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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파란만장하다. 일본인에게 강제로 끌려가 첫 아들을 낳고 해방 이후 한국 사람과 결혼해 딸을 낳고 나라가 두동강 난 이후 미군과 만나 아들을 낳은 그녀, 점례.
그녀의 일생은 곧 대한민국의 역사다. 일제 시대 아무 소리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시절과 해방의 기쁨을 맛보며 자유를 누렸던 잠시, 그리고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나라가 이등분되는 수난을 겪은 날들까지. 그녀의 하루하루가 고스란히 대한민국의 일기장에 적힌다.
유난히 반목하는 큰 아들과 작은 아들 사이에서 그래도 무던히 중재하고 화합하기를 애쓰는 딸이 안쓰럽기 그지 없다. 일본의 잔재도, 분단의 상처도 결국은 우리가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의미가 가슴에 박힌다. 다른 누가 대신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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