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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조르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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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하면 웅장한 모습의 파르테논신전을 비롯한 그리스 건축예술이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파란 쪽빛 바다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와는 달리 고대 그리스문명이 남긴 유적보다도 섬에서 보는 환상적인 풍광과 그리고 그리스 사람들과의 만남에 더 관심이 많은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의 지중해식 인사> 역시 시로스, 산토리니, 낙소스, 미코노스 그리고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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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하면 웅장한 모습의 파르테논신전을 비롯한 그리스 건축예술이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파란 쪽빛 바다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와는 달리 고대 그리스문명이 남긴 유적보다도 섬에서 보는 환상적인 풍광과 그리고 그리스 사람들과의 만남에 더 관심이 많은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의 지중해식 인사> 역시 시로스, 산토리니, 낙소스, 미코노스 그리고 사모스 등, 주로 에게해에 흩어져 있는 섬을 돌면서 그리스사람처럼 느리게 살아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도 섬을 돌면서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은 박은경 작가의 <야사스! 그리스; http://blog.yes24.com/document/10672693>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의 지중해식 인사>는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님이 처음 그리스를 찾아간 여행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섬을 찾아 섬의 자연환경, 사람들 사는 모습, 심지어는 섬에 사는 고양이들과 어울려 지낸 이야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영화의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드문 경험까지도 해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판사에서는 그리스 섬여행의 정보나, 역사적이거나 문화적인 지식과 정보 등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아예 대놓고 말합니다. 다만 여행의 즐거움이나 여행의 참맛을 느껴보시라고 권합니다. 뚜렷한 목적 없이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여행이라면 우리나라 섬에서도 충분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는 저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물론 자연환경이나 만나는 사람들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같이 놓고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리스 섬에서 만난 그리스 사람들 혹은 그리스 섬을 찾은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느낌을 두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것은 분명 색다른 여행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딱히 정해진 것 없이 무작정 떠나서 긴 일정으로 살아보는 것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여전히 생각만 하고는 있습니다만, 얼마 전에 그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생각보다는 일찍 경험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나누어주면서 가까이 하다가 훌쩍 떠나버리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충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작가 역시 나중에서야 그런 문제를 고민한 흔적을 적기는 했습니다. 그렇게 돌보던 고양이들을 이어서 돌볼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리스 섬의 겨울이 정말 춥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옛날 미국에서 영어를 공부할 때 일이 생각났습니다. 겨울철이었는데, 만약 니스에 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모래찜을 하고 싶다고 답변을 했더니 선생님이 놀라던 것을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산토리니와 같은 지중해의 섬에서 보내는 겨울은 한마디로 낙천적인 사람들마저도 염세주의자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 섬에서는 겨울에 접어들면 우기가 시작되는데,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바람은 점점 세차게 불고 비는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하고,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겨울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영하의 날씨로 떨어지는 날은 그리 많지 않지만 체감온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중해의 겨울이 혹독한 것은 그만큼 찬란한 여름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여름을 다시 맞을 수 없다면 지중해의 섬에서 겨울을 보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작가는 그리스 섬의 풍광을 단순한 사진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공을 살려 일러스트레이션을 접목한 사진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다른 여행기와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의 섬에서 만나는 그리스 사람들에게 야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뚝뚝해보이는 그리스 사람들의 속에는 따듯한 마음이 숨어있다는 점을 간직하고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y*****2 2018.09.18. 신고 공감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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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소 찍고 다니는 '촌스러운' 여행의 시대는 갔어.
"이제 명소 찍고 다니는 '촌스러운' 여행의 시대는 갔어." 내용보기
지중해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없다.샤라라 꽃치마 휘날리며 지붕이 둥글고 벽은 온통 하얀 집들 사이를 뛰노는 여자나, 그 아래로 넘실대는 눈부신 쪽빛 바다, 영화 같은 사건이나 잊지 못할 인연처럼 실제 우리가 여행 가면 절대 벌어지지 않는 일 등을 빛깔 고운 오색실 삼아, 촘촘하게 비단옷이라도 짰으리라 기대하면 안 된다.   대신 게으른(?) 여행자가 느릿한 걸음으로 험한 파
"이제 명소 찍고 다니는 '촌스러운' 여행의 시대는 갔어." 내용보기

지중해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없다.
샤라라 꽃치마 휘날리며 지붕이 둥글고 벽은 온통 하얀 집들 사이를 뛰노는 여자나, 그 아래로 넘실대는 눈부신 쪽빛 바다, 영화 같은 사건이나 잊지 못할 인연처럼 실제 우리가 여행 가면 절대 벌어지지 않는 일 등을 빛깔 고운 오색실 삼아, 촘촘하게 비단옷이라도 짰으리라 기대하면 안 된다.

 

대신 게으른(?) 여행자가 느릿한 걸음으로 험한 파도, 철 지난 관광지의 배고픈 고양이들 사이에서 지중해 섬 생활을 지르밟아 일기로, 편지로, 수필로 소화시키고 있다. 삼베옷을 짜 만드는 듯한 여유가, 심지어 고적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명소는 이제 그만! 그리고 이제 우리가 기대하는 여행, 그러니까 한 달 이상 한곳에 머물면서 그곳 사람인 듯 아닌 듯 지내는 여행자의 모습, 더불어 경박하지도 잰 체하지도 않는 시선과 사유가 소복하다. 고맙게도 "너의 그 초라한 디카를 버려라!"하는 위협적인 사진 대신 그보다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저자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까지.

