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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전무후무한 존재였다. 당연하게도 그의 조카 루이 보나파르트가 쿠데타로 집권했을 때 마르크스가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고 한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이 말은 동양에서 흔히 쓰는 ‘곤이학지(困而學之)’, ‘곤이불학(困而不學)’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나폴레옹 같은 이가 더 이상 역사에 등장하지 말았어야 하고 그의 조카가 다시 프랑스 역사에 등장한 것은 곤이불학의 상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회처럼 두 번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날마다 스스로를 세 번 살피고 앞산의 돌마저도 자신을 갈고 닦는 데 써도 잘못하고 또 잘못하게 된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태양 아래 새로운 잘못은 없다’라고 해야 할 정도로 잘못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 심지어 어릴 때 저질러야 했을 잘못을 어른이 되어 걷잡을 수 없는 스케일로 저지르는 잘못도 있다. 더 나쁜 것은 그런 어른들이 세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어른들을 우리가 지도자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다는 데 있다고 한다면 위의 이야기는 진실로 아이러니다. 왕조 시대에도 벌어지지 않을 잘못들이 소위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국민의 대표자를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다 아무리 언론을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넷 등을 통하여 최소한의 사실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잘못들이 반복된다는 현실에 역사가들은 절망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역사가들은 어떤 해법을 내어 놓아야 할까? 세계문화유산으로 문화재를 등재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가 아니라면 역사가는 이런 현실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해야 한다. 이것은 정치학자나 사회학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역사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에 대한 대답 중에서 가장 근접한 책이 나는 ‘제국의 슬픔’이라고 생각한다. 이중톈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가가 되었다. 그것이 cctv 때문이든 삼국지나 초한지 때문이든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역사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야 잘못을 되풀이하는 결정적인 잘못을 안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의 정부가 일반인을 사찰하면 비극이 된다. 조지 오웰의 소설에서 일반인을 감시하면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명나라의 동창이 관리들을 비밀리에 감찰하면 재미가 있다. 역사가 바로 무협으로 전환된다. 그래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충분히 재미있게 명의 가정제나 조선의 연산군의 만행을 배울 수 있다. 시산혈해(屍山血海)니 주지육림(酒池肉林)이니 하는 것들은 당시에는 비극이었겠지만 지금은 무협에 불과하다. 초등학생도 재미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재미도 없고 추잡한 현실에서 배우는 것보다 흥미진진한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지금의 역사책은 정말 재미가 없다. 방금 위에 내가 언급한 것들은 절대로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절대로 학생들은 위에 나온 내용을 공부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거시사의 한계이다.
중학교 때 중국의 고대와 중세사를 반학기에 배운다. 그것도 학생들이 국영수에 목숨 걸고 있을 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선생님이라면 떠드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절대 해주지 않을 것이다. 시험에 나올 요약본을 칠판에 적을 것이며 역사는 그렇게 아이들에게 스며든다.
이런 죽은 역사를 싫어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하고 역사의 본질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오히려 그 선생은 현실의 입시역사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제 학교에서 역사를(혹은 국사를) 가르쳐야 될까 말아야 될까? 이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역사를 가르치지 않을 수도 없다.
그 대안은 숲과 나무 모두를 보게 하는 것이다. 거시사로서의 역사만 달달 외우는 게 아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민중의 삶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배경 모두를 생각하게 하고 가르쳐야 한다. 물론 국영수 중심의 교과과정에서 이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니 이는 나만의 공연한 환상에 불과할 것이다.
이중톈의 ‘제국의 슬픔’은 숲과 나무를 아우르는 역사책이다. 물론 이 책이 중고등학교에서 부교재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역사의 본류와 뒤안길 모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길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엔 옳은 일들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혹은 실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원인과 과정을 비교적 상세한 자료와 풍부한 문학적 비유를 사용하여 분석하고 있다. 제 2장 부패를 도운 변법의 아이러니에서는 개혁적이고 의욕에 넘치며 젊은 데다 신중하기까지 한 송 신종과 개혁파이자 청렴하고 강직한 왕안석이 함께 한 개혁이 어떻게 실패하게 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단지 보수파인 사마광의 반대에 의해 실패한 것이 아니라 개혁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여주고 그것이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데 제 7장에서 제 9장까지의 내용은 우리나라와 완벽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제 7장에서는 소위 관행이라 일컬어지는 부패에 대해 적나라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 관행적 비리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이 비리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단계까지 구석구석 전이된다.
