 여행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자는 좋지만 관광객은 싫다. 이동은 즐겁지만 자유롭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배낭을 베개 삼아 누워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책을 읽었다. 기행 문학의 고전 우치다 켄의 ‘바보 열차’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기행이라는 점이 좋다. 목적이 없는 여유로운 여행인 것이다. -아, 즐거운 하루였다. 여정에서 느껴지는 피로는 기분이 좋다. -시시한 인생. 재미있는 것은 문장뿐이다. -후쿠에 행 슬로우 보트에는 정겨움이 있다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행자의 감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단조로운 생활을 동경한다. 어시장이 파하면 예외없이 하루가 끝난다. 기분 좋게 한잔 걸치고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람직한 인생이다. ‘보람’이나 ‘자아 찾기’아 같은 현대병의 일종이다. 내가 산티아고를 잊지 못하는 것은 그 규칙적인 일상과 단조로움 때문일 것이다. 내 멋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 3월 동안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미드를 밤새 보고, 하루종일 텔레비전만 보았지만 즐겁지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삶이 단조롭다. 단조롭다와 단순하다는 것은 다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숙제를 미루지 않고 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초등학교 때 배운대로만 산다면 그 인생은 분명 성공할 것 같다. 이제 뭔가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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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왠지 이제 그에겐 위트가 넘치는 글을 원하게 되버렸다. 배로만 움직이고 음식은 마음껏 먹을수 있는 조건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 거제도갈때 통통배를 한번 타봤던 나로선, 왠지 멋진 일같이 느껴진다. 여행을 가기전에 그곳에 대해 공부를 한다거나, 좀더 깊게 여행을 하지 않는 다는 점에선, 어쩌면 내가 여행을 하는 모습과 비슷한거 같다. 내가 일본의 가본곳에 작가도 가봤다는 것에대해 반가움도 있었다. 그래서인가- 왠지 이책은 일본내 독자들에게는 참 유용할수도 있겠구나..싶었다. 우리로 치면 우리나라 맛기행과 같은 비슷한 느낌? 일본에서의 사건은 대부분이 도쿄에서의 문제점이라고 했던말이, 역으로, 한국에서의 문제점이 나오는 것들또한 대부분이 서울에서의 문제점인가? 왠지 맞는말이라는 기분이 든다.; 먹고 또 먹고..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여럿이서 함께 하는 여행을 제대로 행한듯한 기분이 든다. 혼자하는 여행은 뭔가 생각을 많이할수있고 자유로울수 있지만, 아무래도 외롭지 않을까~ 오쿠다 히데오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른다. 그의 책은 공중그네,걸 이렇게 두권밖에 보지 않았었으니, 그럼에도 왠지 그만의 문체가 느껴졌다. (작가 본인만의 문체를 내가 느꼈을땐, 왠지 모를 반가움이 생긴다.) 나도 작가처럼 훌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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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새로이 만나는 사람과의 이야기, 탐방한 명소들, 경치 등에서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가 있다. 소설보다는 쪼금 못하지만..ㅋㅋ 너무 재미있다. 오!수다..이제는 이라부가 아닌 진짜 오쿠다히데오를 만나보고싶다.. 주절주절주절거리는 재미있다.. 대인기피증이라는게 믿어지지않을정도로..
근데 사진이 없는것이 조금 아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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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여행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의 여행 에세이다. 너무도 유쾌한 그의 작품을 떠올리면서 오쿠다 히데오라는 사람에게 궁금한게 많았다. 무엇보다 그가 어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가장 궁금했다. 궁금함으로만 남겨두어야 했던 참인데 마침 그의 에세이가 출간됐다. 산문집이나 에세이는 그사람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진솔한 장르이다. 당연히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기대가 컸다.
처음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표지속 그림과 똑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그의 작품속 이라부와도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관상을 볼 줄은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듯도 보였고 고집도 있어 보였지만 끈기나 인내심과는 거리가 조금 있을듯한 얼굴이었다. 목소리는 조금 서늘하고 맑은 음색일것같다. 이렇게 혼자 이것저것 상상만으로 자신에 대해 규정짓고 짐작한 것을 알면 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의외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 들게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진 속 오쿠다 히데오가.
드디어 그를 따라 여행길에 오른다. 나는 그다지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어서 여행의 묘미를 잘은 모른다. 덕분에 작가가 말하는 것들에 대해 생동감있는 상상을 하지 못해 읽어도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았다. 문화나 지명도 어색한데다 사진 한장 없으니 별다른 느낌이 없을 수 밖에. 그저 막연히 좋아보인다는 것 뿐이다. 그러려니 따라가다 그나마 기대를 한 부분은 역시 부산에 들릴 때였다. 그나마 우리 나라이고 나도 한번은 가본 곳이 아닌가. 그가 당황한 때밀이 체험은 한국 사람인 나도 해본적이 없어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리 추천할 만한 곳으로 간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디를 가건 먹거리를 빼놓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물론 어느곳으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음식을 먹는것은 빼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너무 성의없어 보인다. 단순히 먹고는 맛있다 또는 맛없다로 나뉘고 어떻게 맛있고 어떻게 맛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기대할만한 것이 없다. 더욱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의 내용이 자세한 설명은 없고 그저 움직인대로 행동한 대로 먹은대로 간략히 적은 일종의 보고서같다. 에세이라고 보기엔 모든것이 부족해 보인다.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보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인물됨에 더욱 관심이 많았던 나는 중간중간 기대가 컸나 하는 생각도 했다. 여행 일정에 대한 심플한 글 만큼이나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에 대한 부분도 무척 심플했다. 진심을 느끼고 그를 이해하고 친근함을 느낄만한 부분은 없었다. 누구나 느끼는 멋진 자연환경에 대한 예찬,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친절에 대한 고마움과 즐거움의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실망감이 전체적으로 쭉 이어지고 있던데다 초반부분에선 한국방송이 수신되고 있지만 엄연한 일본땅이니 영토권 주장은 하지 말라고 쓴 부분에선 너무 어이없어 멍해졌다. 나오키상을 수상하신 작가분이 그리 말씀하지 않아도 이미 일본에 한국방송이 나오고 휴대폰 수신이 가능한 지역이 있다는걸 알고있다. 다분히 한국 독자를 의식하고 쓴 냉소적인 문장이다. 이제껏 보아온 그의 작품과 그의 이미지에 색다른 색이 입혀진 순간이었다.
그의 일정을 따라 나도 몸과 마음의 열과 고민을 식힌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의 유쾌함에 솟아오른 거품이 푹 꺼진 기회이기도 했다. 이것으로도 나는 얻은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소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
부산에 가면 유난시리 돌아와요 부산항에란 노래가 거리곳곳에서 크게 울린다. 이 작가 역시 한국인의 귀가 튼튼한 모양이라고 추측했다. 한국가요가 공공장소에서 쉼없이 틀어지는 현상은 분명히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글에서 인상깊었던 구절-
*게으른 사람은 유랑에대한 동경이 강하다. *좋은 사람은 집에 있다. *자신에게 취해있는 사람은 멀미를 하지 않는다. *나에게 장점이 있다면 고독과 무료함에 강하다는 것이다. *나의 모라토리엄은 하루이틀에 형성된 것이 아니다. *거리의 식당가격은 어디나 양심적이다. *여행자는 좋지만 관광객은 싫다. 이동은 즐겁지만 자유롭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말없이 방문하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사라져가는 것, 그것이 여행하는 사람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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