 

이런 여행, 따라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순으로 따라간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 그러진 못했다. 대신 담백한 친구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읽을 수 있다.

l******1 2007.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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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중해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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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펄프 픽션>이 아니었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여행기’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모험 소설’에 더 가까울 것 같은 그 책을 읽고 ‘이강훈’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의 다른 책을 살피던 중 알게 된 책이 바로 <나의 지중해식 인사>였다. 예전에 누군가 여행을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지중해’ 라고 대답을 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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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펄프 픽션>이 아니었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여행기’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모험 소설’에 더 가까울 것 같은 그 책을 읽고 ‘이강훈’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의 다른 책을 살피던 중 알게 된 책이 바로 <나의 지중해식 인사>였다.

예전에 누군가 여행을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지중해’ 라고 대답을 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하늘만큼 파란 바다, 언덕 위를 가득 메운 하얀 집... 파랑과 흰색의 조화로운 느낌의 지중해를 떠올리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책에서 보여주는 지중해의 느낌이 그랬다.

따사롭고 인간미 넘치고, 아름다우며, 때로는 고즈넉한 해안가 마을...

지중해의 터키와 그리스를 여행 후 글로 남겼는데, 하루 이틀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주 이상, 혹은 한달여의 시간을 두고 체류하며, 섬사람들과 교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 왠지 부럽게만 느껴졌다.

 

이번이 그의 두 번째 책이지만... 작가의 능력이 부럽기만 하다.

글로 표현하다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그림을 덧붙이고, 또 사진까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여행기를 가득 채우는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그렇게 가득 채워진 여행기를 가만가만 읽어나가니 파란 하늘 뜨거운 햇살 아래에 살고 있는 무뚝뚝한 사람들 그림과 사진에서도 정이 느껴지고, 나도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고양이나 강아지들과 인사 나누고, 사람들과 눈인사라도 하며 지내고픈 마음도 든다.

‘ 그림 엽서 속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과 사람들 이야기에 빠져 그녀는 그리스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 라는 또 다른 여행기가 시작될 수 있다면..

그리스로 가는 법, 준비물, 여행지 정보 등을 담고 있는 가이드 식의 책은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장엄한 모습을 만나러,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러 지중해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b****4 2009.08.19.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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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같은 편안함의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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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평범한 여행 기록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지은이의 여행자체가 평범하지 않았다. 그리스라는 먼 타국이지만 왠지 한국의 시골에서와 같은 생활모습이 엿보였다고나 할까? 지은이의 편안한 글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여행기와 어울리지 않는 고양이와 개와 같은 동물들과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리스의 떠돌아 다니는 고양이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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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평범한 여행 기록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지은이의 여행자체가 평범하지 않았다.
그리스라는 먼 타국이지만 왠지 한국의 시골에서와 같은 생활모습이 엿보였다고나 할까? 
지은이의 편안한 글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여행기와 어울리지 않는 고양이와 개와 같은 동물들과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리스의 떠돌아 다니는 고양이들이 자기 식구인 마냥 먹이를 챙겨주고 그들의 성격을 묘사한 것은 그 곳에 사는 주민보다 더 주민같은 모습이었다.
요즘 여행기들이 여행지의 특성과 먹을거리 등만을 소개하는 데에 치중되어 있는데 여행지의 편안한 생활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점에서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차적으로 커진다고 할까나 ㅋㅋ 그리스를 내 가고싶은 여행지로 뽑게 되는 큰 영향을 준 책이었다. 

s********2 2011.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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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중해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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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도쿄펄프픽션>을 읽고 난 후의 호기심 때문이었다.<도쿄펄프픽션>에서 '말하는 고양이'인 '가츠오'를 만났을 때 저자가 읽고 있던 책이 <나의 모로코식 인사>였다.그 책이 <나의 지중해식 인사>라는 예전 책에서 제목만 바꾼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고 당장 이 책을 읽게 되었다.독특한 상상력과 구성으로 흥미로웠던 기분을 지속시키고 싶었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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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도쿄펄프픽션>을 읽고 난 후의 호기심 때문이었다.
<도쿄펄프픽션>에서 '말하는 고양이'인 '가츠오'를 만났을 때 저자가 읽고 있던 책이 <나의 모로코식 인사>였다.
그 책이 <나의 지중해식 인사>라는 예전 책에서 제목만 바꾼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고 당장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독특한 상상력과 구성으로 흥미로웠던 기분을 지속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딱히 독특한 상상의 세계에 다녀온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안타깝다.
아무래도 <도쿄펄프픽션>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고,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고 지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고,
지금 기분이 별로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단연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였다.
특히 고양이 5형제 사진을 보았을 때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산토리니 고양이들을 만나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색에 잠긴 고양이...조용히 말을 걸면 대답을 해 줄 것 같다.


그림 엽서 속 산토리니 고양이들은
언제나 하나같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는 마치 사색에 잠긴 고양이처럼 보인다.
그것은 개나 사람이 바다를 바라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 다름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고양이들은 
수평선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
어쩌면 지상의 것이 아닌 그 무엇. (164p)


s*****a 2009.08.2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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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중해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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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편하게 읽어보고 싶어서 집어든 책.... 하지만 저자와 나는 별로 감성이 맞지 않는 것인지 책 내용이 아주 유쾌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듯 하다... 단지 부러움이라할까? 에게 해의 섬에서 한 달을 보낼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부러움만이 남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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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편하게 읽어보고 싶어서 집어든 책.... 하지만 저자와 나는 별로 감성이 맞지 않는 것인지 책 내용이 아주 유쾌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듯 하다... 단지 부러움이라할까? 에게 해의 섬에서 한 달을 보낼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부러움만이 남았던 책...
c******e 2008.03.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