또한 그러한 비리를 퇴치하기 위해 신중하고도 과감한 접근법을 사용하여 개혁을 실행하지만 결국 패배하는 드라마도 보여준다. 이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인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한 방’이 아닌 지난한 노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흡사 역사책이 현실을 비치는 거울인 듯하다.
제 8장은 중앙집권 제도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인재선발은 어느 국가에서든 문제가 있지만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과거제를 시행했던 나라들)은 더욱더 뿌리 깊은 문제가 있고 그 해결 또한 쉽지 않다. 시험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고위 관직에 진출할 수 있는 진사는 아주 극소수만 선발되었다.
오십에도 통과하기 힘들다는 진사시험 출신들은 오히려 실무 능력에 약점을 보였고 그 중요한 실무는 서리가 수행했다. 사실 세상은 서리가 다스린다. 목민관(牧民官)이 조심해야 할 사람은 목관관(牧官官)이 아니고 이방 같은 실무행정을 맡고 있는 아전들이었다. 경찰청장이 바뀌는 것보다 파출소 순경이나 그 지역 형사의 전입, 전출이 지역민들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다. 명령자보다 집행자가 더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제 9장은 과거제에 대해 집중조명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와 지금 현재까지의 교육정책의 연원을 밝혀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의 폴리페서들이 어떻게 등장하는지도 과거의 역사를 통하여 보여준다. 또한 과거제가 학생들의 공부방법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독서양상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와 진나라 이후의 관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우리 사회에서 미증유의 관심을 받으면서 35만부가 팔리는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그런데 500만 부가 넘게 팔린 책도 있다. 심지어 1000만 부도 넘게 팔릴 것이다. 그 책의 이름은 바로 ‘능률 voca'이다. 우리 사회는 그토록 공부를 많이 하는 데도 학문의 수준은 천박하다.
세종이 소위 시험에 나오는 위주로만 공부를 한다고 한탄한 것이 600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도대체 이 경향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독서가 편협해진다. 사실 독서의 필요조차도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명작들이 번역이 되지 않고 된다 해도 팔리지 않는다. 수십, 수백 년 된 고전들이 번역이 되어 있지 않거나 최근에야 겨우 번역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독서가 힘이 되지 않고 돈도 명예도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모든 근본원인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해결책이야 따로 찾아야 하겠지만 원인을 아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 아닐까? 최소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두 번만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만약 한 번의 비극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비극은 또다시 상연된다. 그것을 관객들이 단지 과거의 일로 치부하고 비웃지 못한다면... 덧붙이자면 중국의 역사에 대해 개괄적으로라도 모른다면 헤맬 수도 있다. 중국사의 기초 정도는 알고 봐야 더 재미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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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본적으로 역사서이고, 인문서이다. 중국 역사속에서 벌어졌던 음모와 비리들. 그 속에서 혁명을 꿈꿨던 정치인, 지식인들의 삶과 애환, 갈등과 숙명이 거침없이 드러나있다.
글 자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할 뿐더러, 책을 덮은 뒤에 남는 뒷맛 역시 묵직하다. 과거 중국 역사속의 혁명을 꿈꾸던 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실패담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교훈을 남겨준다.
일찍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를 비춰보기 위함이라 했다.
혁명, 개혁을 외치면서.. 그 구체적인 방법은 없는, 그래서 결국 화끈한 말잔치만 벌일 뿐인 요즘의 혁명가들에게 강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넘쳐나는 '현란한 혀뿐인 혁명가들'을 보며 '슬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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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슬픔 】 - 중국 전통사회의 정치와 인성 _이중텐 / 에버리치홀딩스
조조의 죽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 태어날 때 상황은 별반차이가 없으나, 죽음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한 개인의 삶은 ‘죽음’으로 종결된다. 때로 죽음의 순간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연장선일수도 있다. 조조는 관복차림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떳떳한 죽음, 장렬한 전사였을까? 조조의 마지막은 기록자에 따라 각기 그 분위기가 다르다. 사마천(司馬遷)은 황제가 관복을 입히는 ‘특별대우’를 해서 마지막으로 조조의 체면을 세워주려 했다고 기록했지만, 반고(班固)는 사마천처럼 너그럽게 묘사하지 않았다. 그는 입궐하는 것처럼 속여 사형장으로 끌고 간다는 의미의 ‘태재행시(?載行市)’라는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썼다. ‘태 ’란 ‘속인다’라는 뜻이다. 조조는 속임수에 넘어가 형장에 끌려간 것이다. 얼떨결에 끌려가서 요참(腰斬)(죄인의 허리를 베어 죽이는 형벌)에 처해졌다.
