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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물리적 세계의 모든 결과가 다른 물리적 원인 없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진 시대에 살면서도, 마음을 물질과 구분해서 생각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그렇다면 의식은 도대체 어떻게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와 연관성을 갖는걸까? 이 책의 전반부는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신경생리학자, 인지철학자들의 지금까지 진행된 논의들을 친절하고 쉽게 소개해주고 있다.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의 논변에서 시작된 심신이원론에서 부터 시작하여 버클리와 영국사상가들의 관념론, 심신이원론의 현대판 버전인 부수현상론과 창발주의, 유물론의 환원주의 등을 차근차근 설명해나가며 독자의 이해를 증진시킨다. 결국 저자의 생각은 유물론적 입장으로 기울지만 이원론의 가능성이나 심지어 의식은 빅뱅 이전의 비공간적 존재의 산물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부수현상론이 의식은 물리적 원인의 결과이며 물리적 실체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면 증명불가능한 영역에 관한 이론 말고는 유물론의 입장과 다를것이 없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증명불가능한 영역에 대한 잡다한 설명을 줄이고 구조를 최소화하는 유물론적 입장에 저자가 기우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책의 후반부는 의식의 발생기전에 관한 여러가지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의식의 탐구" 라는 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프 코흐와, 노벨상 수상자인 제럴드 에델만 인지철학자인 존 설과 데니얼 데닛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쟁쟁한 학자들의 이론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책은 전통철학의 인식론이나 신경과학, 심리학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한국의 자랑스러운 철학자이자 심신론의 권위자인 김재권의 책들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기반으로 관심과 이해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