어사대부(중국의 지금으로 말하면 부총리와 감찰부장의 역할을 겸하는 관직)까지 지낸 조조는 초개와 같은 죽음을 맞이했다. 조조가 처형된 직접적인 원인은 ‘삭번(削藩)’이었다. 조조는 기회만 있으면 황제 경제에게 삭번 정책을 주장했다. 그의 거듭된 주장에 설득당한 경제는 마침내 삭번을 시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삭번(削藩)’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면 번국(藩國)(제후의 나라, 藩邦)의 관할지를 삭감하는 것이다. 번국은 서한 초기 땅을 나누어 군주를 세운 일부 왕국을 일컫는다. 이들 왕국의 군주는 황제의 형제이거나 조카로 한나라 왕조의 기득권층이었다. 삭번 정책의 근본 취지는 그들의 권력을 박탈하고 중앙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예상은 했지만 반발이 거셌다. 오나라와 초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번국들이 연합해서 ‘오초칠국(吳楚七國)의 난(亂)을 일으켰다. 일곱 나라가 대대적으로 반기를 들자 한나라 조정은 물론 백성들까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때 오나라 승상(丞相)을 지냈던 원앙이 자기 딴엔 묘안이라고 제시한 것이 조조의 제거였다. 삭번을 주장하고 실행하게 한 조조를 죽이고 환수한 영토를 되돌려준다면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조용히 반란을 평정할 수 있다고 황제를 설득한다. 그 당시 황제인 경제는 원앙의 제안을 듣고, ‘대를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소를 희생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조조가 희생양이 된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원앙의 주장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조조가 처형당한 후에도 칠국은 병력을 철수하지 않았다. 한나라 사신이었던 원앙은 오히려 오왕에게 불모로 잡힌다.
취설의 역사
중국 대륙 최고의 역사 고전 해설가로 소개되는 저자 이중텐(易中天)은 이 책을 쓸 때 취설(趣設)형식을 빌렸다. ‘취설’이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되 문학적 요소로 내용을 포장하는 방법이다.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재미가 동시에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취설’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작가가 유머 감각과 센스를 갖춰야하며, 문학적 소양도 구비해야한다. 문학적 소양은 문학적 감각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 문학적 감각이 있는 사람은 보통 역사적인 감각도 지니고 있다. 문학과 사학 모두 결국은 인간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사건 중심의 역사서도 있지만, 결국은 인간이다. 인간이 없다면 역사도, 문학도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인간과 결부시킨다. “인성(人性)은 시대의 흐름을 관통하며 계속 이어져왔다. 그러므로 역사를 연구하든 역사를 이야기하든 ‘인간’이 주가 되어야 하며, 민족의 문화 심리를 핵심으로 해야 한다.” 저자는 조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송나라 신종이 황위에 오르면서 의욕적으로 단행한 첫 개혁 사업인 변법 그리고 송강, 명대를 대표하는 명간신 엄숭, 건륭제, 아편전쟁, 비전형적 부패, 좋은 제도와 나쁜 제도 등을 이야기한다.
아편의 전쟁과 전쟁의 아편
저자의 글을 통해 아편전쟁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아편전쟁은 중국인들에게 고통의 기억일 것이다. 그러나 전쟁 당시만 해도 중국인들은 그다지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시차가 있지만 마치 외상없는 교통사고환자가 괜찮다고 했다가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하는 경우에 비유할 수 있겠다. 1841년 여름, 전쟁에서 패한 광주(廣州)에선 온 도시인들이 기쁨과 환희를 감추지 못하며 자축하고 있었다. 패한 자들이 승리자인양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기이한 일이다. 특히 당시 수석 지휘관 혁산(奕山)의 거짓말엔 황제도 속아 넘어갔다. 결국 실질적인 책임이 없는 관리들은 뭣 모르고 목소리만 높였고, 현장에서 책임을 맡은 관리들은 습관처럼 거짓말을 반복했다. 거짓말과 강경 노선은 동전의 양면이나 다름없었다. 거짓말을 하기 전에는 누구나 강경 일변도를 걸었고, 강하게 나서다가 결국 거짓말에 물들게 된다. 대부분의 거짓말은 큰소리만 쳤던 기존의 강경노선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거짓말에 먼저 누가 넘어지느냐 만 남는 것이다. 스토리를 읽다보니 영국과의 전쟁에 패할만 했다.
높은 봉록 ≠ 청렴한 관리
최근 외신에서 싱가포르의 초대형 부패스캔들이 시선을 끌었다.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국가로 명성이 자자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이 S 이스와란 교통부 장관과 말레이시아 출신의 부동산 재벌인 옹벵셍 호텔프로퍼티(HPL) 설립자를 체포했다. 높은 연봉으로 청렴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방법(‘장관 연봉 10억, 총리 20억 원’)이 실패한 것이다.
높은 연봉, 청렴한 관리는 이미 중국역사에서도 들여다보인다. 청대의 옹정제(壅正帝)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높은 봉록이 왜 청렴한 관리를 양성하는 데 일조하지 못했을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높은 봉록으로 청렴을 장려하는 제도는 일부 양심적인 관리들에게 약간의 보상을 해주고, 그들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 탐욕의 본능을 감추지 못하는 관리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저자 이중텐(易中天)은 불안정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던 중국 역사 속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비단 중국의 사례로 그칠 일이 아니다. 역사를 읽는 것은 비록 그 시대를 살지 않았어도 기억의 공유를 형성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제국의슬픔 #이중톈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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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때 선생님들을 본다. 하도 가정방문을 많이해 뒤져가는지라 나라에서는 가정방문을 엄금했지만 비밀과외다 뭐다해서 또 뒤져간다 난 초등학교를 사립을 다녔는데 그 학교에선 안가지고 오면 몽둥이가 뒤따른다 집안에 뭐가 있으면 갖다바쳐야한다 어저면 여기서 말하는 관리와 지금의 우리학교와 어쩌면 그리도 속성이 똑같을까 중2때 담임선생님이 참 강직하셨다 사회나와 어머니와 이야기할 시간이 있어 여쭤보았다 '그 선생님은 대쪽같으시고'하자 어머니왈 "야 주니까 받더라" 그럼 고1때 선생님은 어머니왈 12년동안 안받은 담임선생님은 그 선생님 밖에 없더라 중1때는 가정방문이 용납이 되던때라 담임은 우리집에 수시로와서 잔칫상을 받아먹었고 뒷돈도 두둑히 챙기셨다 뉴스에서 들었다. 학부모중 봉투안가지고 가는 엄마는 20%밖에 안된다고 집안이 찢어져도 고급승용차 타고다니는 담임선생님에겐 갖다바쳐야한다. 왜 5월에 있는 스승의날을 2월로 못옮기는걸까 상납체계가 잡혀있어서가 아닐까 오래된 관성을 못버리나보다. 아내는 학교에는 절대 안가는스타일이지만 모든 학생이 스승의날 무언가를 들고 학교에 가야하기에 어쩔수없이 제과점에서 파이한상자를 들고보내야했고 동네에 농협다니는 어느 엄마는 회사에서 나온 굴비상자를 통채로 학교로 보내는 지경이었다. 항창시절 어느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집에 들렀는데 어느 방에 귤상자가 그득있고 너무많아 그대로 썪고있는것을 본다. 고2시절 고대출신 담임은 같은학교출신 국어 영어 선생님대동해 우리집엘 쳐들어온다 고액과외하라고 그리고 고3때도 담임을 맡아 내가 충분히 들어갈수있는 실력이 되어도 원서를 안써주신다 자신에게 기부를 안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도없이 갖다바친후에야 원서를 쓸 수가 있었다. 물론 너끈히 1차에서 합격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어느 잘나가는 대학에 학장으로 있다는 소리를 풍문으로 들었다. 얼마나 윗사람에게 갖다바쳤을까 여기서 말하는 관원들에 관한 이야기 정치이야기 예전에 그랬다 세상에서 배울건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고 서열까지도 이 책을 읽으며 자꾸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위에 정책이 있으면 밑에는 대책이 있다고했던가 김영삼 정권시절 인천의 어느 세무소에서 비리가 터져 줄줄이 구속이되자 감당을 할 수가 없었던지 여기만 비리가 있고 다른곳은 다 정직하다는 말만 정부에선 되풀이한다. - 미친놈들 이런걸 보려고한 것은 아닌데 임진왜란때 선조는 명나라에 사신을 파견하며 우리의 법은 대명률의 법이요 우리의 옷을 대명... 하며 명나라에 애걸을 한다. 도산서원 이황 다 좋다 하지만 보면 다 중국것과 거의 똑같다. 정조의 화성으로 가는 행렬 대단한가 이 좁은 나라에서 그게 무슨 허례이며 이치에도 안맞는 과시인가 중국것을 고대로 복사해왔으니 그렇지 우리의 형법도 법죄가 거의 없는 일본이나 독일것을 고대로 베껴왔으니 법이 관대하다는 소리를 듣지 그러니 일제시대때 우리에게 적용했던 법을 고대로 살린 국가보안법도 사실은 형법만 조금 손질하면 없앨수 있다는게 괜한 소리는 아닌것 같다. 어느 음식점에선 성당에서 결혼할 떄마다 뒷풀이를 한다는데 거기있는 주인할머니는 그곳에 오는 수녀님이나 신부님에게 뒷돈을 찔러넣어주신단다 한심한 종교인들 정치인이나 썪은 관료와 무어가 다를까 우리과의 조교나 실력없는 유학생들은 교수들에게 무얼 찔러주거나 아부를해 결국엔 교수에 임용된다 그리고 자기학교 자기과로 배정받는다 어쩌면 이중텐씨가 지적한 고대중국과 한국현대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을까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잘못 한 번 안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저자는 이야기하지만 사회악은 정말 ... 관료사회에서 무사히 살아남고 싶다면 그들만의 규칙을 무시할 수 없는걸까
페이지34의 도교치세해설에서 중국인의 의식을 느낄 수가 있었고 페이지50단위에선 정치인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며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임해야하는지를 페이지130단위에서는 오늘날의 대통령선거와 간신이 나타나는 시기가 언제인지 명나라는 한심한 황제들만 있었는데 왜 오래 유지되었는지 그이유를 가정21년에 일어났던 16명의 궁녀가 일으킨 임인궁변의난은 소름이 확돋았다. 페이지171에선 심하전투의 충무공인 김응하의 명나라판이 아닐까 생각됐고 페이지179에선 사람이라면 정신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처럼 제2차 대전때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페이지 199에서는 선비정신을 페이지243에선 중국인이 본 중국의 원뜻을 페이지246은 이 책의 핵심부분이니 모든 이들이 보아도 무방하니 잠시만 인용하자면 결국아편전쟁이라는 표현은 영국인들이 그들 정부를 풍자하면서 탄생한 말이었다. 영국 반대파들이 사용했던 표현을 그대로 써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만일 그것을 정말 '아편전쟁'이라고 여김으로써 일종의 도덕적 우월감을 얻고자 한다면, 그 자체가 아편중독의 증후는 아닐까 페이지 301부터는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해결방법부터 사대부에 대한 이야기와 해설들 불교에서 말하는 올바른 꺠달음의 열매인 정과까지 이야기하면서 미래에 대한 방향제시등 내가 이 책을 다시 읽어야할 내용들이 주옥같이 펼쳐져 있었던가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 -페이지436에선 창작의 발상은 기본적으로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두번 읽어도 좋은 책이다. 공자님이 그러셨고 고은시인이 그랬다. 여러번 읽어라 같은 책이라도 대충 이런 내용이니 참조바람
========================== 첫번째 리뷰였다
전제주의 지배하의 정치판에서는 알력 다춤 음모 비리가 많다. 또 정치 활동의 주체인 정치인 지식인들의 이중적 삶과 애환 갈등 숙명등이 이중톈의 날카로운 필봉 위로 거침없이 드러난다. 삭번 정책을 주장하던 조조의 오류, 부패 가속화의 주범이 되어 버린 왕안석 변법의 실체, 교활했던 간신들의 활약상과 아편전쟁의 허위보고들 이 책은 전제주의 제도의 허와실, 지식인들의 출구와 대책등을 흥미로운 역사 주제를 둘러싼 제국의 비밀에 대해 고해성사를 하듯 사뭇 진지하고 통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